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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통지표
6학년이고 중간 고사 없이 학기말 고사만 봤는데
국 수 사 과 네 과목 봤고 평균 90점이었습니다. 수학을 못 해
평균 점수를 깎아 먹었지만 통지표에는 수학 과목이 의외로 그리 나쁘지 않게
나왔네요.
과목전담교사가 평가한 과학 영어는 모두 매우 잘함으로 평가받았는데 담임선생님이
평가한 나머지 과목들은 노력 요함이 들어갈 정도이고 아이가 국어나 실과는 평소에
무척 잘하는 아이인데도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나왔어요.
아이가 착하지만 소극적이라고 쓰셨던데 아이 태도가 평가에 많이 반영된 건지
그럼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주관적 평가가 많다는 건데 그런 건지 궁금합니다.
아이나 저나 아이 성적이 우수한 편으로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평가가 안 좋아
방학중 개선해야 할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희망으로...
'06.7.22 10:38 AM (210.222.xxx.226)우리 집 두 딸 (현재 외고3. 중3)
초등학교 땐 별로였어요.
첫째는 중상
둘째는 초1학년땐 받아쓰기 50점대
초 6땐 평균 70-80중반
근데 지금은 중3땐 까지 학원 안다닌 첫째는 외고 다니고...모의고사 한두과목 빼면 1등급 나옵니다.
둘짼 처음 학원 갈땐(6학년말) B반에서 중1말엔 경시반(특목고반)까지 올라갔답니다.
요즘엔 특목고 가랄까봐 나름대로 내신 관리(수학, 과학 자존심 유지하고 입학기준에 못 미치게) 할 정도로...
자랑같지만
초등학교 때 많은 책들을 읽은 것이 가장 큰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첫째보다 둘째가 훨 책을 많이 읽고
(초등 3학년 때 대지를 읽고 넘 재미있다고 지 언니에게 권할 정도..)
활자화된 것은 닥치는 대로 읽어서 하일지번역 아라비안나이트(좀 그렇죠...보기에 따라서)를 장농에 감춰뒀다는...
저도 중학교 교사지만
독서를 따를 만한 기초는 없다고 봐요.
다양한 독서와 독서에 기초한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물론 대화를 위해선 엄마도 같이 읽어야 하지만.2. 희망으로...
'06.7.22 10:45 AM (210.222.xxx.226)하지만...
영어와 수학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울 딸들은 영어학습지와 테이프를 한번도 바꾸지 않고 꾸준히 초2부터 중3때까지 했답니다.
어떤 것이 좋을지는 의견이 다 다르지만
어떤 것이든 꾸준히 그 커리큘럼을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더군요.
울 애들은 그 학습지하고 성공한 경우라고들 합니다.
초등 고학년 땐 매일 가는 영어학원(성인들 다니는 학원의 학생반..아주 저렴한)에서 원어민 회화 1년정도 했던 것도 도움이 되구요.
수학은 첫째는 중 1때부터 지금까지 1주일 2번 과외(역시 선생님 한번도 안바꾸고...선행학습 안하고 진도에 충실하게)
둘째는 초등학교 땐 학습지 하다가 지금은 학원에서 일주일 3번 수업
무엇보다 아이의 적성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이과에 소질있어 보이던 첫째는 의외로 수학에 약하고 문과에 적성을 나타내고
어릴 때부터 독립적이던 둘째는 수학, 과학을 좋아하네요.
천천히 아이에게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3. 초등
'06.7.22 10:48 AM (220.117.xxx.38)책은 무척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책 보느라 밖에 나가질 않아
놀라고 책 그만 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늘 독서 관련상은 다 받아오고
지금 학교에서 별명이 책벌레입니다. 3학년 때는 단편동화?도 나름대로
잘 써서 국어 공부는 시험 때라고 공부하는 거 없어도 한두개 틀릴 정도거든요.
아직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곧 중학생이 될 거고 성적 관리도 필요한 거 같아서요.
시험 말고도 성적에 들어가는 게 뭐가 있는지 무지해서 도움 부탁드립니다.4. 학교별로
'06.7.22 1:05 PM (221.163.xxx.31)평가의 도구와 기준이 약간씩 다르긴 합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원칙적으로 지필평가(중간,기말)만으로 기준삼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 이뤄지는 수행평가를 바탕으로 해서 작성한 성적평어를 통지표와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게 됩니다.
수행평가를 바탕으로 하다보면 과목의 한영역이나 단편적인 평가에 그치기가 쉬워 학교나 교사에 따라종합적인 학습태도 등도 같이 기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사들은 지필평가의 의미를 결과로서 보기보다는 미리 예고하고 보는 시험이기때문에 지나간것을 복습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단순 점수만 보고 판단할 것은 못되고 평가의 수준과 난이도를 고려해서 생각해야됩니다. 예를 들어 90점이상이라도 그 반의 평균이 90점에 가까울만큼이라면 썩 잘하는것이라 볼 수 없겠지요.
그리고 성적평어에 관해 한말씀 드리자면 교사들 스스로도 갈등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학교나 교육청의 기본 원칙은 무조건 최대한 긍적적으로 서술하라는 것입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생활기록부의 기재는 긍정적 서술로 한다고 하더라도
(거개의 학교가 2학기 성적평어가 생활기록부에 등재됩니다)
1학기 통지표만큼은 어느정도 아이의 잘한점과 못한점을 정확히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개선의 방향을 찾는것이 좋겠다는 편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표현과 긍정적 표현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지요.
저희학교같은 경우 통지표를 인쇄한 후 서로 학년과 반을 돌려가며 세번씩 검토한다음
교감,교장선생님이 최종 결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극단적이거나 부정적인 표현들이 걸러지거나 다듬어지기도 하고 그렇지요.
노력요함이라고 되어있다면 말씀하신대로 전반적인 학습태도를 점검해보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다면 담임선생님께 전화상담을 드려도 좋구요. 가끔 82에서도 보면 통지표를 보고 속앓이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냥 솔직하게 선생님께 물어보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성적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생활과 학급에서의 역할 등등..궁금한것들 메모했다가 차근차근 물어보세요. 학교생활은 누가 뭐래도 담임선생님의 눈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고쳐나가야 할 점이나 노력해야 할점도 잘 말씀해주실겁니다.
저는 소심한 선생이어선지 전화상담에 오히려 집중해서 허심탄회하게 잘 말씀드리게 되던걸요.5. 초등
'06.7.22 1:56 PM (220.117.xxx.38)자세히 알려주신 두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남자분이고 활동적이시라 소극적인
얌전한 아이를 과소평가하는 거는 아닌지 살짝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평과 과정도 잘 몰랐구요.
방학중이라 편지로 상담해 봐야겠어요.6. ..
'06.7.23 10:59 AM (59.19.xxx.211)초등5년 담임입니다. 저희 반 아주 야무진 여자아이가, 과학 수행평가에서 노력요함이 나왔어요. 평가 전에 그대로 성적 반영되는 항목이니 미리 공부하라고 예고했었구요. 5 항목 중 1개 맞고 4 개를 틀렸어요.(서술형 평가인데, 아이가 반대로 이해를 하고 있어 관련문제 4개가 왕창 나간거였어요.) 당연 통지표의 그 항목은 '노력요함'으로 나갔지요. (평소 그 아이의 학습수준으로 봤을 때 담임인 제가 생각해도 참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지요. 아이 본인도 인정했구요.) 종업식날 잘 다독여 주긴 했지만, 참 안타까웠어요.
7. 초등
'06.7.23 3:12 PM (211.209.xxx.74)피아노와 바이올린에 돈도 들일만큼 들인 울 초등 3딸
이번 성적표에 음악과목중 가창부문에서 노력요함 받았습니다.
다른건 다 잘함인데 노래는 제가 들어도 어릴때부터
음정, 박자, 감정, 어느 것 하나 맞는 것이 없다는...
그래도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해 항상 불러서 주위사람을
곤란하게 한답니다.
친정엄마가 까무리칠정도의 음치신데 아무래도 닮은듯.
이 시대는 노래도 너무 못하면 살기 힘든 시대라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