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혼자 사십니다. 몰랐었네요...
어제 아침 계속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다른집 아이가 장난 하는줄 알고 있다가..계속 나서 이상해 나가보니 할머니가 넘어지셔서 거동을 못하니 119를 불러 달라 하시더라고요.
울집은 복도식 아파트 1층이어요. 할머니집 옆으로 경비실이 있어서 경비 아저씨를 계속 부르셨다 하시네요.
아저씨는 못듣고 제가 들어서..우선 119 부르고 보호자 연락처를 여쭈어 보니..다 미국에 있다며 우시더라고요.
거실 전화기 옆에 보니 긴급전화번호가 있어서 동생분 집에 전화하니...동생분 와이프가 못간다 하시네요...그분도 할머니시겠죠...ㅠㅠ
미국에 큰딸집으로 전화 하니..남편분이 받으시더라고요. 이 사위분은 전에 뵌적이 있고 전 같이 사시는줄 알았어요. 그 애기 엄마냐면서 아는척 해주시더라고요.
지금은 갈수가 없다고 하시는데...
가도 3일 후에 간다고...
119에서는 빨리 보호자 보내라 하고요...
어제, 오늘 심란스러워 응급실에 전화해 보니 골절이라 하네요. 연세가 있으셔서 오늘 중환자실로 옮기셨다 하네요. 보호자분은 없고..조카분이 어제 오셨다 가셨고 미국서 전화로 간병인 연결 하셨다 하시더라고요.
이 할머니께서 자식이 넷이 있다 하네요...아플때 옆에 있어줄 자식 하나 없으니 얼마나 외롭겠어요.
그 자재분들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어제 할머니 우시는 모습이 생각이 나서 게속 심란스럽네요.
주위에 말들이 더 우울하게 합니다. 니가 간병해줘라..그럼 너 한테 이 아파트 줄지 아냐! 요즘 아파트가 많이 올라서 12억 이어요. 전 대출 있긴 하지만 30대 중반에 이 아파트 장만한것으로도 경제적 생활에 만족 합니다.
신랑한테 얘기 하니....둘째가 돌쟁이라서 전 간병을 못해드립니다... 제가 간병을 하면 주위에서 재산 탐나서 간병한다 하니..옆집 할머니한테 신경 끄라 하네요.
쓰다보니 더 우울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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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할머니
-_-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06-07-21 19:54:17
IP : 218.50.xxx.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간병이야
'06.7.21 8:41 PM (211.217.xxx.214)간병을 어떻게 해드리겠어요. 재력이 있는 분들이시니 간병인을 쓰시면 되지요. 하지만 같은 아파트에서 도와 드릴 일은 얼마든지 있을 거에요. 그런 거 신경 써서 해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고지서 같은 거 연락 드리고....
우리들 모두 곧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 일이 아니죠. ....2. ....
'06.7.21 8:48 PM (218.159.xxx.91)쯧...남일이 아니네요...
3. ...
'06.7.21 9:54 PM (220.89.xxx.24)그냥 이웃할머니니까 간병말고 문병정도는 되지 않을까요..갑자기 열살도 안된아이가 엄마없이 병원에 누워있는것 같은 느낌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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