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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 속의 악마와 천사
시댁은 지방이라 저랑 신랑만 친정근처에 방 두개짜리 집에 살구있어요
시동생이 취직이되어 교육때문에 한달간 저희집에 머물게 되었어요.
시어머님은 시동생 올라가면 생활비 많이 들고해서 기타
신경쓸것 많아서 어쩌냐길래..첨에 막연한 생각에..
"저희 먹는거에 밥 한그릇 더 퍼 놓으면 되고 방도 하나 더 있으니 괜찮아요.."했습니다..
시동생이랑은 평소 서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고
그동안 저랑 별다른 트러블도 없고 사이가 좋은편도 나쁜편도 아닌 그냥 가족입니다..^^
근데 한 일주일 가까이 같이 살아보니 불편한게 한두개씩 생기더라구요..
전 임신해서 그런지 초저녁 일찍부터 자거든요..
근데 도련님은 그시간부터 활동시간입니다..--;
티브가 저희 안방에 있는데 불끄고 얼른 자고 싶은데
시동생이 방에 앉아서 계속 티브 보고 있으니 그러지도 못하겠더군요.
평소 친정이 가까워서
신랑이 늦는 날에는 낮에 친정에 왔다가 저녁까지 먹고 가는데..
이제는 신랑이 늦어도 시동생 저녁밥 해주러 집에 가야해요..
그리고 시동생이 벗어 놓은 속옷 빨래 좀 민망합니다.
가족이라 생각하고 그러면 안되는 줄 아는데..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이 시동생 속옷 빨래까지 하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여자도 아닌 남자한테
속옷빨래 본인이 직접하라 할수두 없구해서..
걍 제가 세탁기 돌립니다..
또 남편이 제 배에다가 손 얹고 태담도 해주고 해야하는데
시동생이 자기전까지 주구장창 안방에 있으니...
그것도 이젠 못해요.^^
이렇듯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사는것
많이 불편하고 신경써야할게 많아지는건지 몰랐네요..^^
시부모님 모시고 시댁식구랑 같이 사시는 분들 존경스러울 정도에요..
위에 쓴 내용들 몇일간 시동생이랑 살면서 느낀것들이구요
제 맘속에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는듯 싶어요..
악마는 제게 계속 "아유~ 불편해 시동생이 미워 미워~" 이러고 있구요..
천사는 제게 계속 "착한 도련님이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보냐~
도련님한테 맛있는것 한가지라도 더 차려드려야지..맘을 넓고 착하게 가져야지~"
라고 하고 있네요.
아직은 천사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데..
언제 또 제 맘속의 악마가 더 크게 속삭일지 모르겠네요..
1. 저도
'06.7.20 4:59 PM (210.218.xxx.183)하는겁니다.
저도 새집 전세 얻으려고 하는데 걱정이네요.
요즘은 입주청소 많이 비싸다고 해서요...2. .....
'06.7.20 5:03 PM (203.241.xxx.14)시동생이 쫌 철따서니가 없네요...
남편은 동생한테 암말도 안하나봐요? 남편이 좀 나서줘야 하는뎅...
남편분 늦게 들어와서 친정가서 저녁드실땐..전화하세요...
저녁약속이 있으니...뭐 하나 시켜먹으라고...
그래도..한달이라는 기한이 있으니... 조금만 참으시라 하고 싶네요...3. .
'06.7.20 5:04 PM (218.238.xxx.14)그러게요...형부부가 자는 안방에서 늦게까지 티비를 보다니...좀 철이 없긴 하네요...
한달이라니..조금만 더 참으세요^^4. ..
'06.7.20 5:12 PM (125.57.xxx.168)형한테 슬쩍 말하라고 하세요., 네 형수 임신해서 피곤한데 좀 쉬게 건너가라고..
한달이라고 참고 있지 마세요.. 담에 놀러와도 그럽니다.. -_-5. 티비요~
'06.7.20 5:13 PM (211.54.xxx.229)한 달이라는 기한이 정해져 있는 거라면,,,
그냥 도련님 자는 방에 주세요~
피곤해서 일찍 지야 한다 하면서요^^
글구 빨래는...음....속옷은 빨아입으세요 라고 말할 수 있음 좋은데 ㅠㅠ6. TV를
'06.7.20 5:25 PM (211.53.xxx.253)옮기세요. 거실이나 주방이라도..
시동생 자는 방에 주면 좀 미안해할것 같으니..
그리고 속옷은 그냥 정해진 빨래 바구니에 넣으라고 하고 세탁기 돌리세요.
기간이 길진 않으니 조금 참으세요..7. 똑같은 상황
'06.7.20 5:29 PM (58.231.xxx.195)저도 님과 똑같은 상황이었답니다
더구나 임신초기에 함께 살게 되어서 입덧하면서 신랑밥은 신경 못 써도
시동생 밥은 챙겨주곤 했지요 정말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아기가 시동생 닮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까지 할 정도였다니까요
(누군가를 미워하면 닮는다는 말을 들어서)
8개월 정도 함께 살았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드 시동생보다도
더 친하고 마음 편한 사이가 되었답니다8. 조금만
'06.7.20 5:45 PM (59.7.xxx.239)더 천사를 키우시구요
다음부터는 천사키우지마세요 그거 무지하게 힘든거잖아요
잘못하면 사이가 벌어질수도 있는거거든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9. 힘내세요
'06.7.20 6:18 PM (59.150.xxx.191)제가 시부모님 모시고 산지 어언 14년인데요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천사와 악마가 왔다갔다 해요 ^^
근데 님은 한달이라는 기한이 있으니 꾸욱~ 참고 잘해주세요.
여태 잘 하고선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면
공이 없어지잖아요.
그 서운한 감정은 평생 갈거구요.
도 닦는다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참고 잘 지내세요10. 천사표
'06.7.20 6:33 PM (218.236.xxx.34)티비는 시동생 방으로 옮기고 님 부부가 주구장창 그 방에 가서 본다.
친정에 있는 날 저녁은 시동생이 알아서 먹게 한다.
속 옷은 이제와서 어쩔 수 없다 눈 감고 한 달 간 해주도록 한다.
시동생 있을 때도 태교는 계속한다 시동생에게도 학습이 되어 좋다.
그만하면 아주 이쁜 형수님이세요~11. 참지말고
'06.7.20 6:37 PM (59.19.xxx.21)신혼때 멋모르고 참으면 시동생 철 안듭니다.(경험담)
윗분 말씀처럼 tv를 내놓고(남편 시켜서,또는 시동생시켜서), 친정에 가서는 전화로 좀 늦겠다고 밥 시켜먹으라고 하세요.12. 잘모른데요
'06.7.20 10:07 PM (203.213.xxx.248)특히 남자들 말.. 안.. 해... 주....면 .. 잘 모른데요!!
남편분 시키셔서 엄하게 함 주의 해주라고 찔르세요~13. 동심초
'06.7.20 11:06 PM (220.119.xxx.177)신혼초 고등학교 졸업하고 시동생 시골서 내려와서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요
새벽밥에 도시락2개씩 싸주면서 재수학원 2년 보내고 대학까지 우리집에서 마쳤어요
지금 비교적 잘되어 있는데 형수공 모릅니다
같이 있으면서 원글님 겪은것 똑 같이 겪었고요 먹는것 방청소까지 정말 속상할때 너무너무 많았어요
아무도 알아 주지 않습니다
원글님은 한달이고 금방 시간이 갈테지만 앞으로는 같이 있어야 될 경우 혹 생기더라도 핑게대고 같이 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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