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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 전세집 주인의 신용불량...

불안 조회수 : 764
작성일 : 2006-07-20 11:30:43
지난 4월, 새로 이사 온 전세집

당시에 워낙 전세물건이 없어서 힘들게 구한 집이라
이쪽저쪽 낡고 지저분하고 부서지고 맘에 안드는 게 많아도 참고 들어왔지요.

집주인이 살다가 나간 집인데,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지저분했어요.
삐걱거려 잘 닫히지 않는 문짝들, 비실거리는 보일러, 곳곳에 10년 묵은 기름 찌든때...

그냥 청소도 정말 안 하고 살았던 사람들이구나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직 주소이전 신고를 안했는지 몇 달동안 우편함에 주인집 우편물이 많이 오더라구요

그때마다 "반송(이사감)"이라고 써서 다시 우체통에 넣어서 돌려보내곤 했지요.

남의 우편물이라 뜯어보진 않아서 내용은 알수 없지만,
뜯어보지 않아도 봉투 겉에 찍혀 있는 "독촉장" 같은 붉은 글자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각종 세금미납 고지서, 보험료미납으로 인한 실효예고장...
핸드폰요금 고지서고 계속 독촉장..각 은행에서 날아오는 우편물들..

왠지 우편물들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제가 급하게 이사 들어오느라, 2천만원 은행대출잡혀 있는 집으로 들어왔거든요.
저희 전세금은 6천5백이구요.
이사오는날 동사무소 가서 확정일자는 받았는데...왠지 불안해져요

처음 집보러 왔을때는 웃는 얼굴로 고장난 곳 이쪽저쪽 다 고쳐주겠다던 집주인이,
계약 끝나고 이사 들어갈때는 건성으로 대충대충 고치는 척만 해 놓고 도망치듯 가버렸어요.
그 뒤로 다시 해달라고 전화하니까 전화도 잘 안 받고,
어쩌다 통화되면 귀찮다는 듯...대충하고 살라고-_-;;

빨리 돈 벌어서 집을 사던지 해야지...
첫신혼집도 집주인에게 쫓기듯 나오고,
신랑은 일이 바빠서 세상물정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혼자 이리 저리 뛰어댕기다 겨우 구한 집인데..

이사 온 집이 이모양이라 정말 속상하고 불안해요. 이런 집 알아 본게 괜히 제탓 같고....

지난 며칠동안 비가 많이 와서 낡은 안방창문엔 계속 비가 새는 바람에 걸레를 받치고 살았어요.
집주인한테 얘기해봐야...고쳐주지도 않을꺼고..기분만 상하니까요.

2년계약 만기 채우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빨리 이사 가버리고 싶어요.
근데, 전세금 못 받을까봐, 너무 불안하네요.

집이 은행에 넘어가면 어떻게 되는거죠? 아휴 불안해요.
집주인이 이쪽저쪽 쫓기고 신용불량이 되고..연락도 안 되고 그렇게 되면, 어쩌죠?

아직 세상물정 정말 모르는 한심한 새댁입니다.-_-;;

복덩방에서 이집 이가격에 들어가면 정말 잘들어가는거라고 무쟈게 꼬셨었는데..속았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사 들어오던날 복덕방에서 복비계산해주는데, 저는 수수료율대로 26만원 냈는데,

집주인은 복덕방에 50만원짜리 수표를 그냥 주면서 거스름돈은 됐다고..힘든거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걸보면서 왠지, 더 찜찜해요.








IP : 211.204.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20 11:57 AM (222.239.xxx.116)

    집주인이 연락이 안되어 은행이 경매에 넘기게되면 경매가에서 은행대출빼고 님이 나머지를 갖게 되는거구요..
    혹시라도 집주인이 국세가 밀려있으면 그게 먼저 우선순위가 되니 잘 알아보세요.
    세금은 세무서가서 설명하시고 전세계약서 보여주면 알려주더라구요.
    또 지금 시세가 은행대출과 님 전세금을 웃돈다고 해도 경매에서 사는사람이 없으면 20%인가.
    정확히는 모르구요.처음감정가에서 빼고 다시 경매가 되니
    경매까지는 안되게 하는게 좋을듯하네요..아파트빼고는 잘 낙찰이 안된다고 들었는데
    정말 잘 알아보세요

  • 2. 나중에
    '06.7.20 12:00 PM (211.201.xxx.2)

    계약기간이 다 되어서 나갈때도 힘들어요..
    그집의 매매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만의하나 경매로 넘어가면 경매가에서 일단은 은행대출금이 먼저 해결되고
    그담이 님 보증금인데 6천5백 다 받을수 있을지요..

  • 3. 한마디더
    '06.7.20 12:11 PM (222.239.xxx.116)

    혹시 서울보증보험에서 하는 전세금보장보험에 조건이 해당되는지 알아보시구요.
    다시 전세를 내놓는건 어떠신지.2년후 집주인이 어찌될지 정말 걱정이네요.

  • 4. 국세는
    '06.7.20 12:17 PM (59.7.xxx.239)

    원글님 전세금보다 우선시 된답니다

  • 5. 불안
    '06.7.20 1:22 PM (211.204.xxx.113)

    답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읽어보니까 점점 더 불안하네요. 에효...

  • 6. ..
    '06.7.20 2:07 PM (218.236.xxx.220)

    어제 제주도에서 왔는데
    한라봉은 못봤어요
    제주도 이마트, 특산물판매장, 공항안 면세점, 콘도특산물판매장, 가이드가 데리고간 판매장등
    여러곳을 돌아보아도 한라봉은 없었고 귤은 3키로에 24000원정도 했어요
    초코렛은 한라봉초코렛 귤초코렛 녹차초코렛등 다봤는데
    가격은 거의비숫해서 아무곳에서 사도 괜찮을겁니다
    저도 선물용으로 구입하느라 관심갖고 살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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