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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손자가 안 예쁘다는....

스나 조회수 : 1,506
작성일 : 2006-07-19 23:09:40
얼마전 제가 아들을 낳았는데요..
제가 조리원에 있을때
시어머니랑 통화중에
어머니께서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사진으로만 손자를 보신 상태)
'그래...애기가 이쁘니? 어떻니?'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그게 한번 물으시면 모르겠는데
대화 중에 그 질문을 계속해서 몇번이나 하시길래
'어머니...어머니는 어떻게 보이세요? 안 예뻐보이세요?'
그랬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글쎄, 난 잘 모르겠다. 사진으로 봐서는..'
이러시는 거예요.
전 정말 경악했거든요...그 말 듣고..
자기 첫 손자가 안 예뻐 보인다니
그리고 같이 애 낳아본 여자 입장에서
조리원에서 몸조리하고 있는 며느리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그래서 신랑한테 막 울면서 그 얘길 했죠...
그랬더니 신랑이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사진보니 애기가 어떠냐고...은근슬쩍 물어봤더니
'예쁘게 생겼네.'
그러시더라구요.
나 참....도대체 이건 무슨 경우인지....
며느리한테 그리고 아들한테 딴 소리하는 시어머님...
그리고 자기 손자가 예쁜지 모르겠다는 시어머님...
도대체 그 심리가 뭘까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IP : 219.252.xxx.9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겅
    '06.7.19 11:12 PM (222.101.xxx.171)

    설마 진짜 예쁜지 모르겠단 말씀이겠어요...그냥 사진으로 보니 잘 안보이고 제대로 안보인다 하신거겠죠...아이낳고 근심이 생기시면 어떡해요...그냥 그랬나부다 하고 맘 가볍게 잡수시고 이쁜 아가생각만 하세요~~~~

  • 2. 예민
    '06.7.19 11:21 PM (220.75.xxx.236)

    출산후에 좀 예민하신거 같아요.
    윗분 말대로 사진으로는 아이 얼굴을(누구 닮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씀이죠.
    시어머니께서 너무 솔직하게 대답하셨나봐요.
    평소에도 센스 없으신분이라면 상처받지 마시고, 그냥 넘기세요.
    아가는 엄마, 아빠가 가장 예뻐하고 사랑해주면 됩니다!!!

  • 3. ..
    '06.7.19 11:23 PM (58.142.xxx.202)

    네..윗분말데로 예민하신거 아닌지..저두 가끔씩 아버니이 니자식이니까 이쁘지...하고
    물으시던데..전 아무렇지도 않던데요...전 네..아버님 제자식이라 이뻐요...하고 말하는데요...

  • 4. 지나다
    '06.7.19 11:40 PM (219.248.xxx.231)

    딴지는 아닙니다만
    예전에는 어른앞에서 자기 자식 이뻐라 하는것도 흉이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도 애 낳고 내가 첨 낳은 내새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이쁘기도하고 예쁘다 예쁘다를 입에 달고살았고
    다른사람(적어도 형제자매 사돈팔촌까지는요^^;;) 에게도 당연히 이뻐보일거라 믿었어요
    그러다 친척어른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시부모님 앞에서나 자기자식 이쁘다 이쁘다 그러는거 아니라구
    그땐 무안해서 약간 불쾌할뻔 했는데요
    어른들이 이뻐해주시면 더 좋은거고 아니라해도 내눈엔 어차피 내새끼 젤 이쁜데
    내가 좀 오버했나 싶더라구요
    아기 낳으신지 얼마 안되시는 분이 경악했다, 울었다, 시어머니의 심리 운운하시는거 몸에 해로워요
    '한다리가 천리'라는 말 있잖아요
    시어머니 눈에 손주가 아무리 이뻐도 시어머니 자식인 남편보다 이쁘진 않을겁니다
    님이 엄마니까 아기젤로 많이 이뻐하세요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셨으니 둥글둥글 너른 맘으로, 트인맘으로 아기 예쁘게 키우세요

  • 5. 고모
    '06.7.19 11:49 PM (222.238.xxx.22)

    잔뜩기대한 얼굴못본 조카 처음낳았을때...전화에 오빠보고 아기 어떠냐고 했더니,눈도크고,완전백설공주라고....실제가서 보니,아기가 영 인물이...금방낳아 쭈굴이에....고모입장에서 완전실망했었음...ㅎㅎㅎ.지금은 넘 귀엽고 이쁜데요...아기가 너무어려서 쭈글쭈글해서 얘가 누굴닮고 이쁜지 그 시기엔 잘모르거든요...살도 좀 오르고 백일정도지나야 통통하니 이쁘더라고요....그냥 엄마가 아기 이쁘다고 계속말해주세요.....전염되서 이쁘다고 해주실껀데....저도 전염당했거든요........

  • 6. 솔직히
    '06.7.20 12:08 AM (210.183.xxx.141)

    사진으로 보면 신생아는
    다 비슷비슷해보여요--;
    저도 첫딸 때
    실물은 넘 이쁜데 왜 사진은 밉게 나오나 몹시 고민되었는데

    외국에 있는 조카 사진을 보니
    그렇게 기다렸던 조카인데도
    이건 이쁜 건지 미운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말루야 엄청 이쁘다고 했지만요
    -근데 지금은 정말 이뻐 죽습니다

    넘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 7. 스나
    '06.7.20 12:13 AM (219.252.xxx.97)

    그렇군요...
    전 그 때 당시에 그냥..'내 손주인데 이쁘지...'
    이 정도는 해주실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너무 놀라고 섭섭하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랬어요...
    우리 친정 부모님은 이쁘다...잘났다...
    그런 말 많이 해주셨거든요...
    반응이 너무 달랐고
    시누이가 애 낳아도 '예쁜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실까? 뭐 이런 생각까지 들고...
    아기가 몇 개월된 지금까지
    모두들 백이면 백 신랑 닮았다고 하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신랑이랑 안 닮았다시네요.
    그것도 섭섭하고...
    정말 제가 너무 예민한가봐요. ^^

  • 8. 스나님..
    '06.7.20 1:15 AM (24.166.xxx.11)

    울 딸래미 고맘때 울 신랑 사진 보면 완전 판박인데요...
    오죽하면 집에 울 신랑 사진을 걸어놨더니...다 딸인줄 알았다는....--;;
    그래도 울 시어머니...저 닮은 구석을 찾아내시더라구요...
    첨엔 섭섭했는데... 돌려 생각하면... 내 뱃속에서 나왔는데...
    나 닮았다는게...더 좋은 말 아닌가... 하구 생각하기로 했어요..
    좋은게 좋은거라구요...^^

  • 9. 참아
    '06.7.20 11:53 AM (125.188.xxx.44)

    시어머니니까 그런말 하는 겁니다... 시어머니 뺴고 남들은 다 이쁘다고 하죠??
    시어머니,,,너만 애낳냐?? 여자들은 다 고생하면서 애낳는다...
    뭐 이런 심리가 있으면서,,, 말씀들을 좀 야박하게 하시는거 같더군요...
    잊으시고, 예쁘다고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해주는 주위분들 얘기만 크게 들으세요~~~

  • 10. ..
    '06.7.20 4:14 PM (211.176.xxx.250)

    아무리 그래도 손주를 두고 아우 이뻐라 귀여운것 이런 느낌의 말이 아니라 넌 어찌 생각하냐 사진은 잘 모르겠다니.. 신생아 미인대회 심사위원도 아니고 할머니가 그러신다니 좀 너무하시네요..

  • 11. .
    '06.7.20 4:17 PM (211.176.xxx.250)

    글구 안 이쁜걸 안이쁘다고 한건데 너무하다시는분도 있는데..
    님은 대놓고 별로인거 별로라고 말하니 스트레스 덜 받으실지 모르지만..
    듣는사람은 상당한 스트레스랍니다..
    그렇게 대놓고 말하는게 아무렇지도 않고 그래서 그렇게 말한다 하시는 분들..주변 사람들도 별로 안 좋아할건데...아닌가요?
    아무리 안이뻐도 이쁘다고 말해주는게 예의지요..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래주는데 아는 사람끼리 야..니네 애 사진만 봐선 이상하다.. 요게 정상적인 반응인가요?
    철없는거죠..한마디로..

  • 12. 울 시엄니랑 똑같다
    '06.7.20 10:10 PM (211.202.xxx.52)

    울 시집 식구들 ..하물며 남편 외가친척들도
    울 딸보고 아무도 이쁘다 소리 안 했답니다..
    내가 봐도, 울 식구들이 봐도, 친구들이 봐도 이뿌기만 하구만..

    근데..4살되니 시어머니왈..
    "이제서야 말인데..요즘은 인물나네..애기때는 진짜 못생겼두만..
    ??이 외갓집에서도 모두다 한마디씩 했다야..참 못났다고,,"
    뽀드득 뽀드득 제가 이를 갈고 있습니다..
    남편 밑으로 외사촌 동생들이 수두룩한데..
    어디 걔네들 낳는 애들 얼굴도 내 필히 다 둘러보리라!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눈에 못나서 그랬는가,,울 딸이 시댁에서도 첫손주인데..
    태어나서 얼마전까지 양말 한 짝 못 받아본 불쌍한 아이입죠..

    원글님의 어처구니 맘 제가 200%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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