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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관련 남편과 의견 상충

이사가야 되는데..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06-07-19 00:04:07
결혼 후 두번째 이사를 앞두고 있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불편해 집주인에게 계약기간이 끝나는대로 이사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냉큼 다른 사람과 계약을 했네요. 해서...9월 중순까지는 집을 비워줘야하는데,
지역 문제로 남편과 매일 다투고 있어요.

남편은 이른바 강남키드로, 강남에서 초,중,고를 마치고..살던 곳도, 지금 다니는 직장도 강남입니다.
때문에 강남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해요. 곧죽어도 압구정동 아니면 서초동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저는 태어나서 대학까지 신림동 토박이라 마찬가지로 신림동에 대한 애정이 강하답니다.

저희에게 있는 자금은 1억 5천만원.. 좀더 무리를 하자면 1억8천 정도 만들 수 있는데..
신랑이 원하는 강남/30평대로 가자면 낡은 복도식 아파트 밖에는 없어요. 그것도 바로 옆에서 재건축 공사를 하는..
저는 같은 돈이라면 신림동 근처에서 깨끗한 계단식 아파트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그런데 저희 남편이 야근을 밥먹듯 하는 직업이라.. 일주일에 2~3번은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오거든요.
(자가용으로 출근하면 좋은데, 주차장 부족으로 직원들은 원칙적으로 주차를 못해요. 벌점 먹어요..)
해서..많을 때는 택시비가 30만원 가까이 나오는지라 가능하면 삼성역에 있는 회사에서 가까운 곳, 즉 강남으로 가고 싶다는 겁니다.
날마다 야근으로 고생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응당 그래야 하는데,
저도 올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일을 할 예정이라.. 아무래도 신림동 친정신세를 좀 져야하거든요.

아이 교육에 있어서도 좀 그래요.. 저희 신랑은 강남으로 가기만 하면 아이교육 문제가 무조건 해결된다는 주의고,
저는 절대반대주의거든요. 제가 아이 교육 관련해 나름의 소신은 있는데, 귀가 얇고 소심해서..
강남쪽으로 가면 괜시리 기죽어 이것저것 무리해서 시키려고 애쓸 것 같아요.
(좀 비약이긴 하지만, 돈이 있는데 밥 안먹는 것과 돈이 없어서 굶는 것의 차이 정도요..)

가만히 있으면 무조건..당근...100% 신랑 맘대로 입니다.
육아와 관련해서는 단 한번도 도움준 일 없는 시어른들은.. 무조건 친정은 멀고 역시 강남에 살아야 한다는 식이구요.
선입견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강남에 사는 것이 정말 너무너무 싫어요. (제 개인 취향이니 강남 사시는 분들 안티 사절이에요..ㅠ.ㅠ..)
현명한 중간점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어디 좋은 아파트 없을까요?
IP : 211.197.xxx.19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당동
    '06.7.19 12:21 AM (221.148.xxx.108)

    은 어떠세요? 나름 강남이고^^, 신림동과도 가까운데.....아님 좀 더 양보하셔서 방배동 부근으로 찾아보셔도 되구요.

  • 2. 이사가야 되는데..
    '06.7.19 12:32 AM (211.197.xxx.196)

    안 알아본 것은 아닌데..지하철에서 가깝고 조금 깨끗하다 싶으면 너무 비싸서요..

  • 3. 근데요
    '06.7.19 1:11 AM (203.228.xxx.2)

    님 남편 말씀 듣는게 나을듯 싶어요.
    나중에 후회하실껄요. 다른것보다 집값때문에...
    아무리 안올라도 강남 아파트는 분명 오를텐데, 신림동은 오를일이 없기때문에라도 강남으로 가시는게
    나을듯 싶어요. 무리만 아니라면요.
    그리고 애가 커갈수록 왜 강남강남 하는지 조금씩 알겠더라구요.

  • 4. 이사가야 되는데..
    '06.7.19 1:13 AM (211.197.xxx.196)

    전센데요..^.^;

  • 5. 희망사항
    '06.7.19 1:33 AM (61.78.xxx.25)

    정말나가수에는왜이렇게 엄격해야하는지과도하게흥분
    하는지모르겠네요!예능인데!
    Jk김동욱이나부활시켜라!

  • 6. 나.
    '06.7.19 3:06 AM (222.237.xxx.133)

    저는 아직도 그릇만 보여요..

    아직 키톡에서 더 수련을 해야 하나요... 저도 나름 5년 차인데..

  • 7. 저도..
    '06.7.19 4:04 AM (59.5.xxx.222)

    남편 말 따르는게 좋을것 같아요..

    택시비가 30만원정도 나오면 정말 많이 나오는거 아닌가요?
    강남에서 살아보시고.. 힘드시면
    2년후에 다시 신림동으로 옮기면 되죠..

    님이 강남에 대한 생각도 편견일 수 있으니..
    한번 살아 보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 8. ..
    '06.7.19 5:55 AM (24.82.xxx.225)

    제 생각도 강남으로 가시라입니다
    강남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강남에 대한 프라이드가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 9. ..
    '06.7.19 9:26 AM (203.229.xxx.118)

    회사가 삼성동이라면 삼성, 선릉 주변의 잘 지은 다세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파트도 좋으나 자금이 좀 부족할 것 같구요. 삼성동 주변은 아파트도 그다지 비싸지 않긴 하던데, 잘 알아보시면 괜찮은 놈들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가격 맞추는 것 보다도, 정서상 또는 다른 이유로 강남에 살기가 껄끄럽게 느끼시는게 문제인 것 같은데...흠 그거야 뭐 내가 터잡고 사는 동네가 누구나 다 최고로 좋습디다. 어디서건 살다 보면 정도 들고 이쁜 점도 보이고 그러는거죠. 영 아닌 동네 빼면.

    사족으로, 곧 죽어도 강남, 하는 심리는 영 이해 불가...왜들 그러는걸까..내가 못보는 뭔가가 고 뒤에 정녕 숨어있는걸까, 알쏭달쏭 입니다. 흐음...

  • 10. 아그리고
    '06.7.19 9:28 AM (203.229.xxx.118)

    경옥님
    주문 감사하구요
    송장번호
    씨제이택배 2004-7164-7831
    내일 발송하면 담날 받아요 받고 연락주심 넘 고맙구요
    좋은인연 감사하구요 이쁜꿈 꾸세요
    글구 잘사용하세요

  • 11. .
    '06.7.19 9:29 AM (211.170.xxx.154)

    왜 강남강남 하냐구요?
    살다보면 너무 편하고 좋거든요..아 나도 강남가고 싶다..

  • 12. 원글
    '06.7.19 10:11 AM (211.106.xxx.36)

    좋은 충고 감사드립니다.
    말씀들 바탕으로.. 남편 입장도 생각하면서 잘 결정할게요.
    그런데.. "어려서부터 생긴 강남 프라이드" 그건 정말 반대에요.
    저희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바로 그렇거든요. 그것도 강남 아닌 곳은 무시하는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강남 프라이드.
    그들을 보면서 저희 아이는 절대로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굳히곤 합니다.

  • 13. 다른건
    '06.7.19 10:12 AM (222.107.xxx.103)

    다른건 다 몰라도
    남편이 택시 퇴근이 잦다면
    남편 직장 부근으로 얻는 것이 좋을듯해요

  • 14. 30
    '06.7.19 10:20 AM (203.227.xxx.37)

    강남에서 30평대에......1억8천가지고 힘들지않나요...
    전세라도 아주 낡은 아파트밖엔 없을것같은데...
    어차피 전세이니 신림동도 괜찮을것같지만 굳이 강남을 원하시면 평수를 줄이는건 어떠세요

  • 15. 강남프라이드
    '06.7.19 11:22 AM (221.148.xxx.108)

    원글님, 부디 꿋꿋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원글님 생각과 같아요.
    특정 동네 사는 게 왜 프라이드가 되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그런 걸 프라이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조금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자부심 갖을 게 없으면 사는 동네에 자부심을 갖는 것인지....

  • 16. 저와비슷
    '06.7.19 11:27 AM (220.75.xxx.236)

    전 친정이 봉천동, 그곳에서 태어났어요. 그리고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처럼 강남키드예요.
    결혼할땐 몰랐어요. 시부모님들은 분당사셨거든요. 강남에서 분당으로 옮기신거였죠.
    결혼할때 강남의 17평 아파트 얻어주셨어요. 집 사주신것에 감사했지만, 쬐금은 불만이었습니다.
    그돈으로 신도시 20평대 아파트 가고도 남을텐데란 생각이었죠.
    아이 낳은후엔 17평이 너무 좁아, 팔고 신도시로 이사가고 싶어 정말 안달이었습니다.
    제 남편은 직장도 강남이 아니어서 왜 우리가 강남에 살아야하나 진짜 이해불가였지요.
    지금은 어찌어찌 대출받아 20평대로 옮기긴했지만, 몇년 살아보니 편하고 좋네요.
    다시 30평대로 늘려야하는데, 이젠 제가 전세를 살더라도 강남 벗어나기 싫은 수준이 됐어요.
    전 만족해요. 뭐가 좋냐고 꼭 집어 물으신다면 분위기란거죠.
    직접 살아보세요. 아니다 싶으면 다시 신림동으로 이사가시면되고요.
    어차피 두사람중 한사람만 만족한다면 원글님은 이미 신림동에 대해 잘 아시니 강남쪽도 경험해보신후에 집 장만하실때 반영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 17. ..
    '06.7.19 2:45 PM (59.13.xxx.202)

    아.. 정말정말정말정말 가고 싶었어요............ ㅠ_ㅠ

    그런데 제가 일요일마다 봉사가는 곳이 있어요.
    그것도 딱 12시부터 4시까지 허리시간이라 일요일에는 그 어떤 약속도 잡지 않습니다.
    하면할수록 사명감을 갖게 하는 활동이라서 사실 내년 소풍에 기약없어요.
    토요일에 하신다면 갈 수 있는뎁쇼~~~~. 어떻게 좀....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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