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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하는 직원 ... 어떻게 ?

답답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06-07-18 14:58:42
제 밑으로 직원 하나가 들어온지 어언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도 여자, 제 밑에 들어온 직원도 여직원이구요.. 저보다 1살이 많습니다.

저 이제 직장 2년차라 제 일도 썩 잘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응해서 열심히 하고 있고,

제 밑으로 들어온 직원은 다른 회사에서 3년 근무하다가 왔다고 합니다.

근데 이 새로온 직원이 일을 너무 못하고 실수 연발입니다. 열심히 하지도 않구요.

간단한 경리 업무 프로세스도 6개월째 할 때마다 저한테 물어보고 처리합니다.

A → B → C → D 이런 프로세스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있으면 이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에 업무 프로세스를 적어놓고 그대로만 합니다. 즉 가끔 B나 C 프로세스가 필요없이 진행되는

일이 있을 때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필요없는 프로세스를 진행하다가 막혀서 저한테 도움을 청합니다.

이게 하루에 한 번만 되어도 괜찮겠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한 시간에도 두어번씩 계속 그러니

제 일이 안되네요. 누가 그 직원에게 일 시키는게 무섭습니다. 막히면 바로 옆에 앉은 저한테

바로 물어보거든요..  하다못해 며칠 전에는 사다리 타서 간식 사다먹자고 해서 그 직원에게 그리라고

했더니 사다리를 그려놓고 저한테 다 그렸는데 봐달라고 하더군요..

좀 답답해요..

착하고 싹싹하기 때문에 저랑 잘 지내는 편이기는 한데, 업무 배우는데 진도가 안나가는 것 같아요.

가끔 멍하게 앉아있는 것 같아서 보면 거울 앞에 놓고 거울을 멍하게 보고 있고..

하다못해 퀵서비스 아저씨를 불러놓고 멍하니 있다가 저한테 퀵서비스 왔는데 돈 어떻게 해요...

경비 타오려면 시간 걸리는데.. 이런 식이에요. (자기 돈 주고 나중에 경비 처리 하면 되는데..)

이게 자꾸 반복되네요. 한 두 번 그런 것도 아니고...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 저도 저보다 직급이 낮아도 (저 주임) 존대 해주고 존중해주고 항상 웃으며

잘 대해줬는데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아요.

오늘도 아마 우리 회사 와서 30번 정도는 처리해봤을 일을 또 막혀서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는데...

약간 화를 내면서 말했더니 울듯한 표정으로 뾰루퉁해있어요.

그렇지 않아도 제가 약간 성격이 급한 편이어도 업무 가르치는데, 또 다른 사람이 시킨 일 잘못하면

팀에서 미움 받을까봐 신경 써서 옆에서 보살펴줬는데... 제가 한계에 부딪히는 것 같네요.

이런 사람한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막 혼내면서(?) 가르쳐야 하나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
IP : 203.233.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의
    '06.7.18 3:07 PM (59.7.xxx.239)

    그런마음을 그분께 전하심이 어떤지요?
    진짜 싫은소리하기 싫다고 일을할때는 우선 이해부터 하고 했으면 좋겠다고 해보세요
    그런데 그분이 원래 좀 맹~~한데가 있는거 같군요
    퀵서비스 일만 보더라도...답답하시겠어요

  • 2. ^^
    '06.7.18 3:15 PM (211.226.xxx.48)

    일 하는 스타일이 좀 느린 사람이 있더라구요. 정말 눈치 빠른 사람은 척척 알아서 하는데

    좀 조심스럽고 소심한 사람은 일단 새로운 분위기나 방식에 어려워 하는 사람들 있어요.

    그 직원또한 다른 곳에서 일을 했다고는 하지만 회사 업종이나 분위기때문에 아직 적응이 (?)

    안됐을수도 있어요..물론 6개월이나 지났는데 적응 안됐다는 건 너무 느리지 싶어요. ㅎㅎ~

    또 한가지 좀 답답한 부분은 바로 지적을 해주세요. 처음에야 분위기나 일을 배우는 단계니까

    친절하게 했다고 하지만 차후에도 여러번 그러는 경우에는 좀 따끔(?)하게 지적해 주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괜히 속마음 답답한데 겉으로 친절하게 알려줘봐야 잘 느끼지 못하더라구요.

    일을 할때 꼭 그런식으로 하라는게 아니라 일의 흐름을 보고 생략할 부분은 생락하고 진행하라고

    하고, 경비 부분도 앞으로는 급하게 처리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먼저 사비로 해결하고 바로 경비처리

    하라고 하시구요.

    그 앞에서 바로 바로 지적하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

  • 3. ..
    '06.7.18 3:23 PM (218.51.xxx.222)

    일단 그분이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보면 바로 답을 제시해주지마세요.
    아주 급~한 사안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일단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라고 하시고 큰 책임소재를 물어야하는일이 아니라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시는것도 방법이더라구요.

    그리고 업무개념이 안서서 중간 생략해도 될일을 모두 거쳐서 하는 부분은 일이 끝난담에 잘못한게 뭔지 분석하도록 시키시구요..
    실제로 매일매일 업무량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하긴 힘드시겠지만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게끔 해줘야 하더라구요..

    또 한가지.. 아무리 나이가 많고 사회경력이 있다해도 님께서 상사(사수)이시면 그 기강은 바로잡고 넘어가세요.
    물론 나이많은사람한테 예의없게 할순 없겠지만, 사수-부사수의 개념은 초장에 잡아놔야 님께서 회사생활 하는데 편하실 거에요.

    근데.. 그렇게 센스없으신분은.. 좀 개선의 희망이 희박하긴해요..^^;;
    그나마 님은 다행히 아랫사람이지만, 전 그런사람이 제 사수였어요.
    진짜 거짓말 안하고 사다리 그리는데 어떻게 그릴까 잠깐 얘기하자고 했었는데..ㅋㅋㅋㅋ
    회사그만두고도 가끔 그분 소식듣는데 아직도 그런다는군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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