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동네에 사람들 많은 큰 슈퍼에서
연이어 세번씩 양보아닌 양보를 해주다 보니
양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저는 유치원생 아이를 데리고 다닙니다.
커다면 커지만,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연령대의 아이죠.
이런 아이 엄마 혼자 데리고 쇼핑 하면 많이 힘듭니다.
요구사항도 많고, 지 맘대로 해보고 싶은것도 많고,
거기다가 어느정도 쇼핑하고 나면 피곤하다고 바로
자기도 하고, 다리 아프다고 하고...하옇튼 손이 많이 가요.
그런데 이런 아이를 데리고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데
"이것 좀 먼저 하입시더"(여긴 경상도라 표정없이 이렇게 말하면 되게 센 느낌이 들거든요)
하면서 물건 들이대면서 앞으로 가려는 아주머니들.
참 어찌해야 할지 난감해요. 자기들은 물론 밖에서 차가 기다린다. 바쁘다. 그러지만
요새 안 바쁜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어린 애 데리고 있는 사람보다 더 힘들겠냐구요.
고작 1-2분 먼저 양보해 주는걸 안돼요! 할수도 없고,
먼저 양보해 주면 이게 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데요.
요즘은 캐쉬백이다 포인트 카드다, 또 뭐죠? ...현금영수증 필요한 사람은 휴대폰 번호까지 부르고
거기다 카드로 계산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요 ㅠ.ㅠ
또 저렇게 다짜고짜 끼어드는 사람한테(이런 사람은 자기가 뭘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를 모르니까요)
양보 안해 줬다간 뭔 험악한 소리를 들을것 같고(그렇다고 제가 순하거나 그런 사람도 아닌데,아이가 있다보니 큰소리를 내거나 그런 시비를 따지는 상황을 만드는게 싫더라구요)
그래서 양보를 해주긴 하는데, 이 사람들이 빈말이라도 고맙다는 말도 없고, 그냥 쌩~ 가버리고 마는데
제가 완전 바보가 된 느낌 이예요.
이런 일을 요즘 연이어 세번씩이나 당했는데, 그것도 모두 사십중반의 아주머니들 한테 당하다보니
이 연령대의 아주머니들 괜히 무섭습니다. 저도 낼모레면 사십인데도...
참..... 나이가 깡패인지....욕하면서 닮는다고, 우리도 나이들면 저렇게 거세게 변할까요?
오늘은 또 동네 큰 슈퍼에서 캐셔가 한명이더라구요. 일요일이라...
또 시간대가 주부들이 장을 보는 시간이라 줄이 길었는데, 한 15명 정도 서 있었어요.
이 정도면 동네라 빨리 안되기 때문에 정말 오래 걸리거든요.
또 아이를 데리고 줄을 서 있었는데, 제 앞에도 아이 둘 데리고 있는 주부가 있었구요.
그런데 계산대 가까이 갔을때 왠 아주머니(역시 사십중반이나 오십쯤)가 음료수 박스
하나를 들고 자기 차를 길에 주차해서 빨리 가야 한다면서 먼저 계산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안된다고 했어요.
지금 줄을 이렇게 오래 서서 기다리고 있고, 아기들 데리고 줄 서 있는거 안보이냐고 안된다고 했더니,
이거 하난데 왜 안되냐고 먼저 해달라고 캐셔에게 요구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오래 줄서서 기다렸기 때문에...제 뒤에도 또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구요.
계속 제가 안된다고 했더니, 캐셔보고 왜 여기는 안되냐고? 이렇게 묻는 겁니다@.@
양보란 것이 뒷 사람이 해주면 다행이지만, 안해준다고 이유를 묻는...
저런 사람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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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몇번 양보를 해주다 보니...
나이가 깡패? 조회수 : 831
작성일 : 2006-07-17 21:34:52
IP : 61.85.xxx.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6.7.17 10:56 PM (220.83.xxx.64)저도 오늘 휴일이라 마트에 가서 장을보고 계산하려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좀 기다렸지요.
근데 뒤에 있는 아가씨 하나가 자기가 먼저 계산하면
안되겠냐고 하데요.
두손에 하나씩 물건을 들고 있었구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는데..
왠걸요..
그 옆에 있던 친구것도 같이 계산을 하데요.
그러더니만 그냥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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