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뭐가씌웠는지
일이 안되려 그랬는지 작년 12월에 부랴 부랴 가게를 얻었었는데
가게 열고나서 가게안에서 계속 춥고 설사병에..
가족간 불화에 기타등등..결국 4천만원가량의 빚을 떠안고
오픈한지 3달만에 맘이라도 편하자고 가게를 내놓기로 결정하고 가게를 비웠습니다.
실평수 6평정도 나오는 가게에 시설비만 1천만원이 넘게 들었구요..
어쨌든..가게가 빠질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캔슬이 나는거에요.
물론 시설비 일체 안받기로 하고 내놨지요..(가게에서 몸과 마음..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집주인이 가게 옆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데
가게 계약만 하러오면
음식장사라 안된다, 같은 부동산이라 안된다(이부분은 이해 합니다)
월세 좀 내리고 보증금 올려줘라 해도 절대 안된다 등등..
(그리고 그 가게는 동네인데 월세 80만원에 부가세 10%는 별도로 부과합니다.
이것도 동네 장사로는 좀 치명적인 작용을 하죠..6평 88만원씩 내는거..)
한번은 김밥XX를 하겠다는 사람에게 음식점이라 안된다고 막무가내라서
옆에 있던 제가 그건 체인점이라 그나마 사장님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지저분한게 아니라고
설득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렇게 계약하러 오는 사람마다 이런 이유 저런이유로 계속 안된다시면 제게 월세는 안받으실건가요?..'했더니
이 주인양반 가게 얻겠다는 사람한테 '김밥팔아서 월세나 내겠냐'며 자존심 팍팍 긁더니
월세를 10만원 더 올려서(결국 11만원이 더 올라가는 셈이죠) 얻으려면 얻고 말라면 말라더군요
제가 제 월세 안 까고 줄거냐니까 임시방편으로 사람들 자존심 긁으며 월세까지 올려서 배짱 부린거죠
암튼 온갖 핑계와 이유로 가게를 빼지 않던 주인..
저는 시설비는 못받지만
이쁘게 꾸며 놓은 가게 망가질까봐 달세(지나가는 가게라고하죠)도 주지 않고
제 보증금 까먹어가면서 임자 나타나길 기다렸네요.
그런데 한두달 또 지나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시설비 5백만원만 주십사 이야기 했다가
사람들이 흥정하면 그러라고..그쪽 입장에 맞췄습니다.
그 시설비 이야기도 그나마 까졌던 보증금 원금이라도 가져가고 싶어서 였죠..
물론 지금은 그것도 일체 없이 원래대로 내놨지요.
그러다 5월...집주인에게 염치없지만
너무 손해가 커서 그동안 월세를 공제하고 나머지만 먼저 주시면 안되겠냐고 부탁했죠.
그랬더니 이 주인왈..
저를 보고 그간 권리금 장사를 하려 했다는 거에요!
어이가 없어서..
권리금 장사하려는 사람이 가게를 비워둘까요?? 어떻게든 버티고 앉아 있지..
그리고 가게가 망가지든 말든 달세라도 줘서 보증금 유지하지 그냥 둘까요?
또 셔터 내려두면 가게랑 주변가게(주인집인 부동산, 약국, 위층 병원) 피해 볼까봐
아침 저녁으로 셔터를 올렸다 내렸다..했는데 정말 어이 없더군요..
하여간 통사정해서 8월까지 기다려보고 그때까지도 가게가 안나가면
9월이나 10월에 그간 월세 제하고 남은돈을 주겠다는 겁니다.
...암튼 그것도 고맙다 싶고, 이렇게 돈을 잃을 운인가 보다 싶어 그러기로 했죠.
그런데도 이후로도 계속 계약이 깨지기만 하다가
어제 누가 계약하기로 했다면서 전화가 왔네요.
그런데...아무리 기다려도 계약됐다는 연락이 없다가
들어올 사람이 전화가 왔더군요..
다른 부동산에서 소개해서 왔던건데
집주인(저희 가게)이 가족 모임이 있어 바쁘다고 어디가야한다하고
자신도 바빠서 월요일에 하기로 했다고...
가게 내놔야 하는사정에... 튕기는 집주인..
그런데 지금 열받는 사정이 생긴거에요
제 가게에 집주인이 감자박스를 열몇개나 펼쳐놓았더군요.
월세를 깍으면서 아직까지는 엄연히 제 가게인데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사용을 하더라는거죠..
지금 비어있는 가게 기본 전기요금도 제가 내고 있거든요. 월5만원가량..(당연히 그래야 하는거라 생각하고..)
생각할 수록 너무 괘씸해서
카메라를 들고 가게에 내려갔죠
그리고 내부(눅눅한 감자흙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에 들어 갔더니
며느리가 제 뒤를 따라 들어와서는
너무 태연하게 감자를 담아 나가는거에요
...그래서 이 박스 다 뭐냐고 물었더니
비가와서 갖다두었다나요!!
그래서 계속 둘거냐했더니 오늘이나 내일 치울거에요 합니다.
하도 화가나서..월세 안받으실 모양이죠..물어보지도 않으시고..이렇게 두신걸 보니요?
하니 아무런 대답 없더군요.
이렇게 막되먹은 경우가 있을까요...
게다가 임대써놓은 쪽지도 떼버렸길래
그건 누가 떼었냐하니 글쎄요 누가 그랬을까요 하더니 절보고 뗀거 아니냐더군요.
열쇠는 저와 집주인뿐이고 광고지는 안쪽에서 붙여뒀는데!
하도 열이 받아서 긴 글..올려 봅니다.
제가 화가 치미는건
전혀 생각도 안하고 가게를 갑자기 빼게되서 미안한 마음에 말도 못했던 제게
권리금 장사 운운하는 얍삽한 인간으로 몰아버린 것과
가게를 뺄 생각도 안고 제 입맛에 맞게 사람들 다 돌려보내는 태도와.
오늘 처럼 남의 가게를 제 편리한 대로 함부로 사용하는것 입니다.
이 인간들 건물에 주차장 만들어 놓고(빡빡하게 6대 정도 들어가는데)
건물 임차인들에게도 돈 받아야 차댈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간 동네에서 사람들이 집 주인 욕해도
맞짱구한번 안쳐줬는데..정말 많이 많이 속이 상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열받아서 죽어버릴것 같습니다
이런! 조회수 : 2,732
작성일 : 2006-07-16 20:42:25
IP : 203.81.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06.7.16 8:55 PM (221.144.xxx.112)그러게요. 많이 속상하겠어요.
오픈 한지 3개월 만에 문닫는 세입자 입장도
조금만 생각해 주었음 좋으련만...2. 넘
'06.7.16 9:01 PM (222.101.xxx.95)넘하네요..님이 벼룩시장에 내보세요...벼룩시장에 광고내면 전화수십통씩 오던데요..
3. 그럼
'06.7.16 9:09 PM (221.162.xxx.225)계약할분은 있는거죠 하루라도 빨리 돈받고 잊으세요 터도안좋고 매일
월세계산도하고있고 아무튼 그주인도 밥맛없고 몸안아픈것이다행이라생각하시고
나쁜일은 빨리잊어야 좋은일이생깁니다4. 원글이
'06.7.16 10:21 PM (203.81.xxx.144)너무 갑갑한 마음에 긴 글 올렸는데
재미없는 글 읽어 주시고 리플도 달아주시고 모두 감사합니다.
..가게를 얻겠다고 온 사람들은 많았었어요..
그때 마다 주인이 온갖 이유로 사람들을 쫓았죠~
어차피 서너달만에 4천이 넘는 돈을 날린 상태라
이미 돈에 대한 생각은 접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너무나 괘씸해서요~
내일 계약하기로 했다는데..(돈 가지고 왔던 사람들도 벌써 3번째라~)
하면 다행이구요...
사람들과 언쟁 없이 잘 끝났으면 싶습니다.
리플 모두 감사드려요~^^*5. 동병상련
'06.7.17 9:45 AM (219.248.xxx.53)이네요..저랑
저도 가게내놨어요..
인테리어값도 있고해서 바닥권리금이라도
받으려는데 그것도 않되네요..
잘 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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