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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아이키우기..
평일은 정말 늦게 퇴근해서 집에오면 엉망인 집을 돌아볼새도 없고
퇴근해서 남편이랑 저녁 제대로 챙겨먹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아이 씻겨서 재우기 바쁜데..
이 아이는 사람을 붙잡고 자는 버릇이 있어서..
제 팔을 꼭 부여잡고 자야만 잠을 잔답니다.
아이 재워놓고 해야지 하고 이것저것 다 미루고 누우면
아이보다 제가 먼저자기 일쑤구요..
주말은 남편이랑 아이 세끼 챙겨주고 밀린 빨래에 청소하면 쉴틈도없이 금방 가버리죠..
어떤때는 이게 사는건가 싶기도하고..
남편이랑 아이가 정말 저한테 너무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때도있어요..
남편은 전혀 도와주지않거나 하진 않지만
알아서 하진않구요.. 제가 늘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있으니
뭐 하나를 시켜도 곱게 말이 나가지 않으니..
주말에 안 싸우고 지나가는 날도 드무네요..
계속 이렇게 사는건가요?
아이 낳으면 다들... 이렇게...
물론 힘든것만큼 아이가 주는 기쁨도 크죠..
하지만, 요즘처럼 힘들땐 언제나 나두 좀 여유롭게 살수있을지..
앞이 캄캄하네요..
남편은 둘째 갖자고 난립니다...ㅠㅠ;;
1. ㅠㅠ
'06.7.16 1:48 PM (222.101.xxx.95)너무 힘드신게 느껴지네요....주말이나 주중 2회정도 도우미를 쓰면 안되나요? 맞벌이에다 집안일까지..너무 힘드실거같아요..돈도 돈이지만 힘드셔서 어떡해요...........ㅠㅠ;
2. 흑
'06.7.16 2:45 PM (59.14.xxx.227)제가 첫째 키울 때 꼭 그렇게 살았어요.
아침저녁으로 데리고 오고 데리러 가고 애 재우다가 먼저 자고
애는 또 허구한 날 아파서 일주일이면 삼일을 병원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다가
의사샘과 동시에 입장해서 제일 먼저 진료받고 애 데려다 주고 회사 가고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들어가고 주말엔 밀린 집안일 하다가 남편과 꼭 싸우고...
그때는 남편과 이삼일에 한번꼴로 싸웠어요.
하나도 안 도와주는 건 아닌데 뭘 해도 꼭 제가 마무리해야 하고 제손을 거쳐야 하니까
짜증이 치밀어오르고 그랬죠. 정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지나가니까 또 그때는 그랬었지 하는 여유가 생기네요.
그런데요, 둘째는 당장은 갖지 마세요.
저희는 암묵적인 동의 하에 그 때 둘째는 생각도 안했는데요
지금도 농담으로 둘이 그래요. 그 때 둘째 낳았으면 틀림없이 이혼했을 거라구요.
하나도 감당이 안되어서 쩔쩔맸거든요.
둘째 낳으면 아이 둘이 잘 놀기 때문에 맞벌이면 더더욱 둘째 낳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건 아이들이 순할 때 얘긴 것 같아요.3. 선배맘
'06.7.16 8:09 PM (211.242.xxx.28)절대, 저얼대.. 둘째 지금 갖지 마세요.
전 비교적 출퇴근 시간이 수월한 직장을 다녀서..
큰 아이는 수월하게 키웠어요.
그래서 멋도 모르고 간 크게도 둘째까지 턱~ 낳았는데..
애 둘 키우며 직장 생활하는 거.
정말 '인간의 삶'은 포기하시는 겁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회의감에 눈물 나구요.
윗분 말씀대로 둘이 잘 노는 건 아이 둘 다 순할 때 얘기구요.
우리 애들은 터울이 5살이나 나는데도 10분 단위로 싸워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일땐 지금에 비하면 정말 왕비같이 살았던 거예요.
암것도 안하면서 말로만 둘째 갖자는 남자요..
그냥 무시하세요.
계속 일할거면 아이는 하나만 낳고 말라던 선배 말 안 들은 거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그런데 둘째가 이쁘긴 정말 이쁩니다... ^^4. ...
'06.7.17 12:27 AM (210.218.xxx.200)그래도 두명은 되어야지 나중에는 지들끼로 놀아줍니다.
지금 둘이 노는것을 보면..
하나만 낳았으면 내가 대신 놀아줘야하는데...싶습니다.
몇년이 힘들어서 그렇지 둘째..좋아요.
그리고..다른데 조금 절약하시고 도우미 쓰세요.
도우미 쓰는거...돈 안아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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