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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굶기고 있습니다.
아토피로 너무 고생해서 제대로 잠을 못 자는 아이라 오냐오냐 키웠더니
(지금은 언제 아토피였냐 싶을 정도로 좋아졌어요)
고집과 떼가 불감당입니다.
말도 필요한 몇 가지만 하고
그래서 언어 치료 중이예요.
선생님과는 제겐 전혀 하지 않는 말도 다 하고
정말 간단한 의사 소통은 하는데
제겐
물 마셔,사과 먹고, 까까 먹고, 수박 먹고,업바(어부바),낸내(자자),손 씻고
신발 신고 ,(책) 같이 보자
요 정도 말만 해요.
엄마란 말도 안 하구요.
그래서 어제 종일
엄마 물 주세요
엄마 밥 주세요
엄마 과자 주세요
이렇게 시켰는데
끝까지 안 해요.
잘 때 물 주고 낮 동안 물 한 모금 밥 한 술 안 먹였는데
이게 잘 하는 짓인지
녀석 배가 고팠던지
뒷 베란다의 생감자를 다 먹었더라구요.
멀쩡히 책에 나오는 말은 잘 읊어 대고
혼자 책도 잘 보고
책에 나온 낱말을 다 외웠는지
처음 보는 책에서 제가 아는 글자나 낱말은 읽고 있어요.
선생님 말로는 모든게 떼와 울음으로 해결되는 삶에 익숙해져서
이제 그런 게 안 통한다는 걸 알려줘야한다고
그래서 이래보는데
아흑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도 굶겨야하나
아니면 이쯤에서 그만 둬야하나.
여기다 하소연해 봅니다.
1. ....
'06.7.16 8:58 AM (218.49.xxx.34)님이 정상으로 안보입니다 .
평소 본인이 부족해 아이를 되고 안되고의 선없이 키운건데 ...이 더위에 잘먹어도 탈진하기
쉬운건데 ...밥을 굶기다니요.그건 학대지 싶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먹고 자는건 제공을 하시고 그외에 것들로 틀을 잡으십시오.
그 버릇이란게 하루 이틀에 쌓인게 아닌데 ...내가 볼땐 아가가 뭐 때문에 엄마가 날 굶기는가 이해는 할까요?2. ㅠㅠ
'06.7.16 9:04 AM (221.146.xxx.250)굶고 있는 아들이나 그 모습 보면서도 굶겨야 하는 엄마나 다 안스러워 눈물이 날 거 같아요. ㅠㅠ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그러셨을까 싶어 더 마음이 아프긴 한데, 아이의 버릇은 하루이틀 굶긴다고 달라지지 않잖아요. 더 시간 길게 보시고 천천히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인 원칙을 세우세요. 아이한테 잘 이야기하시고 그거 하나씩 지켜가시다 보면 어느새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의사선생님도 하루아침에 된다고는 하지 않으셨을 거고, 기본 욕구를 제한하시면 아이는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3. 비정상 엄마
'06.7.16 9:33 AM (124.59.xxx.77)한번에 그 고집이 바뀔 거라 생각하시는 엄마가 비정상적이십니다.
당장 아이에게 먹을 것 충분하게 주시고요. 느긋하게 좀 바라보아 주시고 천천히 인내심을 갖고 지도해주세요. 아이가 버튼 하나 누루면 이행동하다가 저것을 바로 하는 로봇은 아니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생감자를 먹게 되게끔 방치하는 사람이 어딨어요?4. ....
'06.7.16 9:37 AM (220.89.xxx.203)그렇다고 아이가 생감자를 다먹는 지경에까지 이른건 넘 하는거 아닐까요..
물.밥.이런건 말하기 전에 미리미리 챙겨주시고..
안먹어도 될만한걸 찾으면 제대로 말할때까지 기다려 보시던지요..
그리고.아이들마다 다 성향이 달라서 무조건 그런다고 달라질까요..
어쩌다가 말했을때 오버해서 무지 칭찬해주고..그렇게 조금씩 변화시키는게 스트레스도 안받고 좋을것 같은데요...걱정되시겠어요.,.5. 에고...
'06.7.16 9:51 AM (211.208.xxx.32)아이가 언어치료중이라니...선생님과는 보다 나은 의사소통이 된다면 엄마와의 대화법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무작정 굶기지 마시구요, 그러면 역효과가 날 확률도 있습니다. 당장 베이비토크라는 책 사세요.
그 책에 보시면 월령별로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아이에게 대답을 요구하지 마시고 뻔한 질문도 하지 마시고...
몇가지 요령이 있어요. 그 규칙만 잘 따라주면 아이가 자꾸 표현을 하고 싶어합니다.
한달만 하루 한시간씩 전화선도 빼놓고 아이와의 시간을 가지세요. 언어치료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가 원래 직업이 언어치료사였거든요.6. ..
'06.7.16 12:15 PM (211.176.xxx.250)한번에 되는게 아니에요...
저도 아이가 4년째 언어치료중입니다..
그렇게 밥굶기고 말 나올거 같으면 저도 백번 굶겼습니다..
님의 그 기분 알지만 그러는건 아닙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지를 못하게 하다니요..
그것도 그 어린아이에게요..
언어치료 하는 아이의 엄마는 자존심을 버려야 합니다...
내 아이가 남보다 잘나야 하고 남이 하는거 다해야 한다는 마음부터 버리세요..
그냥 맘을 편하게 하세요.. 짧은길이지만 내 아이는 멀게 돌아가는거라구요..
어짜피 말만 느린거라면 도착점은 같아요...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7. 에고
'06.7.16 1:57 PM (58.235.xxx.250)엄마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정말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대부분 댓글엔 이 방법이 잘못된 방법인거 같아란 말씀이시네요 전 사실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하진 못하겠어요(제 아이도 언어치료중이랍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그래서 윗 댓글에서 너무하다란 말 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 방법을 했어요 저희 아인 그냥 물 하고 그만입니다 (4살 무렵)
그럼 물 안 줬죠 아니야 엄마 물 주세요 해야지 하면 금방 했답니다
그러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전 그 과정을 금방 넘어갔습니다
(전 밥은 그냥 주었구요 간식,물,장난감,컴퓨터 이런 것으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잘 하고 있답니다
언어 치료 선생님께 한번 상의해 보시구요 밥은 그냥 주고 그 외의 것으로(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간식)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8. 유미스타일
'06.7.16 8:26 PM (59.6.xxx.48)아이를 굶기시다니요.. 덟은 생감자를 먹을정도로... 아이 버릇이 갑자기 그렇게 된것 아닐텐데..그렇게 무리하시면 다른 부작용이 생길게 뻔하지 않나요? 얼마나 힘드시면..,,그리고 생감자를 먹은 아이를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지만 그런 상황까지는 현명하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언어치료중이시라니 그분야에 관련된 책도 열심히 읽으시고 어머니께서 더욱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9. 님
'06.7.16 9:03 PM (125.129.xxx.5)떼를 쓴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시고자 한다면
항상
일관성있는 규율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게
엄마의 기준에 못맞춰서 벌로 굶어야 한다는 걸 배우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기준에 못 맞추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떼를 써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것과는 매우 별개일 겁니다.
아이를 기르는 건
무한히 기다린다는 말
아이를 기르고 나니
가장 공감이 되는 말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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