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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쎄지는여자...기가약해지는남자...조언바랍니다..

조언을~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06-07-15 12:36:34
마음을 잡을수가 없어서요
조언을 바랍니다

결혼 8년차구요...30대 후반입니다...
아이는 없구요..전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할때 1~2년을 빼고는 정착을 못하네요...회사를...
절대 본인 의지는 아니구요
회사가 망하거나 월급을 안주거나...
그래서 결혼 생활 절반은 월급을 안 가져왔다고 봐야겠네요
그래서 저희는 9천 정도 전세에 사는데
대출금 약간 있구요...저축 없구요...재정상태가 늘 제자리네요...

남편은 지금은 자본금 없이 일을 시작했는데
월급이야 당연히 못 가져오고 당분간은 쓸 돈도 제가 줘야 할 판이네요
나이가 있으니 취직도 어렵고 지금 본인이 시작한 일은 소신을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만
제가 밀어주는것도 한계가 있구요...금전적으로~

지금 하는일이 잘 된다 해도 전 남편에게 많이 실망한 단계입니다
착하지만...저희 친정에 잘하지만...집안일도 곧잘 도와주지만...
전 이제 이 남자랑 같이 살고 싶지 않네요

당장이야...산다지만
이 남자에게는 미래가 보이질 않네요...
결혼할때는 탄탄한 회사 다녔구요...거의 회사를 이끄는 입장이었고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라 결심하고 결혼했는데...

특히 못 견디겠는 것은 ...이 남자가 저 앞에서 점점 작아진다는거예요
아시죠? 기가 센 여자와 기가 약한 남자~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제가 고쳐지지가 않네요
글고...제가 성격을 고쳐야하고...제가 돈을 더 벌어야하고..제가 살림도 해야하고
이제 8년쯤 되니까...그냥 혼자 사는게 낫겠다 싶은거죠...

이런 상황만 가지고 제가 이혼을 생각하기엔 제가 넘 약고 어리석은 건가요?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꼼꼼히 읽는 편인데...저도 후회할까요?







IP : 211.237.xxx.1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반대
    '06.7.15 1:18 PM (222.108.xxx.193)

    절대 자기 의지가 아니고 돈을 못버는 남자라......

    요새같이 경제적인 능력이 다른 능력을 압도하는 시점에서 기가 죽을만 하네요. 하지만 남편분 기가 죽는 것도 상황이 만든 일이지요. 내일부터 하는 일이 승승장구해서 큰 돈을 아내에게 줄 수 있다면 금방 기가 살아요.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혼 생각하시는 건 어렵지 않겠으나...... 오히려 그런 각오로 남편 분 기 살리시는 건 어떨까요?

    사주를 예를 들더라도(안믿으시는 분도 많지만) 대운은 10년 주기로 바뀌기 때문에 지금 30대가 지나고 40대, 50대에는 어떨지 모르잖아요. 막말로 정말 아니다 싶어 이혼했는데 몇 년후 정말 잘나간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 어쩌시겠어요.

    그리고 그동안 살아온 정도 있고 남편분도 경제적인 문제 빼놓고는 좋은 분 같은데 없이 사실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구요.

    물론 원글님은 힘드시겠지만요. 어차피 이혼할 거라면 조금 늦춰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남편 기도 살려주고, 당신은 잘할 수 있다 암시도 해주고, 당신이 지금은 이래도 앞으로는 잘나간다더라 하고 뻥(?)도 쳐주고. 그러셔요.

    아내가 남편이 벌어오는 돈 갖고 살림만 해도 기죽기 쉬운데, 지금 돈 못버는 남편분 속은 어떠시겠어요. 조금 더 여유를 가지시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잘 되시길 빌어요.

  • 2. 물론
    '06.7.15 1:36 PM (58.230.xxx.14)

    경제적인 능력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세상엔 여러가지 잣대가 있지요.
    경제적인 부분이 약한 대신(이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할 말은 없네요) 다른 좋은 부분이 많잖아요.
    또 어찌 되었던 열심히 사시니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잘 나가는 전문직 남편 중에도 로또 바라고 사업 벌리거나 보증 잘못서서 최악의 경우 당한 경우도 많이 보았거든요...

  • 3. 환경이
    '06.7.15 2:50 PM (61.82.xxx.253)

    감자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팬에 깔고 그 위에 우유와 섞은 계란을 부으세요.
    그리고 토핑처럼 마늘과 양파를 잘게 썰어서 위에 흩뿌린 후 뚜껑 덮고 약한 불에서 익혀 보세요.
    맛있습니다.

  • 4. 맞아요
    '06.7.15 5:19 PM (125.181.xxx.221)

    저희시댁건물에 세를 살고 계시던분이 계셨는데요..아주 오랫동안 국회의원에 도전하셨었죠.
    그런데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사무실 월세도 못낼때도 많았고..근근히 버티고 살았는데..

    울 시어머님왈..그 사람이 학교도 좋은데 나오고..인사도 무지 잘하고 겸손한데 왜?? 번번히 낙선하는지
    모르겠다고..보는 내가 다 미안하다고 하시더라는...."

    아무튼 그 부인이 식당에 일다니면서 밥은 먹고 산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울 시어머님이 그 부인을 봤는데...차림새가 말할 수 없이 추레하다고 하시더군요.
    고생에 찌든 얼굴 표정이랑...
    암튼..그렇게 살다가..애들도 (중학생??)고등학생이였는데..
    그 부인이..남편이 정치에 빠지는거 지겹다고..
    도저히 못살겠다면서..이혼했어요...
    사실 그 친정쪽 식구들이 더 난리쳐서 이혼시킨거였지만....

    그리고 한 해뒤던가??
    그 남자..국회의원 당선됐잖아요....그리고 미혼의 나이 좀 된 처자와 결혼도 하구요..

    울 시어머니랑 저랑 그래서..정말 본처팔자..더럽다고..안되했던 생각이 납니다
    "일 년만 참지...하면서~~"

  • 5. 맞아요
    '06.7.15 5:25 PM (125.181.xxx.221)

    이어서...

    옛 고사 성어에 나오는 강태공 얘기 아시나요??

    강태공이 매일 강가에서 낚시질이나 하면서..허송세월보내는탓에
    그 부인이 강태공을 떠났잖아요.(가면 후회할꺼라고..가지 말라고 잡아도 뿌리치면서...)
    그리고 얼마후 강태공은 승상으로 발탁됐고..
    큰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데..여전히 거지꼴을 하고 있던 본처가 다가와 아는척하면서
    옛정을 생각해서..자길 좀 봐달라고 하니까..

    강태공왈..그릇에 물을 떠오라고 시키고..
    그 부인이 물을 받아오니까...그 물을 바로 쏟아 버린후에 말하죠.
    그릇에 물을 다시 담으라고...

    그 부인이 ...어떻게 물을 다시 줏어 담을수가 있냐면서 원망했더니..

    그것보라고..한번 쏟은 물을 다시 줏어 담을수 없는 법이라고..
    당신과 나와의 인연도 이렇다고...

    하면서...가버렸다는......

  • 6. 그런데요,
    '06.7.15 6:52 PM (61.98.xxx.26)

    그 국회의원의 처나, 강태공의 처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국회의원에 당선이 안될수도, 강태공이 승상이 않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7. ㅋㅋ
    '06.7.15 7:40 PM (211.224.xxx.210)

    저 예전에 강태공의 저 일화를 보고 강태공 참 멋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마전에 강태공에 관한 소설을 보고...강태공 참 나쁜 넘이네 라고 생각했어요.

    소쿠라테스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상황에서 붙어있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요?

  • 8. 동심초
    '06.7.15 8:40 PM (220.119.xxx.211)

    극명하게 드러났네요 이번 토론을 통해~!!!!
    한 명은 고민의 흔적과 나름의 철학과 소신이 엿보이는 반면, 한 명은 지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고, 상대후보 질문의 의도조차 파악 못하는 수준.

  • 9. 솔직히..
    '06.7.15 10:57 PM (203.213.xxx.43)

    전 원글쓴님 상황이 좀 안쓰럽네요. 원하지 않아서 라면 모를까 아이도 없구 미래가 안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도 같네요. 남편분이 아무일이라도 했으면 한달에 몇십만원이라도 벌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네요.
    형편이 안좋아도 애들이 있으면 애들이 커서 벌으면 경제적인거는 훨씬 나아지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옵션마져도 없잖아요.. 두분 다 그냥 안쓰러울 뿐입니다.

  • 10. 생각
    '06.7.15 11:22 PM (59.9.xxx.147)

    단지 경제적인걸로만 판단마세요.
    전 결혼12년입니다.2-3년전부터서야 일이 좀 풀립니다.
    물론 남편이 12년동안 열씨미 햇습니다.
    일이 꼬여 부도가 나고 도망도 다녔지요.본인 잘못아니지만.
    그런데 남편을 버리더라도 경제적이유로는 절대 버리지 마세요.
    그건 정말 천벌받습니다.
    꼭 참고 다독여주시고 이럴때 더 남편이 다른일을 적극적으로 구상할수 잇도록 기를 살려주세요.
    모쪼록 다시 행복하게 사시면 좋갰습니다.

  • 11. ~
    '06.7.15 11:58 PM (220.81.xxx.28)

    님이 이혼하고 싶으신 이유가 단지 남편의 무능력때문이세요?
    돈이란게 참 우스운것 같아요.
    모든 잣대를 경제적인것으로 기준을 삼는 자본주의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이혼생각을 하신건..아니라고 보여지네요.
    물론 님 힘드시겠지만 부부가 살다보면 더 어려운일도 서로
    겪어가며 다독이며 사는거 아닐까요.
    돈을 많이 버는 남편이 위대해 보이고 돈 못버는 남편은 작아보일수 있다.
    그럴수 있겠지요.. 웬지 서글퍼지네요.
    에구 부부만의 일은 부부가 젤 잘 알겠지만.
    님. 글쎄..님은 지금 마음속 솔직하게 다른 무언가가 있는것 같으네요
    부디 마음 잘 다스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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