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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화)PD수첩 청와대 논리 재반박한다네요.

yes 조회수 : 371
작성일 : 2006-07-14 22:06:14
재밌겠네요.  청와대에서 PD수첩에 대해 무척 불쾌하게 생각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요 묘칠전에 억지라고 기사났던데... 꼭 보세용

7월14일 ***기사***

14일 한미FTA 2차 본협상이 파행으로 끝났다. 그만큼 한미FTA의 방향타는 명확하지 않다. 정부와 반대진영의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BC PD수첩측과 청와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간 자유무역협정)과 멕시코의 페소화문제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MBC PD수첩은 지난 4일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NAFTA를 교훈을 지적하면서 “한미FTA를 졸속으로 추진하면 안 된다”는 요지의 방송을 했다.

하지만 김창호 국정홍보처장과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은 최근 잇달아 PD수첩의 내용이 “편파적인 왜곡보도”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PD수첩은 18일 방송분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재반박할 예정이어서 논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는 논쟁의 당사자들을 통해 한미FTA 및 NAFTA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는 장을 마련했다.




<>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 인터뷰

이백만 홍보수석과 인터뷰는 14일 청와대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1시간30분동안 진행했다. 그는 한미FTA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PD수첩의 내용이 일부 잘못됐다는 대목에서는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수석과의 단독 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에 응해준데 대해 감사하다. 7월 4일 방영된 PD수첩이 ‘멕시코판 IMF사태’인 페소화 위기를 간과했다는 것을 근거로 전형적인 편파왜곡보도라고 표현했다. 결론을 미리 내놓고 이를 무리하게 합리화하는 아전인수식 보도라고 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PD수첩은 NAFTA 때문에 멕시코가 양극화되고 빈민층이 늘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는 경제학의 기초를 모르고 한 말이다. 멕시코는 NAFTA때문이 아니라, 페소화위기 즉 ‘멕시코판 IMF’ 때문에 그런 결과가 촉발된 것이다. 따라서 페소화 위기가 멕시코 양극화 심화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멕시코 양극화 심화의 위기를 맞은 것이 NAFTA와 무관하다는 이야기인가.

물론 아니다. NAFTA는 1994년에 발효됐고, 1995년에 페소화위기가 왔다. NAFTA가 멕시코의 양극화 심화에 영향을 전혀 끼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 다만 본질은 페소화위기 때문에 그 위기를 맞은 것이라는 것이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PD수첩을 비판한 후 언론계의 반발을 샀다. 그런데 이 수석이 재차 비판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PD수첩은 PD저널리즘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또한 상징적 고발 프로그램으로 영향력이 크다. 그러한 프로그램에서 국민여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기위해 비판한 것이다.

-PD수첩은 공신력있는 시사고발프로그램이다. 정말 국민을 오도했다고 보는가.

가령 결론을 내놓고 짜맞추기식 보도를 하면 되겠는가? 이러한 보도는 정치투쟁이지, 진정한 언로보도가 아니다. 언론은 그러면 안된다.

-이 수석의 글은 3일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됐는데, 어제 열린 ‘춘추간담회’(청와대와 청와대출입기자간에 격주간 한 번씩 열리는 정례모임으로 백그라운드 브리핑 성격이 많음)에서 기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청와대 기자들도 폐소화위기가 멕시코판 IMF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한 분위기였다. 내가 한 말을 듣고 비로소 이해했다고 하는 기자가 많았다.

-페소화위기와 우리나라 IMF는 무엇이 다른가.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이 같다. 즉 멕시코는 페소가치가 우리나라는 원화가치가 3배가까이 떨어져 외환위기가 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달러당 원화가치가 7백원대에서 2천원대까지 떨어졌다.

멕시코의 경우 페소화위기 때 금융권 즉 은행 대부분이 미국 등에 넘어갔다. 기업들도 많이 무너졌다. 우리는 당시 제일은행 등 2개 은행만 외국계에 팔렸다. 돌이켜 보면 김대중 정부가 선방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IMF를 겪지 않았다면 내 이야기가 관념적으로 들렸을 것이고,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끝으로 PD수첩측에 할 말은 없는가.

PD수첩이 한미 FTA를 보도할 경우 명과 암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다뤄주길 바란다. 국가적 중대사안을 일면만 분석해 보도한다면 국민들을 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MBC PD수첩 최승호 CP 인터뷰

최승호 CP와 이재영 PD의 경우 14일 이 수석을 만난 뒤, 바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최 CP는 처음에 말을 아끼다, 총론적 부분에서는 말을 술술 이어갔다. 그는 PD수첩내용과 관련된 잘못된 지적에 대해에서는 단호한 비판을 했다.

-청와대 이백만 수석은 당시 멕시코의 위기는 NAFTA가 본질이 아니라, 페소화위기가 본질이라고 주장했는데.

페소화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스터디를 많이 한 이재영 PD가 말해 줄 것이다.

-PD수첩은 ‘4대 선결조건’과 한미FTA의 관계는 정부 문건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는 용어상의 문제라고 했다. 이 수석도 같은 말을 했다.

그건 합리화다. 우리는 당초 정부가 존재를 부인했던 ‘4대 선결조건’이라는 단어가 2005년 12월 정부문건에 나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한미FTA 추진 현황’이라는 부분과 연결돼 있다.

정부는 미국에 FTA를 위해 스크린쿼터, 쇠고기 수입재개, 약가 재조정 중지, 배기가스 규제완화 등 4개 분야를 내준 것이다.

-한미FTA를 추진하는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관료들이 준비가 안돼 있다. 우리정부가 미국측에 4대 선결조건을 들어줬는데, 이는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시작한 것이다. 청와대나 국정홍보처가 국민들에 이야기하는 방식이 잘못됐다.

-이 수석은 결론을 미리 내놓고 보도하는 이른바 ‘짜맞추기식 보도’라고 비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짜맞추기를 한 것이 아니다. 우리프로그램은 고발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봤을 때는 FTA의 추진과정이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봤기 때문에 그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 것을 “짜맞췄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 우리가 보도한 팩트가 맞는지 여부를 멕시코 국민들에게 물어보라고 하고 싶다.

청와대가 “거짓말이다, 편향보도다”라고 말하는데, 되도록 정부가 어떤 마음에서 추진하는 것인지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결정을 하는 과정이 너무 허술하다. 우리가 제대로 검증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려고 한 것이다.

-정부의 홍보방식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청와대가 볼 때 우리가 과도하게 이야기 했다고 말한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한 말이다. 정부의 홍보방식이 왜곡된 것이 많다. 4대선결조건을 내주었어도 그런바가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정부가 국민을 속이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이다. 한미FTA는 지금처럼 졸속으로 하면 안 된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미래를 조작하면서 홍보 태도와 방식을 편향적 태도로 일관하면 안 된다. 정부는 모두 다 왜곡한다고 하는데, 우리들의 보도에 대한 구체적 팩트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

-이 수석은 PD수첩에서 반박하면 얼마든지 재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같은 반박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주 18일(화) PD수첩을 통해 국정홍보처와 청와대가 틀렸다는 것을 방송할 것이다. 정부가 이제라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정부가 “투표를 참여하자”는 옳은 것이지만, 정부가 “FTA는 체결해야 된다”고 하는 논리는 과도한 홍보방식이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

<> 이재영 PD 인터뷰 내용

이 PD의 인터뷰는 최 CP가 말하지 않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질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 PD는 지난 4일 방영된 PD수첩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을 위해 멕시코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정부가 주장하는 논리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정부는 멕시코경제가 NAFTA때문에 큰 성장을 이뤘다고 선전했다. 그러다가 멕시코 양극화는 페소화 위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 논리 전개가 정부의 팩트이다. 정부의 논리가 그렇게 변화한 것이다.

-NAFTA가 멕시코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는가. 청와대 이백만 수석은 페소화가 본질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가 페소화위기 때문에 그랬다고 했는데 농업부분은 NAFTA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줄도산도 NAFTA때문이다. 물론 멕시코 국내자본이 스스로 이겨내지 못해 도산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사실 멕시코는 80년 중반이후 개방화, 자유화 전략속에 NAFTA가 있었다. 멕시코는 이를 위해 노력했다. 계속 그런 정책을 펴왔다. 페소화위기도 그 흐름 속에 있었다.

-그렇다면 NAFTA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NAFTA때문에 멕시코가 수출이 늘고 외국인투자가 늘었더라. 늘긴 늘었는데 마치 알맹이가 없다고 느꼈다.

-국정홍보처장과 홍보수석의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페소화 운운하길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만약 한미FTA가 체결된 후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하면, 이 정부는 (한미FTA가 아닌)IMF위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고 말이다.

또 페소화위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왜곡방송이라 하는데 말이 안 된다. 우리가 페소와위기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해서 왜곡이라는 논리는 잘못됐다.

정부가 정확한 사실과 통계 , 구체적인 근거, 멕시코 경제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추진 말을 한다면 그들의 반론을 받아들이겠다. 그런데 정부의 비난들이 어떻게 담을 수가 없을 정도로 논리가 박약하다.


IP : 61.247.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꿀
    '06.7.15 12:36 AM (124.49.xxx.208)

    아..저 지난주에 보고 정말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답니다.
    우리 국민이 무지렁이 백성은 아닐텐데, 어떻게 정부가 이럴수가 있나.
    어떻게 이렇게 속여서 통과할려고 할 수가 있나 하구요.

    올려주신 글을 보니 이번에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에휴
    '06.7.15 10:19 AM (222.107.xxx.116)

    전 이젠 안볼랍니다. 자꾸 울화통이 터져서 ...
    FTA되면 미제물건들 싸진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할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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