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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태어났는데..
시골에 사는 여동생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후 조리원에 있구요.
부모님도 같이 살진 않지만 근처 동네에 삽니다.
그런데 동생이 참 안쓰럽네요.
엄마가 돌아가셔서 제 동생은 엄마랑 산 기간이랑 새엄마랑 산 기간이 거의 비슷하네요.
그동안에는 배다른 자식 낳지 않고 우리 열심히 키워주신 새엄마가 너무 고마웠는데..
지금도 고마운 마음은 여전해요.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동생이 불쌍하네요.
조리원 있으면 식구들이 와서 봐주고 그래야하는데 새엄마는 방법을 모르시나봐요.
산모의 고통도 모르고, 아기를 길러본 적도 없는 새엄마가 꼼꼼히 아는 게 무리죠.
제가 동생 옆에 있는 거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래서 동생이 많이 섭섭해하네요.
어쩌면 배아파 자식 낳고 싶으신 마음 억누르고 남의 자식 잘 키워준 것만도 고마운 새엄마한테
손자 낳았으니 신경 좀 더 써달라고 하기도 죄송스럽고,..
신랑이 도와준다고 해도 산모를 잘 이해 못하니 모두들한테 섭섭한 마음이 많이 드나봅니다.
저는 멀리 떨어져있으니 매일 심심하지 않게 전화해주고 넋두리 들어주는게 전부입니다.
이번 여름 휴가는 동생 옆에 붙어있을까 합니다.
저라고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맘편하게 이것저것 막 시킬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아직 동생한테 물어보진 않았는데요.
제가 알아서 선물을 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참고로 아들이에요.
코스트코에 기저귀가 싸다고 하던데 기저귀랑 커클랜드 물티슈 사서 내려갈까요?
1. ^^
'06.7.14 5:00 PM (203.241.xxx.14)기저귀는 여기저기도 좀 들어오거든요...
현금 조금 넣어주시는게...더 나을것 같아요...^^;2. ..
'06.7.14 5:02 PM (218.238.xxx.14)우애좋으신 분들이 많네요...^^
아마도 아이낳고 나면 우울증도 오고 허탈함도 있고 해서 더 그런거 같아요...
동생분 넋두리 많이 들어주시구요...
기저귀는 하기스밖에 안써봐서 잘 모르겠어요^^;;
동생분 좋아하는 먹거리나...곰국(미역국 질릴때도 있고하니까...) 그런거 해가셔도 좋을거 같아요...3. 맞아요.
'06.7.14 5:06 PM (211.224.xxx.100)아이낳고서 부쩍 친정엄마가 그리워지죠...
넋두리도 하고 싶고...
그걸 새어머니께 하기가 힘드신 모양이네요.. 얼른 찾아가봐야할 것 같네요..
힘들때 형제들 얼굴보는게 엄청 위로가 되죠...4. 아는척
'06.7.14 5:17 PM (121.143.xxx.246)저도 똑같은 케이스인데요.
저도 애낳고 새엄마가 안오셨어요.
그래도 하나도 서운하지 않던데.
전 신랑이 옆에있어줘서 힘이되고 엄마한테 별 기대 안했어요.
저는 언니가 없고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동생이라 저 뒷바라지같은거
생각할줄도 모르고...울엄마 생각은 좀 나데요...쩝...
기저귀보다 현금이 훨 좋을거에요. 기저귀도 엄마가 맘에 드는걸로
골라서 사게...글구 애엄마거 사라고 하세요. 아기꺼는 언니 아니더라도
사줄사람 많을테니까...애엄마가 고생했쟈나요...^^5. 이모
'06.7.14 5:22 PM (203.229.xxx.225)아기낳은 상처는 아직 덜 아물어서 아프고, 화장실가기도 무섭고, 갈아입은 속옷 빨 사람도 필요하고.. 등등 남한테 부탁하긴 좀 그런 것들이 많은가봐요. 신랑은 퇴근할 때까지 혼자 있으니 생각만 많아지고, 젖도 잘 안나온다는데... 딴 방에는 가족들이 마사지도 해주고 그렇게 신경을 쓴다는데 혼자 있으니 좀 많이 서운한가봐요.
6. ..
'06.7.14 5:49 PM (218.238.xxx.14)위에도 썼는데...
제가 수술해서 일주일 있었는데...
친정이 꽤 멀었어요...시부모님은 안계시고...
처음에 엄마오셨다가...아빠도 계시고 가시라고...또 둘째때는 큰애 봐주시느라...
수술하던날,그 담날 남편이 있고...또 못 움직이니까...이틀정도 간병인 쓰고 그랬는데...
좀 그렇긴하더라구요...서글프기도하고...
외롭고 그럴꺼에요...
원글님 말씀따나 다른방은 북적거리니까 더할거고...
힘들지 않으면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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