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풍

중요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06-07-14 11:51:43
가풍 정말로 중요합니다.
아래 시누이 분께서 동생 댁의 일을 글로 올려 주셨는데요.

저 시가 가는 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딱 때 되면 가구요.
정말 가기 싫습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시가만 가면 사람이 180도 달라집니다.

저희 시가는 시아버님 위주로 돌아갑니다.
시아버님이 뭐라 하시면, 심하게 말하면 다 기어야 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주 작은 예를 들어서, 저희 시가는 아버님만 식탁에 앉아 드시고, 나머지 식구는 바닥에 앉아 먹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식사를 시작 하시니, 항상 먼저 다 드시거든요.

며느리들은 상 보고, 아이들 챙기고, 이제 몇 숟갈 뜨려 하는데, 다 드신 아버님 "물 다오" 하십니다.
아버님 식사 하시는 식탁 바로 옆에 정수기가 있습니다.

두 발짝만 떼시면, 손만 뻗으시면, 물 드실 수 있는데도 "물 다오" 하십니다.
이거 권위주의 아닌가요?
위의 예는 아주 작은 예입니다.

남편도 집에선 안 그러다가 시가만 가면, 이런 식의 행동을 합니다.
너무 효자라 아버님 행동 그대로 하는 게 효라 생각합니다.
시가만 다녀 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권위주의적 행동을 며칠간 합니다.

저희 친정에선 생각도 못할 일입니다.
아무도 어른이라고 "에헴" 하고 앉아 계시지 않습니다.
만약 저희 친정 같으면, 먼저 식사한 사람이 식구들에게 시원한 물 서빙(?)할 것입니다.
밥 먹던 사람 불러 일으켜서 물 달라고 아무도 안 그러십니다.

가풍...그 안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은 그게 남들과 다르다는 걸 절대 인지 못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IP : 221.150.xxx.10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06.7.14 11:55 AM (220.85.xxx.88)

    식탁이 1인용도 아닐텐데 다 바닥에서 드세요?
    너무하신다정말....저희아버님도 여보물좀줘,,그러시는데 첨엔 남편도 앉아서 시키더니
    제가 뭐라하니까 직접떠다먹어요.집에선 안그러구요.
    친정아버지도 전혀 잔심부름 시키시는분이 아니라 결혼하고 많이 놀랬죠.

  • 2. 아~
    '06.7.14 11:55 AM (59.11.xxx.22)

    정말 밥맛 이네요

  • 3.
    '06.7.14 11:57 AM (124.54.xxx.30)

    친구는 남편이랑 시누들이랑 소파에 앉았는데
    자기가 옆에 앉으니
    시엄니가 얘! 어딜 ...
    해서 바닥에 앉는다네요.. 참 내...

  • 4. ㅈㅓㅇ말
    '06.7.14 12:01 PM (221.145.xxx.230)

    예전에 제 친구 말이 생각이 나요.

    xx그룹이라던지..재벌집에서 가풍 ..기타등등 권위를 찾는다면
    어울리기나하지..
    (친구가 흥분해서 한 말이예요^^;;..돈만이 아니고 사람 마음됨됨이도 당연 중요하죠^^)

    이건...예의 범절..교양...돈^^;;...정말 기본적인 것(인간이라면 갖춰야할 기본적인 도리들)은 눈을 씻고
    찾아 볼수 없는 집에서 가풍 운운하며
    권위를 빙자 사람 괴롭히면 천불만불이 나서..돌아버린다구..^^;;

    조금 익숙해지고나면
    하는 모양새들 보면 우습다고 하네요...ㅎㅎㅎ

  • 5. 읽는
    '06.7.14 12:02 PM (222.108.xxx.111)

    제가 다 황당해지네요. ㅠ.ㅠ.

  • 6. 맞아요
    '06.7.14 12:04 PM (211.186.xxx.150)

    가풍 정말 중요하지요.
    결혼 전에는이해 못했지만, 결혼하고 몇년 지나니 가슴에 팍 와닿는 어른들 말씀중에 하나지요.
    결혼 하려면 그 집을 봐야 한다 하는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이 자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 7. @@
    '06.7.14 12:05 PM (211.104.xxx.254)

    가풍은 며느리한테만 해당되나 봅니다.
    몸종으로 부리기 위한..
    윗님처럼 정말 황당합니다.--;;

  • 8. ....
    '06.7.14 12:07 PM (218.49.xxx.34)

    제기억이 맞는다면 나꼼수에서 딴지해킹한 사람에게
    건네진 돈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지금 딴지를 누가 해킹하겠어요.
    양아치집단 말고.. 2000씩 주면서..

    물론 가카는 절대 그러실분이 아니져~~~~

  • 9. 아짐
    '06.7.14 12:10 PM (59.24.xxx.47)

    우리하고 비슷해요. 그러쟎아도 시집에 가면 부엌이 어서 오세요. 하고 반기는데..
    나름대로 신경써도, 집에서는 않그런사람이 꼭 한마디해요. 효자아니랄까봐..
    집에와서 얘기하면 내가 예민하대나.. 본인은 잘 모르더라구요. 이래서 집안을 봐야해.

  • 10.
    '06.7.14 12:11 PM (221.145.xxx.230)

    ㅇㅣ건 다른 이야기지만...

    아들 결혼하기전엔 생일한번 챙겨 받으시지 못하던분이
    며느리 들이고나서는 꼭 꼭!!!!!!!생일상 받으시려는 분들은 뭐죠???^^;;

    집안 조부 제사때 아들내미 힘들다고
    집에서 탱자탱자 놀라고 두고서 내려가셨다가
    왜 며느리만 들이면 같이 안가면 드러누우시고
    머리싸메시고 그러시냐고요...ㅠ.ㅠ

    압니다...며느리 보셨으니 이런저런기대감...알긴하지만.
    아..........이것도 먼 가풍입니까??...쩝

  • 11. 원글이
    '06.7.14 12:18 PM (221.150.xxx.108)

    제 생각에도 이혼 열번도 더 당하실 분인데도......
    돌아가신 시어머님께서 꾹참고 또 참으시던 스타일이라 그나마 해로아닌 해로하셨습니다.

    못난 것 같지만, 흉 한번 더 볼까요?
    아주 예전 결혼 준비하던 때, 한번도 신랑이 같이 안 다녀주는 겁니다.
    전 독립적인 스타일이라 그냥 저 혼자 씩씩하게 준비했구요.
    그땐 왜 이상하게 생각을 안 했는지......
    그러던 중, 본인 양복 사려니까, 어쩔 수 없이 그날 같이 다녔는데, 전 이때다 싶어 하루 종일 데리고 다녔죠.
    그랬더니, 나중엔 신랑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더니, 이젠 그만 들어 가 봐야 한다.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여자들 뒤 꽁무니 따라 다니면서 쇼핑 하는 거 아시면, 당장 난리 나실거다. 하는 겁니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그때 깼어야 하는건데...^^;;;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자신의 그런 태도가 특이한 경우란 걸 전혀 알지 못하더란 겁니다.
    오히려 그런 걸 문제 삼는 절 이상한 여자로 보더라는...

    문제는...아무리 이상한 경우라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전혀 이상한 줄 모르더라는 겁니다.
    아까 그 댁이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그럴 수도 있단 겁니다.

  • 12. ..
    '06.7.14 12:20 PM (211.227.xxx.230)

    원래 가풍이란건 집에 며느리들어오면 생기는겁니다.우리집이 워떤집인데 하면서 ,,,
    어떤집이긴....걍 평범이나하면다행인집이지...

  • 13. ...
    '06.7.14 12:24 PM (211.230.xxx.218)

    저희 시댁더 남존여비가 엄청난 곳인데
    그냥저냥 참을만 하거든요..
    매일 그러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시댁갈때만 그러는거니 눈딱감고 참고 말뿐 그뿐이에요
    지금 원글님 글 보니 그이유는 남편에게 있었네요..
    저희 남편은 그게 잘못됐다는걸 인정해요..
    그리고 저한테 부모님 평생 그리 사셧으니 그냥 이해해드리자고 양해를 구합니다..
    부모님 앞에서만 그러는 시늉 하고 시댁에서 나오면 고생했다 어깨 주물러주고
    친정가면 잘 합니다..
    남편이 잘하면 시댁이 좀 이상해도 참아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 14. 에휴
    '06.7.14 12:28 PM (210.94.xxx.51)

    저의 상상: '아버님 저 밥먹잖아요. 물 거기 있는데 직접 떠다드세요'
    상상만으로 그치죠..

    예전 회사 생각 나는군요..
    복사나 fax 는 자기일에 관련된건 알아서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랫사람 시키고 이런거 없지요.
    정부기관에서 오신 분이 부장 직급을 달고 오셨습니다.
    어떤 여자대리 (애엄마) 에게 fax 심부름 시키더군요.
    그 여자대리 하는말: "에?? 어우 참 나 부장님이 보내세요~~~"
    하고 점심 먹으러 쌩 나가버렸습니다.

    그 부장님 좀 싸이코긴 했어요.

    근데 부장님이 그 이후에 그러시더라공.. 이 회사 여자들 다니기 참 좋은 직장이라고..

    ㅍㅎㅎㅎㅎㅎ

    권위주의에 대해 기억나는 얘기 좀 해봤습니다.

    시아버님이 밥먹다가 며늘에게 물달라는건 저희 시댁에선 상상도 할수없는 일이지만...
    그냥 개인 물컵 다 준비해놓고 먹습니다.

  • 15. 전..
    '06.7.14 2:32 PM (211.224.xxx.100)

    하나도 안 이상해요...
    우리 시댁 친정 다 70대 중반이신데. 당연히 밥드시다가 물달라구 하십니다.
    전한번도 직접 갖다드시지란 생각조차도 해본적 없습니다.

    집에서 우리끼리 먹을때도 남편에게 물떠가 주는데...제가 잘못 되었었나보네요...

    그러고 보니. 우린 밥먹기전에 거의 물쟁반을 갖다 놓구서 먹고 있네요.....
    그래도 물은 앉은 자리에서 달라하시고, 우린 당연히 컵에 따라서 상에 올려드립니다.

  • 16. ㅋㅋㅋ
    '06.7.14 2:47 PM (211.49.xxx.24)

    밥 맛이네!!!

  • 17. 놀랍습니다
    '06.7.14 3:11 PM (211.55.xxx.161)

    진짜 간큰 시아버님이시네요...-.-;
    아니 밥먹고 있는 사람한테 미안해서라도 어떻게 물달라는 말씀이 나오실까요.
    하여간 옛날 어른들 참 기막히신 분들 많습니다.
    만일 당신 아들이 처가에서 밥도 못먹고 장인장모 물심부름 한다면 뭐라 하실지...

  • 18.
    '06.7.14 5:53 PM (211.42.xxx.225)

    물려주실 재산이 많으신가부다

  • 19. ㅋㅋ
    '06.7.15 12:56 AM (58.236.xxx.71)

    울 신랑은 그런 아버지를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리버럴한 사고 방식을 갖고있죠.
    제가 딸 둘 낳았을때도 울 시아버지 대를 끊는다고 뭐라 하시자 울시랑 왈
    얼마나 대단한 집이길레 혈통, 대를 이야기 하시냐며
    물론 공손히 이야기 했지만.. 하다못해 대통령이라도 하나 나왔나 하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83 5살아이와 함께 한 어제의 일들.. 2 힘들어..... 2006/07/14 632
72282 요즘 아파트 복도쪽 창문 열고 주무세요? 2 복도창문 2006/07/14 697
72281 집사는데 ~ 10층이 나을까요 ...아님 13층이 좋을까요 ? 13 ,, 2006/07/14 1,355
72280 가풍 19 중요 2006/07/14 1,380
72279 연휴기간동안 다들 어떤계획들을 세우셨나요?? 1 제헌절 2006/07/14 390
72278 바지단 수선이 망친거 같은데 어떻게 얘기해야 되나요? 2 ㅠ.ㅠ 2006/07/14 420
72277 옛날 남자친구의 소식. 8 추억 2006/07/14 1,968
72276 떫고 맛없는 복숭아.. 두면 맛있어 지나요? 7 실패 2006/07/14 601
72275 전자렌지에 헹주같은거 소독할때 2 히까리 2006/07/14 717
72274 몇년씩 연애 해보셨어요? 32 연애 2006/07/14 2,777
72273 자녀가 이성친구가 있다고 고백했을때.. 12 어떠셨나요?.. 2006/07/14 1,258
72272 게으른 내가 진짜 잘샀다고 생각하는 가전제품. 12 게을러. 2006/07/14 2,678
72271 전라도출신,서울거주10년차입니다.경상도구미로 이사가 살아도 괜찮을까요? 10 구미궁금 2006/07/14 997
72270 요즘 남편과의 썰렁한(섭섭한) 대화... 6 우울 2006/07/14 1,470
72269 강남에 아이들 서너시간 맡길 곳 있을까요? 궁금 2006/07/14 146
72268 서울에 아동심리상담 받을 수 있는곳? 2 초등학생 2006/07/14 255
72267 아기 응가 기저귀 어떻게...처리...? 8 기저귀 2006/07/14 641
72266 시댁에 귀염받는 며느리고 싶으세요? 20 ^^ 2006/07/14 2,080
72265 유모차...머리아파요; 13 뭘사나 2006/07/14 646
72264 초파리가 생기는 이유 2 초파리 2006/07/14 1,113
72263 모기한테 잘 물리는 피부 체질이 따로 있나요? 8 모기모기 2006/07/14 599
72262 권력이 뭔지... -_- 2006/07/14 475
72261 아파트분양문의..좀 알려주세요. 2 부동산 2006/07/14 401
72260 썬크림 스프레이식도 있나요? 5 연탄 2006/07/14 485
72259 남동생이 이혼을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45 걱정맘 2006/07/14 3,214
72258 안면도 연포해수욕장도 복잡할까요? 1 ........ 2006/07/14 222
72257 일주일에 몇번 집안 청소하시나요 11 청소 2006/07/14 1,713
72256 유사휘발류... 3 휘발류 2006/07/14 275
72255 밑에 태반 주사 글 보구 4 주사 2006/07/14 419
72254 miss u, hugs 와 같은 표현들은.... 5 영어메일 2006/07/14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