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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가 임신을 했다는데 기쁜 마음으로 축하전화하기가 쉽지 않네요.
좀 전에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아랫동서가 임신했다고 축하전화하라고 하네요.
기쁜 마음으로 축하전화 하고 그러면 좋을텐데
저는 전화기 앞에서 서성이고만 있어요.
작년에 저 둘째 임신해서 만삭일 때
저희 시어머니 온 가족 모여 앉아 있을 때
동네 여섯살 아이가 죽은 얘기를 끔찍히도 상세히 하시더군요.
그래서...듣다가 제가 어머님께 그만 하시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시집온 지 얼마 안된 아랫동서가
자기는 그런 얘기 아무렇지도 않은데 제가 이상하게 반응한다는 투로 비꼬더군요.
임신 기간 내내 아랫동서랑 저를 차별하고 수시로 저를 무시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태교는 커녕 울고 지냈으니 그 두사람에 대한 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산후조리 기간에도 힘들지 않냐고 전화 한 통 하지 않던 아랫동서.
젖먹이고 나오면 지금까지 젖먹였냐고 은근히 따지던 그 동서.
섭섭한 일 많았어도 그런 내색 않고
동서 생일 선물 챙기고
동서 친정 엄마 환갑 챙기고
동서 동생 결혼식 축의금도 보냈는데
우리 아이 백일, 제 생일 하나도 안챙기더군요.
새생명을 가졌으니 진심으로 축하해줘야하는데
지금 제 마음은 지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
그게 잘 안되네요.
아....
어서 전화를 해줘야할텐데....
전화를.....
1. 왜?
'06.7.12 4:50 PM (210.91.xxx.100)전화를 해야 하죠?
동서 또한 맘에도 없는 전화가 그렇게 받고 싶은 건 아닐꺼에요
하지 마세요
시댁일엔 함무라비법전을 그대로 적용하자....이게 제 주장입니다
눈에는 눈, 무시에는 무시, 생까는 데는 쌩까2. ...
'06.7.12 4:51 PM (124.61.xxx.17)그러게요..저같아도 솔직히 축하전화하기가 쉽지않을거같네요..
우선 동서가 전화온것두 아니니 좀 기다려보시면 안될까나...
원글님의 상처가 커보여서요.. 안타깝네요..3. ....
'06.7.12 4:52 PM (211.207.xxx.187)전화 싫으시면 문자나 한통 넣으세요.
저라면 그럴거 같네요.4. ...
'06.7.12 4:52 PM (210.95.xxx.240)시어머님이 그렇게 차별하셨다면
혹시라도 님이 시어머님께 실수 하거나 밉 보인 것이 있으신지...
암튼, 님이 윗사람이시니 맘을 넓게 가지세요.
왜? 님 너무 하네요.
아랫동서가 임신한 것을 왜 전화해야 하냐고 하시다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 사는게 그런게 아니죠.
죽이고 싶을 만큼, 다시는 안 볼 만큼 서로 바닥을 드러내며 싸운 것도 아니구...5. 그냥~
'06.7.12 4:53 PM (61.109.xxx.64)토닥토닥
다친마음 님만 힘들어요.
기쁜맘으로하지 마시고 의무적으로 하세요. (티안나게^^요령껏)
내 맘과 몸을 다해 사랑을 주려하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들이 미련한거지요.6. 그래요
'06.7.12 4:54 PM (220.81.xxx.202)문자로 전하세요.
그게 괜찮겠네요.
저도 아랫동서 싫어요.7. 문자는
'06.7.12 4:56 PM (203.241.xxx.14)평소에 문자로 서로 주고받고 하셨다면...
문자로 축하해주셔도 되는데요..
평소에 문자로 연락도 없다가..갑자기 덜렁 임신축하해..문자 받는것도 그럴것 같아요...
그냥 내키지 않더라도, 형식상 전화하세요..8. 웃기는동서네요
'06.7.12 4:58 PM (211.42.xxx.225)정말 하지말라고 부추기고 싶네요
하지만 내할도리하고 목에다 힘주세요
두고두고....아니아니...전화하지말고 쌩까세요(갑자기 맘변했어요)
그냥 반쯤 정신이 나간사람 취급당하고 사는게 낳겠어요
내버려두세요,,, 인간같지 않은것들 되도록 상종하지마세요...9. 그래요
'06.7.12 4:58 PM (203.81.xxx.194)전화 할때까지 맘 불편하고 신경 쓰이니
문자 한줄 넣고 맘편히 계세요
살다보면 때론 죽도록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많더라구요10. 에고고...
'06.7.12 4:59 PM (211.114.xxx.113)원글님의 말씀이 객관적으로도 100% 진실이라면
그 동서라는 인간(죄송^^::)진짜 싸가지없네요...
맘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깊은 내막은 알 수 없지만, 동서에 대한 열등감같은 것도 느껴지고요.
진짜 잘나고 똑똑한 동서라면
더욱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고
그래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게 할텐데...
기본적으로 옳다고 생각되시는 쪽으로 소신껏 하셔야죠...
그러다 아니다 싶으면 한 번 들었다 놓으세요....
혼구멍을 내셔요.11. 윗사람
'06.7.12 4:59 PM (222.106.xxx.146)노릇 너무 힘들죠? 잘해도 표도 안나고 못하면 금방 흉되고.
전 둘째며느리인데요 결혼하고 한 5년동안은 형님이 나때문에 힘들수도 있단 생각
안하고 살았거든요. 전 전문직이고 형님은 가정주부였구요.
시어머니가 제 앞에선 별 말씀 안하셨는데 형님에게는 네가 이해해라 일하는 애잖아소릴
가끔 하셨던가봐요.
그런데 저때문은 아니고 여러가지 일이 복잡하게 얽혀서 형님네가 이혼을 하셨어요.
그 이후로 제가 계속 외며느리 노릇 하고 있는데
예전이랑 크게 변한것은 없는듯해도 제가 아이낳아 키우고 하다보니
형님(이젠 형님도 아니지만) 가끔 보고 싶어요.
지금이라면 서로 위로도 하고 의지도 할 정도로 성숙되있지 않나 싶은데ㅜㅜ
그냥 맘 편하게 생각하세요. 철이 없어 그러려니 하구요.
전화하기 싫으시면 담에 시댁에서 만날때 보자마자 반갑게 축하해 주시구요.
동서분도 철 드는날 오겠죠.12. 사는거
'06.7.12 5:00 PM (211.204.xxx.201)뭐 대단하겠습니까? 그냥 맘 편하게 몸조리 잘하라고 전화 넣으세요. 전에는 아이가 없으니 더 철이 없어서 그럴꺼예요. 뺏어오는 사람보다는 나누어 주는 사람쪽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전화 안하심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겠지만 하시고 나면 오히려 다리뻗고 잘수 있죠. 형님노릇을 해야 나중에 따끔하게 할 말도 할 수 있답니다.
13. 원글
'06.7.12 5:06 PM (219.248.xxx.82)후숙시켜 드시라고 그리 말씀드렸는데..참지 못하고 드셨군요.
14. 그냥
'06.7.12 5:07 PM (220.76.xxx.155)마음 가라앉히시고 전화 한통 하시는게 안 하고 마음 불편한거보다 좋지 않을까요? 님을 위해서....
15. 원글
'06.7.12 5:09 PM (219.248.xxx.82)제 마음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전화는 할 거예요. 다만 마음을 좀 더 가다듬고 난 후에요.16. ...
'06.7.12 5:12 PM (210.95.xxx.230)동서가 못나게 행동한 것도 있지만
님이 가진 동서에 대한 자격지심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요...
꼭 시댁과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난 정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 단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만 빼고...
--> 이런 말은 과연 얼마나 옳은 말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과연 님은 털끝만큼도 잘못이 없는데 단지 친정이 못 산다는 이유로 그리 대하셨을까요?
물론 그랬을수도 있지만 자신의 잘 못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동서에 대한 자격지심을 버리세요.
그래야 편안하게 사실 수 있을 것 같네요.17. 전화
'06.7.12 5:14 PM (59.7.xxx.239)해주시고요...이젠 임신했으니 태교에 신경써야겠네~~하세요
이젠 동서도 애엄마 되니 철좀 들겠죠^^18. 저라면
'06.7.12 5:16 PM (220.94.xxx.85)따로 전화는 안하고 만나개 되면 축하한다고 말할것 같아요 애낳아도 철 안드는 사람은 안들던데요 ㅎㅎ
19. ..
'06.7.12 5:20 PM (211.176.xxx.250)저도 따로 전화 안할거 같은데요..
그냥 부담가지지 마세요.. 어짜피 시어머님도 한편같아서 늘 님을 함께 쪼을거 같으면..
그냥 무심하게 사시다가 나중에 시어머님은 동서가 모시라고 하면 되겠네요..뭐..
그렇게 누울자리도 모르고 다리 뻗는 양반들이 꼭 있더라구요..
전 시어머님이 더 얄밉네요.. 임신중에 흉한 이야기 하는 양반들.. 자기 딸 그럴땐 누구누구 상갓집
갔더라는 이야기도 안할 양반들이 꼭 그래요..20. 저도...
'06.7.12 5:25 PM (218.237.xxx.77)스트레스 받지말고 만났을때 자연스레 한마디하세요.
백날이지나고 십년 십수년 지나도...
철 안나는 사람은 영원히 안나더군요.
기대하지 말고 그사람은 제멋에 저러나부다 제껴버리세요.
최소한의 교류로 스트레스 줄이시고요.
님 현재 생활에 충실해서 비교하지 마시고 님이 나름데로 먼저 행복하세요.^^21. 나 여우?
'06.7.12 5:28 PM (219.255.xxx.99)이뻐서가 아니라..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고 하잖아요.
저같음 전화 해서 기냥 축하한다고 몸조리 잘하라고 한 마디 하고 기냥 말겠어요.
속에서는 부화가 치밀어두.. ㅠ.ㅠ22. 여우
'06.7.12 5:35 PM (211.232.xxx.50)여우가 되세요. 축하한다고 전화하고...임신기간내내 님이 당하신 수모 그대로 전해주세요. 철없는 사람은 모릅니다. 저도님 말씀처럼...자기가 뭘잘 못했는지요...
23. 그냥..
'06.7.12 5:43 PM (61.97.xxx.123)휘리릭 전화 한통 날려버리고 (형식적인멘트) 신경 팍 끊어버리시면.... 맘이 편하실것 같은데요..
24. 원글
'06.7.12 5:48 PM (219.248.xxx.82)음...자격지심 얘기하신 분 때문에 잠시 생각해봤는데요.
제가 동서 친정이 제 친정보다 좀 더 잘 산다고 해서
열등감 있지는 않아요. 다만...동서 친정이 좀 산다고 해서
저랑 저희 친정 엄마를 은근히 무시하는 어머님 말씀과 태도에 상처를 좀 받은 것 뿐이지요.
이제 저녁 준비하러 가야할 것 같아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의 위로와 조언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저녁 시간 되시기를....!25. 그냥
'06.7.12 5:56 PM (125.129.xxx.146)내키지 않음 전화하지마세요
저라면 안할래요
아랫사람인데 행동이 좀 싸가지 없어보이네요26. ..
'06.7.12 6:00 PM (59.13.xxx.212)저같음 시동생한테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하겠어요..
그럼 해결되지 않나요?
이제부터 신경긁는 사람 상대마시고 아예 무시해버리시고
시동생한테 대소사 연락하세요..27. 위에.
'06.7.12 6:04 PM (59.31.xxx.73)... (210.95.196.xxx,)님..
자격지심이란 말은 좀.. 그렇네요...(혹시 님이 원글님 동서신가요?? ^^;;; )
시어머님들... 차별 있으리라고 봐요... 부모님중 한분이 안계셔도 은근히 무시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부겠지만요...
그리고... 참 웃기는게요.. 다 내리사랑이 맞나봐요..
보통 맏며늘 보단 막내며늘을 더 좋아라하시는것 같아요.... 맏한테는 기대가 많아서 그런지...
제가 막내며늘 이었는데요.. 어쩌다보니... (여러가지 사정으로)맏며늘이 되었어요....
첨엔 몰랐는데... 형님 그늘 아래 있을때가 좋았더라구요....
정말 맏이라는 자리는 해도안해도 부담스러운 자리인듯 싶어요..
원글님 동서도.... 그런걸 좀 느껴야 할텐데.....28. ...
'06.7.12 6:41 PM (58.73.xxx.95)어쨋거나 동서라는 사람
좀 4가지가 심하게 없긴 없네요
원글님은 이것저것 무슨날마다 챙겨줬으면
적어도 애 백일같은거는 당연히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야 한다고 봅니다만
어째 그런것도 하나 안챙기고 넘어갔대요?
솔직히 같이 맘좁은 사람 되더라도
저같음 저렇게 경우없이 행동하는 사람한테
걍 똑같이 아무것도 안챙겨주고 ,똑같은 사람되고 말겠네요
해줘도 고마운줄 모르는데...29. 헉
'06.7.12 6:44 PM (61.102.xxx.139)자격지심이라..뜻은 알고 쓰시는지..
자격지심은 열등생이 느끼는건데..그럼 원글님이 열등생??
원글과 댓글이 참 희안하게 해석되네요~~쩝!30. 저는
'06.7.12 7:07 PM (210.216.xxx.56)전화를 안하면 맘이 안편할것 같으면 전화를 하시라구 하고 싶어요 괜히 하기 싫은 일 늦게 했다 말 듣지
마시구 얼른 실천으로 옮기세요 우리집안은 윗동서가 아무리 잘못해도 큰소리 치는 집안이라 전 같은
며느리 할거면 큰며느리가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잘 챙겨주시는 형님을 몰라보는 동서가 철이없는것 같아요 근데 철없는 사람은 아이 둘나도 잘 모르던데요 힘내세요31. 지나가다가
'06.7.12 7:25 PM (211.183.xxx.218)시어머니가 더 열받게 하네여...울 시엄니도 저 애기가졌을때 동네 어떤애기가 어떻게 죽었다고 얘기하시는데 저 무서워서 기절할뻔했어여...무섭기도 하구 그런얘기를 뱃속에 애기가 고스란히 들었을껄 생각하니 정말로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수없게 화가나더군여...왜 이렇게 생각없이 사는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여...그리고 일단은 전화는 하세여...그래야 나중에 큰소리쳐도 당당해여...저는여 울 시누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시어머님이 다 챙겨주라고 해서 챙겨줬는데 제 생일은 그렇다치고 하나밖에 없는 조카백일도 그냥 넘어가길래 엄청 짜증을 내줬거든여...제가 그렇게 소리쳤는데 오히려 제가 더 당당하더라구여~~
32. 마라톤
'06.7.12 8:39 PM (58.76.xxx.117)공부만 마라톤이 아니지요..얄미운 동서... 평생보아야할 사람인데... 축하전화 하세요..
그런사람 제꾀에 제가 넘어가고 깎듯이 경우 있었던 님은 어느새 위에서 쯧쯧쯧하고 내려다 볼날이 있을겁니다.
시엄니.. 지금은 돈많은 집 딸인 둘째가 이쁘지요... 하지만 길게보면 그양반들도 연륜있으신 분들인데 나중엔 다 알고 입꼭다물고 할도리 다 하시고 책잡힐거 없는 큰 며늘 어려워하실껄요?
저도 둘째지만... 아무리 그래도 맏이는 맏이지요...33. 저기요,,
'06.7.12 11:21 PM (59.150.xxx.226)저라면 안할꺼같아요,, 니가 나를 무시하는데 내가 왜 너를 챙기느냐 라는 심뽀지만요,,
계속해서 님이 챙기시면 지가 잘나서 형님이 자기한테 설설긴다고 생각하겠지요,34. 천사..
'06.7.13 3:16 AM (221.159.xxx.114)어떤이유가 됐든지간에
시엄마와 동서와 좋은관계가 아닌데
전화를 할꺼예요~ 라는 글을 보구 님은 천사라는걸 대번에
알았어요..
저도 님과 같은 천사 형님이 계시답니다.
시어머니꼐서 막내며느리인 저를 무조건적으로 이뻐하시는데도
저보다 두살많은 울 형님은 그려려니..하고 마음을 접으시더라구요.
그런 형님한테 전 너무너무 고마움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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