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이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는데요.
집은 서울인데 지금은 지방에서(학과 특성상 석사때 지원한 경우)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잘 다니는가 싶었더니 저번 학기부터 휴학하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집에서는 빨리 끝내고 졸업했으면 하는데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는지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서울에서 왔다고 처음엔 약간 소외당했다고 하더니 이젠 대놓고 자기 보다 능력없는 동기들만
밀어준다고 집안 잔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섭섭한가봅니다.
동생 나이 이제 32...
앞으로 짧게 2년만 가면 되는 길인데...
너무 힘들어하니 저라도 편을 들어줘야하는건가 싶은데...
혹시 박사 과정이나 대학원에 대해서 잘 아시는 회원님....
언니로서 어떻게 조언해 줘야 할까요?
본인은 잠시 공부 접고 실무에 집중하고 싶다고 합니다.
혹시 나중에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요?
휴학하고 복학하고 졸업하면 35살이 될테고 게다가 여자인데..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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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을 관둔다고 난리네요.
동생이... 조회수 : 997
작성일 : 2006-07-11 17:02:52
IP : 218.147.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이가
'06.7.11 5:05 PM (211.109.xxx.233)나이가 너무 많네요..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32살이시고 박사 따도 34살이시라구요...
박사딴 후 회사에 취직하시든, 학교에서 가르치시든... 적은 나이는 아니라는 생각듭니다.
신중히 결정하라고 동생께 말씀하세요.2. ^^
'06.7.11 5:35 PM (70.187.xxx.242)저도 그만두고픈 마음을 꾹 누르고.. 박사하고.. 포닥하고.. 어찌어찌 잘풀려.. 그 다음까지도 왔지만..
이게 내길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마치면 마쳤다 잠시 뿌듯할 뿐 그 박사학위가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라.. 괜히 눈만 높아지고 들어갈 곳 없어지는 걸림목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확실한건.. 중간에 휴학하고 나갔던 박사과정중에 돌아와 마친사람 거의 없답니다. 실무가 혹시 연구직이여서 논문과 연계되는 쪽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몇년 지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하거든요.. 실험도 연구동향도..
본인이 아마 더 많이 고민하고 그럴거 같습니다.. 논문 마지막 학기쯤에 겪게 되는 데이터에 대한 공포, 대학때부터 한일이 이것뿐이라 때려칠 용기조차 없던.. 저의 그때가 생각납니다.
일단 용기부터 주시구요.. 믿음으로 지켜봐주세요.. 답은 동생이 제일 잘 알고 있을겁니다.
주변에서 잘 알지 못하고 거드는 말이.. 더 힘들게 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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