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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사춘기는 정말,,,

사춘기가,,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06-07-08 16:42:48
제목이 무섭나요.  초 6학년의 아들입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아들의 사춘기에 엄마의 성질은 고개도 못 내밀어요.
오늘은 놀토,학교에 계획서를 등산이라 햇읍니다.
물론 두 아들에게 반강제로 협박하여 찬성표를 얻고요.

어제 저녁부터 슬슬 성질을 건드리고 있어서 모른척 했읍니다.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입이 한자는 더 나왔읍니다. 둘째는 양호한데 큰애의 입이 더 쭉,,,
빨리 가자해도 옷 입으며, 신발신으며 계속 늘어집니다.
먼저 세식구 내려가서 기다리는데 나오지 않읍니다.

기다리다 열받아 제가 엘리베이터 타고 집에 갔더랬읍니다.
근데 이 녀석 계단에 숨었다가,내려갔더군요.
차안에서 자기의 장난에 엄마가 속은게 좋아 웃길래 못본척하고 산으로 출발했읍니다.
결국 차에서 내릴때 너무 괘씸해서 꿀밤 3-4대 대렸읍니다[째려 봅니다]
내려서 6학년이 등산화 거꾸로 신고 있다가 아빠에게 한소리 듣더군요.[속으로 고소합니다]

전 큰 아들 포기하고 작은애 데리고 먼저 갔답니다.
중간에서 큰녀석 더 안간다 하길래, 모른척 다시 출발했읍니다.
신랑은 다큰녀석 잊어 버릴까봐 뒤에쳐지더군요.[속으론 18 여러번 찿았을 겁니다]
작은애와 목적지까지 가서 기다려도 안오길래 하신을 시작했더니 중간에서 어기적거리며 끌려오다 시피 하더군요.
정상갔다 오랬더니 신랑이 더 지쳐서 절대 못간다합니다.아이에게 넉다운,,,,,
그럼 내려가자 했더니 그 기운없던 아이 제일먼저 모습도 안보일 정도로 내려가더군요.
뒤에 세명 어이없어서 웃었답니다.

제일먼저 내려가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이 엄마의 속은 아랑곳 없이 장난칩니다
. 으이고 속이 있기나 한지?

속 터지며 왜 데리고 가냐고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집에만 있으니 억지라도 부려 한달에 두번정도는
가쪽끼리 산에라도 가야지요. 이제는 놀러가는 것도 무조건 안갑니다.
신랑하고 둘이 한번 놀러갔더니 넘 심심하고 이상하였답니다.

우리애 같이 밖에 나가는것 무조건 "노"   시키는 일도 무조건  "노"   인 사춘기 아이 두셨던분
어찌 해결하셨나요?
지금도 집에 세남자 두고 전 가게로 피난중입니다.
아이에게 성질안내려 하니 제가 스트레스 가득입니다.신랑에게 성질 부리고 나왔읍니다.
.
놀토의 힘든 오전을 보내는 엄마의 하소연 이었읍니다.
IP : 221.147.xxx.1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06.7.8 5:08 PM (61.97.xxx.79)

    전 아들만 셋이에요..
    큰놈이 이제 2학년이라 아직 사춘기는 아닙니다만..
    글을 읽어보니 걱정 또 걱정됩니당..힝~

  • 2. 고딩 부모
    '06.7.8 5:15 PM (211.169.xxx.138)

    아직 사춘기시작도 안했다고 아뢰오.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 절대로 안따라 나섭니다.
    심지어 외식 조차도 싫어하는 우리 아들...

    뱃속에 사리탑을 쌓으며 살고 있습니다.

  • 3. ㅠㅠ
    '06.7.8 5:19 PM (58.237.xxx.166)

    애들이 사춘기되니 하루하루 도닦는 기분으로 삽니다.

    친구들이 우선이지 부모는 안따라다닐라해요.
    울 부부는 우리끼리 다니고 맛있는것도 우리끼리만 먹자고 맹세했어요.

  • 4. ....
    '06.7.8 5:30 PM (211.216.xxx.143)

    놀토.....노는 토요일인데 , 학교에선 등산을 정해줬지만,
    본인이 무엇을 해도 되는 날일것 같은데요. (꼭 등산을 해야한다는 건 좀 그래요.)

    전 직딩인데 애가 6-7살되면서 부터는 자아의식이 생겨서 그런가 조금씩 반항(??)하더군요.
    저도 참 힘들었습니다.(직딩들 한계가 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서 공감대 형성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 애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먹는거 입는거 자는거 공부하는거 .....

    이제 4학년인데 ,뭐든지 자신이 판단해서 생활합니다.

    만약 우리애가 저 상황이라면 당연히 200% 등산을 포기합니다.
    우리애의 컨디션과 기호(???)가 중요한거죠. 등산에서 얻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그걸 싫다는데...
    집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는데....책을보고 싶다는데 , 게임을 하고 싶다는데....

    하지만 전 우리딸애들에게 자신은 자신이 돌볼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대학때부터는 스스로 자립해야 할거라고 누누히 말합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벌어서 교육을 시키고 먹을걸 대고 있는지 ....성인이 되서는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함께 무엇을 해서 돈을 벌지 아주 가끔 얘기합니다....

  • 5. 고딩2학년 오라버
    '06.7.8 5:35 PM (211.212.xxx.131)

    뭐... 그려려니 하세요-_-;;
    제가 체험한 건데...
    사춘기가 되니까 부모님들이 제 의견을 들어주시지 않을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는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 6. 고딩2학년 오라버
    '06.7.8 5:36 PM (211.212.xxx.131)

    아 그리고...
    정말 그런게 짜증이 나시면 한 일주일간 자기혼자 생활하게 해보세요

  • 7. 님~~
    '06.7.8 6:28 PM (221.164.xxx.187)

    푹 자두는 게 오히려 더 좋죠, 시험 당일 컨디션을 위해서.
    그래도 원글님의 따님은 여름부터 준비했으니 그럴만하겠지만
    시험 1,2주 전부터야 공부하던 제 아들도 지금 자고있어요.

    똑같은 잠인데 두 아이들이 참 다르네요.

  • 8. ..
    '06.7.8 6:53 PM (220.90.xxx.241)

    그맘때 아이들 등산 엄청 싫어합니다.

    더군다나 가족과 함께 가는것은 더 싫어하죠.
    그러나 친구들과 농구하는것은 무척 좋아할걸요.


    억지로 강요하지 마세요.

    저도 억지로 산에 몇번 데리고 갔다가 이제는 절대로 안데리고 갑니다.
    부작용과 후유증이 더 큽니다.

  • 9. 나의 사춘기
    '06.7.8 6:58 PM (219.241.xxx.103)

    제 사춘기는 아마도 중학교 때인 것 같은데
    말하기 싫고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었어요.
    그래서 문을 닫고 집에 혼자 들어앉아 책읽고 글쓰고
    등이었는데,,,억지로 심부름을 시키려하던 부모님과의
    갈등이 너무 심했던것으로 기억되네요.
    우리 딸 4학년인데 아슬아슬해요,,,젖몽우리 오르기 시
    작하고 말하기 전에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제가 사춘기였을 때 생각해서 그냥 눈감아 넘어가주고
    싶은 때가 있어요.

  • 10. 저두
    '06.7.8 7:16 PM (222.234.xxx.107)

    초등6,3아들둔 엄마입니다. 종종 외출하기 싫어하는...
    하루는 이야기 했어요-아직은 엄마,아빠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너희들이니
    아빠가 외출하자하면 하던일 멈추고 따라나서자고.
    조금만 더 크면 그땐 엄마,아빠만 외출할거니 그때까지만
    아빠가 놀러가자고 할때 발걸음 가벼이 따라나서자고...
    아직까지는 잘 지켜주네요.

  • 11. 아~사춘기여...
    '06.7.8 10:51 PM (125.177.xxx.195)

    초6 아들래미 둔 직장맘입니다.
    정말 윗분들 말마따나 "도" 닦으며 삽니다.
    남편 바람 났을 때보다, 더 힘듭디다...

    우리집애는 사춘기를 맞고부터는 공부를 안하네요.
    사춘기가 끝난다 하더라도, 회복이 과연 될까요?
    정말 마음이 너무나 아퍼요.

    우리집 남자들이란!!!.... 하나같이 내 속 썪이려고 태어난 사람들 같습니다.
    (초3 딸래미 있는데, 얘도 그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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