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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안쓰러운 시어머니

호곡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06-07-08 09:46:21

시댁 리모컨을 아주버님이 깜빡 주머니에 넣고 오셔서 제가 받아두었었죠--;
우리 부부가 주말마다 시댁가니까 저희에게 주신 거예요.
전 내일 모임있고 남편도 내일은 하루 집에서 쉰다 그래서 안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어머니 전화가 왔어요.얘기 끝에 리모컨 야그가 나왔는데..
오늘 아범 늦는다고 말씀을 드리니...
그럼 네가 **이네(시누네) 집에 리모컨 가져다 놓으면 안 되겠냐 하시네요.
오늘 그 쪽에 들리실 일 있다고..
저희집에서 시누네 차로는 15분, 버스타면 바로 가는 건 없고 두번 갈아타야 됩니다--;
(갈아타는 시간 합쳐 50분~1시간 정도 걸립니다.)

차도 없고 아범 오면 오는대로 가져다 드린다 하니 아범 피곤한데  
버스 타고 가져다 놓았으면 하시네요

며늘은 버스 두 번 갈아타고 오는 거 아무렇지 않고 아들내미 잠시 운전하는 건 안쓰러우신지?
아들내미 늦게 와 피곤한게 안쓰러우시면 차 가지고 저희집에 잠깐 오시면 될 일을
바로 가는 버스도 없는 시누네 제가 꼭 가야 하는 건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여기서 바로 가는 버스 없어요.어머니 했더만
갈아타면 안 되니?
하시네요..참말 어이 상실 ㅠ,ㅠ

이틀 전에 받았을 때 바로 택배로라도 보낼 걸 후회막급입니다.
얼마 전에도 누구네 며늘을 공뭔이라 그쪽에서 의보료 다 내준다 하고
부러워 하시고...당신들 땅 파시면 몇 십억 되실 텐데...

그깟 의보료 몇푼 안 내는 거 부러워 하시며 전업주부 며늘 어이없게 하시네요.
남편 직장 의보 야그는 안 하시면서...(그래봐야 옮겨오실 것도 아니시면서)
정말 어찌해서든 제가 직장을 댕겨야
며늘도 고생한다 생각하실지..아침부터 화딱지 나서 넋두리 합니다.


IP : 211.197.xxx.9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7.8 9:51 AM (221.148.xxx.62)

    퀵서비스나 택배로 확 보내버리세요..

  • 2.
    '06.7.8 10:03 AM (211.211.xxx.233)

    그런 시엄니들 의외로 많으시더군요.
    저도 많이(?) 아니 쫌.. 당해봐서 알아요.
    예전같음 순진해서 시키는대로 했을테지만..
    앞으로는 안그럼니다.
    님도.. 절대 직접 하지 마시고..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세여.
    버릇되여..@.@

  • 3. 그리고..
    '06.7.8 10:05 AM (211.211.xxx.233)

    듣고 계속 가만히 속으로만 삯히면 계속 속 뒤집는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맞받아치세요.
    웃으면서..
    저도 예전에 이런 조언 들었을때 어떻게 감히 내가 그럴 수가 있을까 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배짱도 생겨나고..
    절대루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된다는게 지론이랍니다..
    안그럼 계속 그러구 살아야 해요..ㅠ.ㅠ

  • 4. ...
    '06.7.8 10:07 AM (219.252.xxx.19)

    미친 x

  • 5. 맞아요
    '06.7.8 10:10 AM (222.107.xxx.231)

    별일 아닌거 같지만...시어머니들 참 이기적인 경우 많죠.
    며느리를 한 등급? 아래의 사람으로 여겨서 차별대우 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요.
    적당히 말안듣고 나쁜 며느리 될 각오가 필요해요.
    뭘 해주면 해줄수록 더 요구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지라...
    어느 시점에 딱 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6. 리모컨
    '06.7.8 10:15 AM (211.224.xxx.164)

    이 그렇게 필요하나?
    좋은 인간 리모컨 있잖아요.
    ㅋㅋ 사실 저도 요샌 리모컨 없으면 티비 못켜는 줄 아는 바보가 돼가네요.
    손으로 직접 눌러도 티비는 켜진답니다.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구만.
    시아주버님 보고 리모컨 가져가라 해버리세요.

  • 7. 그런 시모
    '06.7.8 10:57 AM (125.129.xxx.5)

    곱진 않지만
    본래 내 자식이 더 귀한 거죠 뭐
    설마
    며느리도 자식이다
    란 말 믿으시는 건 아니죠?
    전 안 믿슴다.

  • 8. 퀵으로
    '06.7.8 10:59 AM (58.238.xxx.65)

    보내세요...

    저 같음 착불로 보냅니다...ㅡㅡ;;

  • 9. 리모콘
    '06.7.8 11:06 AM (219.250.xxx.213)

    부셔버리고 싶네요.

  • 10. 음...
    '06.7.8 11:07 AM (59.7.xxx.239)

    꼬장을 부리자면...^^

    리모컨 물에 집어넣으세요
    그리고 전화하세요 다음에 갈때 하나 사다드리겠다고 ㅋㅋㅋ

  • 11. 오호..
    '06.7.8 11:16 AM (219.250.xxx.213)

    윗님 아이디어 좋으시다.. 기왕 넣는거 변기에.. 크하하하

  • 12. ..
    '06.7.8 11:46 AM (211.210.xxx.164)

    댓글보고 좀 안쓰럽습니다.
    친정엄마네 리모콘을 가지고 계시다면 냅다 뛰어가시겠죠?
    리모콘 없으면 불편합니다. 다들 모르십니까?
    차로 15분, 버스로 1시간이라..
    전 받았으면 바로 갈꺼같구만..
    늙고 적적하신분들 tv말곤 뭐 있다고..

    그깟 말에 짜증내하시고 동조하시는 여러분들이 보기가 좀 슬프네요.

    그냥 좋게 생각하시죠
    내 남편 안쓰러워 해준다 생각하고, 낮동안 tv 맘대로 못보시니 쫌 불편하신가보다 하고..
    그랬음 좋겠어요 ^^:;

  • 13. ..
    '06.7.8 12:04 PM (211.211.xxx.233)

    점 두개님께..
    딴지는 아니구요.
    친정이었음 아마 친정엄마가 리모콘땜에 일부러 오게 하지 않으실겁니다.
    게다가 가깝지도 않고 버스도 갈아타야 하는데..@.@
    물론 저 역시 자진해서 냅다 뛰어가지도 않구요..
    님은 정말 맘이 착하셔서 그런거 같아요.
    원글님께서 속상하신건 남편분은 힘드니까 안되고 며느리는 피곤해도 된다는 뭐 그런 식의 말투때문이 아닐까요?
    남편분 이야기 빼고.. 그냥 좀 가져다 주면 고맙겠다. 이렇게만 시엄니께서 말씀하셨어두 기분 나쁘지 않게 가져다 드릴거 같네요.
    그러니 넘 슬퍼하지 마세여..

  • 14. ?
    '06.7.8 12:12 PM (58.227.xxx.100)

    리모컨 없으면 불편이야 하지만서도 만날 기회 될때까지 참을수 있지않나요?
    만약에 우리집 리모컨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다면 그거 필요하다고 일부러 오라고는 못할것 같은데요.
    정 불편하다면 차라리 근처 전자상가가서 만능 리모컨을 하나 사고 말지 리모컨땜에 왔다갔다 하라고는 절대 못할것 같네요.

  • 15. 저도
    '06.7.8 12:22 PM (125.186.xxx.139)

    그래요 점 두 개님.
    원글님이 친자식?이 아니라 며느리라서
    그 리모컨 안 갖다주는거라고 생각하시면 원글님 섭하시겠네요

    애초에 자기 부모님집 리모컨을 주머니에 넣고 오고도
    그 길로 달려가 당장 다시 돌려놓지 않고
    작은 집에 리모컨 떠넘기고 간 사람은 원글님이 아니라 원글님 시아주버님이라는데요?
    늙고 적적하신 분들 입장 생각 안 한 쪽은 애초에 시아주버님 쪽인데요

    본인 실수도 아닌데 이렇게 비교당하고 맘상한 원글님 탓을 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요...

  • 16. ...
    '06.7.8 12:35 PM (58.73.xxx.95)

    그러게요.
    그걸 주머니에 넣고온 사람이 원글님도 아닌데
    왜 그걸 받자마자 가져다 줘야 되는지...도무지 이해불가-_-
    갈려면 아주버님이 직접 가져다 주든지 해야지
    버스 2번이나 갈아타면서...1시간 거리가 어디 가까운거리기나 한가요
    것두, 가져다주고 다시 돌아와야되니, 총 2시간에
    왕복 버스 4번을 기다렸다 타고 내려서 또 기다리고 해야할텐데...

    저같음 걍 왕복 버스비에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었다 생각하고
    택배로 보내버리겠어요
    그 먼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갖다놔라 마라 하는거 싫어서라두요

  • 17. 비슷한 상황
    '06.7.8 12:56 PM (59.12.xxx.194)

    예전에 저도 비슷한 경우라서 글 남길께요.
    저희 차에 물건을 놓고 내리셨는데, 그 다음 날 우체국 등기로 보냈거든요.
    참고로 시댁이랑 왕복 4시간 거리에요.

    뭐.. 나중에 무지 혼났죠. 그걸 돈 아깝게 등기 보냈다고......
    왕복 차비는 생각을 안하시겠지만, 참고로 등기비 3천원 나왔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되면 주변 시선에 상관없이 등기나 택배로 보낼겁니다..

    당장 급하시다면 오토바이 택배도 있어요. 금액부담은 조금 되겠지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행동하세요..^^

  • 18. 솔직히 말해
    '06.7.8 2:24 PM (219.241.xxx.103)

    리모콘 만원이면 산답니다.
    그걸 꼭 며느리 와서 가져다 주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시가 쪽
    생각이 좀 그렇군요.
    퀵으로 보내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첫번째 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저마다 자기의 삶이 있고 주말,,,쉬고 싶기도
    해요. 주말이라는게 그렇게 시가에서 보내고 오면 힘이 들고,
    재충전해서 다음 주를 맞이한다는 의미가 없더라구요.
    제발,,,자기 딸처럼 생각좀 해주시지...

  • 19. 그래도
    '06.7.8 2:59 PM (211.108.xxx.83)

    원글님 시어머니는 아들 안쓰러워하시네요...
    저희는 아들도 전혀 안쓰러워하지 않으신답니다...
    당신들 두 부부만 끔찍하시구요...

  • 20. 그냥
    '06.7.8 8:06 PM (221.153.xxx.157)

    착불 퀵으로 보내삼

  • 21. ㅇㅇ
    '06.7.8 11:20 PM (222.238.xxx.47)

    왕복차비와 택배비가 비슷한들, 15분거리를 한시간걸려 간들 생각하기 나름이아닐까요?
    리모콘 없이 살수도 있고, 없으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그런 소소한 일들로 잠시 마주치어도 사람간의 왕래가 있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옆집에 사람이 죽었어도 왔다가는이 없어 몇달씩 방치되는 사회처럼
    시간,거리,이유를 따지고 들기보다는 시누집에 차마시러 간다 생각하기 나름아닐까요?
    ...시누가 상대하고 싶지않을 사람인 경우는 좀 그렇겠지만요..^^

    저는 예전에 명절을 힘들게 보내는 어머니들을 보며
    각각 분담해서 집에서 만들어오면 이리 북적대며 피곤하지도 않고
    한번에 하느라 힘들지도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어느분의 말씀이
    명절의 의미는 식구들이 모두모여 북적대며 함께 음식을 만드는데 있다
    제사는 죽은사람을 기리는 것보다는 그것을 이유로 자손들이 모두 모이는데 의미가 있다
    라는 말씀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적이 있습니다
    남자들은 먹고자고 먹고자는 여전히 어이없는 명절이지만요..ㅎㅎ

  • 22. 시누를 부르삼
    '06.7.9 12:08 AM (220.93.xxx.166)

    시누도 똑같이 갈아타고 오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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