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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테 서운해요, 게시판 폐쇄요청 등

역지사지 조회수 : 2,257
작성일 : 2006-07-07 14:24:53
1.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직장맘입니다.

애들은 유치원, 어린이집 다니구요.
어머니가 한달간 여행을 가시게 되어서 집이 비었어요.
그래서 지방에 있는 언니(애 둘)한테 한번 놀러오라고 했어요.주말에요
우리집에 한번 오고 싶어도 시어머니가 계시니 불편해서 못왔거든요.
그래, 알았다라고 하기에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고, 주말이 지나갔습니다.
뭐야. 왜 말도 없고, 어쩌자는 거야?? 생각하고 전화했더니.

형부가 일때문에 평일에는 계속 나가 있고, 주말에만 집에 오게 되었다나봐요.
그래서 주말에는 언니가 집에 있어줘야 하기에 안되겠다 그러더군요.
그럼 말을 하지. 그랬더니.
어, 안오는 줄 알고 있을줄 알았네.

이어지는 대화,

"그럼..평일에는 어떻겠어? "
"너는 회사 가잖아"
"아, 글쿠나. 그렇다고 휴가는 못낼것 같고...(최근에 휴가를 일주일 쓴적이 있어서)
나 없어도 그냥 와 있으면 안될까?"
"너 없는데?"
"응, 내가 6시 반이면 퇴근하니까 그때 같이 놀면 되잖아"
"글쎄.. 생각 좀 해보고"

또 며칠 지나서 제가 전화했어요.
"언니. 어때? "
"어, 그게.. 아무래도 너가 없는 집에서 있기가 좀 뭐하네.. 못가겠어.."
그러는데 어찌나 서운한지요..

친정 엄마도 없고, 의지할데는 언니밖에 없는 터인데.
시어머니랑 같이 살아 자주 왕래도 못하는 처지였는데.
이럴 때라도 좀 얼굴 보고 하려던 제 마음이 욕심이었나 해서요.
너무 무리한 요구였나요?

잘 판단이 안되어서요..
글 길게 쓰시는 분들 대단하네요.. 요정도만 쓰는데도 진땀이 삐질삐질..

2. 그나저나, 자유게시판 좀 폐쇄해주세요..
회사에서 일을 못하겠잖아요..^^;
새글이 이렇게나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 넘 오랜만이라, 즐거운 비명 지르고 있어요.
한동안 20대들이 자주 오는 사이트에서 머물렀는데.
이해 못할 용어들(어느새...이렇게나 차이가 많이 벌어졌더군요..괴리감)과
문화를 접하면서 나는 안습이 뭔지 알고, OTL이 뭔지 안다고 으쓱했는데.
(으쓱할것도 아니지만)
여기 오니 읽을게 너무 많고, 공감대 형성 너무 잘되어서 완전 신났답니다.
다만, 문제는,,,
너무 열중해서 하루종일 8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에요...
짤릴까봐 걱정이에요..
하루는 조회수별로 정렬해서, 조회수 많은 글부터 읽어주교,
또 하루는 6월1일 글부터 클릭해서 리플수 많은 글들 읽어주고,
자게만 읽으면 서운하니.
살돋도 이렇게 읽어주고,
키톡도 이렇게 읽어주고..
너무 바빠요..

3. 가입후 첫글이에요..
키톡은 절대로 데뷰 못할 거 같구요..
늘 익명게시판을 전전하는 인생이랍니다..
82 여러분 반가워요!!!!!
(1번 글 리플 꼭 좀 달아주세요... 언니한테 이제 전화도 안하고 있어요..ㅠㅠ)
IP : 203.243.xxx.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06.7.7 2:33 PM (58.238.xxx.65)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친정동생이. 시부모님 집 비우신 동안 평일에 동생은 출근하는데 며칠 와있어라 했다면...저라도 못갔을 거 같아요.
    그냥 동생부부만 사는 집도 아니고..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동생집이잖아요...
    아무래도..좀...그럴 거 같아요.
    언니한테 너무 서운해 마시구요..
    저도 결혼하고 몇년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았는데, 그동안 친정식구 거의 못오고 살았어요.
    시부모님이 초대하셔도 선뜻 가볍게 안 오게 되시나봅니다.
    친정부모님도..친정언니오빠들도...
    두어번 초대에 응해서 오시긴 하셨지만..그외엔...좀 그래요.
    저도 편치 않고, 친정식구들도 편치 않겠죠...
    언니분이 가타부타 전화 못주신건...성격일 수도 있지요 모..
    사람마다 성격 다르잖아요.
    안되면 안된다 전화하고 알려주는 사람있고
    그냥 연락 없음 안 가는 걸로 알고있겠거니..하는 사람도 있구요.
    너무 서운해마세요.

    자유게시판 폐쇄하면....다른 회원님들 난리 납니다...속풀이 다 어디서 하나요..^^;;

  • 2. 글쎄여.
    '06.7.7 2:34 PM (61.73.xxx.95)

    1번에 대한 답글..
    동생도 없는 집에 왜 가야하는건지? ^^;
    애둘데리고 동생없는 집 지키기 밖에 더 하겠어여?
    주말에 동생분이 언니네로 한번 놀러가봄은 어떨까 싶은데여.
    언니 입장으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 3. 제가
    '06.7.7 2:36 PM (220.120.xxx.115)

    언니라고 해도
    동생도 출근하고 없는
    동생의 시댁에 가는 일이 별로 내키지는 않을것 같아요..
    더군다나 아이도 둘이나 있고..

    섭섭해 하지 마세요..

  • 4. 저도
    '06.7.7 2:37 PM (125.184.xxx.197)

    동생없는집에 왜 가야하는지...
    동생보고 함께 수다떨고...그럴려고 가는건데..
    동생 회사가고...전 집보고...결국 제가 집에서 남편하고 있을때와 머가 다른건지..
    그냥....제 생각입니다.^^;

  • 5. 저라도
    '06.7.7 2:44 PM (220.73.xxx.99)

    제가 언니 입장이라도 안갔을거 같은데요..
    낮에 아무도 없고
    낯선 곳에 집도 아니고...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에...
    안갈거 같아요.
    내 집이면 애들 장난감에 살림이 익숙하기라도 하죠..
    동생분 맘 모르는건 아닌데..그래도 넘 무리한 부탁이신듯..

  • 6. ...
    '06.7.7 2:45 PM (211.108.xxx.103)

    복잡하게 생각마시고...님이 주말에 언니네로 가심어떨까요?...
    그래도 남보다 동기간이 최곱니당~~

  • 7. 의지할때라곤
    '06.7.7 2:48 PM (59.7.xxx.239)

    언니밖에 없어서 작은거에도 마음이 많이 상하시죠?
    그런마음을 조금이나마 언니가 헤아려줬다면 좋았을텐데....
    근데 언니입장에선 출근하는 동생 퇴근후에 이야기한다해도 담날 출근부담으로
    긴 이야기도 못할테고 하루종일 애들과 씨름하자니 그것도 쉽게 결정내리가 힘들었을꺼예요
    주말에 님이 움직여 보세요
    남편분과 함께가서 형부랑 남편한테 애들맡겨두고 자매끼리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8. 언니
    '06.7.7 2:49 PM (211.216.xxx.225)

    저도 언니지만 동생이 그러면..... 못가요. ^^;;;
    동생도 없는 집 그것도 시어른이랑 사는 집에
    내집도 아닌데 불편하고 집지키는것 같아 기분나쁠것 같아요.

  • 9. 내가 언니라도,,
    '06.7.7 2:50 PM (211.187.xxx.104)

    언니한테 섭섭하다고 생각지마세요. 저라도 그랬을것 같은데,.
    시어머님이랑 사는 집에 아무리 어른들 안계셔도 동생도 출근하고 없는데 있고 싶겠어요?
    이해하세요.. 님이 와라고 하시면 넘 무리한 부탁으로 보여요. 객관적으로,,

    글고 저도 자게 넘 좋아해요.
    여긴 다 나이들이 20-50대까지 있어서 볼것도많고 들을것도 많고
    좋답니다.

  • 10. 저라도...
    '06.7.7 2:58 PM (220.85.xxx.55)

    시어머니께서 여행중이라고 하셔도, 동생집이라기보다는 동생의 시댁이기 때문에 저라도 못 갈 것같아요. 그리고 까탈스러운 시어머니께서는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오신 후에 우연히 알게되었을 때, 안 좋아할 수도 있구요.

  • 11. 언니이해
    '06.7.7 3:04 PM (122.199.xxx.40)

    저는 언니 마음이 이해 가네요. 동생 없는 집에서 하루 종일 뭐할수 있을까요?? 저는 친정에 가서도 혼자 있게 되면 할일이 없어서 집에 빨리 가고 싶던데... 또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집이니 너무 부담될거 같네요. 언니가 속상했을수도 있을거 같아요..^_^

  • 12. 저도
    '06.7.7 4:00 PM (218.236.xxx.109)

    닉넴을 역지사지 라고 하셔서
    전 또 그런 글 쓴 사람에게 역지사지로 생각하라는 말인줄 알고 읽었어요.
    저 같아도 시부모님 안계신다고 동생 출근하는 평일에 아이들 데리고 먼 길 안갈 것 같아요.
    님은 1주일이나 되는 휴가 언니네 안들려보고 다른데 써놓고 님 없는 집에 언니가 안오는건 섭섭하시다면..역지사지가 아니겠죠.
    오히려 언니가 말 못하고 섭섭한 건 아닐까요?

  • 13. 모두들
    '06.7.7 5:15 PM (211.210.xxx.154)

    동생맘을 너무 몰라주시네요
    친구라도 그리안합니다
    알았다하고 함흥차사
    생각해보겠다고 함흥차사...
    우리회원님들 친구라면 정리하라겠죠
    오고 안오고의 문제보다 얼마니 속 터지겠어요
    전화비가 얼마나 부담스런지 모르겠지만요
    저런 언니 정리하라는분 아무도 없고 언니만 두둔하네요

  • 14. 냠냠
    '06.7.7 5:24 PM (58.73.xxx.95)

    저 또한 못갈거 같은데요?
    물론 윗에 분 말처럼, 간다..못간다..연락조차 안해준건
    분명 언니분 잘못이에요.
    가게 되든 못가게되든 동생분 대답 기다리고 있을거 알면서
    대답조차 안해주고 있은건 잘못인데요

    근데 아무리 동생네 집이라고는 하지만
    내집도 아닌곳에 가서 내 애들 데리고, 낯선집에 덩그라니~
    마음이 편할까요?
    저녁때 동생분이 온다고는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 거의 7시까지 남의 집에 있기
    결코 맘편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점에 대해서는 섭섭해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 15. 이어서
    '06.7.7 5:26 PM (211.210.xxx.154)

    모처럼 시어머니의 장기 출타에 요즘 세대라면 자유시간이라고 자기식구끼리 엄청 즐길려 할텐데
    대견한 동생이군요 ...토닥 토닥
    아무리 시댁 이라지만 일이주도 아니고 한달이나 장기출타인데 뭐가 그리 어려울까요 며칠있다 정리해도
    감쪽같을테고 동생이 와도 될만하니 청하겠지요
    동생 없는집이라도 낮에 동생아가들은 어린이 집에 간다니 언니는 두아이 데리고
    서울 나들이 시키면 얼마나 좋아요 설마 동생이 어린아이 넷데리고 안다닌다고
    뭐라하겠어요 그나이 아이들이 서울에는 갈때가 지천이죠 박물관만 해도 어디에요 지방사는이들 아이데리고 서울 나들이 못해서 안달인데요 여섯시 반이면 집에 온다니 ..요즘은 대낮인데.. 간단하게 전이나 부쳐 동생이랑 밀린얘기하고 아니면 맛난거 사먹고 얼마나 좋은기회겠어요 직장생활하면 자매지간에 만날시간도 없는데... 더구나 친정어머니가 안계신다면 더 할텐데요 제가 다 안타깝네요

  • 16. 이어서
    '06.7.7 5:45 PM (211.210.xxx.154)

    사랑은 내리라고 형제도 그렇더군요
    전 세자매의 맏언니인데요 동생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요 언제나 눈에 밟히더라구요
    부모 자식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저도 딸이 둘인 엄마이고 제큰애가 저런다면... 아프군요
    님이 서운 하시더라도 언니께 더 살갑게 전화자주하고 엄마대하듯 하면 좋겠군요
    지금 생각이 나는데
    혹 언니가 경비가 부담스러워 돈때문에 못간다 소리 못하고 어정쩡한건 아닌지요
    남편혼자벌고 월급쟁이고 그연대는 교통비도 부담스러울수 있기도 하거든요
    저도 그때는 그랬어요 제친구중에 하나가 언니가 서울살고 자기는 부산살았는데
    언니가 동생인 제친구와 조카 보고싶으면 돈을 부쳐줬어요
    그러면 제친구는 어린두아이 데리고 서울나들이 하고왔죠 그때 언니의 아이들이 중고등이라 언니가 내려오기는 힘들었죠 아마 언니의 사정이 그렇다면 돈버는 동생이 언니를 배려할수도 있을거같군요
    그리고 근무중에는 82에 오지 마세요
    제가 오너라면 쫓아냅니다 ㅎㅎㅎㅎ
    자게는 뒤돌아 보지않아도 됩니다 앞으로 올라오는것만 즐겨도 과거를 아니까요
    사람살이가 다 거기서 거기더군요

  • 17.
    '06.7.7 6:09 PM (211.212.xxx.122)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아이들도 어리고 친정엄마도 안계시니 언니랑
    할 말이 얼마나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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