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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한테 이 돈을 어떤 식으로 주는게 좋을지..

누나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06-07-07 10:29:45
남동생이 있어요..

제가 끔찍히 예뻐하는 동생이에요..
제 성격이 무뚝뚝해서 표현은 안하지만 정말 좋아해요.. ^^

친정 형편이 그렇게 좋질 않아서,
제가 취업하자마자 남동생 이름으로 적금을 부었어요.
(남동생은 아직 몰라요..)

제 결혼자금도 제가 모아서 가야했기 때문에
많이 모으지는 못하고 한 달에 5만원씩 지금 6년째 넣고 있어요.
결혼 후에도 남편한텐 말하지 않았구요,
곧 360만원이 통장에 찍힙니다.. 이자까지 더하면 400만원 좀 안될 것 같아요.

그런데 남동생이 올 겨울에 결혼하겠다고 해요.
지금 만나온 아가씨랑 2년쯤 만났는데...

남편하고 이야기해서 100만원쯤은 축의금으로 따로 줄 생각이고,
이 통장은 부모님이나 남편 모르게 동생한테 주고 싶은데...

결혼 전에 남동생한테 직접 주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결혼하고 신행 다녀오면..
그때 올케될 아가씨한테 주는 것이 좋을까요?

돈을 모았어도 너무 고민되네요... .^^;
IP : 203.233.xxx.24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7 10:32 AM (210.95.xxx.241)

    정말 좋은 누님이네요.
    이왕 줄 돈이면 올케에게 주는 것이 어떨까요?

    100만원은 결혼준비자금으로,
    400만원은 신혼출발자금으로 생각토록 하면 되겠네요.

    올케에게는 시부모님/아주버님에게 말씀 안 드렸으면 좋겠다고 하시구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주세요.

  • 2. 제생각엔
    '06.7.7 10:34 AM (210.92.xxx.102)

    남동생도 남동생이지만 올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결혼하면 집들이도 하고 여러군데 인사도 가야되니

    정성으로 받아라고 주겠어요.

    님 정성이 감동이네요

  • 3. ..
    '06.7.7 10:36 AM (210.121.xxx.47)

    제가 새댁 입장인데요, 저 같으면 손윗시누가 저 모르게 남편에게 주는 게 더 좋겠어요. 이상하게 생각되실지 모르지만 400만원 받아도 이것저것 사다보면 돈 부스러지는 것 금방이거든요. 결혼해서 살림 시작하니 티도 안나는 소소한 것에 돈이 무척 들어가더군요.

    손윗시누가 적금 들어 푼푼이 모은 돈이면 좀더 티 나는 곳에 써야 하는데, 그렇게 부스러뜨리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남편이 갖고 있으며 모자라는 용돈으로 써도 좋고, 결혼 몇 년 지나서 정말 목돈이 필요할 때(아기를 낳았을 때) 써도 좋겠지요. 저 같으면 손윗시누가 남편 챙겨주셨다는 것에 감사하지, 저 안 주고 남편 줬다고 서운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4. 나도배우자
    '06.7.7 10:36 AM (211.213.xxx.128)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냥 남동생분에게 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 후는 그냥 남동생분의 처사에 맡기면 되지 않을까요.

  • 5. ...
    '06.7.7 10:38 AM (211.108.xxx.103)

    저는 엄마 한테 드려서 동생에게 전달했습니다...

  • 6. ^^
    '06.7.7 10:38 AM (61.78.xxx.59)

    아~넘 맘이 이뿌시네요~
    저도 울 남동생 넘 조아라 하는뎅...
    울신랑이 자기보다 더 좋아한다고 질투를..ㅋㅋ

    저는 제가 결혼하기전에 울 동생이 차를 새로 구입하게 되서 거기 보태라고 300만원 주고 왔어요~
    지금 생각해도 넘 뿌듯!
    그때 못줬으면 결혼하고나서 한푼도 못줬을 거 같아서요...동생도 제가 결혼하고나니 매형보기 그런지 뭘 줘두 용돈도 극구 거부해요...ㅠㅠ
    누난 뭐 주고 싶은뎅...
    원글님은 결혼하고 나서 주시니 넘 대단~

    그냥 동생한테 주세용...
    아님 결혼후에 필요한 가전이나 뭐 이런거 사주셔두 좋구요...
    벽걸이 tv같은거두 좋구...ㅋㅋ

    어쨌든 남동생 넘 좋겠네요~
    자길 이렇게 이뻐하는 누나도 있궁...

    여튼 남동생들 넘 귀여워요~
    횡설수설ㅋㅋ

  • 7. .........
    '06.7.7 10:48 AM (210.94.xxx.51)

    올케될 여자분에게 직접 주세요..
    여러모로 그게 나을거같아요..

    저희엄마 아는분이 며느리를 보게 되었는데,
    며느리될 여자집 형편이 너무너무 안좋았대요.. 친정엄마도 안계시고..
    혼수에 도와줄 돈이 정말 만원조차 없을만큼요..
    (아무리 여자가 자기돈으로 벌어가도.. 대개는 친정에서 밥솥이나 그릇같은 거라도 준비해 주시잖아요..)
    며느리는 교사여서 벌이는 안정된 편이었지요.

    근데 시어머니 될 분이 여러모로 잠도못자고 걱정을 하더라는 거에요.. 돈은 좀 있는편..
    그래서 저희엄마가 눈딱감고 아들몰래 며느리한테 2천만원 주라고..
    그렇게 절실한 부분에서 딱 도와주면 평생 며느리가 **엄마(시어머니) 편 된다..

    그래서 결국 며느리가 그 돈으로 혼수 장만 ^^
    근데 며느리가 너무너무 착해서 정말 시어머니랑 잘지낸대요..
    자긴 친정엄마 없다고 어머니랑 엄마 딸 하겠다고..

    제 말은.. 꼭 돈으로 구속하기보다는, 돈을 통해서 배려와 마음을 보여주시면..
    돈으로 표현을 안했을 적보다 관계가 부드럽고 좋아질 수 있다는 거거든요..
    나중에 갈등이 있어도,,,,, 배려받은 쪽에서 마음이 우러나서 한번 더 참게될 수도 있는거고요...
    갈등해결시에 서로 대화를 해도 서로간의 신뢰가 좀 있으니 더 부드럽게 오갈 수도 있는거고요...

    올케에게 주는것에 한표입니다..

  • 8. 저라면
    '06.7.7 10:51 AM (211.216.xxx.33)

    살다가 집을 넓혀간다던지 할때 줄것 같아요.

    사실 결혼 비용이 많이 들긴하지만,다 자기 형편것 하면되는게 또 결혼식이고보면
    6년간 모은 돈이 제주도 가도되는 신혼여행에 동남아간다.....(자기 수준으로 소비하는 습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에 사용된다면 너무 허무해서요.

    걍 결혼 축의금으로 50만원주고 350만원은 나중에 2년후에 집 늘여서 갈때 주면
    대출 많이 받아 이사갈때 주면 올케가 너무 감격일것 같아요.

  • 9. 어머나
    '06.7.7 10:54 AM (58.143.xxx.12)

    어쩜 누나의 마음이 결혼까지 하셔서 고거이 가능 했남요
    50을 바라 보는 조금은 인생 선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 생각은 누나 께서 이돈을 조금더 보관하시고 계시다가 분명히 적절한 시기가
    나옵니다 그때 쓰시는것이 좋을듯

  • 10. 저라면2
    '06.7.7 10:57 AM (211.224.xxx.159)

    저라면님 의견에 올인!!!
    차라리 아이 낳았을때 올케한테 주시든지요

  • 11. 저같으면
    '06.7.7 10:57 AM (203.241.xxx.14)

    차를 산다던지..집을 넓혀간다던지..아이를 낳았다던지...
    분명 목돈들때가 있을꺼거든요...
    그때..짠~ 하며 내 놓겠어요....^^

  • 12.
    '06.7.7 11:00 AM (203.90.xxx.188)

    남동생 한테 주는게 나을것 같은데요... 친정 형편도 안 좋다고 하시니..
    결혼준비 하면서 남자쪽에서 부담해야 되는 부분에 도움이 될수 있게요.
    그럼 동생이 잘 알아서 쓰지 않을까요?

    올케한테는 나중에 살면서 챙겨줄일이 많이 생기잖아요.
    원글님 보니깐,살면서 더 잘 챙겨주실것 같은데요. 그게 어디에요...

    동생네 부부는 좋겠네요~^^

  • 13. 어머~~
    '06.7.7 11:01 AM (218.238.xxx.14)

    정말 멋진 누나인걸요...
    ( 저 심히 찔립니다..ㅠㅠ)

    이런 멋진 누나에게는 분명 멋진 동생이 있을테고...
    또 그런 멋진 동생은 멋진 아내를 선택할테니...
    딱 남동생분만 알게 주는것보다...윗님들 말씀처럼...나중에 필요해질때...올케분알게 줄거 같아요...

    으앙~~멋진 가족이세요^^

  • 14.
    '06.7.7 11:08 AM (59.5.xxx.131)

    그냥 남동생에게 지금 직접 주되, 현금으로 주지 말고, 예금통장으로 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청약예금이 없다면 그걸로 만들던지, 아니면, 기간을 좀 넉넉하게 (3년??)해서
    정기예금 같은걸로요. 아무래도, 그냥 현금보다 이렇게 주는게, 모양새도 좋고,
    헛튼데 쓰지 않게 될 것 같아서요,
    나중에 집사거나 할때까지 기다렸다 주시려면,
    사실 너무 오래 걸릴 듯 하고 (원글님은 지금까지 5년을 부어 오신거니,
    지금쯤 남동생이 기뻐하는 모습도 한 번 보는게 좋을 듯 해서요),
    돈 가치도 점점 떨어지니까요..
    암튼, 너무 좋은 누님이셔요.. ^^

  • 15. 저도~
    '06.7.7 11:18 AM (211.54.xxx.239)

    저도 음님말씀에 동감이요..

    처음엔 현금으로 줘서 나중에 필요할때 쓰는게 넛겠다 생각했었는데요.
    여자도 남편 모르게 친정 도와줄일 모 그런일들 생기잖아요.
    남자도 마찬가지라 생각 들어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남동생에게 주는게 낫다 생각 했는데
    음님 말씀 듣고 보니 그냥 통장채 동생분꼐 드리는게 낫겠네요..^^

    누나입장 올케입장 다 되는데 저도 너무 부끄럽네요..

  • 16. 비밀
    '06.7.7 11:20 AM (211.116.xxx.130)

    남편분에게 비밀이시라면, 끝까지(평생) 비밀이셔야 해요. 내 배우자가 나 몰래 큰돈을 줬다는걸 알게 된다면, 배신감이 클테니깐요.
    입장 바꿔서 남편이 시동생 장가 가는데 100만원 축의금을 줬는데도 400만원을 나몰래 줬다는걸 알게 된다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저는 남편한테 굳이 비밀로 할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취업하자마자 동생을 위해서 든 적금이잖아요. 남편이 알게 되면, 여러가지 부담스러울꺼라는건 알지만 동생에게 돈드린 비밀이 평생 지켜질까 싶네요.
    누군가의 말실수로라도 이 사실을 남편분이 알게되면 그후가 걱정스럽네요.

  • 17.
    '06.7.7 11:40 AM (211.193.xxx.111)

    시누한테 돈 받으면 너무 부담될거 같아요.
    너무 잘 하려다 맘 상할까 걱정이네요.
    잘 지내기가 힘들잖아요.
    그냥 부모님이나 드리심이...

  • 18. 동의
    '06.7.7 11:56 AM (222.235.xxx.18)

    청약통장 아주 좋네요..
    전세로 시작하는 거면 그 돈으로 청약통장 하나 만들어 주심이..
    세대주 이름으로 해야 혜택이 있으니 남동생 명의로 하되 통장, 도장은 올케 손에 건네주심이...

  • 19. 새댁 냥~
    '06.7.7 12:31 PM (58.239.xxx.122)

    저도 위에 음님말이 좋으네요,, 솔솔 빼쓰는거보다,, 살림에 얼마안되도 보태라고 주는거보다,,

    올케한테 주시는것도 좋은듯하네요,, 그럼 올케도 시댁 함부로 안볼꺼같구요,

  • 20. 저는
    '06.7.7 1:08 PM (222.107.xxx.103)

    제가 올케 입장이라면
    부담스럽기도 할거 같아요
    동생에게 직접 통장채로 주는 것이 가장 좋을듯합니다.
    마침 결혼도 앞두고 있으니
    정말 요긴하게 쓸거에요

  • 21. ^^
    '06.7.7 5:22 PM (58.140.xxx.193)

    조카 태어나면 조카이름으로 통장만들어 주심 어떨까요?
    에고... 저희 하나밖에 없는 시누 원글님 천분지 일만 따라가면 얼매나 좋을꼬
    (돈이 아닌 마음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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