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신랑만 신용카드를 사용하구요. 전 절대적으로 현금만 씁니다.
웬만한 곳에서는 현금영수증 발급 받을려구 노력하구요.
그냥... 이 제도 시행된 후로는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요.
국세청 홈피 가면 현금영수증 발급 요청용 카드 무료로 만들어서 집으로 보내주거든요.
요지는.. 얼마전에 식구들이랑 날이 너무 더워서 냉면 먹으러 갔었거든요.
주말인데 어찌나 장사가 잘되는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인 가게였죠.
셋이서 먹고서 1만8천원을 현금으로 계산하면서 영수증 발급 해달랬더니 군소리 없이
해주더라구요.
문제는.. 제가 원래 상세한 내역에 금액까지는 확인을 한번도 안했었는데..
우연히 사용내역 조회하다가 그 냉면집에서 1만원만 끊어준게 유독 눈에 띄는겁니다.
아니, 이럴수가! 이런식으로 사람을 속이나? 싶어
당장에 국세청 홈피에 들어가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장사도 무지 잘되는 가게 같던데 사업자가 일부러 종업원 교육을 그렇게 시켰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식의 사업자라면 탈세의 여지도 충분하지 않겠느냐'는 식의 글이요.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8만원도 아니고 8천원 가지고 유난이다 라고 말씀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딴에는 엄연한 소비자의 권리라 생각했기에
다음날 메일이 왔는데 20일 후에 결과를 통보해준다네요.. 이런~ 그럼 그렇지..하고
그래, 이런 글 남긴 내가 웃겼겠다 싶었는데.
오후 늦게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세무서라고.. 순간 ...뜨끔해서는(괜히 그런거 있잖아요)
네...에... 무슨... 일이시죠..? 했더니 현금영수증 때문에 전화드렸다면서
오늘 그 가게에 직원들하고 가서 식사하고 모른척 하면서 영수증 발급 요청 했더니 군소리
않고 발급해주더라고. 그래서 사실대로 이야기 했더니 자기들의 실수였던것 같다면서
세무서 직원이 제 핸폰 번호를 알려주면서 8천원을 더 승인 해달라 했다고 하는거에요.
실은 여기가 작은 소도시라 관할 세무서가 차를 타고 30분 정도 나가야 하거든요.
저, 감동 먹었어요. 흥분해서 신랑한테 막 이야기 하고.
신랑은 세무공무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사실 확인이나 해보자싶어
온 걸 수도 있는데 그런다고.
어쨌든 전 제 권리를 찾은거고 우리나라 공무원 다시 보는 계기가 됐네요.
현금영수증 끊어달라면서 서로간에 얼굴 붉히지 않고 웃으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투명한 사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현금영수증 발급 받으세요?
세무서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6-07-06 21:59:55
IP : 211.59.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박수~~~
'06.7.6 10:04 PM (124.59.xxx.77)짝짝짝
저는 5000원이상이면 무조건 현금영수증파란색 카드내밉니다.
핸폰번호 이야기해줄 필요없고 실수할 필요없어서 좋더라구요.^^2. 전
'06.7.6 10:10 PM (210.221.xxx.193)카드를 안쓰기 때문에 무조건 현금영수증 받아요....
윗분처럼 국세청 파란카드 신청하셔서 ..그거 내면 편합니다....
간만에 일잘하는 공무원들 얘기 듣네요^^3. 아마
'06.7.6 11:01 PM (211.224.xxx.106)남편 말대로
세무서에서 껀수 잡았다 고 생각해서 실사? 했을 수도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소도시다 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뭐 세상 좋아진건 맞네요. 옛날이라면 가당키나 했겠냐구요^^4. 민원
'06.7.7 12:57 AM (58.142.xxx.7)민원들어가면 안할수 없겠죠....현금영수증 왠만하면 꼭 씁니다....
5. 신용카드
'06.7.7 9:08 AM (210.126.xxx.76)현금영수증도 중요하지만 신용카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쓰는지가 관건이던데요.
6. ..
'06.7.7 10:14 AM (220.87.xxx.238)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을 거의 반반정도 비율로 써야하는걸로 알고있어요.
7. 파란카드 말고
'06.7.7 11:04 AM (222.236.xxx.228)전 오이와 당근 먹었어요.
근데 이것도 몇일 먹으면 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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