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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참 잘 쓰는 친구
오지랖도 넓고, 세상 사람들에게 화통한 스타일입니다.
돈도 잘 쓰고, 술도, 밥도 잘 사구요.
친구도 많구요.
그런데......
저한텐 별로 산 기억이 없고, 항상 제가 사도록 합니다.
"야~~~저 튀김 맛있겠다. 사줄거지?"
"야~~~시원한 맥주가 땡기네. 근데, 나 오늘 개털이다. 한잔 하러 가자."
"야~~~진짜 그게 이천원짜리 귀걸이라고? 나도 하나 꼭 사다 주라.꼬~~~옥"
기타 등등...결혼 전 친구가 주로 저에게 한 이야기이구요.
참, 치사스럽지만, 전 결혼 축의금 상당금액에, 집들이 선물까지 했는데......
고의는 아니었지만, 제 결혼식엔 아이가 아프다고 참석하지 못했죠.
걔네 아이 태어날때, 돌때 다 챙겼는데, 저희 아이땐 돌잔치 생략하기도 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고......
그후, 부부동반 식사를 해도 설렁탕 한 그릇이라도 꼭 우리가 냈고, 걔네 집에 갈 때도 집에 먹을 게 없다 해서 꼭 사가지고 가야 했고......
남편도 전문직이고, 친구도 상가를 하나 갖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보다 형편은 더 좋아요.
그 후 그 아이가 영업할때, 제가 아무것도 못 사줬거든요.
집에 이미 있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사라고 해서, 몇번 거절을 했습니다.
화가 났는지 연락이 끊어졌고, 저도 몇년 바빠 정신없이 지냈는데......
다른 친구를 통해 요즘 다시 연락이 돼서 통화를 몇번 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반가운 마음이었는데, 다시 만나려니 참 부담스럽네요.
옛날 생각이 나면서......
1. 친구
'06.7.6 9:53 PM (84.72.xxx.29)참.. 알 수 없는 단어 같아요..
가끔 드라마나 영화같은 거 보면.. 친구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어지기도 하고 아무리 틀어졌어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웃을 수 있는 거 같은데..
실생활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씁쓸할때가 있죠....2. 그저
'06.7.6 9:55 PM (125.136.xxx.53)반가운 맘만 들 뿐이지요.
이래저래 부담스럽구, 꽤 떨어져 있다가 다시 연락된 친구들과는 다시 연락이 끊어지더군요.
그저 반갑기만 할 뿐이구요.
친구란 편하고 휴식같은 나무밑둥같은 사이(서로서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부담스럽구, 불편하구 치사스런 맘이 든다면 계속 만나봐야 스트레스 아닌가요?
그냥 맘가는 데로 하세요.3. ..
'06.7.6 9:58 PM (210.121.xxx.47)굳이 다시 연락하시면서 기분 상하실 필요 있을까요?
저는 그 사람이 제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아도,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 기분이 안 좋아진다면 관계를 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4. 오~노
'06.7.6 9:59 PM (61.100.xxx.8)저라면 그런 친구와 연락이 되더라도, 거리를 둘 것같아요~
다시 제 마음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을 거 같아요
사람 본성이 어디 쉽게 바뀌거나 고쳐지나요?
겁납니다~5. 원글이
'06.7.6 10:04 PM (221.150.xxx.75)입니다.
처음 만난 때부터 따지자면, 아주 오래된 친구입니다.
지방에 사는데, 절 만나러 온다는데, 피할 수도 없고, 그냥 맘은 불편하고, 생각해 보면, 친구가 돼 가지고 제가 너무 못난 것 같고...여러 생각이 들어 넋두리 한번 해 봤습니다.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꾸벅.6. 흠.
'06.7.6 10:11 PM (211.224.xxx.106)돈 잘쓰는 친구 돈 쓰는 사람에게만 쓰지요.
그 친구도 얻어먹는 친구에겐 맨날 얻어먹지요.
그 친구에게 님은 얻어먹는(이거 좀 심하게 말하면, 등쳐먹는...죄송) 친구일 뿐이죠.
이거 모든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그런거 같던데요.
저는 못돼서 그런지, 그런 친구들 안 만나요. 십년을 만나도 똑 같더라구요. 항상..7. 흠님
'06.7.6 11:02 PM (210.0.xxx.192)저도 그렇게 댓글 쓰려고 했는데 제 속에 들어왔다 나가신듯~~ ㅋㅋ
그런사람이 있더라구요 실제 제 주변에 있구요
얻어먹는 사람 베푸는 사람 정해놓고 그러더군요8. ....
'06.7.7 12:40 AM (59.15.xxx.23)아마도...이유없이 보고파 만나러 오는건 아닐겁니다. 대개 무언가 아쉬어 오는거겠죠.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만나도 썩 유쾌할꺼 같진 않습니다.
사정이 있다 말하고 안만나는 것이 정신 건강에는 더 이로울듯 싶어요.9. ..
'06.7.7 9:11 AM (58.73.xxx.95)아예 만남 자체를 거부하시거나,
아님 정 오지말라고 하기 뭣하시면
만나기는 하시되, 좀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세요
만약 와서 뭐 아쉬운 부탁을 한다거나 하면 냉정히 거절하시고,
딱 부러지는 모습을 보이셔야 할것 같아요
윗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다른 사람에겐 이것저것 통크고 잘사면서
님에겐 늘 뭐사달라, 뭐 사달라 한다는건
그만큼 님이 잘 들어주고, 부탁을 해도 잘 들어주니
그 친구에겐 약간 만만한(-_-) 상대로 여겨진다는 거에요
이번에도 또 그런다면, 예전의 님이 아니라는거 똑똑히 보여주세요
아무리 친구라지만 저렇게 얌체같고,기본안된 사람 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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