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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프라이에 목숨거는 남자,,,,,

히히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06-07-06 16:39:17
어제 몇층에서 내릴까요란 질문에 많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들 조언대로 12층에서 내려 9층까지 살포시 내려갔답니다,,ㅋㅋ

그건 그렇고, 울집 남정네 얘깁니다,,
어제 저녁밥을 차려주는데,,전 다욧중이라 생략하고 애들은 6시경에 저녁 먹이고,,
반찬으로 돼지고기 볶음, 상추쌈, 풋고추, 물김치, 명란젓,,이렇게 줬는데..
"반찬이 하나도 없네..." 하는겁니다,,
어이가 없어서리..
"머시라,,반찬이 없다고라???"
이럼서, 밥그릇을 확 뺏어러리려고 하는데..
결정적인 한마디..
"계란 후라이도 안해주고,,,,"

그렇습니다,,반찬투정의 원인은 계란후라이인 것입니다,,
울 집 남자는 끼니마다 계란후라이를 해줘야 만족한 웃음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계란을 별로 안 좋아해서 딸내미꺼랑 남편꺼랑 2개를 해서 내 놓으면
서로 그거 먹으려고 난리입니다,,참 애들도 아니고,,

옛날에 사는게 어려워서 계란 후라이도 제대로 못 먹었답니다,,
도시락에 애들 계란 덮어서 오는게 그렇게도 부러웠다네요..

언젠가 서세원씨 부인 서정희씨도 그러더군요,,
아무리 진수성찬을 차려놔도 계란후라이가 없으면 그것만 찾는다고,,ㅎㅎ

또하나 힛트....찜질방 다녀오면서 꼭 바나나우유를 빨대에 꽂아서 물고 옵니다,,
왜냐,,,
역시 어릴때 목욕하고 나오면(그나마도 연중행사였겠죠?)
애들이 바나나 우유 마시고 있는걸 보면 그렇게 먹고싶었답니다,,
그게 한이 되어서 지금도 찜질방 후엔 꼭 애들처럼 바나나 우유 사먹습니다,,

그래서 울집엔 계란과 바나나우유 떨어지면 큰 걱정이지요,,

그런데 우스운건, 울 집 남정네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울 회사가 자체 식당이 없어서 동네 식당에서 먹고 있는데.
어쩌다가 아주머니가 계란후라이를 한번씩 해주시거든요,,
만약 사람수대로 계란후라이 안 부쳐주면 , 남자들 난리나더군요,,ㅎㅎ

의외로 남자들이 계란후라이에 목숨거는 사실,,,재미있습니다,,

울 남편과 회사 사람들만 그런거겠죠?


IP : 221.138.xxx.25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6 4:42 PM (218.236.xxx.85)

    제 남편도 그래요.
    밥하고 계란 후라이하고 간장만 있음 밥 먹어요.
    김치없어도 되는데 계란 후라이(찜도 별로래요)는 꼭 있어야 해요. -,.-

  • 2. 저희 남편도
    '06.7.6 4:42 PM (221.143.xxx.143)

    그리고 애들도그래요..
    몸에 좋으라고 야채 듬뿍 넣고 찜이나 말이하면 싫어하고
    계란후라이로 해야 유효...
    울남편 최상의 밥상은 계란 후라이에 볶음 김치 참치 그리고 김...
    요렇게 도시락 사주면 너무 행복해해요 ㅋㅋ
    덤으로 비엔나소세지

  • 3. 우리집도 그래요
    '06.7.6 4:44 PM (211.176.xxx.135)

    우리 애들아빠도 그래요.
    계란하고 김은 꼭 있어야 반찬이 제대로 되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편한 것도 있어요. 정말 반찬이 없을 땐 계란후라이와 김으로
    대충 차려줘도 잘 먹었다고 하니까요. ㅎㅎ

  • 4. ^^
    '06.7.6 4:45 PM (203.241.xxx.14)

    울 남편 계란후라이,비엔나소세지,스팸,오뎅..반찬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참...치즈도 좋아해요..
    라면에도 넣고...볶음밥에도 넣고....^^

  • 5. 히히
    '06.7.6 4:50 PM (221.138.xxx.252)

    1번 의외로 약합니다. 그냥 보고 사세요.

  • 6. ㅎㅎ
    '06.7.6 4:50 PM (210.123.xxx.223)

    우리회사 차장님..목숨걸어요 계란후라이
    저번에 밥을 한번 시켜먹었는데 양푼비빔밥 2인분짜리요..
    계란후라이 한개 올려져 왔거든요
    2인분인데 왜 한개냐고 막..흥분해서는 우리가 간신히 말렸죠.
    그리고 오징어덮밥 시킨적 있으셨는데 왜????? 오징어덮밥에만 계라후라이가 없냐고
    김치볶음밥엔 있는데..막 따진적도 있으시고 ㅎㅎㅎ

  • 7. 후훗
    '06.7.6 4:50 PM (210.121.xxx.241)

    저의 남편은 계란후라이에 민감합니다. 제대로 후라이를 해줘야해요.
    어떻게해야하느냐면,
    노른자가 터지면 안되고요. 노른자주변의 흰자는 뽀글뽀글 기포가 올라와야하구요,
    바같 가장자리는 갈색이나게 (타기직전) 테두리를 둘러야하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한번만 뒤집었다가 바로 접시로 옮겨야합니다.

    어렵죵? 근데 몇번 하다보면 쉬워요. 그리고 다른반찬이 필요가 없어요.

    저렇게만 해주면 따봉이라고 합니다.

  • 8. ..........
    '06.7.6 4:54 PM (210.94.xxx.51)

    ㅋㅋㅋㅋ 저희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전 잘 안해주거든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엄마랑 결혼할때 다른건 다좋은데 계란후라이만은 안먹겠다 선언하셨대요.
    자취할때 하도 먹어서 너무 싫다고.. 시골에서 상경,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셨거든요.
    그런 얘기 들은 기억도 나고 해서 잘 안하는데,
    근데 가끔씩 해주면 아주 달려들어 먹어요.. 노른자부터 덥썩 후루룩.
    라면에도 넣지말까 하면 아주 깜짝 놀래요 ㅋ

    아효..

    달걀이 모길래..

  • 9. ...
    '06.7.6 5:00 PM (211.116.xxx.130)

    저도 계란후라이 좋아해요. 어릴적 가난해서 못 먹었거든요. 회사에서 계란반찬 나오면 듬뿍 가져다 먹어요.ㅎㅎㅎ 이미 지난 시절의 배고품은 지금 아무리 쌓아놓고 먹더라도 충족되질 않는것 같아요.

  • 10. ..
    '06.7.6 5:02 PM (211.229.xxx.41)

    근데 예전에 무슨 프로그램에서 남편 빨리 죽이고 싶거든 아침아마 계란 후라이 2개씩 해주라고 -_-;; 아무래도 기름이라서 그렇겠죠^^;; 저도 계란후라이 좋아해요. 혼자서 3개씩도 먹어요 ㅋㅋ

  • 11. ㅎㅎㅎ
    '06.7.6 5:02 PM (218.232.xxx.25)

    저희집두요,,
    계란후라이 줄줄이비엔나~~ 이거 두개만 있으면 너무 행복해한답니다,,
    마트에 가두 이것 챙기느라 바쁘져,,ㅎㅎㅎ 저희 신랑만 그러는줄 알았는데,,

  • 12. ㅎㅎㅎ
    '06.7.6 5:04 PM (218.232.xxx.25)

    맞아요,,마져,, 그래서 노상,,김치볶음밥 먹드라구요,
    계란후라이 먹으려구,,

  • 13. 코스코
    '06.7.6 5:11 PM (222.106.xxx.88)

    추억이란게 정말 무섭네요...ㅎㅎㅎ
    저의 남편은 스팸이에요
    밥이랑 스팸이면 한끼 그냥 뚝딱!~
    어떤떼는 밥하길 싫으면 스팸뜯어서 지지구, 김이랑 주먹밥 싸먹으면
    아이들이랑 누가더 많이 집어먹나 씨름을 해요...ㅎㅎㅎ
    그런날은 전 하나도 못먹어봐요
    아이들 4이랑 남편까지, 5이서 덤비는데 주먹밥 만들어 내려놓을라고 보면 벌써 없어져버려요
    스팸~ 울집의 계란이랍니다

  • 14. 후훗2
    '06.7.6 5:52 PM (210.121.xxx.241)

    코스코님 제 남편은 스팸도 미제만 먹는답니다. 참내.
    저도 스팸에 김치면 밥 한그릇 뚝딱인데 저는 국산스팸 그냥 먹었는데
    남편은 노란깡통의 미제스팸을 좋아하고. 자기말로는 국산과 미제의 맛, 색깔도 다르다고 합니다.
    다른것 같긴해요.
    별걸 다 따지는 남편.

  • 15. 흠...
    '06.7.6 8:03 PM (211.169.xxx.172)

    제가 밥상머리에서 제일로 듣기 싫어하는 말
    "... 계란이라도 부치지..."

    이 밥상이 조약돌로 지은 소반이냐??
    다른 건 반찬이 아니고 뭐냐고~~~

  • 16. ㅋㅋ
    '06.7.6 9:39 PM (61.109.xxx.155)

    울 집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집 남편님들도 다 그렇구 그렇네요.
    달걀, 스팸, 김, 오뎅, 소세지~
    왜 다들 도시락 반찬에 열광할가요. 어릴적 못 먹고 자라서들 한들이 맺히셨나봐요ㅋㅋㅋ~

  • 17. 다 똑같아요
    '06.7.6 10:15 PM (210.0.xxx.192)

    진짜 울신랑만 그런가~~ 했더니 다른집도 비슷하네요
    라면에 든 계란은 안먹는 사람이 계란 후라이에는 목숨 걸더이다
    저희집도 김치볶음 계란후라이 김 이거만 있음 만사오케이 ㅋㅋ

  • 18. ㅎㅎ
    '06.7.6 11:38 PM (221.167.xxx.12)

    저희집은 나이 스물 갓 넘긴 늦둥이 막내동생이 그런답니다~
    나이상 배고픈 시절을 겪은 아이도 아니고, 계란이 귀했던 시절을 산것도 아니고..당연히 계란후라이 덮어오는 도시락은 듣도 보도 못한 세대지만...(학교도 급식먹고 다녔다지요...)계란 후라이에 목숨 겁니다.
    위에 후훗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상태!! 노른자 안터지고 테두리에 연갈색의 테를 두른..노른자는 반드시 살짝 덜익은 반숙이어야한다는 엄청난 철학까지 지니고 있는...ㅡㅡ;;
    군대 간 지금은 그거 먹고싶어 어찌사나 몰라요 ㅎㅎㅎ

  • 19. ㅋㅋ
    '06.7.7 12:32 AM (218.52.xxx.9)

    제남동생이 계란후라이 중독이에요
    어쩔땐 반찬도 없이 두세개씩 꼭 부쳐먹어요
    저희집은 계란한판 일주일이면 다 먹는답니다.
    저번엔 밥도 안먹고 입맛없다고 계란후라이 세개를 부쳐먹길래
    "너 그거 안 느끼하냐? 어떻게 매일을 먹냐"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응 나 변태야~" 이러는거 있죠
    "헉~"
    남자들은 다 그런거군요
    스스로 자학하고 있는 동생에게 알려주고 위로 좀 해줘야겠네요 ㅋㅋ

  • 20. ㅎㅎ
    '06.7.7 1:02 AM (124.80.xxx.225)

    참 이해심 넓은 분들 많군요 ㅠㅠ
    저건 분명 양심없는 짓이지요
    충분히 비난받을만한 일이에요
    차라리 직접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게
    낫겠어요

  • 21. 열심히
    '06.7.7 2:57 AM (64.180.xxx.173)

    계란말이 올리면 후라이하지 그게 더 편하지 않어? 그럽니다. 편한거 누가 몰라 애 야채좀 숨겨서 먹일라고 그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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