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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다 이런가요?
내가 자꾸 왜 이러나 싶어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나자신한테 쇄뇌를 시켜도
안되네요....
신랑이..안 이뻐요..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왜 저러나 싶고, 가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랑 퇴근하고 집에 오면 거의 8시 반쯤..됩니다.
신랑은 아이데리구 욕실 들어가 둘이 같이 씻고,
전 그동안 상 차려서(음식 준비는 물론 미리 해두지요) 밥 먹구,
저 설거지 하는 동안 아이랑 좀 놀아줍니다.
여기까지는...좋습니다...
근데...아이랑 놀아주다 말고 아이한테 "아빠 담배 피고 올게~~" 하고 나갑니다.
아이는 한참 아빠랑 놀다가 아빠가 휭 나가니 당연히 울거나 징징대면서
저한테 달라붙죠...아빠가 들어올 때 까지 "아빠~ 아빠~" 하고 울거나
"나가~ 나가...아빠한테 가..." 이러거나...ㅡㅡ;;
신랑더러 아이랑 놀아주다 말고 나가지 말라고..애가 운다고 얘기했더니
그 다음날.."##야~ 아빠랑 나갈까?"
아이는 좋다고 따라나가지요....뭐하나 하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밑에서 아이 옆에 세워두고
담배 피고 있습니다..ㅡㅡ;;;;
간접흡연도 간접흡연이지만, 아이앞에서 담배 피는 거 교육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제가 오바하는 거라면 고치겠습니다.)
설거지 하고 대충 정리하고 10시 좀 넘으면 아이 재우고..
그러고나면 신랑...곧바로 pdp로 영화보거나,
컴 앞에 앉아서 인터넷합니다.
인터넷 하는 것까지는 좋아요...
무협소설 같은 거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보고 있습니다.
무협소설을 통째로 한장한장 스캔 떠서 올려놓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거 다운 받아서 봅니다...ㅡㅡ;;
무협소설 보는 걸 뭐라하는게 아니라, 왜 책을 봐도 꼭...그렇게 보나요...
정 보고 싶은 사서 보든지, 아님 대여해서 보든지...
신문은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만 봅니다.
그러니 화장실 한번 들어가면 기본 30분이지요..신문보느라..
여유시간에 신문도 좀 보고(화장실에서 말고), 책도 좀 보고 그러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니, 그런 아빠의 모습을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습니다.
pdp로 영화보는 것도 매일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봅니다..
아이 재우고 영화보기 시작하니 보통....1시까지 보지요..
그러고는 늘상 피곤하다 피곤하다 피곤해죽겠다...합니다.
피곤하면 일찍 자면 되지 대체 왜 그러는 건지...
취미생활 하지 말라는게 아니고 그렇게 피곤해 죽겠다 하는 사람이 매일 뭐하는 건지...
일요일....거의 집에서 뭉개고 싶어합니다.
어디 한번 나가려면 대략 일이주일 전부터 꼬시고 어르고 해야합니다.
이제까지 아이 데리고 놀러가본거.. 한 손에 꼽네요...
마트라고 데리고 가면 완전 앱니다.
자기가 관심있어하는 거...뭐..이를테면 DVD코너 앞이라든가, 게임기 앞, 장난감 ..
장난감도 아이 장난감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거(무선조종 같은 거) 앞에서만 눈을 반짝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내내 부어서 다닙니다..신경쓰여 뭘 살 수가 없네요..
후다닥 필요한 것들만 정신없이 집어들고 나옵니다.ㅡㅡ
텔레비젼....휴일에 애가 옆에 있건 없건 텔레비젼 붙잡고 삽니다.
볼 거 없고, 딱히 보고싶은게 없는 눈친대도 계속 리모콘으로 채널 바꿔가며 앉아있습니다.
꼭 볼 프로그램 없으면 좀 끄고 아이랑 놀아주라고, 하다못해 짚앞에서 공차기라고 하고 놀라고 하면
그런다고 또 서운해합니다...텔레비젼도 맘대로 못보냐고...ㅡㅡ;;
결혼하고 살 엄청 불었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이 빠지는데...
남편은 계속쪄서 결혼 전 보다 10킬로도 더 늘었지요.
특히 복부비만 장난 아닙니다...임산부 같애요..ㅡㅜ
저녁 먹고 한 시간만 지나면 먹을 거 찾습니다.(저녁 평균 두공기 먹습니다. 세 공기 먹는 날두
만만치 않게 잦구요...)
아이는 이제 곧 자야하는데, 아이 옆에서 과자 빵..라면 그런거 먹습니다.
아이..당연히 옆에서 지 아빠한테 얻어(?)먹지요...ㅡㅡ
배가고프면, 아니 뭐가 먹고싶으면 새벽 1시건 2시건 먹습니다.
쫄면..라면..피자..치킨...빵...
먹는 양도 엄청....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체중에 신경을 좀 썼으면 좋겠는데
피자 라지 한판이면 저 한두조각, 아이 한조각, 나머지 신랑이 다 먹습니다...ㅡㅡ;;
가끔 그렇게 먹어대는 거 보면 솔직히 왜저러나..싶고...미련해 보이기두 합니다.
휴일 낮에 집에서 빈둥거리는 거 보기 싫고 나가고 싶고 해서 근처 공원이라도 좀 나가보자고 하면
"아랫집(시댁..걸어서 5분 정도 거리)갈까? ##야 할머니한테 가자..." 하고 나섭니다.
그런게 휴일 열번이면 일고여덟번 됩니다.
친정가잔 소리..생전 먼저 안합니다.
친정에 전화....생전 안합니다..제가 시켜야 하죠...
다른 건 몰라도 아이 앞에서는...텔레비젼 앞에서 뭉개는 거 안 했으면 좋겠고
아이 앞에서는 담배 좀 안피웟으면 좋겠고
아이랑 좀 놀아주는 아빠였음 좋겠는데..
더구나 남아입니다..아빠와의 교감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참....
다른 집 남편들도..다 이러나요?
결혼하고 3년 가까이 시댁에서 함께 살아서
신혼다운 신혼...누리지 못했습니다.
분가하고 아직 2년 안되었는데..
분가하면 참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아니, 하고싶은게 많다기 보다 남들처럼 우리도 시부모님 눈치 안 보고
우리 끼리 바람쐬러도 좀 가고 싶고, 우리끼리 오붓하게 사는 것 좀 해보고 싶었는데..
여러가지로 속이 상합니다.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1. 흠
'06.7.6 3:36 PM (203.236.xxx.253)저도 시댁에서 3분거리삽니다-- 주말에 애가 하도 달라붙어서 일도 못하겠고, 또 나름 아빠니까 좀 놀아주라고 하면.. 데리고 나가서 시댁에 가있습니다..
많이 먹지는 않는데.. 맥주 좋아하고, 밤늦게까지 인터넷에서 만화보고, 화장실에서 신문보는거.. 똑같네요..2. 운전
'06.7.6 3:39 PM (59.7.xxx.239)하실줄 아세요?
그럼 휴일되면 남편한테 의존하지 마시고 아이만 데리고 나가세요
처음 몇번은 아주 편안하다고 좋아라 하겠죠
하지만 매번 남편제껴두고 물론 점심신경쓰지 마시고
아이와 나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차츰 합류하고 싶어라 할껍니다
단 외출후 피곤하다 머 그런소리 하지마세요
되도록 즐건 표정~~^^*3. 원글이
'06.7.6 3:40 PM (58.238.xxx.65)운전..면허는 있는데 장롱면허라죠...ㅡㅡ
면허만 따두고 운전 안 해서 이제는 연수 받아야 할 거 같은데
아이 때문에 그것두 쉽지 않네요...4. 식탐
'06.7.6 3:45 PM (211.33.xxx.43)아직 아이는 없어서 모르겠지만..
먹는 욕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 같더군요. 결혼하고 한 15키로 찌고 비만 판정 당연히 나왔구요.
회사 식당 밥 맛없다고 남들 다 먹는데 혼자 안먹고 쫄쫄 굶고 집에 와서 밥 먹는 시간이 10-11시에요.
밥 평균 두 공기씩 먹는데 어쩌다 한 공기 먹는날엔 배가 덜 찼다고 짜파게티나 라면을 먹겠답니다.
그러고나서 캔음료 따서 다 먹지도 못하고 반만 먹을꺼 맨날 새 거 따서 먹구요.
마트가거나 시장 가는건 좋아하는데 먹지도 못할거 대량으로 좋다고 싸다고 혼자 마구 사고(이건 제가 버리는걸 많이 보여줬더니 거의 고쳐졌음) 맨날 고기 타령하고 야채나 나물 같은거 반찬 주면 깔짝거리고 안먹는다 뭐라하면 자기가 그 반찬을 어떻게 다 먹을수 있냐고 되려 난리고..
짜게 먹는거 무지 좋아하고.. 맨날 이거 먹고 싶다 저거 먹고 싶다 소리하네요.
결혼전에 친정에서 신랑 잘 먹는다고 복스럽게 먹는다고 좋아하시더니
이젠 저보고 맨날 많이 못먹게 하라고 하실정도에요.
첨엔 아무거나 잘 먹는게 좋았는데 이제 보니 너무 미련해보이고 배가 나오던 말던 밥먹고 늘어져있다가 바로 자고.. 그리 한심할수가 없네요.5. .....
'06.7.6 3:48 PM (125.248.xxx.250)운전 연수 핑계 대시고 주말엔 아이 맡겨놓고
홀가분하게 볼일도 보시고 연수도 받으세요.
저도 200년 살만큼 욕많이 얻어먹고 다니는 운전자인데요.
어쨌거나 연수 받으셔서 운전해서
신랑분 왕따 몇번 시키면
사는게 쫌~ 달라집니다.^^6. 할말많습니다.
'06.7.6 3:54 PM (211.253.xxx.37)결혼 8년 울신랑 집에오자마자 리모콘 들고 문닫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아들 둘있는데 당근 안 놀아주고 생전에 목욕시켜준적 다섯손가락에 꼽습니다.
주5일된후로 매주 금요일은 술과 보내는날 당근 토요일 하루죙일 방안에서 뒹글구요.
오죽하면 8세 아들이 아빠는 tv보면서 자긴 왜 못보게 하냐고 합니다...
물론 교육에 아주아주 안좋지요.... 저도 tv 뿌셔버리고 시포요..7. 그렇군요
'06.7.6 4:51 PM (211.210.xxx.154)잘하는 아빠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군요
생각해보니 학교다닐때도
몇십명중 모범생은 한둘이잖아요
그러니 괜찮은 남자 만나기는 몇십대 일인가봐요8. 어머
'06.7.6 5:05 PM (58.140.xxx.162)원글님 남편이랑 제 남편이랑 같은사람인줄 알았어요....
어쩜 한가지도 빼놓지않고 똑같을수가 있죠?
신기하네~~~
컴퓨터로 만화책보는거 저도 너무너무너무 한심해하구요....
(빌려보든지 하지... 어쩔때는 pdp조그만 화면에 다운받아놓고 그걸로 보고있어요...
웅크리고 들여다보고 있는거보면... 더 죽을맛이여요)
영화나 미국드라마 맨날 다운받아서 보는것도 정말 지긋지긋해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맨날 다운받는거에 급급하고....(퇴근하면 오자마자 옷도 안벗고 컴켜고 그것부터 해요)
실컷 다운받아서는 어여어여 봐야하는지 2배속으로 돌리며 하루밤에 2-3편씩 보고..
그러고 1-2시에 자고는 매일 피곤하다하고....
와,,진짜 똑같다...
배는 항상 8개월수준을 몇년째 유지하고 있고요...
운동 죽어도 안하고... 산책 나가는거 별별핑계대며 진짜 안나갑니다...
나가보면 손잡고 나오는 부부들은 어찌 그리 많은데... 왜 울신랑은... ㅜ,ㅜ;;
그나마 쪼끔 다른건지..원글님 남편분도 그런지...
dvd앞이나 게임기 앞에서 열광하는건 당근 똑같구요....
지하슈퍼 먹거리매장 앞에서도 애들처럼 너무 열광합니다
어쩔땐 파시는분들 앞에 챙피할정도로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우린 저런것도 안먹어보지 않았냐....
저 반찬은 언제 해줄거냐....
아휴... 신랑분 몇살이셔요? 헤어진 쌍둥이형제 아닌감요?9. ㅎㅎ
'06.7.6 5:16 PM (211.117.xxx.119)이쁘게보면 이뻐요.
울남편 만삭배.. 저는 람마아빠같다면서 귀엽다하고 다니는데요.
가끔 내맘엔 쏙 드는데 건강에 안좋다니 좀 빼자~? 하구요. 그럼 가끔씩 손잡고 운동나가요. ^^
다만 먹는건 잔소리를 좀 하구요, 직접 만들거나 좋아하는 건강에 많이 나쁘진 않은걸로 냉장고 채워두면 그거 먹어요.
만화무협지는요, 거 혼자 보면 빌려봐도 얄미워요. 그래서 따라가서 보고싶은거 같이 빌려보지요.
껨하는건 이눔의 남편이 고스톱을 쳐요.. ㅠㅠ
실생활에서 고스톱치는것보단 낫지.. 하면서 제 이름으로 치게해서 판돈 올려놓고,
가끔 제가 들어가서 치고 다 까먹고 '자기야~ 나 그지됐어~~" 이러면 자기잘난맛에 또 열심히 쳐서 채워줍니다. ㅎㅎ
써놓고 보니 애들같네요.. 저희 나이 많..습니다.. 창피해라..10. 우리신랑
'06.7.6 5:45 PM (59.7.xxx.148)이야기 같아요. 아직 애는 어리지만... 여튼간에 똑같아요. 똑같아. 정말 신기한 일이죠.
11. 장롱면허..
'06.7.6 6:05 PM (222.97.xxx.135)아이 놀이방갈정도만 자라면 면허 꺼내서 연수받으세요..
일욜 신랑 냅두고 아이랑 볼일도 보러다니고 바람도 쐬고 그러세요..
저는 첨엔 연수받아서 일욜은 의련히 집에서 디비자는 날인줄 아는 신랑~ 냅두고
딸아이랑 둘이서 오만데를 다 쏘다녔죠~~ 쇼핑도 가고 놀러도 가고..
근데 그것도 나이가 드니 체력이 딸리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가리늦게 요리에 취미를 붙여 일욜마다 취미생활??하느라 도통 밖에 나갈 여가가 없다는..ㅠㅠ
이젠 울 신랑이 제발 좀 산책 좀 나가자.. 그래요^^12. flssps
'06.7.6 6:10 PM (86.202.xxx.85)너무 똑 같아서...이쁘게 보면 다 이쁘고요...
미련하게보면 더욱 미욱스러워 보이고..그렇지요.
나만 동동거리고 산지 20년인데...잘 안 고쳐져요...
아니 내가 기술(여우노릇하는 그 기술?)이 없어서 근가..하기도 해요.
내 아들이 둘이고..티비는 셋째딸로 자리잡았습니다.
거실 젤 좋은 자리가 그 셋째딸이 앉구요...리모콘을 배 위에 올려두고 좁니다..
한때는 강쥐가 그 자리차지하려구 배 위에 오르다가 리모컨을 떨어뜨려서 혼났다는...
하루종일 소파 지고 사는 것 물론이구요...
먹는것도 똑 같아요..후후
더 나이들면 더 고치시기 힘드니 지금이라도 살살 달래서
넘주기 아까울만큼은 고쳐서 사세요...
안 그럼 님께서 포기하시든가요...13. 동심초
'06.7.6 6:20 PM (220.119.xxx.211)남자 이해하기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남자는 큰 신발을 신은 소년이라고 하네요 ^ ^
달래는게 최고 효과적이죠14. 허걱
'06.7.6 6:43 PM (220.73.xxx.99)울 남편 얘기 하는줄 알았네요.
먹는거 불량식품 좋아하고, 무협소설, 디비디 영화보는거..다똑같구요.
한채널 고정 안시키고 계속 채널 바꿔가며 TV보는거..
다른점은 아이와는 잘 놀아줘요.
휴일이면 밖에도 잘 나가구요.
그건 계속적으로 그런 분위기로 유도 하셔야 할겁니다.
안그럼 님이 계속 스트레스 받으실거 뻔한데...
저도 남편에 대해 포기한 부분 상당합니다.
흡연 부분도 첨엔 많이 싸웠는데 이젠 포기예요..ㅠ.ㅠ15. 라이
'06.7.6 11:18 PM (218.51.xxx.94)요즘 좋은 육아서 많이 나와있는데 먼저 읽어 보시고 남편분께도 권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권해도 안읽을 경우가 90%일 확율이 높죠? ^^ 그럴때는 평소 이런저런 얘기나눌 떄 가볍게 포인트가 되는 내용을 얘기해주거나 그 부분을 읽어 주거나 하면서 ....아이에게 좋은 부모역할을 해 줄수 있도록 유도해 주실수 있어요...물론 반복에 반복...엄마의 인내심 필요합니다..위에서 말씀 하신것처럼 살살 달래서 고쳐야 할 것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하면 고칠 수 있다고 봅니다...단...방법이 매우 중요하죠..^^ 무조건적인 잔소리는 역효과만 낫지요...남자들...나이들어도 애라고 하는 말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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