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없는 여자에 대한 편견

유감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06-07-05 23:49:19
아나운서 정은아씨가 왜 아이가 없냐는 글에 대한 답글을 읽다가
몹시 씁쓸한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정은아씨가 설령 일 욕심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남편의 이해와 부부간의 합의를 거쳐 결정한 일일 터이므로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혹은 그 분이 아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안 생기는 경우라고 해도,
동정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

불임 부부라고 해서 특별히 동정받아야 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이가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부부들 많습니다.

그리고, 드믄 경우지만, 자기 커리어를 염두에 두고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81년도 미국 우주 왕복선에 탑승했던 물리학자 샐리 라이드 박사는
평상복을 입고 결혼식을 하면서 인터뷰에서 아이는 낳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죠.

남자들 중에 일 욕심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육아를 담당해줄 '아내'라는 강력한 조력자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커리어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해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는 여자들이 그걸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맞습니다.
IP : 194.80.xxx.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5 11:56 PM (125.186.xxx.71)

    무슨 글이 등록 되어 있나 보네요^^
    저도 가서 볼게요.
    그런데 그 글에 상처입으셨나요...
    그러지 마세요^^;;
    생각의 차이라 생각하세요.

  • 2. ....
    '06.7.6 12:03 AM (218.147.xxx.16)

    댓글중 아이가 없어 안되보인다는 글에 좀 속상하더군요
    자기일 가지고 나름대로 성공한 여자 아나운서가 단지 아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불쌍해 보이다니... 모든게 아이하나로 펌하되는 기분이였어요.
    저도 아이가 없습니다만 그건 내 뜻대로 되는일도 아니고 억지로 어쩔일도 아니라서
    신경도 안쓰고 저희 부부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요.
    가끔, 이렇게 좋은 집도 있겠다. 남편 자상하고 끔찍하게 와이프한테 잘하겠다. 너무너무 행복해 보인다...라는 말끝에 아이만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마무리짓는 엄마들을 보면 행복한 가정의 형태를
    너무나 편협한 시각안에서 찾을려는 경향이 있어보여 씁쓸합니다.
    불임이라고 해서 불행한 가정도 아니며 동정이 대상이 아니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네요.

  • 3. 절대공감
    '06.7.6 12:24 AM (211.207.xxx.10)

    아이 낳아서 뿌둣하고 행복하게 잘 키우시는 분들...네..좋습니다.
    불임으로 인해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들도 있고 합의 하에 자식 갖지 않기로 하고 사는 커플들도 많습니다.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에 달린 것이며 어느 누구도 그들을 딱하다던지 이기적이라는 시선으로 바라 볼 자격이 없죠.
    애를 키워야만 완전한 성인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곳에 많은 것 같은데 (또 그들은 나름 굳센 논리로 무장되어 이것에 대한 다른 의견은 잘 수긍하지 않으시더라구요....결론은 항상 못 낳지 않는 이상 아이는 낳아야지..로 귀결되는 듯 해요) 좀 틀을 깨고 넓은 시야로 바라봤음 해요.
    물론 본인들이 애 낳고 키우면서 확실히 만족해서 다른 분들도 같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하시는 말씀들일 수도 있지만 절대 남이 나와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감놔라 대추놔라 할 것도 아니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것도 없다는 것을 아셨음 좋겠어요.

  • 4. 저두공감
    '06.7.6 12:34 AM (219.248.xxx.231)

    맞아요
    저도 아이낳아서 기르고 있지만 제가 원해서 낳은거잖아요
    아이 않낳기로 한사람이 저보고 아이키우는거 넘 힘들어보인다 왜 낳았냐 이렇게 동정하거나
    그럼 기분나쁘겠죠

    아이 문제야 말로 부부만이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거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잘 잊는것같아요
    아이하나 데리고 다니면 동생봐야지 부터 아들없음 어쩌구~ 딸 없음 어쩌구~

    자기 커리어를 위해 아이를 안낳는게 이기적이란 생각 자체가 참 싫더라구요
    왜 여자는 이기적이면 안되고 늘 희생하고 피해봐야 한다는건지요

    아이가 있으면 아이가 자라며 주는 행복을 느낄수있고
    아이가 없다면 아이가 없어서 누릴수 있는 자유로움또한 크겠지요

    나와 같지않다고, 남들과 같지 않다고 수근거리고 이상하게 보는, 그걸 깎아내리는걸 서슴치 않는 그런 발상 이제 바뀌어야죠

    나와 다른생각을 가진사람을 설득하거나 폄하하지말고 그대로 인정하며 함께하는 세상
    정말 여러사람이 행복한 세상일거라 생각합니다

  • 5. 맞아요.
    '06.7.6 2:56 AM (68.146.xxx.206)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중이 한가지일 뿐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를 낳던, 안낳던, 1명을 낳던, 2명을 낳던, 여러명을 낳던...
    다들 살아가는 삶의 모습의 일부분일 뿐이 것을 가지고 왜들 왈가왈부 하시는지
    정말 이해 안갑니다.
    더군다나 아이를 가진 분들께서 아이가 없는 분들을 보면서.. 가엾다던지,
    혹은 안되 보인다던지 란는 식의 발언을 하시는 것을 보면
    '가진 자의 여유' 라는 표현밖에 쓸 수가 없습니다.
    기분 상해 하지 마세요.
    어떻게 생각하면 그저 들은 이야기를 옮기는 것일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 할머님들이 그런 말씀들 많이 하시쟎아요.

  • 6. ^^
    '06.7.6 5:55 AM (24.4.xxx.60)

    7년 불임끝에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인데요
    그간절했던 마음과는 별개로 아이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져서
    아이없는 삶을 택하는 분들 드물게 있는데 저는그 삶도 부럽던걸요.

  • 7. ..........
    '06.7.6 8:51 AM (210.94.xxx.51)

    저도 참 온갖 편견으로 똘똘뭉쳐있는 사람이지만
    그 댓글들 보고는 참.. 답답하더군요.
    이기적이라니.. 너무 심했어요.
    정은아씨가 일때문에 아이를 안낳았는지는 모르지만
    일때문에 아이를 안낳으면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이기적으로 비쳐지는 거군요.
    전 결혼했지만 아이 바라지 않아요.. 딱히 일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게 이기적이라면, 그런데 이기적이어서 행복하다면 전 그렇게 살랍니다.

    정은아씨, 좋아하는 방송인은 아니지만
    자기일 확실히 가지고 열심히 하고 몸매도 끝내주고^^; 뭐가 불쌍한가요..

  • 8. 음..
    '06.7.6 9:30 AM (61.74.xxx.2)

    전 제가 요즘 복잡한 일이 있어서 맘도 몸도 많이 힘이 드는 상태입니다.
    요즘 김어준씨가 제인생의 박카스입니다.
    딴지일보하실땐 별 관심도 없었고 그냥 저런사람있나보다 했는데 요즘 색다른상담소랑 나꼼수 다운받아서 듣는데 김어준씨땜에 웃습니다.
    김어준씨가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다니 제가 힘들긴 힘든가 봅니다 ㅋㅋㅋ

  • 9. 정은아
    '06.7.6 11:29 AM (222.238.xxx.17)

    일부러안갖는거 아니던데요~예전에여성지에서봤던거 같은데 ~노력해도안된다고했던거같던데요~~그리고는 우리나라는 오지랍도 하나의문화인지~왜이렇게 아무상관없는사람들~~결혼안하면 왜안하냐 ~애기없으면 왜 없냐~또 애하나이면 왜 둘째를 안갖냐~~이상 제가 들었던 애기들이네요~

  • 10. ㅇㅇㅇ
    '06.7.6 11:30 AM (59.4.xxx.164)

    그러게요~같은 여자들 육아때문에 힘들어서 1명도 겨우 낳는시대에 왜 자식이 없어서 불쌍하다고하는걸까요?정은아씨가 애를 가지면 가서 돌봐줄것도 아니면서 남의일에 이러쿵저러쿵 정말 싫답니다

  • 11. 정말정말
    '06.7.6 11:41 AM (220.83.xxx.40)

    정말 남의 아기 갖는문제 가지고 왈가왈부 안했으면 해요...
    저두 아직 애가 없지만...저를 좀 안다(잘 알지도 못하면서)하는 사람들은 "좋은소식없어?"그러면서 물어요...없다고 그러면...정말 아주 불쌍하다는듯이 말들을 하더라구요...
    정말 그러지들 말았으면 좋겠어요..

  • 12. 글쎄요...
    '06.7.6 12:32 PM (211.211.xxx.244)

    저도 결혼 6년차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만....
    정은아씨에 관한 글... 아이가 없어서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의미보다는
    그저 정은아씨가 원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애틋한
    표현 아니었을까요??
    그래요... 가진 자의 여유정도로 생각하면 조금 씁쓸해지기도 하지요...
    저도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툭 던지는 걱정스런 한마디에 상처 받을 때도 있고,
    또 너무 내 앞에서 아이 얘기를 안하려고 조심하는 것도 신경쓰일때도 있죠..
    하지만.... 그냥 잊어버리고 사는게 최선인거 같아요...

  • 13. 비단
    '06.7.6 4:17 PM (125.129.xxx.5)

    아이문제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주 가까와서 충고를 주거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면
    남들의 사는 방식에 너무 관심을 갖고 단정짓는 거
    피곤하고 싫습니다.

    저는 남매를 키우고 평범하게 사는 아줌마지만

    여적 결혼을 못했대
    이혼했대
    애가 없대
    등등이요
    되게 듣기 싫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3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3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