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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

@@ 조회수 : 1,853
작성일 : 2006-07-05 10:44:52
아니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말했다는 거야?
그래? 그때 아주버니가 뇌졸증으로 쓰러진 거 맞지.
아이구 형님이 이해하셔.. 지금 그걸 아니라고 한다고 돼?
아니 왜 날 불러.내가 무슨 소용이 있다구..
지금? 지금 어떻게 가냐구 나 약속 있어서 고속터미널 간단 말여.
그러지 말고 화좀 그만 내고 찬찬히 애길 좀 혀
응..응.. 아니 그러니까 지금 내가 간다고 아주버님이 내 말을 믿겠냐고!
한두번 그런 거 아니잖어.형님이 그냥 이해해..뭐 말로 통하간디?
알았어 알았어... 내가 그럼..여 약속 취소하고 갈께..
아 ~간다고! 그려.. 이따 다시 전화할께..탁.

야..나 미순이데..나 오늘 못가겄다.
아그 참 지금 가는 중인데~ 도루 가야겄다. 우리 형님이 나 불러싼다..
아 몰러.. 우라질...뻑하믄 나를 불러쌓고 *랄들이여..
응? 으응..아니 지난번에 그 아주버니가아..아유 참. 야 나 내려야 돼. 응?
아니 울 형님? 아직도 거그 살어~ 모래내..
그랴..응..그랴..일단 거 갔다와서 다시 보자.잉? 그랴..~


<나의 뇌속에 입력된 정보>
50대 ..아주머니 미순씨.
미순씨 형님은 모래내 사시고.
미순씨는 오늘 동창모임이 고속터미널에서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취소를 하셨네...아마 지금쯤 모래내로 향하고 계시겠구나..아마 도착하셨는지도..
그리고 형님 남편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던 적이 있으시고. 그분은 항상 의심이 많으셔서.
미순씨 형님이 괴롭구나. 그래서 해결사로 동서인 미순씨가 자주 불려가는가부다.

--------------------------------
어제 지하철에서.. 지하철.. 타자마자..시작해서 내릴 때까지
자의반 타의반..들은 내용이오...ㅠㅠ
카랑카랑한 소프라노 목소리가.....아직도 귀에 쟁쟁.
그 어떤 유명 수능 강사의 강의보다도 더 잘 기억되어
잊혀지질 않는구려....

지금은 ...
미순씨가 모래내  형님네 잘 도착했는지...
아주버님 화는 좀 가라앉았는지..
가서 해결사 역할을 잘 완수하셨는지..
미순씨는 동창회에 다시 나가셨는지..
친구들이 왜 안왔냐고 전화는 얼마나 했을지..
계속계속 궁금하오..머릿 속에 남의 집 가정사가...자꾸 떠돌고 있소..

지하철 내....휴대폰 통화예절...제발..플리즈ㅠㅠ






IP : 210.221.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6.7.5 10:48 AM (210.95.xxx.230)

    지난 번에 어느 방송에서 들었는데요.
    사람은 아무리 듣기 싫은 내용이라도
    옆에서 얘기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듣게 되어 있데요(과학적으로 어쩌구저쩌구현상).
    (관심을 갖지 않아도 한국말이 들리는 것을 어찌하겠소...)

    암튼 지하철 내 휴대폰 통화예절, 제발.. 플리즈... 저도 바래요~

  • 2. 제발
    '06.7.5 10:48 AM (219.249.xxx.26)

    버스나 지하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휴대폰 통화 자제 좀 해 주세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나를 모른다고 가끔 한 번씩 타는 고속버스 짜증납니다

  • 3. ㅠ_ㅠ
    '06.7.5 11:01 AM (218.48.xxx.38)

    시외버스 안에서 자기 이혼하게 된 스토리를 늘어놓는 젊은 여자분도 봤습니다...
    직업은 교사였어요 ㅠ_-

  • 4. 저는
    '06.7.5 11:03 AM (222.101.xxx.147)

    저는 82자게에 올라온 글들 그사람들은 지금 그 문제 해결했을까 하는생각이 맴돌아요....주말에 애셋데리고 기차타고 시댁가신분 지금쯤 기차 타셨을까? 시댁은 잘 가셨는지 애들은 잘 챙기셨는지, 남편이 나가라고 해서 친정가셨던 분 집에 들어가셨을까, 아주아주 예전에 남친의 실수로 눈 다치신분 지금 잘 살구 계시는지....혼자 계속 궁금해요......ㅠ0ㅠ;; 생각 안하려해도 여러가지 일들이...오지랖인게죠 ㅠㅠ

  • 5. 고속버스
    '06.7.5 11:05 AM (220.117.xxx.46)

    장거리 고속버스 안에서 대부분 자지 않나요?
    쉬지 않고 휴대폰으로 밀린 대화 하는 사람 정말
    한심해 보여요.

  • 6. 저두요
    '06.7.5 11:05 AM (202.30.xxx.28)

    '저는'님, 저두요 ^^

  • 7. ㅋㅋㅋ
    '06.7.5 11:21 AM (221.164.xxx.56)

    넘 웃겨요 ^^;;
    그 상황에선 너무 짜증나셨겠지만 풀어내신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

    저도 경험당 살짝~
    거 왜 핸드폰에 버튼 누르면 소리나게 해놓으신분들 많으시죠?
    그거 공공장소에선 좀 끕시다.
    은근 짜증나거든요. 차라리 통화는 내용이라도 듣고(?) 나름 상상이라도 하쥐 ㅋㅋ

    이건 버튼 누르는 소리면, 왜 뭐 실행하고 끌때마다 나는 소리 아시죠?
    삑~띵~ 뗑~ 뜨릉~ 띠링~ 따링~ 또로롱~ 따르링~
    버스타고 가는데 바로 뒷자석에서 내 뒤통수에 대고 불규칙적인 기계음을 쉴새 없이 들려주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뒤돌아 말씀드렸읍니다. 최대한 작고 부드럽게
    "저기요~ 그 소리 좀 꺼주실수 없을까요?"
    "뭐요"-눈을 확! 크게 뜨며 힘을 팍 주고 대답하십니다. 30대 중반의 아짐이었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렸더니 짜증섞인 말투에 짜증 만땅인 표정으로

    "알! 았! 어! 요!"

    켁!! 왜 말해놓고 내가 더 떨리는지 ㅋㅋ

    제발 지하철 안이고 버스안이고 예절 좀 지킵시다. 오락도 소리 죽이고 하시구요 에휴~

  • 8. ..
    '06.7.5 11:43 AM (211.229.xxx.41)

    저도 조용하게 살고 싶은데.. 별수 없이 mp3듣고 다닙니다 ㅠ_ㅠ; 듣고싶은 소리만 듣고 살고 싶어요 ㅠ_ㅠ

  • 9. ㅋㅋㅋ
    '06.7.5 11:52 AM (59.7.xxx.239)

    원글님때문에 웃습니다
    그리고 지켜야 겠다는 생각 더욱더욱 듭니다^^

  • 10. ㅋㅋㅋ
    '06.7.5 1:09 PM (211.55.xxx.130)

    저는 서점에서 황당한 일 겪었습니다.
    가운데 동그랗게 어린이들 책 읽으라고 만들어놓은 공간에서 아들이랑 열심히 책읽는데
    아주 댓따 큰 목소리로 한시간을 떠들어 대더라구요.

    혹시 이 글 보시는 분 중에 그 분 계시면

    그 때 그 부츠는 잘 교환하셨어요? 님이 퀵서비스로 부츠 반품하니 그 가게에서 돈을 통장으로 잘 송금해 주시던가요? 그래서 며칠 후에 가셔서 다시 좋은 물건으로 팔아 주셨나요?"

    사려고 하셨던 원피스는 구입하셨어요? 맘에 드셨다던 그 원피스가 아직 남아 있던가요? 걱정 많으시던데..... 등등등등..흑흑흑

    궁금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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