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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생신상 차려야 하는데...
시어머니 생신이 되었는데, 집안 분위기가 집에서 음식차렸으면 하시는 분위기네요.
결국 주말에 집에서 음식해서 시댁으로 가져가기로했죠.
외며늘이라 부담도 되고, 또 시댁 식구 입맛이 저랑 다르고, 시아버님이나 아주버님(시누이의 남편)이 입맛이 까다로우신 편이라 은근히 부담스럽네요.
말씀으로는 더운데 몇가지만 해라 하시지만, 그게 또 그렇게 되나요? 어른 생신상인데 그래도 전, 나물, 고기, 생선은 기본으로 올라가야 하고 그러다보면 가짓수 늘어나지요.
어차피 내가 할일이다 머리속으로는 생각은 하고 포기했는데...심정적으로는 왠지 좀 서글프고 억울하기도 하고...아마 생신날까지 머리가 아플것 같아요. 막상 닥치면 부족한대로 하긴 하겠지만, 계속 스트레스 받고 부담스러운것 있잖아요. 내 일도 있는데 며칠전부터 장봐서 해야하니..제가 몸이 튼튼한 편도 아니거든요. 저 결혼하기 전에는 외식하신 모양인데, 며느리 들어와서 꼭 생신상을 집에서 받으셔야하는지..
시집간 시누이한테 어찌해야 할지 몰라 먼저 전화로 여쭤봤는데,
" 글쎄..내가 당사자가 아니라 이래라 저래라 하긴 뭣하지만, 결혼하고 첫 생일에 사위 생일은 장모가 챙기고 시어머니 생신은 며느리가 챙기는거 아닌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한번 분위기 살펴서보고 해. 그래도 생신상 차릴 생각하긴 했었지?" 라고 말하는데...아...'시'짜 식구들은 이래서 틀리구나. 싶더라구요.
시누이라도, '더운데 음식 꼭 해야하나? 그냥 엄마가 괜찮으시다면 외식하고 만약에 정 안되면 조금만 준비해. 내가 도와줄께'이런식으로 말씀하셨다면 같은 상황이라도 좀더 기분좋게 준비할것 같은데요.
저 시어머니하고 그다지 부딪히는 일도 없었고 시댁하고 사이 안좋은건 없는데요, 어쨌든 준비하면서도 즐겁지는 않네요. 그냥 남편 어머니고 생신상 꼭 받으셔야 하겠다니 준비하긴 해야죠......
그래도 저희 시어머니 제 편의 봐주시네요.
"얘, 날 더운데 미역국하지 말고 미역냉국으로 해라~".
1. 참나..
'06.7.4 1:22 PM (211.170.xxx.154)"결혼하고 첫 생일에 사위 생일은 장모가 챙기고 시어머니 생신은 며느리가 챙기는거 아닌가?"--- 참나 그럼 며느리 생일은 누가 챙긴답니까?? 궁금하네요..
2. 궁금이
'06.7.4 1:23 PM (211.176.xxx.176)게다가 장모 생일은 사위가 상 봐 줄 건가???
3. 가슴이...
'06.7.4 1:27 PM (211.183.xxx.218)또 뭉게지는거 같네여....첫 사위생일 울엄마가 상다리 부러져라 챙겨주셨는데 첫 며느리 생일 시어머니라는 분이 미역국먹을꺼냐?? 라고 물어보시데여...첫 시어머니 생신...만삭이라 그냥 밖에서 외식하기로 하고 다같이 저녁먹고 집에 왔는데 대뜸 울 집에 오시더니 생신상 안차렸다고 난리난리 그런난리도 없었죠~~~에이 xx
4. 원글님
'06.7.4 1:31 PM (59.7.xxx.239)시누도 자게에 올라올 사람이네요 ㅋㅋㅋ
결혼하고 처음 맞으시는 생신이라니깐 눈 딱~~~~~감고 하세요^^
그래야 마음 편할꺼예요 소리도 안듣고...
근데 시누가 참 말을 미깔맞게 하시네...
여기 키친토크에 보면 불고기 재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맛나다 하시니 그걸로 하시구요
생선은 튀기기만 하면 되니깐 맛난거로 골라놓으시고
머 몇가지만 하세요
전 친정곁에 살아서 엄마생신때 해드리고 싶은데 직장다니다보니
만만치 않더라구요
님도 직장을 다니시는거 같은데..너무 무리하지마세요5. ..
'06.7.4 1:31 PM (58.73.xxx.95)진짜 시누말하는거 어이없네
사위생일 장모가 챙기고, 며느리 생일 시모가 챙긴다던가,
시모 생신 며느리가 챙기고, 장모생일은 사위가 챙긴다...
이래야 박자가 맞는거지...사위생일도 장모가 챙기고
시모생일도 며느리가 챙기고, 여자랑 처가는 무슨죄가 있다고
다 덤탱이냐 덤탱이가...참나 어이없게 말하네
글구, 저희 시댁도 외식 잘안하는 성격들이라
생신때마다 집에서 한상 차려 먹는데 솔직히 그거 엄청 부담되고 시러요
저희 친정에는 가족중 누구 생일이고 하면
으례 외식하고(글타고 크게 비싼게 아닌, 간단한 외식)
집에 와서 케익자르고 과일먹는 정돈데..
시댁은 일일이 그 많은 열명이 훌쩍 넘어가는 식구
생신상 한번 차릴래면...정말 한달전부터 부담이 퍽퍽 쌓이네요
글타고 음식도 잘 못하는 저같은 사람은 휴~-_-6. 미트볼
'06.7.4 1:32 PM (218.51.xxx.222)시누이나 시댁식구들하고 논의 하는게 별로 좋은방법이 아니더라구요..
너무 시댁식구에 맞추려고만 하지 마시고 편하게 준비하세요.
첫해보단 그다음해에 더 잘해야 칭찬도 받고 잘한다 소리도 들어요.7. ..
'06.7.4 1:32 PM (61.84.xxx.9)진짜 그 시누 욕나오네요 제대로 미쳤네....
시집온지 몇일이나됐다구 상을 차리라 말라야....게다가 사위는 장모가 차려준다구요?
님....시집잘가서 아줌마 두면서 호강하고 사시나봐요 .
잘하면 내년에도 또 차리라고 할거에요
할만큼만하세요 무리해서 하지말고8. ....
'06.7.4 1:32 PM (218.232.xxx.196)저도 외며늘, 저는 작년에 차려봤거든요. 시어머니 생신이랑 시댁 집들이랑 겸해서...
결론은 뭐 친정엄마가 거의 다 해주셨죠. 저는 상차려놓은 것 밖에는
아직 집들이 안하셨음 그것까지 겸해서 해버리세요. ^^
국, 불고기, 나물 두가지, 전두가지, 생선 이정도만 하시고.
전은 백화점이나 반찬가게에서 조금만 사서 구색만 맞추세요.
그런데! 역시 '시'짜들은 이래서 다른건지...
시어머님이랑 올해초 아버님 생신때는 외식하기로 다 합의(?)봤는데
시누는 왜 새로 며느리가 들어왔는데 안차리냐고 하시더군요.9. 며느리
'06.7.4 1:33 PM (222.234.xxx.70)첫생일은 시어머님이 차리시는거란 말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어머님도 제 첫생일상 차려 주셨는데
나름대로 꽤 신경 쓰셔서 차리신 생일상이라는게 느껴졌어요.
갈비찜,잡채,해파리냉채,과일샐러드,김치3가지랑 나물,,
그리고 소고기 듬뿍 넣어 오래오래 끓여 맛이 깊은 미역국!
일케 차려 멕이시더니... 시집살이 엄청 시키십디다..
20년동안,,,
후로도 제 생일상 만큼은 꼭 어머님이 차려주셨어요..
생일 하루만이라도 호강 좀 해보라 하시면서요..
모진소리..서러운 일도 많이 겪게 하셨지만은
일년중 하루..이렇게 제 생일을 기억해주시고 상차려주시는거땜에
참고~ 또 참고 삽니다..
뒤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만...
엉뚱한소리만 해 댓네요..10. 저는요
'06.7.4 1:38 PM (220.77.xxx.103)해마다 울집에서 준비해서 5시간 걸리는 시댁에 가서 한상 떡 차려냅니다.
작년에는 남편이랑 같이 올라가서 (시댁이 서울이거든요. 손아래 시누들은 시댁근처고) 괜찮았지만,
재작년에는 아이스박스 메고 고속버스타고 전철 타고 가서 차려드렸구요.
근데, 작년에 울 시누들 한 상 잘 먹고 나서 제게하는 말이
< 언니가 맏며느리로서 부담이나 뭐 갖고살아요?> 이러더라구요...
또 언니가 이번에 일이 있어서 (저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쳤어요) 못 오면 우리가 (부모님과 시누네2가족)
언니네로 내려가려고 했어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와서 며칠을 토하고 울고 했지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돌아가신 우리아빠 생일상은 커녕 진지 한번 안차려드려서 내가 지금 벌받는건가보다는 생각이들었요.
정말 지금도 그런 시누와 시댁 생가하면 넘넘 울고싶고 숨막혀요11. ....
'06.7.4 1:44 PM (218.232.xxx.196)아..윗분 글 읽고 저도 눈물이 나네요.
저는 우리 부모님 생신상은 커녕 밥상도 한번 차려드린 적이 없는데...12. ^^
'06.7.4 1:45 PM (211.58.xxx.168)요리책 봐가면서 화끈하게 차려드리세요.
전 결혼초에 자진해서 휴가내고 상다리 부러져라 차려서 어머니가 감동하셨거든요.
전만 해도 여덟가지... 물론 요리책 보구요. ^^
그 뒤로 임신, 출산, 육아로 바빠 한번도 못 차려드렸어도 그때 일로 먹고들어갑니다.
어머니 생신 땐 외식하는데 첫 생신상 차릴 때 육해공군 동원하느라 워낙 돈이 많이 들어서 외식 하는데 불만도 없으시고 남편도 엄마 생전에 그런 상 처음 받은 것 같다고 고마워합니다.
심지어 어머니 생신 잊어버리고 넘어간 적도 있는데도 웃으며 넘어간 적도 있구요. ^^;;
결혼 초에 그저 잘하고픈 마음에 한 거니까 힘든줄도 몰랐는데 10년 결혼생활 중 가장 잘한 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V13. ..
'06.7.4 1:46 PM (61.84.xxx.9)말을 그렇게 사가지없이하면 속이 편할까몰라요,,,다들 뭐라고들좀 하세요 참지만말고..
14. 저는요
'06.7.4 1:49 PM (220.77.xxx.103)^^님 제처지와 비교해보니 넘 부러워요
15. ^^님네
'06.7.4 1:49 PM (61.97.xxx.247)시어머니는 참 좋으신분이신가봐요.
울시어머니는 제가 한번 신경써서 차려 드렸더니 아무리 힘든 상황이어도
'너 그때 잘만 차리더만~' 이러시면서 대충대충하라고 말만 그러시면서 바라시는데요.
새댁님 그냥 마트에서 다 사다가 하세요. 아니면 동내 반찬가게에서 주문해서 하시던가요.
저희 남편은 돈은 좀 들어도 제가 힘들어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하라고 하거든요.
시댁 식성을 얘기하시면서 아주머니에 의논하셔서 하시면 좋을듯16. 컥..
'06.7.4 1:50 PM (222.107.xxx.178)전 갠적으로 시누 별 잘못 없다고 봐여..당연한 소리 했네 뭐..
시누가 외식하자 해 봐여..매년 외식할려구 들껄?
새댁이면 첫생신 당연 차려드려야지..저런맘으로 채려 드려봤자..어찌 맘편히 드시겠냐구요..
사랑하는 남편 낳아주신 분이구만..
전 울 새 언니 늘 그런식으로 편하게 해줬더니..
이젠 완존 딸처럼 안해 준다고....웃긴소리 하네여..
첨부터 시누들이 잘해줄 필요 없어요..
며늘맘이 저모양인데..뭐하러 편하게 해 준답니까..
첫생신이라..정성껏 해드리고 싶은데..
새댁이라 실력이 안될듯 해서 조언을 얻고 싶어요..
이리 말하면 얼마나 이쁜 새댁입니까..
여기 새댁 안지내보신분들 없으실터..
다들 시댁에 한이 맻히신분들 많은데..(저를 포함해서..)
그걸 뭘또 구지 건드리는지..17. 참
'06.7.4 1:52 PM (211.208.xxx.28)왜 시집 식구들은 그렇게 봐주고 다독거리는게 덜 할까요
한편으로 보면 딸이고 언니 동생인데 아마 남이라는게 먼저
작용하기 때문일까요.....
원글님 요즘세상에 누가 격식따지고 다 챙기고 그래요 자기
형편에 맞게 하는것이지요
이번엔 그냥 해 주시구요 담에는 나가서 하세요
울 시어머니 외식 그렇게 싫어하는데도 아들들이 나서고 손주들이
나서니 따라오시더라구요18. ㅋㅋㅋ
'06.7.4 2:14 PM (211.105.xxx.216)음~~
첨부터 넘 잘하시면 계~~~속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그냥 님 능력에 맞게 하셔요~~
오바 금지!!!19. ^^
'06.7.4 2:24 PM (152.99.xxx.60)시어머니들의 심리? 인가봐요
울 친정..생일은 그냥 케잌하나면 땡인 집이었거든요..선물도 절대 없고..
울 친정엄마..새언니 들어오고 갑자기 생일은 파티처럼 지내길 원하시는 거예요..
제가 새언니 있는데서..왜 갑자기 안하던거 하냐고...
엄마 당황하셔서..이제부터는 좀 해볼려고 하는데 왠 잔소리냐...ㅎㅎ20. ㅋㅋ 오바금지!!
'06.7.4 2:27 PM (222.109.xxx.5)ㅋㅋㅋ님 글 동감입니다..오바금지!!!!!!!!!!
할 수 있는만큼 몸살나지 않을만큼 하세요
불고기 이런것두 이마트서 양념된거 사놓으시구요, 샐러드 살짝 준비하시고
전도 붙여놓은 거 종류별로 좀 사오시고
해물탕이나 찌게 종류 마트에 끌이기만 하면 되는거 있으니 사다 놓으시고
과일좀 내고
구절판은 재료만 잘 썰면 되고 또 화려하니 보기 좋으니 조금 준비하시믄 됩니다.
힘들게 하지 마세요~~
별루 고마워하지도 않습디다
글고 셤니 생일 며늘이 차려주는게 사랑하는 남편 낳아준 고마움이라믄
남편들은 왜 사랑하는 아내 낳아준 장모 생일 손수 안차립니까?
참님, 너무 시누티 내지 마세요~21. 오바금지
'06.7.4 2:28 PM (222.109.xxx.5)윗글 오타나서요..
참님 말구 컥님.. 넘 시누티 내시네요22. 마리엔느
'06.7.4 2:41 PM (211.215.xxx.147)새댁이라 고민이 많으시네요, 할수 있는 만큼만 하시구요.. 닥치면 다 합니다.
우리나라, 참 우습죠?
솔직히 친정엄마한테 시엄니생신상만큼 차려내신 분이 몇분이나 되실지?
딸이나 며느리나 같을수가 있나요? 서로서로 조금씩 포기하고 , 어느정도 양보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23. 욕하실지 모르겠으나
'06.7.4 2:49 PM (218.238.xxx.77)직장 다니시면 하지 마세요.
하더라도 잘하지 마시구요.
정도껏 대충 하세요.
살면서 다른 일도 그러면 안되겠지만
직장 다니면서 내 밥 해먹고 다니기도 버거운데
오래 못할 일은 아예 하지 마세요.
올해 한번 차려주구 다음해부터 안차려주는거랑
첨부터 아예 뭘 너무 몰라서 한번도 못차려드린거랑
그게 그겁니다.
음식은 원글님 밥,반찬 정도만 해서 드실 수준이면 되구요.
원글님 몸이 편해지고 한가해져서 배우고 싶은 생각될 때 배우셔도 늦지 않아요.
음식 잘하는 사람 손끝에 물 마를날 없고 몸도 엄청 고달픕니다.
물론 좋아서하는 일이거나 취미삼아 하는거라면 좋습니다만...
전업이고 애도없는데 시어머니 첫생신도 안차려드린다면
원글님 시댁같은 분위기에선 돌맞을 일이겠으나
지금은님의 상황이 그건 아니잖아요...
님이 하실수 있는 일이면서 일회성으로 끝나는 굵직굵직한 일들,
예를 들자면 어머님이 대수술을 하셨다거나 회갑이시거나
이런 일이라면 성심껏 챙겨드리세요.
하지만 어머님 생신은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해마다 있을 일이니
지금 안하셔도 나중에 원글님이 여유 생기실때
잘해드릴수도 있습니다.
첨부터 너무 시댁 요구에 맞춰서 100을 생각하시니 내가 80은 해야 욕 안먹겠지...
이렇게 끌려다니지 마세요.
여기 시댁 하소연 풀어놓는 대부분의 사람들(물론 저도 포함해서)이
초반에 그렇게 끌려다니다가 나가 떨어진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서로들 껄끄럽고 가족도 아닌 것이 친구도 아닌 것이
엄청 친한척들 하고 살자니 맘도 몸도 편칠 않게 되는거구...
암튼 님이 시집식구들에게 적응할 의무가 있다면
시집식구들도 님에게 적응할 의무가 있는 것이지요.
시어머니나 시누는 당연히 생신 차려받길 원하시죠.
그건 그사람들 입장에선 당연해요.
남편도 원글님이 그래주면 고맙고 안해주면 서운하겠죠.
그것도 남편 입장에선 당연한 거예요.
그럼 님의 입장에서도 그것이 당연한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나라면, 솔직하게 지금은 제가 솜씨도 없고 일도 힘들어 도저히 자신이 없으니
다음에 배워서 해드릴수 있을때 시간 여유 날때
내 체력이 좀더 여유로울때 해 드린다고 직접 말하든가
전화로 하든가
아님 남편 통해 말하든가하고
밖에서 외식하고 집에서 후식 정도로 하고 선물 드리겠어요.
아님 하더라도 미역국, 불고기 나물 두어가지 정도만 해서 그냥 먹겠어요.
힘든 직장일하면서 노력해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근사한 생일상까지 차려드려야
남편에게 사랑받고 시댁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라면
더더욱 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난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니까요.
단, 남편에게는 정말 님의 진심이 통해야겠지요.
너무 힘들어보여서 그것까지 시키기에는 정말 미안하다고 남편분이 느끼셔야 합니다.
집에서는 부모님게 그리 받기만 하고 자라다가
시집식구들이 요구하는건 죽을 힘을 다해서 맞춰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결혼은 뭐하러들 하십니까...허허...24. 아뇨
'06.7.4 4:05 PM (211.216.xxx.225)'욕하실지 모르겠으나'님 말에 동감입니다.
=== 오래 못할 일은 아예 하지 마세요.====
이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라도 그냥 미역국에 불고기, 전 정도만 해서 내놓겠어요.
핑계야 얼마든지 있잖아요.
이런 생신상이라도 고맙게 받아주시면 하는거고
말도안된다고 뒤집어 엎으시면 내년부터 안하면 되는거고.25. 글쎄
'06.7.4 11:40 PM (218.153.xxx.62)저는 둘째 며느리고요.
직장생활했었습니다.(지금은 애 키우느라 쉬고요)
큰 며느리는 대학 졸업하고 시집 바로 와서 시댁에서 살림만 하면서 같이 삽니다.
저는 나이 들어 결혼하고 대학, 대학원 졸업하고 직장생활만 많이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저도 죽는 소리만 하다가...
결혼하고 1달뒤에 집들이 중국식 코스로 상다리 부러지게 내고, 그 2달 뒤 시아버님 생신은 제가 할께요. 하고는 한식으로 구절판 비롯하여 열심히 차려냈어요.
시댁 식구들 너무너무 놀라고, 감동받아서... 신랑의 외할머니는 상 받으시고 눈물까지...
우리 손주 밥 못 얻어먹고 다니는 줄 알았는데 이제 안심이시라고... (켁.--;)
저희 친정어머니는 절대절대 잘 차려내지 말라고, 계속 부림 당한다고. (저희 시어머니 성격이 영 그렇거든요.)
물론, 저희 시어머님 제가 차려내는 거 보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니,
어머님 친구분들 모임에 음식을 한번 하라는 둥, 아뭏든 정말 계속 뽑아내려고 난리시더만요.
그래도. 그 다음부터는 꿋꿋이 생신때나 일 있을 때는 음식 2가지 정도만 준비해서 갑니다.
호시탐탐 저를 더 부리고 싶어 난리난리 치시지만, 저는 꿋꿋하게 제가 하고싶은만큼만 합니다.
한번은 결국 당해서 작년에 돌백이 애 데리고 어머님 교회분들 10명 제대로 차려내야했지만. (이건 정말 열 받았죠. 시장 본 것만 20만원이 넘는데, 그 돈마저 안 주셨거든요. -시댁은 부자, 우린 쪼달리는데...)
그래도. 제가 몇번 제대로 차려낸 것이 제가 인정받는데 도움이 됩니다.
항상 당하지 않으려고 조심해야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제대로 일 한다는 인정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신랑도 제게 항상 감사하며 친정에 잘 하려고 더 하고요.
제 성격으로는 할 때는 제대로 하는게 속 시원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시누 참 말은 밉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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