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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수능을 다시 치겠답니다

큰언니 조회수 : 841
작성일 : 2006-07-04 10:47:06
저는 식구 많은 집 장녀이구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사실 엄마하고 이것저것 의논도 하고 하다보니, 가장 역활도 비슷하게 하구 있구요^^
결혼하고 나서도 동생들 특히 막내동생(아직 대학생)에게는 엄마처럼 잔소리도 많이하고 이것저것 조언도 하고 합니다

문제는 울 막내동생이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해서 sky 법대를 갔는데요~
지금 대학교 3학년인데 아무래도 법대는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내년에 수능쳐서 교대를 가겠답니다
솔직히 공부를 잘하긴 했는데 딱히 목표가 있어서 잘했던게 아니구여~
그냥 범생이있죠?
부모말 잘듣고 선생님말 잘 듣고 ..말썽 안 피우고..
이렇게 모범답안같이 살아왔고 딱히 자기주장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법대도 그냥 점수에 맞춰서 넣는데 합격을 한거고..

교대를 가겠다는건 저희 아버지가 교사이셨고
예전부터 여자는 선생이 최고다~라 항상 말씀하셨었거든요
(저는 이말이 너무 싫어서 일부러 교대 안갔습니다..지금은 쬐금 후회중이지만서도^^;)

제가 보기엔 울 동생이 교사가 되고 싶다기보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과 지금 공부하는 사시가 너무 힘들어서 현실도피적인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걱정이구요
사실 요새 교사가 배우자직업 순위 1위이고 여자에게 젤이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점점 영악해지는 아이들과 게다가 학부모의 학력수준도 점점 고학력이 되면서
교사들에게 요구사항도 많고..결코 쉬운 직장은 아닌것 같더군요
물론 세상에 쉬운게 어디있겠습니까만서도 ㅠ.ㅠ

우선은 하도 고집을 부리길래 니 맘대로 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햇음 하는 맘에 여러님들의 조언을 받고 싶어서 글 씁니다
여러분의 딸이 혹은 동생이 혹은 이런 상황이라면 그냥 하고 싶은대로 두는게 조을까요??

참고로 엄마는 막내라 그런지(또 좀 허약합니다. 요번에 공부하다가 생전처음 코피가 나서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했었답니다 ㅠ.ㅠ) 또 지금 자식들이 다 고향을 떠나와 살고 있어서 좀 외롭기도 하시고 해서
그냥 고향에 있는 교대에 다녔으면 하는 바램도 있는것 같아요



IP : 155.230.xxx.8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라리
    '06.7.4 10:52 AM (211.114.xxx.29)

    법대라 어쩔지 모르지만, 교직이수 과목들을 수강하면 사회학.. 모 이런쪽 중등교사 시험을 치시는게
    더 빠르고 낮지 않을까 싶은데..

  • 2. 에공~!
    '06.7.4 10:52 AM (210.95.xxx.230)

    일단 SKY 법대라면 3년 지났더라도 교대입시는 어렵지 않겠네요.
    만약 적성과 상관 없이 최상위권이라서 학과를 선택한 것이라면
    적어도 제 생각에서는 교대입시를 권합니다.

    그러나 현실도피의 성격이 강하다면 S,Y대의 경우 전과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전과를 권하고
    K대의 경우 전과가 불가능한 대신 복수/이중전공이 가능하니 그것을 권합니다.

    교대입시야말로 다른 것을 선택하기 힘든 완전 전문직인데
    혹여 나중에 그것이 적성이 아닌 것을 알게 되면 다른 곳으로 나갈 분야가 너무 적습니다.

    동생분에게 원하는 전공으로의 전과나 복수전공은 어떤지 물어보세요.

  • 3. 동생분과
    '06.7.4 10:54 AM (136.159.xxx.20)

    툭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정말 적성이 안맞고 힘들수도 있쟎아요.
    지금 대학생이면 수능 다시 보는것 전혀 늦은건은 아니니까요.

    교사로써 힘든점들도 같이 얘기해보시고..,
    판검사가 되어서 좋은점이나 어려운점들도요.

    언니니가 동생분 성격을 잘 아실수도 있지만..,
    동생분이 정말 두려워하는 일아니..,
    뭐 그런것에 대해서..,
    정말 동생분만 생각하는 심정으로 잘 얘기해보시고
    선택은 본인이 하게 하심이 좋을듯...

  • 4. .....
    '06.7.4 11:05 AM (210.94.xxx.51)

    쉬운거 없지만 정말 교사 쉽지않던데요. 애들하고 같이있는게 적성에 맞지않으면.. 진짜 힘들어요..

    또 그게 제대로 하려면 책임감은 다른 직업보다 좀 더 강해야 해서..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제대로 해내기 힘든직업같아요..
    제대로 하지않아도 웬만하면 잘리거나 강등(?)당하지 않는게 또 그직업의 장점이긴 하지만..

  • 5. ...
    '06.7.4 11:07 AM (222.117.xxx.213)

    법대 다닌다고 반드시 사시에 붙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교사가 좋아 보이지만 반드시 그런것도 아니더라구요.
    동생의 생각이 좀 단순한것 같은데요

    법대 나와서 은행도 많이 들어가던데요.
    교사보다 은행원이월급도 훨 많이 받던데요
    지나간3년 너무 아깝지 않나요?

  • 6. ..
    '06.7.4 11:35 AM (221.157.xxx.205)

    윗님...여자직업으로는 은행원보다는 교사가 나을수 도 있지요...
    울 사촌언니가 k대 법대 나와서..고시공부하는데..1차되면 2차떨어지고..하여튼 그렇게..세월만 잡아먹고 현재 41살...결혼을 일찌기 과커플로 했지만...아직 아이도 없고...고시도 될듯될듯하니 포기도 못하고...그러네요.
    고시에 자신 없음 교대가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7. 전 추천이요.
    '06.7.4 11:41 AM (220.75.xxx.210)

    교대 가보면 수능 다시 봐서 오신 나이 많으신 분들 진짜 많습니다.
    교대 편입이요???
    거의다 SKY에서 최상위권 학점이신 분들이 편입 원서 쓰십니다.
    그 분들이 학벌이 뭐가 부족해서 교대를 선택하시겠어요..
    여자 직업으로 교사보다 좋은거 거의 발견 못했어요.
    대기업 다니는 직장맘분들 82에도 많으시지만
    육아와 가사 까지 떠맡아야 하는 현실을 보면...ㅜㅜ
    아직 젊다면 교대 추천이요.

  • 8. 우선
    '06.7.4 11:57 AM (222.101.xxx.63)

    우선 휴학하고 한 6개월정도 입시학원 다녀보고 모의고사보고 난 뒤 자퇴하는건 어떨까요...막상자퇴부터 하면 돌이킬수 없잖아요 제친구도 그렇게 다른전공 노래를 불러대더니 막상자퇴서 내고 교문 나서는 순간 울컥하더래요....울 친척오빠두 연대법대나왔는데 사시떨어지구 은행다니다 지금은 다른회사다니는데요 멀...암튼 동생분 인생이니 존중해주시되, 일단 자퇴보단 휴학을 해보고 그래도 뜻에 변함이없다면 그때 자퇴해도 늦지않다고 생각합니다

  • 9. 큰언니
    '06.7.4 12:15 PM (155.230.xxx.84)

    안 그래도..고등학교 갈때 공부잘해서 왠지 교대가는게 아까워서 SKY가신분들..
    대학 졸업하구 회사다니면서 왜 그때 교대를 안 갔나 땅을 치며 후회하시는 분들 많기는 한데..
    휴~
    어제 같이 사는 다른 동생 얘기로는 제가 뭐라~했더니 좀 기가 죽어서 있더랍니다
    확고하게 교대에 대한 신념은 아니고 뭐랄까~
    자기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막연히 조을꺼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울 동생이긴 하지만 철이 없고 참으로 단순하죠

  • 10. 우선님
    '06.7.4 2:31 PM (219.255.xxx.231)

    말씀처럼 해보시는게 좋겟네요
    저도 대학1학년때
    자퇴하고 다시 셤 보겟다고 햇더니
    부모님 너무 반대하셔서....
    세상 살면서 그 때 강행하지 못한거 엄청 후회 많이 햇답니다
    휴학함
    다시 돌아올 수도 잇고
    남자 아니니 군대 문제에서도 자유롭고.
    괜찮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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