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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일캐럿 결혼 반지...어떻게 할까요?

토마토스프 조회수 : 1,717
작성일 : 2006-07-03 21:42:40
결혼 한지 8년째예요.
그때만해도 대부분 일캐럿하면 잘 받는거였구
2캐럿은 주목받았죠
저도 사정을 말하면 긴대.
함받아보니 5부정도 말씀하시더만 이게 일캐럿인가 싶게 큰 반지가 제게 왔어요.
기분..나쁘지않았죠.
둘다 왠간히 평범하지만 또 둘다 어지간히 주변 지인들이 잘 나가고 화려한 사람들이 많아서
때로 부럽고 하니 좋은게 좋지요.
그런데 몇번 남편과 외출할때만 새색시 기분 내느라 낀 반지를
그날 따라 친한 친구집에 가는데 끼게 되었어요.
친구한테 자랑할 의도는 아니지만 노처녀 결혼한게 스스로 흐뭇해서 끼고 갔었어요.
친구가 새색시라 다르네 반지도 끼고..하며 웃더라구요.
그 친구 서로 편하게 속이야기 다 하는 친구여서 편안하게 지내는 친구예요
그날 그 친구 반지하고 제반지하고
자연스레 제가 들고 볼일이 생겼어요.
일부러 그런거는 아니였구요.
근데 막상 비교해보니
제 알이 현저히 작더라구요
컷팅도 삐뚤러서 원이 표나게 비뚤어요.
보증서 당근 없었죠.
어머니 친구분이 하시는 금은방에서 나온거거든요.
이미 그때 결혼하고 시어머니께 경악할 일이 여러차례 있은지라
너무 싫은거예요.
그후로 다시는 안꼈어요.
왠지 자존심 상해서 그 못할말 없는 친구한테도 이거 좀 이상하다..라고 말안했었죠.

속상해요.
결혼 반지라는거 소중한거쟈나요.
차라리 남편이 커플링을 들고와서 그걸 결혼 반지하쟈면 저 흔쾌히 했을꺼예요.
제게 지금 그 결혼 반지는 여러가지로 어머니를 연상하게하는 기분 나쁜 물건에 지나지않아요.
다시 세팅할려고 생각하니 혹  들고가서 더 기분 나쁜 소리 듣는거 아닌가 싶고
영 기분이 그래요.
저절로 없어져버렸음 좋겠다싶게..

결혼 10주년때 반지 다시 사달라고 할까,그때 커플링을 불가리나 티파니 같은데서 하자고 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중년부부가 커플링 다시 하는거두 웃기죠?
좀 참았다가 더나이들어 15쥬년 20주년때 좋은거 사달라고할까요?
제 불만이 듣기에 어떠신가요?
제가 나쁜 겁니까?
아휴..그래도 싫은걸 어떻게해요.
어머니한테 쌓인게 많아서 그런거같아요. ㅠㅠ  

IP : 24.4.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7.3 9:58 PM (211.216.xxx.225)

    저도 10주년때 커플링할건데.. ^^
    저나 남편이나 둘다 결혼반지 다 잊어버렸거든요.
    전 캐럿이 아니라 그런지 별로 아깝지도 않더라구요.
    근데 요즘에서야 캐럿반지가 눈에 들어와
    10주년 되면 저만 하려고 했는데..
    남편이랑 새롭게 다시 커플링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완전 커플링은 아니고 가장 비슷한 모양으로 각자 손에 맞는걸로..

    제가 전에 결혼반지있었을때요.
    저랑 제 친구랑 세팅해주는데 갔었거든요.
    제 친구건 제것보다 알이 컸었어요. 전 작았고.
    이것저것 껴서 보고 하는데 아저씨가 제거랑 친구거랑 봐주더니
    제건 알은 비록 작지만 아주 좋다고 하더라구요.
    가격 듣더니 한마디로 '속지않고 잘샀다'라고 하더라구요.
    반면에 제 친구는 알은 크지만 커팅이나 색깔.. 이런걸 봤을떄
    한마디로 속아서 산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 무지 속상해하고 결국 세팅관뒀어요.
    대충 끼다가 나중에 다시하겠다고.
    제 생각엔 10주년때 하나 하세요.
    커플링이든 다이아든.
    얼마안남았네요. 10주년. ^^

  • 2. ..
    '06.7.3 11:39 PM (211.179.xxx.54)

    다이아몬드가 무조건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요.
    무늬만 캐럿짜리 같아도 캐럿무늬라도 되려면 가격이 솔직히 적진 않잖아요.
    그 정도 못 받고 결혼하는 신부도 솔직히 많죠.
    없어지면 좋겠다.. 까지는 좀 그런 것 같구요
    다른 일로 시어머니 미운 마음은 미운 마음이고,
    힘든 와중에도 나름대로 신경써서 해 주신 마음만 생각하시면 안되시려나요..

  • 3.
    '06.7.3 11:58 PM (222.107.xxx.178)

    다이아는 맞았나요? 그럼..그나마 다행 아닐까요?

    전 며칠전 다이아 반지 팔일이 생겼어요..가세가 기운거죠..
    그리하야 금은방 들고 갔떠니..ㅎ
    다이아 옆에 보통 서브다이아 넣는데..ㅎㅎ
    전 큐빅이더군요..
    다이아두 5부처럼 보이는 3부더라구요..
    전 신랑 2.6부 해줬는데....

    저보다 낫지 않으세여?ㅎㅎㅎ

  • 4. 끼지도 않을 거
    '06.7.3 11:58 PM (203.213.xxx.157)

    평소에 끼지도 않을 거 뭐 신경쓰세요. 투자가치도 없는 거고.
    불가리나 이런 상표에서 돈 대따 많이 주고 사는 것도 좀 그렇네요.
    외국에선 금가락지 하나씩 하고 맙니다. 다이야 박힌거는 약혼 반지지요.

  • 5. 저도
    '06.7.4 1:12 AM (220.75.xxx.236)

    시어머니에게 실망한일이 많아서인지 다이아 반지가 하나도 좋지 않아요.
    저 역시 보증서도 없고 원글님처럼 캐럿도 아니기에 자랑할것도 없구요.
    주인에게 대접도 못받고 걍 화장대 어딘지 굴러다닙니다.
    보증서가 없다면 그냥 반지려니 하세요.
    그리고 꼭 갖고 싶다면 10년이고 뭐고 기다릴필요 없이 신랑에게 사달라고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정도 받을 자격 있잖아요.

  • 6. 눈물
    '06.7.4 2:37 AM (218.153.xxx.62)

    전 누누히 1캐럿 해주겠다고 생색내시며(절대 해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남편것은 적어도 5부로 하라고 하시더군요.
    전 남자가 번떡번떡하는게 참 보기 싫었는데, 너무 확실하게 말씀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죠.
    보증서 있는 6부로 해주었고, 예단 들어가면서 줬는데,
    보시고 대뜸 하시는 말씀이 '보증서 이런 거 필요 있니? 다 필요없다' 그러시는 거예요.

    참. 저희는 따로따로 금은방에 갔어요.
    어머님은 아시는 데에서 하신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금은방도 아니고, 야매로 동네집에서 보석 취급하는... 그런 곳에서 하신 거더군요. 저를 데리고 간 것도 아니고 혼자서 다 처리해서 함 보내셨습니다. 거기에서 아들것도 함께 하라고 하시지. 또 아들 것은 함부로 받기 싫어서 따로 하신거더랍니다.

    흠흠. 그래서. 결혼 1주일 전에 함이 들어왔는데.
    정말이지 엄마와 저는 앗 하고 경악을.
    시계도 안 들어있죠. 예물함도 거의 텅텅. 화장품함은 종류별 바디로션(부피 크고 가격 싼)으로 가득-
    게다가 며칠전까지도 1캐럿이라던 반지가 6부짜리로 둔갑.
    남편에게 조심스레(이때까지만 해도...) 연유를 물었더니.
    함에 넣을때 보니까 1캐럿짜리 다이아에 금이 가 있더랍니다. --;
    금이 가는 것도 다이아인가요?
    그래서 자기가 다시하라고 난리쳐서 다시 한 거라고... 자랑스레... --;
    나중에 시어머니에게 한소리 많이 들었죠. 아들놈이 난리쳐서 결혼반지 2개나 했다고...
    - 그 금간 다이아는 어머님이 처리하셨다고.

    그러고... 살다가 링에 백금으로 코팅한게 벗겨져가서 동네 금은방에서 다시 처리하려고 보니까.
    제가 해 준 건 18K 골드고. 제가 받은 건 14K 골드더군요.
    흠. 이 때도 기분 한 번 더 나빠주시고.

    아...
    저희 시댁 절대 어렵지 않고.
    부자라고 뻐기고 으스대고, 친정 우습게 알고. 무리한 혼수 요구했었습니다.
    저 하나도 안 부족하고 넘치는 신부감(? -죄송)이어서 시댁에서 매우 탐내고 조바심내며 결혼한 거고요.
    입으로 생색만 내고 해줄 것은 제대로 해주지 않고 받을 것만 무지하게 받아내셨습니다.
    지금도 결혼할 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결혼반지...
    저도 끼고 싶지 않아 끼지 않습니다.
    저도 좋은 커플링 서로 결혼반지 하자고 얘기했었고, 그 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시어머니 농간에 놀아난 것이 아직도 속상합니다.

  • 7. 원글
    '06.7.4 4:30 AM (24.4.xxx.60)

    위에 눈물님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가요.
    저도 똑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혼수준비할때 어찌나 어머니 맘대로 쥐고 흔드시던지
    우리 친정엄마는 이불하나 당신손으로 못고르고
    제가 시어머니 따라다니며 카드만 냈습니다.
    심지어 우리엄마는 신랑측 식사대도 다 계산하시고 인사도 못들었다죠.
    당시 IMF후라 환율이 장난아니였는데
    어머니는 달러 쓰시니 그거 몇천불밖에 더 되더냐..그런 논리라죠?
    지금 생각해도 황당해요 그 반응..
    저는 남편이랑 교포라서 미국 사람처럼 반지가져와서 청혼하고
    결혼반지는 커플링하려고 생각해놓았는데
    어머니가 하나뿐이 없는 아들 결혼에 꼭 한국식으로 원없이 하신다고 하셔서
    저희도 진짜 저나 남편,친정엄마까지 뒷전에서 구경만 해야했어요.
    한번뿐인 결혼을 님말씀처럼 그렇게휘둘린것 자체가 더 속상한거 맞습니다.ㅜㅜ

  • 8. 개의같은
    '06.7.4 9:31 AM (211.42.xxx.225)

    반지얘기가 나와서 생각나네요 씨불때불
    시누 이혼반지를 저에게 주더만요
    이런경우있소 것두 사위에게 썼던 반지..
    제가 남편에게 주면서 이게 대체 뭔반지냐고 물었더니 얼굴색이 확변한 울남편... 그뒤 아무말도
    없었어요.. 정말 ...지금도..시댁 시짜들 ..피가 거꾸로 솟는걸 모르겠죠

  • 9. 와~정말..
    '06.7.4 11:03 AM (218.147.xxx.148)

    이상한 시댁 많군요.
    제 친구 결혼할때 부잣집으로 시집 간다고 동기들 사이에 유명 했었어요.
    다이아몬드도 1캐럿 짜리들로 귀걸이 목걸이 반지 받았었구요. 그런데, 이혼하게되어 기분 나쁘다고 다
    팔려고 감정 해 봤더니 반지만 빼고 전부 가짜더래요.

  • 10. 눈물
    '06.7.4 6:19 PM (125.131.xxx.42)

    저런 시어머니들 모아서 모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

    '개의같은'님의 경우가 가장 놀랍네요.
    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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