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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2대 있을 때
우리집 차가 2대라 항상 제가 운전하고 다녔죠.
그런데 운전을 하다보면 대화에 깊이 끼이지 못하잖아요. (약간의 소외감)
경치 구경도 못하고...(시내서 좀 떨어진 곳이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석달동안 다니는데 한번도 예외없이 그러고 다녔죠
(아니 딱 한번 예외인 적이 있었는데 수다떨며 경치보며 바람쐬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갈 것 같은....
너무 좋더라고요.)
저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요즘 가끔 그 때 제가 참 바보였다 생각이 들어요.
남편들 직장도 가까워서 하루 정도는 출근시키고 동참하게 했어야 했던게 아닌가 하고요.
사실 시간이 정해진게 아니라서 아무때나 가도 되는데 몸이 힘들어서 늦게 가고 싶어도
그럴수 없었고요. 끝나고 바로 일 보러 가면 좋은데도 행여 불편한 맘줄까봐 내색않고
아파트에 내려준 다음 눈치못채게 집에 들렸다 다시 나가고 했어요.
그리고 한번도 엄마들 태운 상태에서 기름넣은 적도 없고요.(행여라도 기름값 신경쓰게 할까봐)
저 혼자 사용할 땐 기름불 들어오기 일쑤였는데 그 때는 미리미리 채워놓았죠.
그러다 마지막날 그동안 수고했다고 밥을 사주겠다고해서 돌솥비빔밥 한그릇씩 먹었죠.
셋이서 5000원짜리 밥값을 나눠서 내는 것 같았어요..
차라리 누군가 한사람이 샀다면 그런 기분이 안들었을텐데...
그냥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을텐데 마지막이 좀 그랬어요.
(제가 뭘 바래서 그런게 아니라는건 아시죠?)
1. 경험
'06.7.3 1:44 PM (211.169.xxx.57)그런 경험들 때문에 어울려서 하는 일엔 소극적이 되더군요.
저희집은 신랑 차 쓸일이 없는 날엔 제가 출근시켜주고 제가 갖고 다니거든요.
아줌마 한명은 자기 차 없을때만 시장가자고 전화옵니다. 차 땜에 사람 이용당하는듯한 느낌,
들때 많구요. 차라리 차가 없을때가 속 편합니다.
인간 관계를 안 할수도 없고, 지혜로운 방법이 없을까요.2. 꽃보다아름다워
'06.7.3 2:02 PM (222.97.xxx.53)원글님, 남 배려해주시는 만큼 상대방은 경우가 좀 없네요. 물론 차 태워주고 뭔가 답해주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만약 제가 석 달동안 그렇게 얻어타고 다녔으면 안 그랬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경쓰일까봐 기름도 채우고 다녔다는 님! 좀 더 약아지실 필요도 있겠어요. 저도 지나치게 남 생각하면서 배려하면서 폐 조금도 안 끼치려고 살았었는데, 그걸 알아주는 사람 그리 많지 않더군요.3. ...
'06.7.3 2:58 PM (222.235.xxx.18)사실 저도 차 없을 때는 그런 생각 못했는데요.
차가 생기고 보니 누가 차를 태워줄 때는 기름값으로라도 밥 한끼 사야겠다 생각했어요.
여러 번 타거나, 멀리 가면 기름값을 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그렇게 철 들고 나니 차가 생겨서 다른 사람 차 얻어탈 일이 없네요.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죠..4. 회상
'06.7.3 5:06 PM (218.235.xxx.32)사람은 죽는 날까지 배우다 간다는 말 참 좋아요.
저도 얻어탄 적도 있고 했지만 그런 희생?이 따르는지는 몰랐거든요.
그 동안 수고가 각자에게 2000원도 안되는 값으로 매겨지는 것 같아
차라리 내가 살 걸 그랬다는 생각이 스쳤어요.5. 당연히
'06.7.3 10:40 PM (61.110.xxx.142)기름값은 내야하지 않습니까?
석달동안이면 기름값이 꽤 될텐데,가끔이라도 돌아가며 운전한것도 아니고
원글님 차를 계속 타셨다면 나머지 3명이서 기름값을 주셨어야죠.
정말 마지막에 밥사신 내용읽어보니 원글님께서 기분이 좋지는 않으셨겠어요.6. 역시 어려워요
'06.7.4 5:36 AM (211.190.xxx.24)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서 같이 모여타는 것이 미덕이긴 하나..
저는 어차피 저 가는길이라 기름값받을 생각이 없었던 만큼
남의차 얻어타면서도 전혀 생각못했는데 혹시 그동안 제가 뻔순이는 아니었는지...7. 회상
'06.7.4 9:12 AM (218.235.xxx.32)윗분 말씀처럼 어차피 저 가는 길이라 추호도 기름값 생각해 본적은 없구요.
(만약 기름값이라고 챙겨줬다면 어쩌면 더 불쾌했을 것같아요.)
숨은 희생이 있었다는 걸 알아주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지요.
그런데 그 작은 차이가 기분을 만족시키기도 하고 실망시키기도 하더라는 생각에
같이 나누어 보고 싶어 가볍게 올린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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