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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가방 문의하신분 글보고 생각나서요

저도 가방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06-07-03 12:08:55
연봉3500정도의 금융권 다니는 직장맘이에요
가방은..비싼거 하나도 없거든요
오히려 싼것만 들고다녀요. 인터넷으로 보다가 이쁜거라던가.
이미테이션 같은거요..
그리구 아는사람이 백화점 사은품으로 나오는 가방같은거 챙겨주는데
롱샴이랑 똑같은 디쟈인가방도 있어서 그것도 들고다니고요

전 전혀 불편함 없는데요

직장에 나이 40이신 여자상사께서 잔소리를 좀 하는 편이랍니다
대놓고 하는건 아니구요

1.자긴 일년내내 가방 하나만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젤로 싫다거나
2.한겨울에 하얀가방이 뭐냐? 하나 좀 사라 비싼걸로
3.너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백화점 가서 좋은것좀 하나 사..라거나
4. 옷도 그럴때가 많아요 가을도 됐으니 백화점가서 몇벌 사입어

제가 옷을 못입는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그분의 불만이라면...
제가 인터넷으로 옷을 저렴하게 사는거죠. 인터넷 싫어하시더라구요
남들한데 잰..지지리 궁상이다 꼭 인터넷으로 옷을 산다고 하셨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그분나이에 안맞게 어리게 입는것도 사실 꼴불견이지만. 어른이기때문에
암소리 않합니다. 아니 못하죠

그분의 고객분중 하나가 여자분인데 의사십니다
그분 욕을 하는데..모라고 하냐면. 의사면서 돈도 많으면서 가방하나 변변한게 하나 없다
티쪼가리 좋은걸 입는걸 못봤다 나같음 그렇게 안산다
다른 인간적인걸로 욕하시면 그런가부다 하지만 가방이나 옷으로 그렇게 평가하는거
솔직히 안좋아 보였어요. 그렇게 욕하는 그상사의 인격이 의심스럽구요

근데 정말 좀 비싼가방 하나는 있어야지 싶기도 하고 요새 제가 그렇습니다
욕심은 아니구요 하나 사서 잘 쓰면 저렴한것도 같고..
그냥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
IP : 210.123.xxx.22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3 12:14 PM (211.179.xxx.7)

    옷이나 가진 소지품으로 인간을 평가하는 그 버릇이 안좋은건 사실이나
    그 외부로 보여지는걸로 사람을 평가하는 그 사회를 전혀 무시 할 순 없지요.
    나이도 있으시고 연봉도 그만 하시니 좋은걸로 몇개 갖추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은행에 계시다니 잘 아시겠지만 vip고객을 대하는 직원들은 그 고객에 맞춰 고급으로
    갖춰 꾸미시잖아요.
    싼걸로 많이 사지 마시고 좋은 왕건이로 하나 사세요.

  • 2. 전요~
    '06.7.3 12:24 PM (211.219.xxx.201)

    예전부터 옷 인터넷으로 많이 사거든요.
    또...상설할인매장도 잘 이용하고 있어요.

    근데요, 이상하게도 난...그런 정보를 알려주고싶어서,
    "이거 상설매장에서 얼마 주고 샀어~"이런 등등의 말을 지인에게 하면
    ---친구나, 아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은근히 싫어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똑같은 건데도 꼭 백화점 매장에서 정상가격 다 주고 사고,
    -그렇다고 해서 더 뽄대 나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
    같은 거 상설매장에도 많은데...라고 하면 싫어하구요.

    그래서, 5,6년 쯤 지난 지금은요.
    어디서 옷 사느냐, 가방 사느냐... 등등등을 물어보면
    그냥요 매장에서 사지요.. 등의 대답을 하게 됩니당.

    상사분에게 인터넷 등으로 옷, 가방 등등 산다고 하지 마시구요,
    아는 동생이 혹은, 본인이 직접 압구정 로드샵 등에서 구입했다고 하거나
    누가 선물 해줬다고 하세요.

  • 3. .....
    '06.7.3 12:27 PM (222.235.xxx.18)

    가방은 좀 오래 들잖아요..
    어마어마한 고가의 명품은 아니라도 백화점 핸드백 매장에서 두어개(베이직하게 들기 좋게 검정, 갈색, 여름용 화사한 거 하나) 장만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빈치스벤치라던지 더블엠이라던지..
    요새는 닥스도 젊은 디자인 종종 나오더라구요..
    이미테이션은 좀 그래요..

    그 상사분은 님이 싸게 예쁜 옷 사는 게 배 아프신 모양이네요^^

  • 4. ㅋㅋ
    '06.7.3 12:27 PM (222.232.xxx.50)

    저희 친정엄마 보는 것 같네요..절대로 그 수준을 못맞춰주는 딸이지만..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평가를 많이 하지요..
    전 비싼가방 좀 들다 무겁고-프라* 빼고는 한무게들 하지요- 입맛에 덜 맞아 장농속에 한참 처박아 두었다가 곰팡이 막 생기게 만들고 있다는.. 그래도 무게잡아야 할 자리에 가면 한번씩 들기는 해요..그런데 날마다 출근하는 직장엔 아무래도 편한가방이 편하긴 하죠..
    남들 눈 튀어나올 만한 가방 하나 구입하세요..가끔씩 들어주는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 5. gg
    '06.7.3 1:11 PM (210.123.xxx.223)

    두번째 댓글 주신분하고 동감이요 ㅎㅎ
    전 이렇게 이쁜옷을 저렴하게 산걸 너무 좋아하고 알려주고 싶은데
    그걸 오히려 무시하더라구요. 인터넷에 파는 어떤원피스를 그냥 옷가게에 샀는데..
    나중에 보니 인터넷으로 만원가량 저렴한거에요. 그얘길 했더니..한다는말이
    옷가게도 먹고살게 있어야쥐 하면 야단치시더라구요 ㅎㅎ 전 그냥 그렇다라고 말한거였는데..

    암튼..여름휴가때 면세점에서 하나 꼭 사볼렵니다 ^^

  • 6. ..
    '06.7.3 1:34 PM (210.121.xxx.47)

    그 상사분의 표현에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초면인 사람의 경우에는 옷으로밖에 판단할 수 없는 게 사실이죠. 옷이란 그 사람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비싼 백이지만 루이비통 멀티 화이트를 드는 사람과 보테가 베네타의 위빙 백을 드는 사람의 성향은 다르죠. 돌체 앤 가바나와 질 샌더의 성향이 천지차이로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30대 중반이고 금융권에 계신다면 옷차림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옷을 잘 입는 것은 사치나 겉치레의 차원이 아니고, 적절한 인간관계와 빠른 승진을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이미테이션이나 사은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이 사람이 이 자리를 진지하게 여기고 있지 않구나', 내지는 '이 사람은 남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을 안 쓰는구나'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요.

    굳이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질 좋은 가죽으로 된 검은색 가방, 갈색 가방 하나 정도는 갖고 계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의 쇼핑 루트는 남에게 말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자신에게는 알뜰 쇼핑이지만, 남들에게는 궁상이 되기 쉬워요. 저도 상설 매장이나 아울렛에서 산 것 말하지 않습니다.

  • 7. 어쨌거나
    '06.7.3 1:46 PM (202.30.xxx.28)

    가방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거 참 유치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 가방 뭐 들었나 보고 대우를 다르게 하겠군요
    고현정이가 만원짜리 백 들고 다녀도 저거 기백만원 하겠지 하고 지레 기죽을 사람이네요

  • 8. 표현은
    '06.7.3 2:13 PM (222.108.xxx.46)

    그렇더라도 그 직장상사분의 잔소리(?)는 님을 위한 것이 맞네요.

    싸게 사는 것은 좋지만 싸구려로 보여서 좋을 건 없죠. 특히나 남을 상대하는 직업은요.

    직장인이라면 내가 입고 싶은 것보다 내가 주고 싶은 이미지에 맞춰 옷을 입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9. 직종 따라
    '06.7.3 2:26 PM (222.110.xxx.69)

    고객 응대가 많은 직업이라면 꼭 비싼 옷, 비싼 가방이 아니더라도
    적당히 고급스러운 물건 하나 쯤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고객 입장에서 보면 너무 후줄근한 복장은 나를 무시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수도 있거든요.
    인터넷 옷들 저도 즐겨 사긴 하는데, 예쁘긴 하지만 천이나 디자인이 고급스럽게 보이진 않아요.
    가방은 꼭 명품이 아니더라도 가죽 가방이 좋긴 하죠.
    싸구려 가방은 대개 합성피혁이라 오래되면 미워지는데, 가죽은 낡아도 흉하지가 않더라구요.
    돈도 잘 버시는데, 자기 자신을 위해 가끔 한번쯤 근사한 선물 한번 하심이?

  • 10. ..
    '06.7.3 2:33 PM (211.179.xxx.54)

    신경 안 써도 되는 직장이라면 외모 꾸미라고 닥달하는 상사도 왕오바겠지만
    금융권에 계시고, 투자자 상대해야 하는 일이라면 외모 좀 가꾸셔야 하지 않을까요?
    상사분 하는 얘기의 핵심은.. 직장 분위기에 맞게 좀 있어보이게 꾸미라는 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 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금융권이고 특히 투자 쪽으로 사람들 상대해야하는 일이시라면
    외모 관리는 직업상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쁜 옷을 저렴하게 골라 사 입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게 직장 분위기에 맞지도 않고 특히 본인은 모르지만 한눈에 싼티가 나 보이는 경우라면
    상사로서는 당연히 잔소리 할 수 밖에 없죠.
    전 원글님 옷차림이 아무래도 분위기와 안 맞거나 본인만 모르는 약점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봅니다.

  • 11. ㅎㅎ
    '06.7.3 2:33 PM (210.123.xxx.223)

    답변들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가방들고 손님만날일이 없는 직없이에요
    사무실에서만 고객 상대하는데..가방이 보일리 없죠
    그리구 출근하고 퇴근할때만 가방이 보이는데
    같이 출근한거나 같이 퇴근도 않하고 각각 따로 해서요 걍 탈의실에서 가방놓은걸
    보고 얘기하는거거든요..
    그리고 옷차림은 그분이 어디서 사던잘 모르겠지만.. 그분보다 제가더 고급스럽게 입는다고 자신합니다
    회사동생들 얘깁니다.. 회사동생들한테도 늘 잔소리해서 같은편일수는 있지만요 ㅎㅎ

    그리고 저한테 한얘긴 아니지만 회사동생 하나가 머리가 깁니다. 이뿌장하게 생겼구요
    머리가 요새 많이 빠진다고 하니깐 하신다는 얘기가. 머리 매일 안감아서 그렇다고
    매일좀 감고 다니라고 충고해 주셨죠. 그런얘긴 첨들어봅니다만..
    자긴 머리안감으면 출근을 못한다고..에피소드가 몇개 있습니다..^^

  • 12. 아참
    '06.7.3 2:35 PM (210.123.xxx.223)

    그리고 회사상황상..절대 후즐근하게 출근할수없답니다 ^^
    정장틱 하게 입어야 하구요..^^

  • 13. 에구..
    '06.7.3 4:10 PM (222.96.xxx.214)

    돈돈돈돈돈....
    나라의 수장이 돈만 밝히니
    수치스러움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순한 뇌들이 점점 더 늘어가는 것 같네요.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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