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다림질의 고수님들 어디 안 계신가요?

[초짜]

결혼한지 몇달 안 되었어요. 남편이 사무직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인데요.

그래도 일주일에 정장바지와 남방 2개정도는 다려야 하지요. 그런데, 남자옷은 특히나 다림질이 힘드네요. 결혼 전에 제 옷 다려입었을 때에도 그렇게 다림질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남자 옷은 왜 이렇게 다림질하기가 힘든지요.

남방은 그런대로 입을 수 있는 정도로는 다리는데 특히 정장 바지와 자켓은 죽음이네요. 집게 달린 넓은 스탠드형 다림판을 사서 하는데도 바지 하나, 자켓 하나 가지고 오랜시간 씨름하다보면 제가 지쳐버리거든요. 음식은 하면 느는게 보이는데, 다림질은 아무리 해도 늘지 않아요.

뭐가 문제일까요?

바지에 줄 2-3개씩 만들어지는건 기본이고,  엉덩이부분 주름이 있어서 다리다보면 앞 허벅지 위쪽이 눌려서 주름이 가있고....또 그거 다리다보면 아까 다린 허벅지 아래쪽 부분이 다시 구겨져서 주름이 가있네요.
다림판에 누워져 있었을때는 안보이던 주름이 옷을 세워서 밝은 데서 비쳐보면 잔주름이 마구마구 가있고...ㅠ.ㅠ.  그나마 고온으로 직접 다릴 수 있는 면은 다행인데 간접다림질해야하는 모직류는 다림포 대고 해도 주름이 잘 안펴져요. 그렇다고 직접 다리자니 번들번들해지고....
정장 자켓의 어깨나 가슴 위쪽, 뒷판 목 아랫쪽도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멀쩡한 다리미를 바꿔야 할까요?

어디 다림질 학교 있으면 개인 렛슨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도 빳빳하게 날선 옷 신랑한테 입혀보고 싶습니다.

고수님들, 알려주세요....플리이스~~~~~~~

[바지는]

두쪽다 포개어 다리지 말고 한쪽은 반접어 다시 허리 위쪽으로 제껴놓고 한쪽씩 다리세요.
훨씬 편할거예요. 두쪽다 포개놓고 똑같이 맞추어 다리면 더 힘들어요.

[..]

어떤 다리미 쓰세요?
다림질의 키포인트 두가지는...
무게와 스팀이랍니다.
다리미 무게가 좀 있는 것으로 다리시고, 스팀이 펑펑 잘 나오는 것으로 다리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꺼에요. 특정 브랜드를 지칭해드리고 싶지는 않구요,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무게감이 있고, 스팀 잘나오는 (그만큼 전기 사용료도
올라가긴 합니다만...^^)

그리고... 바지에 줄 잡으실때요...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바지를 전부 세탁소에 한번 맡겨 버리세요.
그리고 세탁소에서 잡아준 주름을 위에서 아래까지 한번 쫘악 잡아주신 다름에
다림질을 하시는데요, 주름 부분은 그냥 쓱싹 다려버리지 마시고,
조금씩 약 5~10초 정도라도 그 자리에서 꾸욱 눌러서 다려주세요.
다려가시면서 원래 잡아두었던 주름을 매번 확인하시구요...

그리고... 다리미판 중에 소매 다리미판이 따로 있죠.
그거 구입하시면 자켓 소매 부분 다리실때나 어깨 부분 다리실 때 조금 도움이
되실꺼에요.

[모난별고양이]

^ ^ 한가지 팁 드릴께요..(다들 아시겠지만)
단추 부분이랑 깃 다리실때 수건을 포개어 놓고 다리시면
단추 자국도 안남고 깃도 밑 주름 안남게 깔끔히 다려집니다.
잔주름은요~ 처음에 말리실 때 접어서 편편하게 좀 두들겨 놓으시면
첨부터 잔주름이 별로 안생기기 때문에 신경 덜쓰셔도 되구요...
(원래 옷은 잔주름만 잘 펴지면 깔끔해 보이거든요~ )
도움되셨길 ~

[..]

참... 다림질 하수님 글 보고 생각나서 덧붙입니다.
다림포 말고 다리미에 씌워서 사용하는 제품이 있어요.
번들거리지 않도록 하는건데, 동대문에서 팔꺼에요... 정확한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요.. 여하간,, 다리미에 씌워서 사용합니다. 다림포대신...

그리고.. 스팀 다리미 오래 사용하면 스팀이 안나오거든요..
그럴때는 약간의 식초를 물에 타서 스팀 가장 쎄게 틀어놓고
스팀이 줄줄 물처럼 흐를때까지 다리미를 수평으로 들고
청소를 합니다. 그럼 스팀.. 자알~~~ 나옵니다.

[안해요]

전 다림질 안하고 사는 데... 원래 이지케어 된 셔츠로 다 바꿨구요 전기건조기 써요. 거의 말랐을 때 빼서 옷걸이에 말리면 주름 거의 없어요.

아무튼 첨에 옷을 말릴 때요 손으로 탁탁 치고 펴서 가능한 주름이 없게 말리세요. 바지는 허리 쪽이 바닥으로 가게끔 널구요.

셔츠도 모양 잡아서 접어서 젖은 빨래 여러 개 수건으로 덮고 발로 밟았다가 널으면 주름이 많이 없어진데요.

[혹시..]

일년전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다림질하는 방법에 대해 나왔었어요
그때 바지 다리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전문가가 나와서 하는 방법을 척척 보여주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kbs는 다시보기가 무료이니 한번 찾아보세여

[초짜]

답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 필** 스팀 청소기 계속 노리고 있답니다. 10만원대 유선도 괜찮겠죠?
저는 빨래너는게 설겆이보다도 싫어하는지라 널기전에 모양잡아주고 밟고 이런건 못할거 같아요.
kbs도 다시 뒤져봐야겠네요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