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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만난 무식한 가족들.
모처럼 신랑과 외식을 하기로 해서 놀*보쌈에 갔습니다.
8시 좀 안된 시간이었던지라 사람이 바글바글..
빈 테이블이 딱 한 군데 있었는데
가족모임으로 보이는 단체(테이블 8개 정도를 빌린 듯.. 30여명) 바로 뒷테이블.
방으로 된 자리인지라 신발 벗고 올라가
자리에 앉아있는데,
그 가족은 이제 밥 다 먹고 수다 떠는 분위기더라구요.
근데 저랑 등을 맞대고 앉은 여자(3~4살 애기 엄마)가
다리를 좀 펴고 앉느라고 거의 제 등에 기대 앉더군요..
전 당연히 불편해서 처음엔 신랑한테 이야기해서
신랑 쪽으로 테이블을 밀어서 앞쪽으로 가서 앉았더니
그 여자는 이제 아예 다리를 쭉 펴고 앉아서 그 여자가 웃을 때마다
제 등에 그 여자 등이 자꾸 닿더라구요.
그래서 한 마디 했거든요.. 죄송한데 등이 자꾸 닿아서 밥 먹는데 불편하네요, 라고.
그랬더니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옆에 앉은 다른 가족들하고
이렇게 사람 많으니 어쩔 수 없는걸 갖고 뭐라고 한다고 제 욕을 하더라구요.
기분이 나빴지만 모처럼 외식을 망치기 싫어서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바로 옆에서 '펑' 하고 큰 소리가 나더군요.
순간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조용해졌구요,
알고 보니 그 가족 중에 있던 초등학교 4학년 정도로 보이는 애 하나가
케잌에 붙어있던 폭죽을 터뜨려서 그런거였어요.
전 안그래도 귀가 안좋은데 (귀에 질환이 있어서 큰 소리 들으면 귀가 아파요)
그 소리 때문에 너무 놀라고 불쾌했고,
다른 손님들 역시 항의를 했지요.. 뭐하는거냐고.
근데 술에 얼큰하게 취한 한 남자분이 (그 가족 중 하나)
'애가 그랬는데 뭘 그러세요. 앤데 봐주지.. 사람들이 참..' 이렇게 말하니까
다른 가족들 역시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이 애잖아요, 애니까요..
참나.... 애가 잘못했으면 애니까 봐주더라도 보호자가 사과의 말 한 마디라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밥이고 뭐고 먹고 싶지 않아서 일어나려는데
그 가족들이 일어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앉아있었는데,
나가면서도 역시나 실수인지 일부러 그랬는지 제 등을 발로 세 명이나 치면서 나가더군요.
거기에 그 사람들 나가고 나서 밥 천천히 먹고 신랑이랑 나갔는데
식당 앞에서 헤어지지도 않고 문을 꽉 막고, 심지어 길까지 지나가지 못하게
인도를 꽉 막고 서서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애들은 뛰어다니면서 유리로 된 식당 문을 열었다 닫았다....
모처럼 기분 좋게 나가서 먹자고 한 저녁식사 시간이,
엉망이 되어버렸답니다.
도대체 한 둘도 아니고 3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저렇게 무식한지....
너무 힘들었어요..
1. .
'06.7.2 1:19 AM (210.124.xxx.122)가끔 보면 모이면 강해지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식당도 엄연한 공공장소인데 주변을 살필 줄 아는 배려가 없어 안타깝네요.2. 쯔쯔...
'06.7.2 1:26 AM (210.0.xxx.192)그런데...그렇게 모였다가 헤어지고 각자들 집에 돌아가면 또 서로 욕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유~ 그집 애 그렇게 버릇 없어서 담부턴 델고 온다면 말리고 싶네~
뭐 이런식으로 씹지 않을까요?
여튼 무개념인 사람들 참 많습니다3. 저는요~
'06.7.2 1:48 AM (203.132.xxx.225)원글님 외식기분 다 망치셨겠네요;;
저는요 오늘 모처럼 신랑이랑 슈퍼맨보러갔는데 애기들 대려온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특히 제 뒤에 앉은 여자는 어린아들을 무릎에 앉히고 영화장면마다
설명을 해주더이다;; 엄마 기자가 뭐야?? 어 기자란 말이다. 어쩌구저쩌구~
아무리 시끄럽다고 눈치를 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짜증만땅이였어요.
뒤에서 의자도 가끔씩 발로 퉁퉁 차주는 센스까지.4. 그래서
'06.7.2 2:00 AM (222.99.xxx.222)외식 싫습니다.
음식도 문제지만......5. 우리나라는
'06.7.2 9:34 AM (81.132.xxx.219)그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국민의식, 공중도덕, 에티켓,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유럽선진국은 물론, 우리가 싫어하는 일본보다도 한참 못합니다.
중국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6. 정말 좀 그렇네요.
'06.7.2 9:49 AM (61.80.xxx.9)자기들이 전세 낸것도 아닌데.. 다른 손님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없네요..
7. 거참
'06.7.2 11:36 AM (24.42.xxx.195)잘 참으셨네요. 저같으면 어쩌면 노려보고^^ 한마디 하고 그랬을 수도 있었겠어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사람들 '배려'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른다고 흥분하시던 한 택시기사분
말씀이 떠오르네요....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렇게 예의범절을 중시하던 나라였는데 말이죠.
무엇 때문일까요...참 너무나도 무례한 사람들 사방에 있어요!!!8. ...
'06.7.2 12:38 PM (219.241.xxx.172)저두요 이것저것 가려먹기 넘 힘들어서 그냥 다 먹어요 그대신 발아현미밥을 늘 먹는데..어디서보니 현미가 나쁜걸 다 배설시킨다길래...나한테 유리한 정보는 확실히 믿고 삽니다 ㅎㅎ 그나저나 고등어 비싸던데 무척 싸게 사셨네요
9. 그래서
'06.7.2 1:17 PM (61.75.xxx.225)아이가 어리면 외식을 자제하게 되는데..
내 아이가 남한테 피해주는것도 신경쓰이고, 그래서 욕얻어먹는건 더 싫고하니...
다들 그런생각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고 밖에서 외식을 아주 안하고 살수는 없으니..
기본적인 예의나 교양만큼은 지켜주며 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리 82회원들처럼 교양있는분들만 사는 나라였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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