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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낳고 살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때는 그래.. 대학 까짓거 안가면 어때..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대학 별거 아니지만, 별거 아닌게 사람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직장 때려치고 공부해서 대학 갔습니다. 2년제..
그랬더니.. 4년제 아니면 인정 안해주는 사회.. 다시 대학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졸업했습니다. 지금도 그냥저냥 남들처럼 직장생활합니다. 남들은 전문직이라고 하지만, 저희들 세계에서는 노가다라고 합니다..
29세에 결혼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니 인생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결혼생활 10년,20년 하시는분들이 존경스럽게 보였습니다. 어쩜 세상 힘들고 어려운거 다 이겨내고 사실까..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결혼만이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를 키워보지 않고는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싶은데 안생깁니다.. 제 인생에 노력해서 안되는게 없었는데요..
근데.. 주변에서 맞벌이 하면서 아이키우는 동료들 모두 저보고 아이낳지 말고 둘이서만 살라고 합니다.. 둘이 벌어서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라고 하네요.. 고생하지 말라고,,
우리나라에서 교육비 들여가며 사는거 자기 고집대로 사는거 못한다고,,
저요.. 솔직히 좋은엄마 되고 싶고, 이런 분위기 안타려고, 결혼하기전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엄마가 될 수 있는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나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책도 많이 읽었구요.. 강의도 들으러 다녔구요..
요즘도 주변 아이들 이야기 들으면 남편하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상황에서 우린 이런 부모가 되자고,, 남편도 제가 봐도 너무 좋은 아빠로서 준비된 사람이거든요.. 저희 시아버님만 봐도 알 수 있으니..
이런제가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갈등이 막 생기네요.. 작은 행복 하나를 위해서 큰 희생을 해야하는건가.. 그냥 이런 고민하지 않고 아이가 생겼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1. ...
'06.6.30 3:13 PM (211.216.xxx.225)님은 님 소신이 있으신데 뭘 걱정하세요.
낳고 싶어하고 잘 키우고 싶어하고 또 남편도 좋은 협조자가 되려하고...
맞벌이 하면서 아이키우는 사람들은 열이면 열 다 아이 낳지 말고 둘이서 잘 살라고 말들은 하죠.
제 주변에도 그래요.
하지만 그 사람들도 막상 본인이 아이 없으면 또 다르게 말할거예요.
또 맞벌이 하면서 아이키우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구요.
왜 결혼하고 나서 주위 친구나 동생들에게
'야 넌 능력있으면 결혼하지마. 하더라도 늦게 해라. 너 하고 싶은거 다하고 결혼해라.'
라고 보통들 얘기하잖아요.
이게 진심 100%는 아니잖아요.
농담반 진담반처럼.
그거랑 같은 거죠.
님 소신껏 하시면 됩니다.2. ,,
'06.6.30 3:20 PM (211.51.xxx.6)그러니까...그놈의 화살표는 없애주시는 게 좋겠어요.
화살표 세 개가 있으니까, 님이 쓰시 글 바로 아래에 있는
주위의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의 특징을 알려주세요...라는 그 정상적인 글이
마치 똥덩이글인줄 안다니까요.3. 버피
'06.6.30 3:26 PM (211.215.xxx.49)아기 포기하지 마세요... 제 친구도 결혼은 제일 일찍 했는데 아기가 안 생겨서 고생하다가 6년만에 첫째 아들 그리고 작년에 둘째 딸 낳았네요... 물론 아기없이도 결혼생활 유지할 순 있겠지만 아기가 주는 기쁨과 충만함을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요... 노력하시고 꼭 좋은 엄마 아빠 되세요..
4. !!!!!
'06.6.30 3:27 PM (211.202.xxx.181)아기 낳을 수 있는 방법을 다 써서라도 낳아 보세요 맞벌이 하면서 아이 키우기 힘들지만
특히 남편이 안도와 주면 더 힘들지만 결혼했으면 낳아 길러 봐야 부모님 심정 알겠더라구요
우리친구 내년이면 마흔인데 아직 아이가 안생겨 대학원다니구 있더라구요 생활이 무료하게 느껴져서 싫다나요 그래도 아이생기면 바로 휴학한답니다 님두 그렇구 내친구도 그렇고 빨리 아이가 생기면
좋겠내요 좋은 부모되실거예요 저도 맞벌이하면서 딸하나 키우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주시면 감사하면서 낳을려구요 화이팅하세요5. ^^
'06.6.30 3:56 PM (210.2.xxx.106)절대 포기 하지 마세요. 절대요.. 그렇게 쉽게 쉽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일이 아니니
낳지 말아라..이런말도 쉬워요. 제 언니나 동생이 이런고민을 한다면 당장 무슨일이 있어도
노력하라고 했을꺼예요. 아기 낳고 기르는 일이 뭐가 희생이예요.
아기때문에 얻는게 더 많습니다. 저도 노력하다가 결국 생겨서 임신중이지만,
부부간의 사랑도 깊어지고 활력소도 되고..어려울때 뱃속에 있는 아기 생각해서라도
기운차리고 마음 잡아요. 아기는 단순히 돈문제 이런게 아닙니다.
노력하시면 안되는 일이 없다 하시니, 분명 좋은소식 있을꺼예요.
걱정붙들어 매세요. 저도 쉽게 남얘기 하든 얘기 한다면 아기는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 이라고 얘기 했을지 모르지만, 진심이기 때문에 포기 하지 말라고 말할수
있었을꺼예요.6. 아자!
'06.6.30 4:02 PM (211.53.xxx.10)흔히 아이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한테
그냥 둘 부부 편하고 재미있게 살아라 하는데 없는 사람 입장에선 그 말들이 애써 위로 할려고
하는말인거 다 압니다.
아이 없으면 살면서 둘부부 행복해도 순간순간 참 허전하고 그런순간이 많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단란한 가정의 모양새가 안나오는듯해서 그렇더라구요.
저는 아이 낳는 때를 놓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병원에 가셔서 두어번은 시도를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안될땐 너무 무리 하지말고 맘 편히 포기를 하든 하시라구요.
아이가 없으면 나이가 한살 한살 들어갈수록 더 속상하더라구요.
내 나이가 먹어가는만큼,세월이 가는만큼 아이 가질수 있는 희망이 작아지는거니까요.
한달 한달 생리하는 날 다가와서 생리 시작되면 또 한 열흘 맘 앓이하고......
꼭 꼭 병원에 가셔서라도 해보세요.
좋은 소식 있길 기원할께요.7. 글쎄
'06.6.30 4:22 PM (59.17.xxx.152)저도 불임6년차입니다
정말 남들처럼 자연임신해서 아이낳고 싶습니다
한번할때마다 300씩드는 비용에 주사에 몸은 축나고 시간은 지나가네요
저도 언제까지 이 끄나플을 잡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한명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간절합니다8. 아기 예뻐
'06.6.30 4:27 PM (58.225.xxx.61)기원 드립니다.꼭 둘은 낳으시라고.그래야 진짜어른이 된대요.전 하나거든요
6년을 가족구성원이 빈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저 41살 인데,낳아도 될까요?9. 꼭
'06.6.30 4:28 PM (68.146.xxx.206)자신이 낳은 아이여야 하나요?
병원에 가셔서 불임 진단을 받으신 상황이라면... 입양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떠실런지요.
(혹, 아직 진단을 안받으신 상황이라면.. 우선 병원부타 다녀오심이 어떠실까 싶습니다.)
노력하시는 노력파이신 것 같은데, 제 생각에 원글님 성격이시라면 입양을 하시더라도
자기 아이처럼 너무 잘 키우실 것 같습니다.10. 음..
'06.6.30 4:31 PM (220.121.xxx.180)전 2년반만에 애기를 가졌답니다. 노력 포기하고 내 할일하고 운동하면서 새롭게 시작할려니 애기가 생겼어요. 마음 편히 가지고 몸을 건강하게 운동도 열심히 하세요. 아기만큼 큰 축복이 없답니다. 전 애들 별로 안좋아 했는데 예뻐서라기보다 크는 과정이 그렇게 신비하고 감사하는 것도 배우게 되고. 아무튼 진정 어른이 됩니다.
11. 일단은
'06.6.30 5:59 PM (211.245.xxx.85)불임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밀검사를 받으셔야 할 듯 한데요..
물론 남편분과 함께요..
검사결과에 따라 의사가 치료방법을 제안할텐데요..
그때 아마 마음의 결정이 내려질겁니다.
아이를 원하고 계시다면 치료를 받으시겠죠..
치료과정이 쉽지 않은데 의사의 명대로 그대로 따라 하신다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겁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원하지 않으면 불임치료 과정 잘 하시기 힘들거든요.
일단 불임검사 받으시고요..
진짜로 원하는 한가지만 생각하고 나아가세요~
화이팅~12. 정말
'06.6.30 6:02 PM (61.74.xxx.23)주위에서 님 처럼 그런 고민하시는 분 .. " 친구..." 라면 " 둘이서 살어.. 애 있으면 얼마나 힘든데.. 둘이 사니 얼마나 좋니?? " 할 꺼 같구요.. 님이 제 친 언니라 동생이라면.. " 최선을 다해서.. 무슨 방법이든지.. 노력해.. 홧팅.." 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전 맞벌이 하면서 아들하나 키우지만.. 이넘 없었으면 제 인생이 얼마나 피폐했을까 싶기도 하고 허무했을까 싶기도 하고..
자식이 가르쳐주는 세상은 분명 다릅니다.. 님 기운내세요~13. 나중에
'06.6.30 6:21 PM (222.100.xxx.73)정말 후회합니다
저 하나만 낳겠다고 결심했지만 결국 셋 낳았어요
결혼 생활중 가장 잘한 일은 아이셋 낳으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낳고 키우는 과정이야 어려움도 있지만 자식에게서 얻는 행복과 보람에 비한다면 티끌에 불과하죠
저 지금 후회합니다
터울 많이 지게 아이 낳은거
나이많아 더 낳고 싶어도 못 낳게된거
정말 후회 합니다14. 친구가
'06.6.30 9:04 PM (221.161.xxx.222)20년 불임 이었는데 아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간절히 원해서 딸을 입양했지요.
그 남편이 금이야 옥이야 돌쟁이를 키우다시피 했는데 1년후 저절로 임신이 되어서 아들을 낳은 신기한 일이 있어요.
옛말에 삼신할미가 샘을내면 아기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게 들어 맞은것 같은 기적이죠.
아들낳고 불임수술을 하고 지금 예쁘게 남매 잘키우고 있답니다..
친구들은 사위보게 생겼는데 이제 초등생이니 놀림 받아가며요.
그뒤로 우리가 하는말이..."진작에 입양할걸.. 그랬어....'15. 나를닮은
'06.6.30 10:13 PM (218.149.xxx.82)남푠을 닮은 아이 낳고 싶지 않으세요? 전 첨에 넘 기다려지던데요
그리구 지금은 아들 딸 둘입니다 넘 행복해요 전 결혼전엔 세명은 낳아야지 했는데
조금 힘들긴 하더라구요 지금도 낳고는 싶지만 ...아이들 넘 이뻐요 내 새낀데
키우는 재미도 쏠쏠 하답니다16. 저도 애 둘
'06.6.30 11:44 PM (210.205.xxx.140)입에 *거품 물었네........
엄청 밀리나봐????????????????17. 마음
'06.7.1 11:47 AM (59.11.xxx.21)아파서 눈물나네요.물론 두분이서도 잘사실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포기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운동이 가장 좋은 불임치료제입니다.
아주 힘든 운동보다 밤에 남편님과 공원걷기 이런거요.
특히나 원인이 정확히 없는 경우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의 공통된 원인은 스트레스가 크죠.
저도 맞벌이로 2년동안 아기가 안가져지다가.. 겨우 가져서 이제 8개원 된 아가가 있습니다.
물론 둘일때보다 셋이 되고나니 일도 많고 육아에 싸울일도 많아지긴 하더군요.
그래도 울아가 볼때마다 이거 없음 내가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둘일때도 행복하나 셋일때도 행복합니다.
너무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불임전문병원도 다니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세요.
건강한 아기 가지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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