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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성별알고 우셨다는 분께 진정한 조언 좀 주세요^^
저도 한마디 거들어 봅니다.
근데, 전 덧글로 흥분하시는 분들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라는 느낌입니다.
만약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대성통곡(?)했더라도
원글님에 대한 악플이 이렇게 많이 쏟아졌을까요?
이보다는 덜할거라는 생각입니다.
흥분하는 분들 마음 속에도 이미 성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물론 새로운 생명에 대해 통곡(?)이라는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이라는 말씀들이시겠지만요.
딸이라서 그런 생각했다는 거에 너무 흥분하고..
또 임산부인 님께 너무 심한 악플이나 새로운 글로 상처 주시는 분 없으면 좋겠어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께서 서운하시다는 표현이 좀 지나치신 것이고,
이것은 신문기사의 머릿글과도 같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 자극적인 머릿글만 기억에 남고 상세한 내용은 대충 흘려 버리는거 있잖아요.
임산부님께선 이미 아기에 대해 충분히 미안해 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계실것 같구요.
그 분께서 자게에 묻고 싶었던 것은
남편의 달라진 태도를 돌이킬 방법을 알고싶었던 것 다들 기억하시나요?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이미 아이를 다시 사랑할 준비가 되어 계신 것 아닌가요?
저는 사실 방법을 잘 모르거든요.
잘 아시는 분들이 답변 좀 주시면 좋겠네요^^;;
그 때 그 임산부님..지금 남편분은 어떠신가요?
사이 좋게 잘 지내고 계시면 좋겠는데, 걱정스럽네요.
1. 음
'06.6.30 11:41 AM (222.107.xxx.121)충고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 산고를 겪고 내 아기가 태어났을 때도
과연 딸이어서 서운할지는 두고 봐야죠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섭섭한 마음이 혹 있더라도 그건 눈꼽만할거고
사랑하는 마음과 애틋한 마음이 99.999%일겁니다.
우리들의 걱정과는 달리
행복하게 잘 사실거라 믿습니다2. 원글님
'06.6.30 11:51 AM (211.193.xxx.111)아직 우리나라에 남아선호가 엄연한 현실이라
아들가져 울었다라는 말과는 의미가 다른 것이지요.
엄마가 딸에게 힘을 주고 더 나은 세상에서 딸이
자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거지요.
아들 나으면 부모님도 주변분들도 대부분 칭찬해 주잖아요.
그분은 그런 맛을 느끼고 싶었던 거지요.
남편 맘 돌이키고 싶다는 것도 그런 의미구요.
딸을 사랑하는 아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물은건 아니지요.
저 딸만 키우는데 사실 남편도 제가 하자는 대로 하고
제 친정 언니들고ㅏ 더 자주 만나고 더 잘 지내요.
사실상 신 모계사회가 시작된거죠.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더 평등하고 능력보다 남자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누리는 부당함은 사라질 거예요.
총리가 여자 강금실이 법무장관이 되는건 불과 얼마전엔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이었지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은 훨씬 빨리 변하는것 같아요.
우리가 말하는 그분도 얼른 자기를 수정하고 좋은 딸 엄마가
되시면 좋겠어요.3. 맘
'06.6.30 11:53 AM (69.141.xxx.42)전 딸이 더 좋아요. 제 주위에 연세드신 분 보니깐 전부 딸들이 부모를 챙기지 아들들은 아무 소용이 없더라구요. 저희 집만 해도, 아들은 무덤덤하고, 딸들이 엄마를 다 챙겨요.
저도 딸이 좋구요. 아마 대대로 한국의 유교중심적인 남아 선호사상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아들아들 하시죠. 멀리 바라 보시면은 딸이 훨씬 낫습니다.4. 저요저요~~
'06.6.30 12:11 PM (218.37.xxx.189)그 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심정은 이해해요^^
제 조카들이 전부 남자였거든요,
언니애들 거의 재거 키우다시피
(진짜로^^,똥기저귀까지 빨고,밤에 지어마보다 먼저 일어나 우유타먹이고,,,)
남자애만 키우다보니 여자애들이 넘 싫더라고요,
근데 임신해서 5개월인가,,
애가 엄마 닮았네요,,,하는데
열 확 받데여,,
이걸 어째 말어??
왜그렇게 여자애가 싫엇는지..
그랬는데
지금은 여자애러 너무 행복해요~~
울 새언니나 울 애 반 엄마들이
나도 저런 딸하나 있엇으면,,,이라 말하면
제가 그럽니다.
딸을 아무나 낳나~~~(어디까지나 제생각^^)
지금은 딸이 있는게 너무 좋구요
둘째도 너무 낳고싶은데 안생기니 어쩔수 없지만
낳는다면 같은 성별이면 좋겠어요,,5. 임산부
'06.6.30 12:26 PM (210.2.xxx.106)아직 성별 모르는 임산부인데,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저희는 딸을 원하거든요. 태명도 공주고요.
시댁,친정에서도 아들을 은근히 바라시는 눈치지만,
내자식 내가 키울껀데 누구 눈치를 왜 봐야 할까 싶네요...
남편은 딸만 바라는데, 나중에 아들이면 친정 가져다 주라네요 ㅠ.ㅠ
전 아들이던 딸이던 전혀 상관없고,
보잘것없고 부족한것 많은 우리부부에게 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준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해서 찾아와준다던데..자식과 부모는 천륜이라
하잖아요.그저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있네요.
딸아들은 둘째 치고요. 저도 딸만 둘인 집안에서 커서,
남아선호사상에 아주 차별 많이 받고 가슴아픈적도 많았지만,
그걸 더욱 잘 알기에 더욱더 예쁜 딸 낳아서 사랑해주고 마음껏
날개 달아서 예쁘게 키워주고 싶은마음뿐이랍니다.
그렇다고 아들은 구박할것도 아니고, 그냥 내 운명이련히...
하고 감사히 받아들이고 싶네요.
내가 원하는 성별이 아니라고 서운해 한다면, 그것 조차도 죄짓는
마음이될것 같아요. 뭐가 좋다...라기 보단
한생명의 축복인데 다 받아들이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너무 좋겟어요.6. 그 분
'06.6.30 2:18 PM (221.138.xxx.82)남편분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 보셨으면 좋겠더라구요.
임산부시라 감정이 널뛰듯 하셔서 통곡을 하셨는지는 몰라도
이제는 그런 마음이 좀 후회스러우실 꺼라고 생각해요.
정작 아기 낳으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어이 없을만큼 아기가 너무 예쁘실 테구요.
남편분하고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보시고
처음에는 좀 속상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이 아기한테 미안하다, 우리 뭐가되었던 잘 키워보자는 말
그런 말 서로 하시면 서운한 마음도 가라앉으실 꺼라고 봐요.7. ...
'06.6.30 3:44 PM (24.82.xxx.225)세상이 이미 바뀌어 가는데 아직도 아들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어느 책에서 보니까 일본은 딸을 더 공부 시킨다고 하네요
나중에 내 자식이 되는 것은 아들이 아니고 딸이니까
조금이라도 덕을 보려면 더 가르쳐야한다고요
아마 전여옥이 쓴 일본에 대한 에세이 였던 것 같아요
제발 아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아들만 대를 잇는 것도 아니고
아들이 재산이 되는 시절도 아니고....
이제 세상이 바뀐 것을 아시면
더이상 아들에 대한 집착도 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8. 이런 글쓰면
'06.6.30 8:43 PM (221.148.xxx.204)저에게도 뭐라고 하실까. 남편은 장손, 시댁은 보수적. 첫딸 만삭일때 우리 시아버지 저 보실때마다
첫딸은 괜찮다. 하지만 아들날때까지 열둘이라도 나라 하셨어요. 둘째 딸 태몽이 호랑이라서
기대했는데 7개월때 조산증이 있어서 병원가서 검사 받을때 딸이라 하는데, 저 너무 실망해서
눈앞이 깜깜하던데 한 일주일동안. 주위에 딸딸이 엄마중에 그런 사람 많던데.
글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저는 그분 마음 이해할 것같아요.
낳고 기르면 다 똑같고 오히려 지금은 동성아이들인것이 다행이다 싶어요.
자식기르면서 속 썩고 또 그 자식때문에 행복하고 기뻐하고.. 인생이 다 그렇지 않나 싶네요.
그분 기운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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