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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얼굴 한쪽이 마비된 것처럼 얼얼하다고 하네요.

걱정 조회수 : 999
작성일 : 2006-06-30 09:38:59
남편이 벌써 2년여 넘게 격무에 시달리느라 정말 힘들어해요.
한동안 주간근무, 야간근무가 뒤섞여있어 힘들어 하다가 몸이 못버틸 것 같다고
주간근무만 하는 것으로 업무를 바꿨는데... 어떻게된게, 그 때보다도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평일에도 보통 새벽 2-3시에 들어오는 때가 대부분이고, 주말에도 출근하고요.
집에 있을 때도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립니다.
24시간 근무체제다 보니,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전화벨이 울려요.
대부분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물어보는 전화들이요.


그래서 한약도 몇 번 지어먹이고, 홍삼도 타주고 했었는데...
저도 직장 다니면서 아이 데리고 어린이집 다니고 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갔는지
요즘 아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출퇴근길에 애 끼고 병원에 다니고 있구요.
병원에서도 절대 안정해야 된다고들 하시는데... 그럴 짬이 있나요.
어쨌든 그런 통에 남편한테는 통 신경을 못써주고 있었는데...


어제 새벽 퇴근한 남편이 저한테 오더니 얼굴 한쪽이 마비된 것처럼 얼얼하고 느낌이 없다고 그래요.
안그래도 요즘 힘들다고 술도 자주 마시고,
술 마시고는 덥다고 창문 열고 이불도 안덮고 자는걸 몇 번 본지라 계속 걱정스러웠는데...
구완와사라고 하나요. 한쪽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그런 병의 징후가 아닐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느 병원에 가는 것이 나을까요?
한방병원에 가서 진맥을 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양방으로 가야 하는지...



어제 잠결에도 계속 마사지 해주고, 오늘 아침에도 마사지 해주며 물어보니 많이 좋아졌다고...
어제처럼 감각이 없지는 않다고... 이제 됐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너무 불안해요.
친정 아버지도 풍으로 많이 고생하셨었거든요.

당신 병들게 만드는 그노무 회사, 차라리 그만두라고...
일 시켜도 이젠 더이상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말하라고 하는데,
남편은 또 책임감에 그게 쉽지가 않은가봐요. ㅠ.ㅜ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서울에서 혹시 이런 쪽으로 잘하는 곳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평일에 휴가내는건 거의 꿈도 못꾸는 눈치인데...
그렇담 이번 토요일에, 남편이 싫다고 해도 제가 끌고라도 가보려구요.
아이도 아직 어리고, 아직 젊은 34살인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며 어쩌나 걱정이에요.

IP : 203.255.xxx.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
    '06.6.30 9:56 AM (211.192.xxx.99)

    시간내기 힘드시더라도 종합병원으로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신경과쪽으로 가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
    아직 젊다고 쉽게 넘기지 마시고 꼭 병원가보세요.

  • 2. 급해서
    '06.6.30 9:56 AM (61.102.xxx.144)

    로긴했어요
    어서 남편하고 병원가세요
    지갑만가지고 가스잠그고 어서 가세요
    뇌졸증의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아니면 천만 다행이지만 어서 거세요
    격무에 젊은나이에도 흔하답니다

  • 3. 이건
    '06.6.30 9:57 AM (61.102.xxx.144)

    초를 다투는 병입니다 1분이라도 빠르면 쉽게 낫는답니다

  • 4. 걱정
    '06.6.30 10:00 AM (211.192.xxx.99)

    쓰고나니 원글님과 닉넴이 같았네요.
    너무 걱정할까봐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그 사이 몇분께서 답글 다셨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빨리 병원 가보세요.
    좀 큰병원으로요.
    종합병원 외래로 갔다가 너무 오래기다려야한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보세요.

  • 5.
    '06.6.30 10:06 AM (61.102.xxx.144)

    이건 응급실로가도 받아줍니다
    그만큼 급하거든요

  • 6. 빨리가요.
    '06.6.30 10:10 AM (222.233.xxx.254)

    절대로 지나가겠지 생각하고 넘기지 마세요.
    혹시 뇌에 이상 있나 사진찍자고 하면 병원비 생각말고 꼭 찍으세요.
    이상이 없더라도 일단 증세는 남아있는거니까 몇년동안은 안정을 취하는게 좋습니다.
    몇개월의 안정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몇년...
    그냥 어영 부영 괜찮으려니 하고 넘겼다가 이년후엔가
    크게 고생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서 그럽니다.
    그리고 반드시 쉬는게 필요합니다.
    아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 7. 원글
    '06.6.30 10:11 AM (203.255.xxx.34)

    어쩌면 좋아요. 정말 심각한 건가 봐요. ㅠ.ㅜ
    남편, 오늘도 아침에 급한일 있다고 피곤해하면서도 나갔어요. 전화해도 회의중이라고 제대로 못받아요.
    오늘밤이든 새벽이든지 퇴근하면 바로 응급실이라도 끌고갈까봐요.
    그리고 종합병원 외래에 1차 진료기관 안거치고 가도 되는건가요? 넘 몰라서 질문드려요.

  • 8. 걱정
    '06.6.30 10:14 AM (211.192.xxx.99)

    원글님~ 아뒤좀 알려주세요.
    쪽지보내드릴께요.
    남일 같지 않네요.

  • 9. ..
    '06.6.30 10:23 AM (211.204.xxx.37)

    브로콜리 데친거, 토마토, 이런거 좋아요.

  • 10. 위에
    '06.6.30 10:29 AM (61.102.xxx.144)

    글적었는데요
    모르는사람은 병의 심각성을 몰라요
    그냥낫겠지 한답니다
    전 남편이 혈압이 높아서 항상 얘기하죠
    한쪽 수족이나 얼굴이 감각이 없거나 걸음이 똑바로 안걸어 질때
    팔다리에 힘이 없을때 지체말고 병원 응급실가라고 세뇌를합니다
    근데 건강하시던 어머니께서 얼굴오른쪽이 감각이 없고 입도 음식을 씹어도 감각이없고
    해서 그냥 무심했답니다
    아침에 샤워를하는데 찬물이 얼굴을 흘러내리는데 오른쪽이 감각이없더래요
    그때 아차해서 병원에 갔어요
    머리에 아주작은 실핏줄이 터지고 혈전이라는 핏덩이가 혈관을 막아서
    그랬다는군요
    늦으면 그만큼 회복이 느려요
    다행히 어머닌 아침마다 운동하시고 해서 예전의모습을 찾았지만 주위에 어머니 친구분들 또 젊은 사람들 많이 봅니다 남편도 병원가서 위사말을 들어면 경각심을 갖게 되겠죠
    앞으로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11. 원글
    '06.6.30 10:39 AM (203.255.xxx.34)

    감사합니다.

    걱정님이 쪽지주셔서 내일 날짜로 병원 예약해놨어요.
    남편은 안간다고 하겠지만, 어떻게든 데리고 가보려구요.
    어제밤부터 너무너무 불안했었는데... 여러가지로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2. ㅠㅠ
    '06.6.30 11:00 AM (211.247.xxx.213)

    젊은 나이에 과로사 하는 경우도 많아요. 30대의 젊은 나이에...
    꼭 병원가세요...이구....ㅠㅠ

  • 13. 경험맘
    '06.6.30 4:20 PM (211.115.xxx.196)

    저는 여기 장터에서 10근 샀어요
    비싸도 어쩔수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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