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생님들 때문에 방송 인터넷 할꺼없이 시끌시끌 한데요.
저도 20 년동안 그 누구에게도 말 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저희 담임 선생님(선생님이라 하기도 싫지만 ) 이 저를 이뻐 하고 대회도 많이 내보내고 따로 방과후에 여러가지 가르쳐주었죠. 그 사모님도 너무 좋으셔서 제 옷도 뜨개질로 떠 주시고 했답니다. 근데 여름방학때 과학경시대회 준비한다고 한번씩 학교 나갔었는데 하루는 선생님이 또 학교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갔고 그 선생님은 학교 바로 옆 관사에 살았기때문에 집으로 오라고 해서 집에 갔엇습니다. 근데 사모님하고 꼬마들은 없고 선생님 혼자 있었는데 이상하게 옷도 위에는 런닝셔츠만 입고 입고 밑에 바지도 정식바지가 아닌 얇은 잠옷바니 같은 거 입고 있었어요. 어린 맘에도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더니 오느라 더웠겠다고 침대 위에 한번 누워쉬라고 했어요. 저는 시키는데로 잠깐 누웠다가 너무 기분이 이상해서 벌떡 일어나서 '선생님 누으니까 더 머리가 아파요' 하고 얼른 나왔습니다.
그때는 옛날이었고 약간 시골이고 저도 어려서 성 이란거는 거의 몰랐지만 뭔가 이상한 것은 느꼈기때문에 엄마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고 그냥 그 선생님하고 단둘이 있게 되는 것은 굉장히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고시 합격도 하고 결혼도 하고 나니 몇년전부터 저희 엄마가 그 선생님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좋은 선생님, 사모님이었다고 이제 좀 잘되었으니 감사하다는 인사드리게 꼭 한 번 찾아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 할 수도 없고... 그때 그 선생님이 이뻐한 다른 이쁜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애는 별일 없었나 걱정이 되곤 합니다.
제 딸애가 없는데 딸이 있었더라면 저의 이 기억때문에 정말 걱정 많이 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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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 선생님.
.... 조회수 : 783
작성일 : 2006-06-29 12:17:35
IP : 222.104.xxx.2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런 기억이나 경험
'06.6.29 12:24 PM (124.59.xxx.77)정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됩니다. 기억못할 것 같지만 의외로 문득문득 떠올라 사람 괴롭히는 요소이지요. 님! 한번에 잊혀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무일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교사분들 중에 이상한 놈들 참 많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구요. 인성검사라는 게 형식으로만 있나봐요. 아님 그 인성검사를 뛰어넘는 아이큐를 지니고 있는 선생님이시든지...
2. ..
'06.6.29 2:02 PM (211.227.xxx.31)끔찍합니다
전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지만 저런이야기들으면 똥물뒤집어 쓴거 같아요 저런것들이 선생이라고 아직도 교단에 서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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