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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학급비 현실...

죄송합니다.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06-06-28 12:45:55
제가 아까 학급비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요.
리플로 대부분 그런 학교 없다고만 말씀하셔서 좀 답답했었는데, 학급비 걷는 학교는 아래글이 현실이거든요.

某신도시 사는 다른 제 동창은 해마다 새 진공청소기 학급에 비치하는데, 담임이 외제 뭐로 지정해 줘서 반품하고, 세배나 비싼 그 물건 사다 놨다고 하구요.
그러니, 학급비가 그리 들 수 밖에요.


아까 리플 다신 분껜 아주 정말 죄송합니다.
나쁜 의도로 답글 다신 거 아닌 거 아는데, 이렇게 님 리플만 똑 따와서요.
불쾌하시다면, 아랫글은 삭제하고 링크를 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저흰 공립인데요. 1학년부터 지금까지 항상 회비로 5만원씩 냈어요.
엄마들 모임때 식사하면 또 1만원씩 걷어서 남은돈은 반회비에 또 보태구요.

반회비로 엄마들 밥값 내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제가 3학년때 임원을 해봤는데요. 정말 하기싫었는데 주위에서 아무도 안나서고
선생님이 간곡하게 부탁을 하시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의외로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왜 이리 많은지,
예를 들면 칠판앞에 붙여놓고 보조로 쓰는 화이트보드가 있는데 이게 너무 오래되어서
글씨가 잘 써지지도 않고 지워지지도 않는다고 선생님께서 바꿔달라고 하시면
반회비에서 바꿔드려야 하고
(이런건 당연히 학교예산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학기초에 책꽂이, 무선주전자, 플라스틱 서랍장,행거(겨울에 아이들 외투 벗어놓는 용도)
다 사야 합니다(왜 작년에 쓰던 것들이 없는지는 저도 불가사의했습니다..행거같은건
1년만 지나면 망가지더군요..)

그리고 1년에 두세번 화분을 새로 구입합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관리를 하는것 같지가 않아서 금방 죽기때문에 새로 사느것들이 많은데
그돈도 무시못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커피값....(이런것도 왜 학부모가 사야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여하튼 다른 반들도 다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고 또한 제가 거기에 나서서 한판 뒤집는다든다
나서서 불만을 표시할 수 있는 성격이 되지 못해서 저도 그냥 대세를 따랐습니다)

또 스승의 날과 학기말에 선생님께 성의표시,,,(여기에도 말 많으실 줄 압니다)

그리고 어린이날에 아이들 선물 (이건 뭐 구디백정도)

운동회날 음료수 사주고...이러고 나니 돈 모자라서 제돈 조금 채워넣었습니다. 20만원정도...

성격나름이겠지만 임원들 수고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늦둥이가 생겨서 한번도 임원은 안맡게 되었지만 임원엄마들 보면 항상 수고한다는 생각
이 들곤합니다  "
IP : 221.150.xxx.1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6.6.28 1:03 PM (210.221.xxx.215)

    학기초 임원한번 되었다가..(저도 다 엎어버리고 싶은 파ㅠㅠ)
    같이 선생님 첫 대면하는 자리에서 한 엄마가
    '뭐든 말씀만 하세요'하는데 눈 튀어나올뻔 했다는..
    아니 난 그런 거 동의한 적 없는데..
    기본적으로 걷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장기 집권 임원 엄마들 앞에서
    어쩌다 임원 된 엄마가 할 수 있는 말이란게.. 참 그래요.
    학기초마다 모임이라고 전화오는데 그게 다 돈 걷는 모임인데.. 가기 싫어요.
    그 중에 못내서 미안하다며 임원 엄마에게 굽신거리는 엄마까지....
    매 학기초마다..아이가 임원이 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학부모들의 사고 방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돈 들인 화분도 결국엔 다 죽고..
    매년 돈 내서 사 채우는데 왜 새학년이 되면 또 돈들을 걷고.. 그러는지..

  • 2. ^^
    '06.6.28 1:18 PM (218.239.xxx.11)

    저희 선생님은 화분 넣어 드릴까요 하니까 애들이 꽃인데인데
    따로 무슨 화분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러시던데...임원 엄마들 선에서 교실에 뭐 좀 해 주고 싶어도
    선생님께서 하지 말라는 말씀만... ^^

  • 3. 슬프네요
    '06.6.28 1:19 PM (218.232.xxx.25)

    전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슬프다는 소리밖에 안나오네요.
    가끔 올라오면 질문 중,, 어린이집 인사가는데,, 면담가는데,, 학교 찾아가는데,, 뭐 사가야 할까요??
    촌지 줘야 한다드라-- 촌지보단 정성 가득한 떡이나 빵이나 그런거 준비해라,,
    그래두 뭐 합니까?? 때때로 붉어지는 교사의 폭행,,
    이젠 생각지도 못한 학급비까지,, 아이가 똑똑하기라도 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집이 좀 산다 싶으면,,
    해야 하는 임원,, 그리고 내야하는 돈,, 희망이 안보이네요,,

  • 4. ^^;
    '06.6.28 1:20 PM (211.207.xxx.154)

    ^^ 님 부럽네요..애들이 꽃인데..라고 말하는 선생님이라니...

  • 5. 저두요..
    '06.6.28 2:24 PM (218.148.xxx.136)

    원글엔 크기만 가지고 사과하셨네요.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상태가 더 문제인데 말이예요.
    시골일 특히 밭일 힘든 것 저도 해봐서 압니다.
    어떤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 돈주고 산 물건이 상품가치가 없다면 당연히 화나고 환불하고 싶은거지요.
    거기에 왜 힘들게 농사진 부모님 운운에 환불해 달라는 사람을 너무하다고 매도하시나요.
    세상엔 힘든 일 많고 다 그런 힘든 일 해가면서 먹고 삽니다.
    힘들다고 제 값 받고 아주 안 좋은 물건 파는게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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