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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터가 좋은 집이 있을까요? 아파트인데도

궁금 조회수 : 1,551
작성일 : 2006-06-26 17:12:42
제가 요즘에 인터넷의 매물들을 검색하고 있거든요.
신도시쪽을 보고 있는데 가격이랑 조건에 맞춰어서 이아파트 저아파트 검색해보다가
아주 재밌는 걸 발견했어요.
중개인이 직접 올린건지 매도인이 올린건지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요.
아파트 평면도 옆에 간단한 설명같은거 적혀있잖아요.
근데 아주 터가 좋은 집이라서 이집에서 아들들이 교수도 됐고
대기업 차장도 됐고 은행 과장도 나왔고 하면서 집터에 대한 자랑을 하더라구요.
물론 잘되어서 나가는 집은 새로 들어가는 사람도 기분이 좋겠지요.
근데 정말 그런 분위기가 집안에 존재할지..그게 궁금해지더군요.
왜 그런 곳 있잖아요.  빌딩에 입주할때도 사무실마다 잘되어서 나가는 사무실은
그담에 입주하는 회사들도 계속 잘 되고...
제가 전에 다니던 회사 건물은 꽤 비싸고 유명한 건물이었는데
저희 윗층에 입주한 회사들은 들어오는 족족 안좋은 일로 나가더라구요.
사장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외국기업이 들어왔다가 시장을 철수하거나 등등.
아파트를 사려고 여기저기 정보를 찾다보니 단순히 가격과 투자가치말고도...
은근히 그런 기운에도 신경이 쓰이네요.  
IP : 222.106.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6.26 5:18 PM (221.147.xxx.154)

    저도 집보러 다니다가 잘된다는 집을 소개받은적이 있거든요
    자기가 두번째 주인인데 첫번째 주인은 누구였는데 어떻게 잘됐다 자기네는 이집사고 어떻게 잘됐다
    이집들어오면 돈많이 버는 집이다

    그런 얘기 들으면 사실 기분은 좋아지긴하는데요
    홍보성으로 얘기하는 부분도 많다고봐요
    기분은 좋겠지만 그게 매매여부를 결정짓는 결정타는 아니구요

  • 2.
    '06.6.26 5:24 PM (221.138.xxx.82)

    매매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지만 살던 사람이 잘 안 되었다는 집보다는 잘 되어 나갔다는 집이 더 기분은 좋죠..
    전셋집 보러 다니다보면 집 사서 나간다는(잘 되어 나갔다는 의미로) 집들이 종종 보이듯이요^^

  • 3. ..
    '06.6.26 5:30 PM (211.192.xxx.177)

    저는 그래도 믿게 되더라구요..
    전에 살던집 주인이 이사갈때 보니 그냥저냥 나아져서 가는것도 아니고 살림도 정말 허접하고 꼬질하게 하구 살더라구요.
    살림살이가 문제가 아니라 너저분하고 산만하다는거죠.
    저도 어찌하다 그집 들어가서 신랑 직장 그만 두게 되고 친구랑 사업하다가 2년동안 월급한푼 못가져 왔죠.
    그러다 지금 사는곳으로 이사했는데 전 주인이 아마 의사였나봐요, 등기부 상에 저당도 1억이나 있었는데 한꺼번에 다 갚고 아마 큰집 사서 이사 했다죠..
    저희도 다행히 신랑이 다시 친구와 헤어져 사업체 차렸는데 그나마 잘 하고 있어요..
    아마도 저희도 돈벌어 큰집 살 꿈을 갖게 해 준답니다.

  • 4. ...
    '06.6.26 7:24 PM (221.149.xxx.239)

    제집 판 사람도 이집에서 자긴 잘되어 큰 집으로 간다고,
    잘 되는 집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그저그래요.
    좀 더 있어야 알랑가??

  • 5. 언니가
    '06.6.26 8:29 PM (211.193.xxx.111)

    경매로 집을 샀는데 결국 안좋게 팔았어요.
    그집은 계속 경매로 팔리더군요.

  • 6. ..
    '06.6.26 11:18 PM (125.209.xxx.220)

    저도 그런거 안 믿었는데, 울 집이 계약할 적에 주인이 그러더라구요. 터가 좋은 집이라고.. 자긴 훨씬 큰평수 분양받아서 간다면서, 이 집에 살때부터 하시는 사업도 잘 되었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이 집 계약한 후로 계획한지 한달도 안되서 애가 들어서질 않나, 남편도 업무로 인정 받구
    출산도 수월하게 하고.. 제가 좋게 생각해서 그런건지 아님 진짜 터가 좋은건지..^ ^ 모르겠네요.

  • 7. 있어요
    '06.6.27 1:03 AM (222.236.xxx.70)

    그런집. 첨엔 믿지 않았었어요. 전세로 들어갈때 집주인과 복덕방이 복터라고 자랑자랑 하더군요.
    절대 믿지 않았었지요. 사실 전셋집이 없어서 하나 있던 곳으로 그냥 들어간거 였거든요.
    들어가서 얼마있다가 남편 월급 오르고 승진하고 애들 잘되고....
    사고 싶었는데 더이상 나와는 인연이 아닌지 다른사람에게 얼결에 팔렸어요.

    먼저번 전세집은 저희가 나갈때 큰집으로 이사한다니까 백만원이나 더 비싸게 주고 후닥닥 사버리더군요. 산 사람은 신혼부부 였구요. 그집은 좀 ...아니었었는데도요. 제가 살면서 무지무지 화가나서 미칠뻔한 집이었거든요.

    무조건 앞의 살던 사람이 아파트 평수 넓혀간다고 할때 믿지는 마세요. 저같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 8. 아파트도..
    '06.6.27 3:24 AM (61.83.xxx.95)

    집터가 좋은 곳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제가 아가씨때 혼자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25평짜리 아파트를 분양 받은게 하나 있었어요,
    지금도 계속 세를 놓고 있는데(11년째..) 지금까지 사시던 분들이 나가면서 모두 집 사서 나가셨고,
    은행 다니던 분은 승진하고 40평대로 늘려서..등등 모두 좋은 일로 나가셨어요.
    그리고 덕분에 잘 살다 간다는 인사를 모두들 하고 가시고.. 세입자가 새로 들어오는 분들께
    편안하고 좋은 집이라고 자기집처럼 자랑하신다고들 하더군요.
    저도 세입자 나갈때는 시세따라 받아서 좋았고..
    계속 살겠다고 하시면 전세 연장해 드릴때는 시세보다 조금 더 싸게 받고 그랬습니다.
    그 집에 살다 나가시는 분도 계속 좋은 일이 있어 나가셔서 좋지만
    제가 그 아파트를 분양 받은 이후로 저도 돈문제는 지금까지도 술술 풀리는 편입니다.
    저도 수도권에 아파트 하나 더 분양 받아 지금 살고 있고..
    그 아파트 전세금 받아서 투자한 돈도 잘 불어나서 복권 하나 당첨되었거니 하면서 살거든요.

    또 다른 경우..제 친구의 이야기인데요
    친구가 결혼하고 여러해 지나도록 아기가 안생겨서 부부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니까
    한약도 먹고 불임크리닉도 다니고 임신하려고 해 볼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다가
    시험관 아기를 수차례 시술했는데 여러번 실패하다가 성공해서 아들, 딸 쌍둥이를 출산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파트가 쌍둥이네가 살다 나간 집이었다고..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묘하다고 그러더라구요.
    하다못해 베란다 나가는 샷시에도 문고리가 위쪽으로 따로 자물쇠 고리처럼 달아져 있고
    그 집에 처음 이사갔을때 어이없는 설치물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사람들이 집을 험하게 썼다고
    생각을 했대요. 그런데 친구가 쌍둥이 출산한 뒤에 밖에 나가기 힘들어서 자주 물건 배달시켰다는데
    배달오시는 분들이 전에도 여기 쌍둥이 살았던 집이라고 하더래요.
    친구말로는 그 집에 쌍둥이랑 연관있는 뭐가 있는거 같다고.. 자기는 잘 모르는데
    동네 다른 분들이 친구가 쌍둥이 데리고 나서면 그 집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아파트에 그런게 어디 있느냐고 하실분도 있겠지만 저는 아가씨때 마련했던 그 아파트를 팔면
    재물운이 달라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세를 놓고 매매를 못하고 있습니다.
    평수가 소형이라 매매해야지 싶다가도 내가 그 집 산뒤로 계속 좋은 일 있었던거 때문에
    매매를 못하겠더군요.

  • 9. 위에..
    '06.6.27 3:34 AM (61.83.xxx.95)

    쌍둥이 낳았던 친구가 하는 말이
    처음 그 집 이사가서 어이없는 위치에 여기저기 문고리 달려있고 그런거 이해가 안가서
    전에 살던 사람은 이상곳에 쓸데없이 문고리는 왜 달고 살았나.. 싶었는데
    자기가 쌍둥이 키우면서 아이 둘을 한번에 키우다보니 거실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유리문 샷시 위쪽에 문고리가 달려 있는것도 다 필요한 위치에 있는거라고 하더군요.
    아이 낳기전에 그런거 다 떼버리고 했는데 다시 달아야 된다고해서 한참을 같이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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