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부터 당황스러운 사람을 봤어요.

[*_*]

지하철 타서 휠체어 자리에 서있었거든요. (노약자석 맞은 편에 의자 없는 곳 있죠..^^)

제가 탄 이후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탔고 (나이는 30대 중반쯤)

제 옆에 서서 책을 꺼내 보더라구요. 그 아저씨와는 길다란 봉으로 된 손잡이를 사이에 둔 상태..

힐끗 봤더니 무슨 무협지인데..

한 서너정거장 갔나.. 이 아저씨가 갑자기 숨을 헉헉 몰아쉬더라구요.. 아저씨가 이어폰 꽂고 계셔서

자기 스스로는 그 소리를 못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약간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듣는 입장에선..

왜그러나 싶어 옆에서 들여다봤는데 무협지에 --; 야한 장면이 묘사된 것 같더군요.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읽은 두어줄이 무슨 둔덕을 훑는 입술이 깊은 곳으로 어쩌고 저쩌고..

(근데 무협지에도 저렇게 야한 장면이 있나요? --; 전 무협지를 본 적이 없어서..)

좀 민망해서 살짝 거리를 두고 바닥을 보고 있는데 이제 그 아저씨가 엉덩이를 막 움직여요..

앞뒤로.. 다리 한 쪽을 막 떨면서.. 쩝..

그래서 그 편한 자리를 뒤로 하고 옆칸으로 옮겼답니다. 아흑..

제가 오해한걸까요? 괜한 사람 변태 만들었나 싶기도 하면서도 기분은 영 좋질 않네요.

[저런..]

그 아저씨...참..
월요일 아침부터 공공장소에서 그정도로 흥분을 하시다니..
(무협지에 야한 장면 있는것도 많아요...-.- 전 본 적이 있어서..)
그냥...뭐 밟았다 생각하시고 넘기세요. 저런...

[ㅋㅋ]

맞아요 무협지 야한거 많이 나와요.. -_-
근데 월욜아침부터 공공장소에서 야한책 읽음녀서 혼자 흥분한
그 사람도 그리 정상으로 보이진 않네요.. -_//

[..]

도서실에서 맨날 흔들던 애도 있었는걸요..
그애자리가 몇번이드라? 남녀공학이었는데 그애말고 몽땅 다 알았어요..
별명이 딸딸이였어요..-_-

[맞아요..]

무협지 야한거 많이나와요..아침부터 ~~불쾌하셨겠어요..
헛기침크게 해주시지 그러셨어요..그런사람들은 당황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비오는날에도 그런분 지하철에서 많이 경험했답니다..
끙끙소리 정말 시러시러~~

[웃긴 사람이네..]

감당도 못할 거면서 왜 아침부터 전철에서 그런 걸 읽고 그런대요...
무협지는요 남자들의 로망의 집합체라고 보시면 돼요.
무림계의 지존앞에 쓰러지는 절세미녀들의 행진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