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가계부좀 봐주세요.

[생활비]

결혼한지는 아직 2년 안되었구여, 제가 작년 12월부터 임신과 함께 회사를 그만둔 상태라 현재는 외벌이 입니다.

남편 월급은 세후 270만원

저희집 매달 꼭 나가는 돈은
시댁에 22만원
친청에 20만원
십일조 27만원
남편 핸폰비 10만원
남편 보험금 15만원
제 핸폰비 및 보험금 13만원
태아보험비 5만원
빌라 관리비 2만6천원
가스비,인터넷,전기세등 10만원
주택저축 10만원
mmf저축 100만원
남편용돈 10만원
제용돈 10만원

총 2,546,000이네요..

저희는 체크카드를 쓰기때문에 카드빚등 대출등은 전혀 없습니다.

같이 벌때는 한달에 250만원정도는 저축하면서도 여유있었던거 같은데...

부모님께 보조해 드리는 돈도 이제는 조금씩 부담이 됩니다.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구.

저렇게 꼭 들어가는 돈 빼고 나머지 돈으로 식비씁니다.

시댁에서 텃밭가꾸셔서 야채 많이 주시구여, 김치, 쌀, 양념등 다 주시구여...

식비라고 해서 가끔 고기 사는거랑 과일사는게 주네요.

양쪽집 다 부모님께 보조해 드리는 돈 중 10만원은 형제들끼리 회비식으로 모으는거라 따로 시댁이나 친정에 무슨때 되었다 해서 돈 더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 차유지비는 회사서 대주기 때문에 교통비는 없고, 남편이 수당으로 외식시켜줍니다.

남편 수당은 제가 받아낼 생각은 없습니다.

그게 남편용돈이라고 생각하고 남편이 쓸데없이 술마시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이제 담달이면 아기도 태어나는데 그럼 이제 그나마 백만원 하던 저축도 못하게 될거란 생각하니 한숨나오네요... 젊을때 빨랑 벌어놔야 하는데...

너무 무턱대고 회사 그만둔게 아닌가 하고 걱정스럽습니다.

남편이 어제 가계부보더니 자기가 그렇게 적게 버는것도 아닌데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사냐구 한숨쉬네요.

아기 태어나면 아기한테 돈이 얼마나 들까요?

전 모유수유할 생각이고 백일지나서 제가 몸좀 추스리면 천기저귀 쓸 생각입니다.

다들 어떻게 사세요?

저 어떻게 돈 모을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사실 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살림에 관심없어서 이것저것 사는게 없거든요..

근데 남편이 자꾸 전에 같이 벌때에 비해 돈 모이는게 눈에 띄게 주는걸 보고 한숨쉬니 제가 머 잘못하고 있나 하고 뒤돌아 보게 되네요;;

아기 낳고 다시 취직해야지요;; 누가 받아줄지는 모르지만...

[,,]

정말 딱 십일조로 내시네요.. 10% ㅠㅠ
조금 줄여도 다 이해해주실거 같은데요..^^

[많이...]

알뜰하신걸요?
아기 태어나도 모유수유하고 천기저귀 쓰실거라면 특별히 돈 많이 들지 않아요.
좀 커서 교육비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축 많이 하세요~
전 아이 어릴때 돈 못 모아놓은게 너무 후회되거든요...

[...]

십일조를 저축으로 전환하심이...

[머리핀]

약간 딴소리지만 십일조는 예수믿는자면 누구나 해야 하는겁니다^^
모든게 다 하나님껀데 그중 믿음으로! 십일조를 해라! 하셨거든요.
그러면 너희 창고에 쌓을곳에 없도록 가득 채워준다 하셨는데...
십일조때문에 경제적으로 못산다는집 전 한집도 못봤어요.

[십일조는..]

지금 내시는 금액을 보니 정말 정확히 10%를 내고 계시네요.
저도 십일조를 내본 사람이어서 알지만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냈었거든요.
교회 안 다니거나 십일조 안내시는 분들이 보면 그 돈이 아깝겠지만
원글님 입장에서 그 돈을 안 내도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글도 올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우루루 십일조 내지 마라 라고 편들어준다고 해서
십일조 안내는 것에 대해 마음이 편해지는 게 절대 아닐 것이기에..
솔직히 아기 낳으셔도 모유 먹이시고 천기저귀 쓰시고 하면 예방접종 정도나 돈이 들어갈까
크게 무리하실 일은 없으실 거 같은데...
지금 내시는 보험도 크게 보면 저축으로 생각할 수 있고요.
게다가 월급은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이라도 오르잖아요.
지금 불만스러워 하시는 건 맞벌이를 그만두셔서 당장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요.
나가는 돈은 줄 지 않았는데 들어오는 돈은 아내 월급만큼이 줄었으니 당연히 저축금액이 적어보이겠지요.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의 문제 같은데요..

[천기저귀]

다른 건 모르겠고..잘 하시는 것 같은데요..
핸드폰요금이 살짝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몸추리시면 천기저귀 쓰신다 하셨는데..

제 경험으로는 오히려 태어나서부터 한 6개월까지 정도 천 기저귀 쓰는게
여러모로 나은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똥오줌이 막 같이 나오거든요..특히 모유수유시..
그럼 기저귀 나온 거 물 받아 놓으셔서 담가 놓으셨다가 대충 손빨래 해서 세탁기 돌리시는게
편하실 거예요.
6~7개월부터는 애들이 커지고 한꺼번에 싸는게 많아 천으로 감당하기도 좀 그렇고
이유식 시작하면 변이 바뀌니까 천쓰는게 오히려 빨래거리가 좀 그렇더라구요..
어릴 때 낮에 천쓰시고 밤에는 일회용 채우시고 하면 기저귀값은 별로 안 들어요.

[아가낳아도]

첨엔 별로 돈 안들어요. 물론 이것저것 처음부터 다 장만해놓으신다면 돈이 많이 들겠지만 저는 아는 사람 아가옷 조금 물려받고 유모차는 선물받고.. 아가 낳기 전에 사놓은건 배냇저고리 4장 뿐이네요.
임산부 강좌 같은거 다니면서 가제 손수건 얻고 여러 샘플들 얻어 놓은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님도 회사 그만두셨으니 임산부 강좌 알아보시고 준비하시면
아가 낳아도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진 않아요
저희 아가 5개월 됐는데요
모유수유라서 기저귀 값이랑 예방접종비, 아가장난감 이나 가끔 옷 한벌씩.. 그렇게만 돈 들어가요
10만원~15만원.. 정도?

우리집 가계부와 다른점이라곤.. 십일조안내는것과 (전 믿는 종교가 없어요)
제 용돈 없는것, 빌라 관리비, 각종 요금(인터넷등) 이네요

[참,]

우리 남편 용돈도 알아서 자급자족하니까 그것도 다른점이군요...
님 알뜰하신 것 같아요^^

[방금 애낳음]

저희랑 비슷하시겠어요..저 두달전에 출산하고 지금 조리중인데 맞벌이 하다 외벌이 생각중이거든요(아직 전 퇴사 전이구요). 남편 수입이 비슷할듯 싶은데 정말 빠듯 하네요... 저도 천기저귀 모유수유 생각했었는데 이게 생각만으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몸이 따라 줘야...흐...모유도 나와줘야 한단 말이죠...
아무튼 겨우 완모 중이라 분유값은 안들어요.기저귀는 기저귀세탁문제 뿐 아니라 아기 발진이랑 이불빨래 등등 ㅇㅕ러가지 문제로 종이기저귀 쓰는데 하기스 쓰니 한달에 10만원 좀 못들어가네요.
지금까지 예방접종 다니는것도 한번가면 5만원정도씩 꼬박꼬박...
담주에 맞는주사는 14만원정도 예상...
카시트도 사야하고 유모차도 당장 사야해서 생각보다 돈이 꾀들어요...
(맘에드는거 사려니 이거 둘만 돈백이네요^^)
출산준비할때만해도 안사야지...하던것들,(줄이고줄여 정말 필요한것만 알뜰히 구입한편이었어요)
아기 낳고나니 이거저거 사집디다....
글쎄 뭐라 말씀드릴껀 없구요... 아기 어릴때 돈 별로 안든다지만 안드는게 이정도라는건 알고 계시라구요...(전 정말 안들줄 알았다죠)
저역시 지금 남편만큼 벌지만 저는 아기 키우려고 퇴사 합니다.
돈부족한거 눈에 보이지만 막상 낳아 두달 함께 있어보니 눈물나게 예뻐서요,,,ㅜ,ㅜ

[제 생각은...]

작은 월급은 아니시지만 아껴서 알뜰하게 잘 분배해서 쓰시는 것같어요^^
제가 지나가다 잠깐 드리고싶은 말씀은,,
갈수록 지출은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당장의 어린 아이는 예방접종에나 좀 들어갈까..그리 많은 돈 안듭니다..
그러나 젖떼고 분유먹고 영양간식 해주려다보니..조금씩 들기시작해요..
아이가 두돌 세돌만 지나면서
필요한 책한질씩 넣어주고 홈스쿨 선생님 오시고
아이 먹는거 신경써서 먹이다보니 저희는 생활비가 늘더란 말입니다..
딱히 정말로 유하게 잘키우진 않다고 생각치만..
한 아니면 둘있는 자식..
해주고싶은것중 한두개라도 해주고싶은것이
부모마음인지라..^^

출산전이나 아이가 어릴떄 돈 모으셔야 합니다..
늘어나는 지출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는 연봉이더라도
미래를 보고 살려면 적금이나 주택마련 아이 학비등등..
저축은 가능하면 많이 하심 좋아요^^

[...]

예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기독교(목사관련)비리들..볼떄마다 참...
그중의 하나 십일조...그돈이 누구를 위해 쓰이는지 생각해볼일..
듣자하니 큰교회목사연봉은 억대가 우습고 그 자녀들 유학까지 교인들이 다보내준다던데..그래서 목사들수입에서 세금떼야한다고 하던가..
집안살림이 그렇게 쪼달리면서 그 십일조내는 마음은 뭘까?(원글님한테 얘기하는건아님..원글님교회는 독실하신 개척교회목사님일지도..)
그렇게 해서라도 천국가고 싶은욕심인가?
원글님 알뜰히 살려고 노력하시는글에 이런글 달아서 죄송...

[윗님]

최살쾡님,
언뜻보면 예전 분식집보다 가격이 오른것 같이 느껴지시겠지만,
찬찬히 잘 들어 보세요~
여기는 온통 국내산 유기농 재료에다가 한우 투플러스만 쓰고요,
거기다가, 제일 중요한건, 식당이거든요.. 히히~

[맞아요.]

저두 하느님 따르고 믿는 사람인데 십일조는 내시면서 부모님 용돈이 부담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조금 그렇네요. 십일조 줄이시고 부모님 용돈 기쁘게 현 상태로 유지하시면 하느님이 더 좋아하시지 않으실까요?

[휴우..]

저도 교회 다닙니다만,
저희 얘들 유학 다녀왔는데,
얘들 하는 말이 "학생들 중에 엄청난 자가용에 가정부도 두고 사는 얘들은 그런 얘들끼리 몰려다녀요.
주로 목사, 국회의원, 대기업 사장...그런 집 얘들이요" 하더라구요.
그 중 목사를 첫 손가락으로 꼽는 걸 보구, 허허 웃음이 나던데요.

[십일조]

십일조는 하나님께 하는겁니다.
목사님께 하는게 아니어요.
목사님들이 진짜로 교인들이 낸 헌금(십일조포함)을
그렇게 막? 쓰시는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혹 그렇게 쓰신다해도 나랑 상관 없는겁니다.
왜냐면 저는 십일조를 목사님께 한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했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따르는 자잘못은 나중에 목사님이 하나님께 받을꺼니까요.
그리고 목사님들...
강의도 많이 나가시고..책도 쓰시고 해서 버는 수입이 많은 분들도 있어요.
직접 보시지 않은부분에 대해서 말씀 하시면 안됩니다.
어쨌든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주의 종들입니다.

[윗님]

성격 좋으십니다.
저같으면 목사가 쓰던 안쓰던 상관없다..?
이런 마인드 절대 못 가질텐데요..

[십일조?]

십일조 내는 거 정말 이상해보여요. 누가 10% 내래요? 스님들은 하루 세끼 쌀공양 정도만 받지않아요?

제 주변에도 별달리 할거 없어서 목사 하면 수입 짭잘하다고 늦게 신학공부하시는 분이 있답니다.

[이봐요]

여기서 십일조에 대한 논란이 왜 나옵니까?
개인의 믿음에 따라 내는 것을.
십일조에 대한 각각의 생각은 다르니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지 맙시다.

원글님은 자신의 가계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생활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일지 조언을 구하는데,
십일조에서 종교 문제, 기독교에 대한 비판까지...본질을 흐리는 댓글이 많군요.


일단, 저 빡빡한 가계부에서 줄일 수 있는 길은
핸드폰비나 가스비, 전기요금을 최대한 줄이는 수밖에 없군요.
핸드폰도 기본료가 저렴한 걸 하시고, 최대한 집 전화나 회사 전화, 문자메세지를 이용하십시오.

아기 태어나도 생활비 더 안 들어갑니다.
부디 천기저귀, 모유수유 성공하시길.

[차라리]

십일조라는게 원래 자기돈이 아니라 하나님 돈이라..
그 개념이라면..
차라리 전 그 돈을 교회에 안내고 불우 이웃을 돕겠네요.
그럼 하나님이 더 좋아 하시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