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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표니는요..
사소한 잘잘못 잡고 시비 붙을 맘도 없어졌지만
지금은 너무 힘이 들어요
결혼 후 정상적으로 직장 생활 한 것은 몇 년 되지도 않고
10년 가까이 수입도 없이 집안일 쬐끔 도와주면서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네요
제가 직장 다니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하면
고생한 보람도 없고
게다가 성격도 변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평소엔 다정다감하다가도
좀 기분이 꼬이면 난리도 아닙니다
애들에게 갖은 악담해가며 고래고래 소리지를 땐
소름이 돋을 지경이죠
일년에 한두번씩은 손찌검까지 하더니 요즘은
좀 잠잠하네요
아이들이나 저나 아빠 신경질적인 소리 들리면
그야말로 심장이 쪼여드느 느낌..
아빠가 집에 나가고 없으면
저나 아이들이나 그냥 마음이 편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고요..
무거운 이야기로 물을 흐려 죄송하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저의 어두운 삶의 한 자락을 보여주게 되네요
자존심 그리고 성격상 이런 이야기 남들에게
죽어도 못하다 보니 마음의 병이 될거 같아요
온건하고 정상적인 성격의 사람과 부부로 사는 분들은
저의 얘기 들으시고 아.. 나는 참 다행이구나! 여기시고
더 오손도손 잘 사시길 빌어요
1. 힘내세요
'06.6.23 9:40 PM (221.147.xxx.154)다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속깊이 품고사는 아픔들은 하나씩 있을꺼에요
원글님도 힘내시고요~2. 산다는거
'06.6.23 9:44 PM (211.212.xxx.156)십여년이 넘게 힘든 시간이었겠어요 보는사람도 아픈데 당사자들은 정말 말 못할 괴로움이 겠죠
하소연 안하시고 참고 사신거 같은데....지금부터라도 한자락씩 풀어내시면 좋겠어요
아니면 글로써가며 풀어도 된다고 해요...펑펑 울면서 ...모르는 저한테 얘기하시면 다 들어드릴텐데...
책도 좋은글귀보다 재미있는책,뮤지컬등 신나고 즐거운 쪽으로 한번 시도해 보세요3. 전
'06.6.23 9:58 PM (220.120.xxx.179)10년동안 님 처럼 그런생활을 했습니다
멀쩡한 회사 관두고 다른 회사 또다른회사 한7 번을 갈아 타더니 지금은 입에 풀칠할 정도만 가지고 옵니다..이런 젠장입니다..
10년째 포기하고 싶습니다..
아이들만 아니면 이혼 했습니다..또 시댁 어른들도 맏며느리인 저한테
아무말도 못하시니 불쌍도하고요..(생신도 3년전 부터는 나가서 외식을 하네요)며느리가 저 혼자이니
눈치가 보이시나 보드라고요.나중에 집 줄테니 싸우지만 말고 살라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정말이지.........
사랑 없습니다.저는 제가 포악해 졌습니다.
실경질은 제가 아이들 한테 내구요...
정말 힘듭니다,,
저는 님의 마음 알것같습니다.4. 전
'06.6.23 10:01 PM (220.120.xxx.179)토닥토닥......
힘내자구요...
전 시댁 집만 보고 살거랍니다.
그집만 팔면 아이들 공부 걱정은 .뚝이래서요......5. 살다보면
'06.6.23 11:43 PM (222.108.xxx.186)옛말하며 살때가 온답니다
그때를 위해서 열심히 사세요~~6. 늙어서
'06.6.23 11:53 PM (59.9.xxx.147)5년10년 금방 지나가더군요.남편한테는 그저그렇게만 해주시고 애들 잘키우세요.
나이들면 애들이 다 내편이 되잖아요.
애들도 보고 자란게 잇어서 나중엔 제게 힘이 되어주더군요.
애들한테까지 못해주고 신경질내면 나중엔 남편,애들 모두 날 잡아먹을려고 할겁니다.
힘내고 우리 삽시다.포옹한번.꽈악~7. 아무개녀..
'06.6.24 12:24 AM (58.140.xxx.7)아까 흉 본 글에 등장하는 우리 남표니는
친구 만나 술 한잔하고 들어와
코 콜콜골며 자고 있네요..
아이들도 자고 세상 조용한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워
저는 잠도 안자고 이짓 저짓 하며 날밤 새볼까 생각 중입니다/
댓글 달아 포근한 위로 해주신 분들
정말 어쩜 이리도 자상하시고 또
글들도 재미나게 쓰실까 감동입니다.
꽈악 안아 주신분도 계시고 토닥거려 주신 분도 계시고..
우리 아이들 잘 키우는데 힘을 다 쏟아야겠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행복은 마음먹기라는데
마음수양 좀 더 잘 해봐야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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