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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한

못난 딸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06-06-22 18:46:55
엄마가 하늘나라 가신지 12년 .......
엊 그제 막내 동생 한테서 가슴이 미어지는 소리를 들었어요
우리 엄마 열 여덟에 아버지와 결혼 종가집 종부 그 어려운 자리에 ,,,,,,,,,,,,
우리 진조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아버지 셋 고모 둘 층층시하에 시집 살이 어찌 말로 다 할수 있겠어요
우리 아버지 살아 계시면 87세 그러나 50세에 엄마와 8남매 두고 먼길 가시고..........
우리 아버지 옛날 선비님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쓰고 낚시나 하시고 거기에 술이 너무 과하셔 술로 인해 일찍 가셨지요
그 때 우리 할머니 살아 계시어 자식 잃은 슬픔에 날마다 대성 통곡 엄마는 내색도 못하고 혼자서 우시는걸 몇번이나 보았는지.........
혼자서 8남매 다 키워 짝지어주시고 이제는 호강 하시라 했는데 복이 그 뿐인지 덜컥 병이나시어 10년 고생 하시다 아버지 곁으로........
엄마가시고 지금도 가끔은 엄마가 그리워 눈물짓곤 하는데 .......
막내 동생이 소주한잔 하며 술잔을 보고 하는말  누나 엄마가 말이야 해서 왜 하니 엄마가 돌아 가시기전에 한 참을 우시더란다 그러더니 소주 한잔 달라고 해서 주니까 마시고는 한참을 또 우시더라고 그리고 또 한잔 달라고 해서 한잔 더 드시고 돌아가셨다고....엉 엉 엉
내가 도착하고 3분도 안되어 숨을 거두시는 엄마 임종만 지켰다 생각 하고 살았는데...
얼마나 가슴에 맺힌 한이 컸을까 생각하니 한없이 눈물이 납니다
평소에 양조장 옆에만 지나가도 취하는 우리 엄마 아버지 가시고 언젠가 하시는 말 그 소주가 얼마나 맛난지 한번 먹어 보고 싶다고 얼마나 맛나길래 그거 먹고 죽냐고 하시던게 생각이나 참지 못하고 목놓아 울었지요
엄마는 그냥 엄마라고만 생각 했지 여자가 되어 남편 사랑 받고 오래 해로 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는걸 그 때는 몰랐던 못난 딸이랍니다
IP : 211.189.xxx.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6.6.22 6:55 PM (210.222.xxx.41)

    읽는 제 마음이 다 아려오네요.
    남매분들이 많으시군요.우애있게 열심히 사세요.
    그게 어머님의 마음을 풀어드리는길이니까요.

  • 2. 저도
    '06.6.22 9:22 PM (211.207.xxx.145)

    하늘에 계신 엄마만 생각하면
    가슴 미어지게
    울곤 한답니다.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어요..

    아주
    맑은 하늘을 보아도
    추적추적
    비가와도
    펄펄
    눈이와도

    가슴 시리도록 보고싶은
    엄마랍니다.

    님때문에
    다시한번 엄마를 그립니다..

    보고싶어요~~

  • 3. 푸른솔
    '06.6.22 9:38 PM (210.222.xxx.178)

    내나이 50살 아직 엄마가 엄청 좋아요 엄마가 살아있다는게 넘 행복해요, 울엄만 영원히 살아 계실것만 같아요^^
    전 행복한 사람이죠! 엄마 사랑해요
    울멈니 아들이 말기폐암환자라 시한부 삷을 살고 있는 아들을 보며 얼마나 가슴아플까 생각 하면 넘 가슴이 아퍼요!

  • 4. 나도...
    '06.6.22 10:49 PM (218.51.xxx.39)

    울 엄마 돌아가시면 대성통곡하면서 울 일이 있지요.
    엄마는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고 당신 가슴속에만 꽁꽁 싸매두고 계시지만 어쩌나요. 나는 아는데요.
    그냥 엄마 봐서 모른척 하고 있을 뿐인데

    엄마, 불쌍한 울 엄마...

  • 5. 쐬주반병
    '06.6.22 10:54 PM (221.144.xxx.146)

    그냥...읽기만 해도 눈물이 맺히네요..

  • 6. 엄마라는
    '06.6.22 11:09 PM (125.31.xxx.58)

    그 위대한 단어...
    왜이리 목이 메이는지...
    울 엄마 생각에....불쌍한 울엄마ㅠㅠㅠㅠㅠㅠ
    여태 고생하시고 이제 살 만하니까 병을 얻으셨어요.
    속상해요ㅠㅠㅠ

  • 7. 저두요
    '06.6.23 11:39 AM (124.80.xxx.124)

    결혼해서 살다보니
    어느때보다 "엄마"라는 말이 가슴에 사무치는것 같습니다
    그저...그 단어만 봐도 그 한마디만 들어도 이렇게 눈물이 흐르니 말입니다
    왜 곁에 있을때 그리도 못해 드렸는지....
    죄 많은 딸 여기도 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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