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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안하는 딸년땜에

속상해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06-06-21 17:38:26
오늘 아침 신문 보니까 문과생은 점점 취업이 안됀다는 어두운 기사가 있습디다.
(예를들먼 삼성전자 이과8000명이면 문과500명뽑는다는,조선일보기사중)

대학4학년인 딸아이가 여름방학때 인턴신청을 하나도 안하더이다.
물론 수업이 많고 조모임도 많고 바빴다는건 압니다.
알기에 과외도 못하게 하고 어려운 살림이지만 한달40만원씩 꼬박꼬박 용돈도 주고
살짝 알랑방구에 화장품이며 옷값이며 더더욱 졸업사진 촬영비며(손떨립디다)...
그러면서도 요즈음 계속 눈치만 봅니다.

대화방법이 나쁜건가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대화좀 해보자 싶으면 결국 화가나서 눈물을 흘렸던적이 많아서, 딸아이가 대가 센건지
내가 무른건지)결국 넘 속이 상해서 여기 푸념해 봅니다.

다른 분들은 대가 센 자녀들과 어떻게 대화하시나요?
젊은 엄마들!
그냥 모른척 넘어갈까요?
알아서 하라고 그냥 두면 꼭 일저지를거 같아 엄청 불안하고
어찌해야 할지 막막 하네요.

IP : 221.148.xxx.13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졸업하면
    '06.6.21 5:43 PM (210.109.xxx.43)

    앉혀놓고 말씀하세요. 이제 니 용돈은 니가 벌어서 써라... 한순간에 큰돈 벌려고 하지도 말고 니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던 알바를 하던 니가 알아서 해라.. 부모가 해주는건 여기까지다...라고요... 냉정하게, 좀 매몰차게 ..

  • 2. 왜?
    '06.6.21 5:45 PM (61.66.xxx.98)

    과외도 못하게 하셨어요?

    윗분 말씀대로 용돈 딱 끊으시고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 3. 속상해
    '06.6.21 5:47 PM (221.148.xxx.133)

    쪽지답장 드렸어요^^
    이 가을 잘 지내세요^^

  • 4.
    '06.6.21 6:02 PM (59.7.xxx.239)

    지금중학생이 아이들한테 주급으로 주고있습니다
    그걸로는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용돈 다~~~~~~해결해줘야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기본적인거는 주되 나머지는 당연히 자기들의 몸을 움직이게 합니다
    집안에서 할수있는 것들로 아니면 자기방을 깨끗이 치우면 주급에 100%를 준다든가...
    중학생이든 대학생이든 부모이기 때문에 모든걸 다 해결해주는건 전 반대입니다
    따님이 아직 아쉬운걸 몰라서 취업할 생각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워낙 취업경쟁률이 높으니 엄두가 안나 못하는건지 대화를 해보세요
    감정조절부터 하시구요
    저희집딸도 대가 쌔서 성장할수록 겁납니다

  • 5. ^^
    '06.6.21 6:56 PM (221.164.xxx.187)

    사실 애들이 대학가고 커나가니..괜히 무섭대요. 일없이 눈치까지나 보이고..

  • 6. 대학생 엄마
    '06.6.21 6:57 PM (218.50.xxx.119)

    저는 대학생 아들 둘둔 엄마에요. 그래도 착한 딸이시네여.
    3년 동안 잘 했잖아요.
    그냥 두세요. 우리는 대학생 되면서부터 그냥 둡니다.
    군대 문제도, 공부 문제도. 스스로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맘으로요.
    대가 센 자식 키우는, 맘 약한 엄마 심정 정말 기가 막히지요. 그래도 대가 센 애들이 독립심은 강하더라구요.
    따님도 그냥 두세요. 알아서 잘 할거에요.
    애들은 그냥 두면 다 잘되게 되어있는거 같아요.
    너무 부모에게 미주알 고주알 조언을 구해도 미칠 지경이라 하더라구요.
    독립심 강한게 좋지요.
    돈 문제는 돈을 못 벌면 줘야지요. 대학 3,4학년되어서 용돈 타 쓰면, 본인들이 더 스트레스라하네요.
    스스로 더 많이 고민 하고 있을거에요.
    믿고 좀 기다려 주세요. 부모 역할의 99%는 기다려 주는거란걸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아이들 어렸을때 깨달았어야하는데, 후회는 너무 늦지요.....

  • 7. 일타맘
    '06.6.21 7:37 PM (221.139.xxx.54)

    제 경험 같아 글 올립니다. 저도 졸업하고 몇 년 간 취직을 안 했습니다(못한게 아니라고 혼자 주장^^). 그땐 나름대로 꿈도 컸고, 더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방황을 했죠. 하지만 졸업과 동시에 제 용돈은 제가 다 벌었습니다. 다행이 부모님께서는 한 마디도 안 하시고 지켜봐주시더라구요. 그게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말 없이 믿어주시는 부모님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친구들은 다 그만 뒀는데 저만 계속 전문직으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딸을 믿고 지켜봐주세요.

  • 8. ***
    '06.6.22 12:57 AM (219.254.xxx.26)

    저는 대학 가서부턴 일절 지원 안 주셨어요. 장학금 과외 등으로 모두 충당해서 대학원까지 다녔는데 딱 하나 강의 교재비는 주셨습니다. 그래도 학기당 10만원 살짝 넘는 금액이었죠.
    그래도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희 3남매 다 그렇게 졸업했어요.

  • 9. ***
    '06.6.22 12:58 AM (219.254.xxx.26)

    참...취업부분은요 그냥 두어보셔요. 본인이 가장 잘 압니다.

  • 10. ...
    '06.6.22 7:54 AM (209.150.xxx.38)

    자식 공부한다고 다른 시간 쏟는 일 (과외, 아르바이트) 못하게 용돈주며 써포트해주는 거는, 대학입시 치르는 고등학교 졸업까지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까지야 보통 대학입시라는 일률적으로 정해진 목표가 있으니 그걸 최대한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부모로서 어떤 서포트든 해주는 것이 좋을 수 있겠지만,
    대학서부터는 본인이 인생을 어떻게 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지고, 정답이라는게 없으며, 본인이 선택한 것에 노력과 능력과 운이 따라서 성공이 결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포트 해주셔서 별로 나아질 것 없고, 오히려 인생의 reality를 빨리 경험하게 하는 것이, 본인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몇년 방황하고 자신을 알아가며 보내는 시간, 나이 들어서 보면 결코 긴 것도 아니고, 충분히 용인해줄 만한 필요한 시간들입니다.

  • 11. ^^;
    '06.6.22 10:36 AM (221.151.xxx.211)

    저 대학생인데요 과외하고 용돈 계속 안받아썼는데..
    용돈받을때는 (과외구하기전) 20만원 받았네요
    사실 30만원만 있어도 충분한데 40만원은 용돈도 많은듯하고
    너무 곱게 키우신듯^^;;

  • 12. --;
    '06.6.22 1:41 PM (219.251.xxx.92)

    상당수 졸업생들이 바로 부모에게 빌붙어사는 무능력자로 전락하는 걸 아시는지...
    그들은 사회에 나가길 두려워하고, 부모 그늘에서 사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다가 나이 들면 이제는 아무도 자길 채용 안한다고 역시 무직상태...
    딸이면 그러다 남자 잡아 눌러앉으려고 발버둥... --;;

    기다리면 알아서 직장 구한다고요?
    아닙니다.
    그냥 지금부터 돈줄을 딱 끊으시고, 이제 내 할 일은 다 했으니 앞으로 니 용돈은
    알아서 해라. 그리고 직장 다니면서 생활비 얼마씩 내놔라. 하세요.
    집에서 먹고 사는 한은 돈을 받으세요.
    나중에 독립하거나 결혼하면 보탤 생각을 하시더라도...

    매일 독촉은 안하시더라도 본인이 위기감을 느끼게 해줘야합니다.
    대학시절에 모든 계획은 이미 다 짰어야하며, 졸업이 임박해도 시간 운운하는 건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위기감이 없이, 사람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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