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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고싶다..흑..

..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06-06-21 17:34:42
이 여름날에 ..
저 연애하고 싶어요 .. 미치도록 ..-_-;;
어제, 아파트 놀이터에서 수영장 다녀오는길에 생각좀할겸 앉아있는데 아이랑 흙장난 놀아주는 아이아빠를 보고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
자상한 남자를 만나 연애하고 싶어 ..! 예쁜 딸 갖고싶어 .. 등등 ..
참..저 29살이에요..
연애안한지는 2년 .. 감(?)을 잃은거 같기도 하구요 ..
예전에는 멋진남자를 좋아했는데.. 솔직히 지금도 싫지는 않습니다만 .. 우선순위에서 벗어났죠..
제가 원하는 남자는 ..
제가 존경할 만한 남자입니다. 여러면에서.. ^^
더불어, 가정적이고 성실하며 온순한 남자 .. 아이에게 책 읽어주고 , 잘 놀아주는 남편이였으면 하거든요.. 또, 취미도 함께 공유할 남자요 ..책도 많이 읽고 .. 저와 함께 토론(?)도 하며, 지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남자였음 좋겠구 .. 같이, 등산이며 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하구요 .
외모는 .. 그냥 인상좋은 정도 .. 키는 제가 168이니 .. 저보다 컸으면 하는 바램 ..
아빠가 자상하세요..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데 , 김장철에 재료 다 준비하고, 썰고, 장봐주고, 엄마 커피 타주고, 일할땐
엄마힘들다고 저녁은 거의 나가서 드시고, 겨울에는 둘이서 여행다니시고 ..명절땐 전 부쳐주시고..
전 ..세상 남자들이 다 이런줄 알고 컸어요..
이러니.. 저희 오빠3명도 다 결혼했는데, 집안가사일 돕구요 ..
도와준다가 아닌 , 당연히 해야하는줄 알아요 .. 저희엄마가 새언니에게 막 ~ 시켜.. ! 이렇게 교육시켰거든요..
휴 ..
말이 딴대로 샜는데요..
서울서 홀로 직장생활하다보니, 요즘들어 연애하던 친구들이 쌍춘년이라고 많이 가기도 하구요
후배들도 간다고 연락오더만요,,
결혼은 언제든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하는거야..조급해지지 말자..! 라고 맘 먹었는데..어제 문뜩..
미치게 연애하고 싶더라구요..엉엉..
제 아는동생이 소개시켜준다는 남자가 있는데..
외모는 모델이람니다. 직장도 좋담니다.. 아..집에 돈도 많아 저 직장 안다녀도된담니다..
but,  술 좋아해..놀기 좋아해.. 주위에 여자들 많담니다..
제가 원하는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기에 노우 ~ 라고 했더니.. 동생왈 ..언니 ~ 누가 결혼하래?
언니는 너무 이상형만 따져..
걍..연애해보라구.. 이사람 저사람 만나봐야 알꺼아냐? 라고 핀잔을 주더라구요
전, 한번 누굴 좋아하면 잘 못헤어나옴니다. 그걸 알기에.. 이남자가 좋으면 .. 나중에 힘들겠구나 ~싶어
노우라고 했거든요..
휴 .. 그런데, 어제 문득 .. 연애가 미치도록 하고싶다 ..는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만날수 있을까?
과연..결혼은 할런지..등등 여러생각이 드네오
82님들..제가 눈이 높나요..? 휴 .. 왜 이 더운날에..맘이 싸해지는지..외로운지 모르겠네요..



IP : 210.217.xxx.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06.6.21 5:41 PM (210.109.xxx.43)

    연애 해보세요... 후배말대로 결혼을 바로 해야하는것도 아닌데, 혹 알아요? 여자가 주위에 많은 남자라면 자상할 수도 있구요, 그만큼 여자에 대한 배려가 있다는 것도 되는거니까요..

  • 2. 저는
    '06.6.21 5:56 PM (218.147.xxx.7)

    슴일곱에 연애안한지 4년째랍니다...- -;;;
    꽃다운 시절 그냥 갔네요.
    지금 나의 인연이 어디가에 있다는 희망으로
    나를 사랑하는 중입니다.
    어딘가에 다 짝이 있겠지요. 인연이...

  • 3. 다른건 몰라도
    '06.6.21 6:08 PM (218.232.xxx.25)

    정말로 존경할만한 분 만나세요,,
    살면서 욱욱~~ 하는 순간,, 그 순간 모면토록 해주는 게 존경이더군요,,

  • 4. 있잖아요.
    '06.6.21 6:11 PM (222.233.xxx.165)

    님보다 딱 10년 더산 미혼 여인네입니다.
    저도 님 나이때는 괜히 정들면 안되겠다 싶은 남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시작을 안했더랬습니다.
    근데요. 사람 사겨보기 전엔 모릅니다.
    이사람이면 딱이겠다 싶어 사겨보니 알고보면 그넘이 더합디다. (어찌 생각하면 그넘이 그넘인듯도 싶네요. ㅠㅠ)
    지금은 일단 저지르고 봅니다. ㅎ
    그리구요. 언제 어디서든 만나게 되있답니다. 어떤넘이냐가 문제죠.
    일단 마음을 열고보니 세상에 널린게 남자던걸요. 물론 언제나 질이 문제지만요. -.-

  • 5. 연해
    '06.6.21 6:17 PM (221.146.xxx.111)

    할수 있을때 하세요!!!
    아줌마 되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거슬!!!크흑!!!!!
    마니 하세요!!! ^^*

  • 6. ..
    '06.6.21 6:31 PM (211.63.xxx.44)

    저희남편 딴 여인네들은 존경하고싶은 남자랑 살아서 좋겠다고 부러워하는데요..살아보세요..그런 남잔 제생각엔 환상이나 이상에 있는것같아요.저도 그럴줄 알았거든요..왕아기,작은아기들 키우느라 힘빠집니다.바깥에서 이미지관리하는거 뒤에서 뒷바침하느라 힘든 아짐입니다.

  • 7. ^^
    '06.6.21 6:37 PM (125.133.xxx.180)

    반가워요. 저도 스물아홉의 미혼자에요.
    날씨가 흐르니 맘이 뒤숭숭 하신가요?
    앗.. 사실 오늘 저도 그랬어요. 유모차 끌어주는 젊은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언제 가정을 꾸리고 저런 장면을 연출해 보다 그들이 부럽고 연애도 해보고 싶었답니다.
    저는 글쓴님보다 더 억울해요 솔직히;; 제 외모가 부족해서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거든요. ㅠ.ㅠ
    언제 결혼하느냐 보다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자신에게 말하지만 오늘 같은 날이면 참 속상해요.
    후배분이 소개시켜 주신다는 분 만나보시면 안될까요? ^^
    원글님, 데이트도 많이 해보시고 좋은 배우자도 만나세요.

  • 8. ^^
    '06.6.21 6:47 PM (221.164.xxx.187)

    싱글이 부러워~~~
    싱글인....그때가 황금기 아닌가요?
    ...정말 좋은 분 잘 만나서 이쁜 연애하세요.
    부럽네요.솔직히...싱글인 그 자체로...

  • 9. ....
    '06.6.21 6:54 PM (203.229.xxx.225)

    원글님 글 읽고 있으니 원글님 걱정보다 오빠랑 진작에 인연이 있었음 좋았을건데 하는 생각이..ㅋㅋㅋ 저두 가사일 돕는 남편 무진장 좋아하는데.... 현실은 다르더라구요.ㅎㅎ

  • 10. 연애하기
    '06.6.21 7:06 PM (125.181.xxx.221)

    지겨워서..결혼한 아짐입니다.
    남자들 만나는거..사실 무지 피곤하고..
    밀고 당기기도 지겹고..
    대체 어떤늠이랑 결혼하게될까?? 궁금해 하는것도 지겹고..
    그냥..후딱 후딱 시간이 가서
    팍삭 늙었으면 싶었던 시절도 있네요...

    그런데..이상은 이상일뿐..
    현실에서 그런사람이 있을까요?? 있더라도
    그게 기본인줄알고..별 고마운맘 없이..살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찬찬히 뜯어보다 보면..
    그런 사람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사례 있음)
    혜안을 기르시길....

  • 11. 글쓴처자
    '06.6.21 8:02 PM (221.145.xxx.161)

    부럽나요?
    싱글인게 ..
    저도 지나가면 이시간을 그리워할꺼라는걸 알면서도.. 직장도, 연애도 안정된것 없이 마냥 나이만 먹어
    가는듯싶어 조금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네요..
    자꾸만, 제자신이 움추려드는것만 같고 ..
    휴 ~ 지금..29살 아름다운 나이 맞죠? 뭐든 할 수있고, 좋은 배려자를 많날 수 있는 나이?
    ( 그렇다고해주세요.. ㅠㅠ )

    ps ㅋㅋ
    존경할 만한 사람이란게, TV에서나 나오는 얘기라지만 ..
    전 저희아빠가 , 저희 오빠들이 그렇게 하고 있더라구요 .. ^^ 함께 어딜가면, 늘 애는 아빠 손에.. ^^;;;
    또한, 제 어렸을 적 유년시절의 기억도 대부분이 아빠와 함께 한 기억들이거든요..
    이건, 제가 딸이 하나여서 누린 특권이였을런지도..

  • 12. 존경
    '06.6.21 8:44 PM (203.90.xxx.235)

    역시 딸들은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나봐요.
    제가 배우자를 고를 때 첫번째 조건이 아빠 엄마가 흡족해 하실 만한 사람.. 이었거든요.
    물론 외적 조건보다는 성격이나 가치관이요.

    현재 제 남편, 너무너무 좋습니다. 엄마는 어쩜 저리 장인이랑 똑같냐~ 그러셔요.
    울 아빠처럼 날 너무너무 사랑해 주고 나보다 훨씬 단호하고, 사리분별 잘 하고
    모든 일에 열심이고 확실한데 어이한 일인지 나만 사랑하고 나만 봐주는 사람.

    그런 사람 분명 어딘가에는 있습니다.
    우리 신랑, 저보다 4살 연하입니다. 학생일 때 인사시켰더니 아빠가 반대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1년 지난 지금 무척이나 미더워 하시고 사람들에게 자랑하십니다.

    혼란스러운 시기, 저 역시 겪었습니다. 누가 내 옆에 서게 될까.. 하지만 지나보면 그 연애하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연애만 한몇 년 더 했음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얼른 좋은 분 만나시고, 절대 대충.. 아무나.. 만나려고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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