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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환자인 친구를 찾아갈 때

친구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06-06-15 11:45:23
30대 중반인 친구가 두 달쯤 전에 전신에 암이 전이된 상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에 저도 넋을 잃고 찾아가 봐야지 하면서도 위로할 말이 없어 못 가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상태가 너무 나빠 가족들도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린 다음에 오라고 방문을 거절했었구요.
지금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이제서야 용기를 내어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갈 때 뭘 갖고 가면 좋을까요?
잘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음식류는 곤란할 것 같고, 꽃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약간의 현금은 어떨까요?

주변에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IP : 211.198.xxx.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금
    '06.6.15 11:48 AM (61.66.xxx.98)

    현금이 좋을거 같네요.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뭐가 필요한 지 몰라서 돈으로 준비했다고.필요한거 사라고 하심 될듯해요.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정말 필요한게 없었어요...

  • 2. ..
    '06.6.15 11:51 AM (220.118.xxx.115)

    저두 조심스레 현금을 권해봅니다.
    직원 부인이 암에 걸려 두달 만에 세상 떴는데도 병원비가 장난 아니더군요.
    오죽하면 암환자는 시간과 돈과의 싸움이라 하겠어요.
    어서 신약이 개발되어 암이라도 알약 하나 꿀떡 하면 나을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고 어릴텐데 친구분의 쾌유를 빕니다.

  • 3. ..
    '06.6.15 12:00 PM (211.177.xxx.52)

    현금도 괜찮겠고...
    환자가 아직 TV를 볼 수 있을 정도의 상태라면 아주 작은 휴대용 TV도 괜찮아요.
    만약 TV마저도 볼 기운이 없을 정도라면 안되겠지만요.
    아빠 마지막에 투병하실 때에, 그나마 TV보실 기운이라도 있으실 때에
    작은TV한대 며칠이라도 사다드려 보게 해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됐었거든요.
    만약 거동을 전혀 못하시되 그냥 시간보내시는 것이 무료한 상태의 환자라면...
    TV권해드립니다.
    원래 TV보는 거 싫어하시거나 시끄러운 거 싫어하시면 안되고요.
    책은..들고 보기 불편해서 환자에게 힘들거든요.
    문득 생각난 거 적었네요.

  • 4. ...
    '06.6.15 1:46 PM (211.49.xxx.53)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묻고...
    산뜻하게 먹을거랑 현금이 좋겠어요.

  • 5. 힘내요
    '06.6.15 2:07 PM (211.53.xxx.10)

    제 생각에도 현금이 도움이 될듯해요.
    그리고 두런두런 지난 좋고 재미났던 얘기들도 하고 절대 앞에서 눈물 보이지 말고요.

  • 6. 젊은 나이에
    '06.6.15 3:03 PM (218.147.xxx.154)

    너무 안됐네요.
    아직 어린 애기들도 있을듯 한데~
    그렇게 될때까지 몰랐을까요?
    무슨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말문이 막히네요....
    건강검진 1년에 한번씩은 받읍시다.

  • 7. 너무...
    '06.6.15 4:03 PM (125.248.xxx.194)

    마음이 아픕니다.
    동생을 그렇게 떠나보냈습니다.가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죠. 섣부른 위로, 처참하게 말라가는 동생모습
    남들에게 보이는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런데 오히려 환자는
    더 담담해 지면서 모두를 보고 싶어하더군요.
    그리고 가족들도 그냥 감정 숨기지 않고, 눈물이 나면 같이 실컷 우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호스피스하시는 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환자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병세를 숨기는건 말기암의 경우, 몸상태가
    이미 환자에게 말하고 있기때문에 환자에게도 별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그냥 꼭 안아 주시고 손잡아주시고 기도해주세요.

  • 8. 성경 카세트
    '06.6.16 2:14 AM (61.98.xxx.247)

    어떨까요
    그 분의 마음이 진정으로 가난해졌다면
    참 좋으실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 9. 원글쓴이
    '06.6.16 9:48 AM (211.198.xxx.15)

    여러님들의 정성스런 답변에 도움을 받아 친구를 만나고 오겠습니다.
    정말 고맙고, 따뜻한 여러분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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