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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서운한 이야기 2

서운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06-06-13 17:09:22
어제 친구한테 서운했다는 사람입니다.
전 그 친구가 세상에서 젤로 친한 친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근데 과거의 일을 생각해 보니..ㅠㅠ
.
.
친구가 아기를 가져서 출산용품을 챙겨 주기로 했어요.
저야 애들 이제 좀 커서 필요없는 것들 깨끗하게 빨고 닦고 해서
챙겨 놓았답니다. 작은애만 쓰던 것도 있고 큰애 때부터 쓰던것도 있었지요..

친구가 와서 보더니 그닥 맘에 안들었나 봅니다. 표정이 시큰둥 하길래
그럼 챙겨 가던지 맘에 안들면 두고 가라고 했어요.
내자식이 쓰던건데 가지고 가서 맘에 안든다고 버리는 것도 그렇고 해서요.
차라리 제가 처분하는게 좋을 듯 해서요.
그랬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길래 그럼 담에 제가 친구집 근처로 갈때
가져다 주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있다 얼마후 전화가 왔답니다.
그때 아기용품 가지고 갔으면 큰일날 뻔 했대요.
시골에서 시어머니가 올라 오셨는데 친구 동서가 주위에서 물려 받은
애기용품이 있었나봐요. 어디서 그런걸 얻어왔는지 하면서
막 머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자기도 그랬으면 한소리 들을뻔 했다구 하네요.

저 이말 듣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아무리 친한친구라고는 기분이 몹시 상하더군요.
설사 시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했다 해도 그냥 좋게 누가 선물해 주기로 했다고
해도 되잖아요. 우리 애들을 꼭 거지 취급한거 같아서 정말 울고 싶었답니다.

그후 친구는 아기를 낳았고 친정에서 몸조리 중이었어요. (친구 부모님과도 잘 아는 사입니다)
아기 내복을 사서 집앞까지 갔는데 빼꼼하고 나오더니 들어오란 소리도 안하고
내복만 받아들고 담에 놀러 오라고..
사실 친한 친구가 낳은 아기가 무지 보고 싶었거든요..ㅠㅠ
그뒤로 본게 아기 돌때 입니다.

친구는 절 그냥 많은 친구중 한명으로만 여겼던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쵸??
IP : 218.232.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6.13 5:21 PM (222.108.xxx.127)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거리두고 지내세요.
    그냥 동창이다 ㄱ렇게 생각하구...
    요즘 애낳고 다들 바로 병원으로도 찾아가서 보는 세상인데 몸조리 중이라고 들어오란 말도 안하는 친구 별로 사는게 필요없습니다.
    전 오히려 반대경우인데 제가 첫애 낳을때 친구한테 아이옷 물려달라고했어요. 친구도 시누가 좋은걸 하도 사줬다고 자랑을 했거든요. 친구는 딸이 둘이예요. 전 첫애가 딸이였구요
    10월 출산인데 7월쯤 전화해서 택배로 좀 보내달라고 했어요. 미리 빨아서 준비하려구요.
    그랬더니 추석때 갈껀데(저랑 친정이 같은 동네예요) 뭘 보내냐고 그때 가져다준데요.
    그리고 추석때 빈손으로 오고, 애낳고도 그후 뭐 가져온것도 없고, 들여다 보지도 않았어요. 전 서울살고 친구는 일산살거든요.
    거의 애가 8개월인가 되서 옷한벌 사가지고 왔더군요. 전 친구가 애 낳을때마다 들여다보고 봉투주고, 임신했을때 먹을거 사주고 집에갈때는 과일까지 사서 들려 보냈는데...
    전 솔직히 형편이 안되서 못오고, 뭘 못사주고 하는건 얼마든지 이해가 가는데 마음이 없다 싶더라구요.
    나중에도 제가 시누가 몇십만원짜리 애들 코트를 사줬네 하길래 좀 가져오라니까 그게 여지껏 있냐고 하더군요. 자기네 동네 아줌마들이 이쁘다고 벌써 가져갔지...
    정말 오해된 친구고 친했던 친구고 자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런 미련 버렸어요

  • 2. 사람
    '06.6.13 6:15 PM (203.248.xxx.13)

    마다 생각이 틀리다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소원해지는게 친구인거 같아요. 많이 섭섭하셨겠어요.

  • 3. 씁쓸
    '06.6.13 8:22 PM (125.129.xxx.166)

    친구맘이 내맘 같지 않은 거 살면서 새록새록 느껴요.
    '라이벌이 알면 안되는 이야기는 친구에게도 하지 말라'
    는 속담도 있죠.
    저도 20년 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친구의 의미에 대해 되씹고 있는 중입니다.

  • 4. 서운
    '06.6.13 9:22 PM (218.232.xxx.124)

    조언 해주신 님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이젠 친구가 연락오면 그때만 아는척 할려구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잘 지내고 있겠지 하는 생각만 하렵니다.

  • 5. ..
    '06.6.14 12:55 AM (125.209.xxx.139)

    저도 아주 오랫동안 -22년- 사귄 친구가 있지만.. 전 그런 기대 안합니다. 아무리 친해도 어느정도 선을 긋고 사귀는게 서로에게 상처 안입히고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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