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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가요..??? ㅠ.ㅠ

뻔뻔한 며늘...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06-06-13 14:24:23


저는 맞벌이하면서 아이도 키우는 소위 '워킹맘'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아들 둘 있구요....
아이들 다 친정, 시댁 키워줄만한 여력이 없어 어린이집에서 키웠습니다..
(가장 가슴아픈 이력이지요...  ㅠㅠ)

직장생활하고 아이들 아프면 병원 다 데리고 다니고..
(남편은 공부중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지 모릅니다..
시댁도 친정도 멀고, 가까워도 맡길만한 여력이 안대고..
시댁어른들 말씀으로는 니가 힘들겠지만 참아라 어쩌고 하셨구요...

지금...
신랑도 버젓이 대기업 들어가 차장소리 들으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당연히 집안 일도 반분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퇴근해서 오면 전 저녁 준비를 하구요..
남편은 아이들 씻으라고 하고 숙제 봐주고...
청소를 합니다.....
청소라 함은 쓸고 닦고....  ^^
가끔 빨래도 개워주죠....

밥 다 해서 먹으면 제가 설거지 하는 동안
남편은 다시 걸레질 해서 이부자리 펴 놓습니다...
그리고 뉴스 보는 동안 전 아이들 공부며 이것저것 살펴주구요...

평소 별일 없이 두 내외가 일찍 퇴근하면 벌어지는 우리집 풍경입니다.....

전 이걸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울 시엄니 어느날 아이들한테 무슨 소리 들으셨는지....
(지난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남자는 밖에서 큰일 하려면 집안 일에 신경쓰면 안된다,
칠칠치 못하게 남편한테 집안 일 시키는 여자들 너무 많다,
그럴거면 집에 들어앉아 살림이나 할것이지 몇푼벌자고 남자를 고생시키냐../
계속 잔소리 하십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정말 듣기 싫더군요....

마침 그런 얘기하는데 저희 시누(아이들 고모)가 오빠 내외 왔다고 신랑하고 왔습니다.
와서 시엄니께 자랑하더군요...
신랑이 청소도 다 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하느라고 늦었다고,,,
자기(시누)는 늦게까지 잤다나요...???
그랬더니 울 시엄니 잘했답니다...  ㅡㅡ;;;;
(그집도 맞벌이 합니다.. 아이는 없지만...)

아니 1시간도 아니고....
10분전에 그렇게 며느리한테 남자 큰일 하려면 집안일 시키면 안된다고
목에 핏줄 세워가며 강변하던 분이...
어쩜 그렇게 재빠르게 말을 바꾸시던지........


기분 좋게 시댁에 갔다가
정말 기분 나빠 돌아왔습니다...


제가 그렇게 뻔뻔한 마눌인가요...?????

서로 밖에서 일하고 바쁘고 힘들면 그렇게 서로 도와야 하는거 아닙니까???

넘나 속상해서 이렇게 하소연 하고 갑니다........




IP : 222.106.xxx.22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06.6.13 2:30 PM (211.205.xxx.139)

    메리 포핀스님~
    사실 군고구마용 판매 했었는데요,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서 현재는 안팔려고요
    10분중에 8분은 딱좋다고 하시고, 나머지 2분은 크기가 크다, 적다 말씀을 하셔서, 쪄먹는 크기만 판매하고
    나중에 시간적으로 여유될때 작은크기 판매글 올리려고 생각중입니다

  • 2. 전혀
    '06.6.13 2:32 PM (222.109.xxx.5)

    이상하지 않은걸요..셤니가 시누한테 잘했다고 말할때 한말씀 하시지 그러셨어요." 어머 아가씨 남자 나가서 큰일하려면 그런 집안일 시키면 안된다고 어머님께서 말씀 안하셨어요? 저도 방금 그 말씀 듣고 있던 중인데..."

  • 3. .......
    '06.6.13 2:32 PM (61.74.xxx.166)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시어머니들 이러시니 며느리한테 대접 못받죠.....

    저는 전업주부인데 저희남편 퇴근하면 아이목욕시키고, 아이가 어지른 장난감 치우고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가고,일주일에 한번은 재활용도 버립니다...혹 제가 빨래 안널었으면 조용히
    자기가 널고요...
    남편 자신이 이렇게 하는거 당연히 생각합니다,제가 시켜서 하는거 아니고요..

    그러면서 가끔은 "장가 진짜 잘왔다"소리도 합니다.....

  • 4. 참..
    '06.6.13 2:34 PM (211.117.xxx.38)

    그 자리에서 들이받지 그러셨어요..
    "어머..역시 딸이랑 며느리는 다르네요~" 하시면서요..
    참..맘으로야 어떤 생각인들 못합니까만은 어째 같은 자리에서 그렇게 이랬다저랬다 하시는지..
    직장맘이시고 애들 건사 잘 하시고..남편분이랑 다툼없이 잘 사시면 시어른들도 감사하게 생각하셔야지 어째 남의 자식은 귀한줄을 모르시는건지..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5. 빙고~~^^
    '06.6.13 2:39 PM (59.7.xxx.239)

    제생각엔 치질...

  • 6. 또.....
    '06.6.13 2:40 PM (211.198.xxx.174)

    옛날일 생각나서 속상하네요
    내가 감기걸렸다고 하니까 울 시어머니 당신아들 감기 옮는다고 조심하라 하데요
    당신딸들은 왜 그리 소중한건지.....며느리 밥 숱가락 놓지도 않았는데 딸들 커피타오라하데요....
    지금은 다 먹고 할게요 라고 얘기하지만
    그때 용기가 있었음 큰소리로 얘기했을텐데 "나도 우리집 가면 귀한 딸이에요 "라고

  • 7. --;;
    '06.6.13 2:56 PM (211.192.xxx.81)

    다음에 틱과더블어-틱부모모임 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가입해서 문의해보면 도움될것 같네요

  • 8. ...
    '06.6.13 3:24 PM (58.73.xxx.35)

    참 어이없고 기분 나쁘셨겠어요
    시모들...늘 저런식이니 며느리들이
    시금치에 시짜만 봐도 치를 떨며 싫어하지요
    며느리 가고나서라면 모를까, 금방 며느리한테
    남자가 큰일하려면 어쩌구 저쩌구...해놓고
    며느리 뻔히 듣고 있는데서 자기딸한테 저따위로 말하면
    낯이 안 화끈거리나 몰라요 증말~

  • 9. 저도..
    '06.6.13 3:36 PM (58.238.xxx.65)

    은근슬쩍 받아칩니다(?) 위에 전혀님 처럼 하거나 아님...머 그 비슷하게요.....그러지 못하셧음 그냥 잊어버리세요...시어머니라는 자리는 다 그러게 마련인가봅니다...슬프게도...ㅡㅜ

  • 10. 다들
    '06.6.13 3:38 PM (61.81.xxx.34)

    거의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마찬가지신데... 지금 같이 살구요
    남편이 부엌에 들어오면 당신이 맘이 찢어진다며..
    너무너무 속상하다고 들어오지 말라더군요.. 여자가 둘이나 된다며

    그런데 시누남편은 퇴근하고 오면 애부터 씻기고 청소기 돌리고 빨래하고...
    절대 사람들하고 술먹고 늦는일 없고 술 생각나면 집에와서 시누랑 한잔 하고 자는..
    가정적인 사람이죠
    그건 또 시어머니가 무지하게 자랑해요

    제가 빈정상하는거 같으니까 울 남편이 자기엄마 졸졸 따라가며 묻더군요
    엄마... 매형이 집안일 하는건 뿌듯하고
    내가 하면 기분나빠요?
    왜그러는데?
    시어머니가 대답회피하며 다른 방으로 가는데도 계속 졸졸 따라가며
    응? 엄마? 뭐가 달라요? 대답해줘요~~
    결국 시어머니는 아무 대답못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

  • 11. 마음 상하지 마세요
    '06.6.13 3:44 PM (210.0.xxx.108)

    시어머니 자리가 사람은 그렇게 만드나 봅니다
    그건 어쩔수 없는 그분들의 생각인것 같습니다.
    남편이 잘 도와 주신다니 그것으로 만족 하시고
    시어머니 잔소리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4가지 없는 많은 남자들도 있는데
    잘 도와주는 남편을 가지신 님은 복 많은 분이십니다.

  • 12. 딱 우리집
    '06.6.13 4:02 PM (211.229.xxx.112)

    우리 시어머니. 사위는 글쎄 설겆이에 과일까지 깍아다 준다더라. 쓰레기 버리는건 당연한건줄 안다더라...
    계속 말씀하시길래....
    사실 전 하나도 안시키고 거의 혼자 하는 ㄴ편이었거든요......

    그럴때마다 한마디 하죠..
    "어머., 형님(시누이)은 참 남편복도 많지,, 고모부는 어쩜 그렇게 잘 하신대요??? 부러워요..."
    그럼 갑자기
    "그런 미친년.... 신랑을 어지간히 부려먹어야지..."

  • 13. ^^
    '06.6.13 4:12 PM (61.98.xxx.81)

    시어머니들은 거의 다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걍 무시하시고 (아예 님 부부사이에 껴 들 틈을 주지마세요) 지금처럼 사셨던 것처럼 사세요~

  • 14. 그럼 뭐해
    '06.6.13 4:19 PM (203.230.xxx.110)

    남편이 내 편인걸 ㅎㅎ

    시어머니 말씀은 그리하셔도
    반면교사로 아들은 잘키우셨네


    맘 푸세요.

    생전 설겆이 한번 안하고
    결혼 20년이 다 되도 청소 해본 일 없고
    빨래? 양말이나 두짝 같이 벗어 놓으면 좋겠구만,
    엄마 있으면 애들 돌봐주는 법 없고
    (엄마가 없으면 겨우 분식점에서 시켜 먹거나.
    해놓은 반찬 데워 먹거든요. 시어머니 옆에서 구경하시고....)
    그런데도 당신 아들 마누라 한테 잘한다고
    속상해 하는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 15. 원글이....
    '06.6.13 4:21 PM (222.106.xxx.225)

    그러게요....
    '전혀'님처럼 말할껄......
    바보같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주절주절 떠들고 나니 기분은 한결 나아졌답니다..
    82님들 댓글에 이렇게 힘이 불끈불끈 솟아 나네요... ^^

    모두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 16. 전업주분데..
    '06.6.13 4:22 PM (210.205.xxx.140)

    님처럼 살거든요..
    전 그럼 죽어야 하나요??
    시엄니 자기 아들 아끼는건 좋은데..속으로만 아끼시지..왜 그러시나...

  • 17. 옛날에...
    '06.6.13 4:34 PM (58.79.xxx.54)

    제가 들은 강의내용중 한토막...
    한 시엄니 있었다. 시엄니친구한테 자랑을 늘어지게 한다.
    "울 딸은 시집을 잘가서 신랑이 돈벌어다 준거 가정부 고용해서 늦으막히 일어나 아점먹고
    분단장하고 백화점가서 우아하게 쇼핑하고 들어오면 사위가 저녁먹자고 또 데리고 나가서
    스테끼 썰고 들어온다네..."
    시엄니 친구 曰 " 그럼 아들은 어찌 사는데?..."
    "울 아들은 장가를 잘못가서 쎄빠지게 돈벌어다 준면 안에서 며눌년은 가정부 고용해서 늦으막히 일어나 아점먹고 분단장하고 백화점가서 펑펑 쇼핑하고 들어와. 착한 내 아들은 또 저녁먹자고 나가서
    스테끼 썰어멕이고 들어온댜...쓸개빠진놈..."하더랍니다.

    분명 엄니는 한분인디...

  • 18. 대략무시.
    '06.6.13 4:34 PM (61.41.xxx.12)

    뭐 그럼 않되는줄 알지만 시엄니 말씀 다 귀담아 듣다가는 속터져 암것도 못함니다.
    저도 아직 한귀로 들어와서 한귀로 나가게 하려고 연습중입니다만..쩝!
    이상 간큰며늘였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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