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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축구 좋아하지만 광화문 가서 보는건 오바..
혼자 축구 켜놓고 82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네요. (아까 전반전 끝나고 중간에)
내일 토고전 둘이 오붓하게 집에서 축구 보기로 했거든요.
제가 퇴근 일찍 하고 와서 닭다리라도 구워놓고 맥주 마시면서 편하게 보자고요.
그런데 남편 전화해서 하는 말이,
내일 광화문에서 축구 같이 보게 퇴근하고 자기 회사 앞으로 오랍니다. (남편 회사가 광화문에 있어요)
회사 동료들하고 같이 보자면서 (예전에 같은 회사라 대충 동료들과는 다 알지요)
두어명이 오후 4시쯤 나와서 자리 맡고 기다리기로 했대요.
이거 정말 오바 아닌가요?
축구 열풍도 좋지만 전 사람 드글드글한 곳에서 길바닥에 앉아서?
중계가 들릴 리도 없는 전광판으로 축구 보는거 안내키거든요.
광화문에서 집까지 1시간 거리인데 끝나면 어떤 전쟁을 치르면서 집에 올 생각인지.
수요일에 출근도 해야하는데.
전 싫다고 그랬더니 안된다고, 빨간 티셔츠도 싸와서 다같이 봐야한다고 철없는 소리를 하네요.
30대 중반 맞나 몰라요. 회사 사람들이 애 없을 때 길거리 응원도 해봐야 한댔다고...
(사실 4년 전에 전 길거리 응원 해봤는데 그때 사람들에 치어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안좋은 기억이!)
이따 집에 오면 낼 어떻게 할지 이야기할텐데 벌써부터 열불이 나네요.
그렇다고 남편만 보고 오라고 하고 혼자 쓸쓸히 보기는 싫구요.
1. ㅜㅜ
'06.6.13 12:09 AM (222.101.xxx.221)부러워요~~~~~~~~~~~죄송함다...ㅠㅠ 저같음 당장 김밥쌀준비해서 낼따라갈거같애요...ㅠㅠ
2. ㅜㅜ2
'06.6.13 12:10 AM (58.143.xxx.85)저두요~~~~~~~ 같이 어울려서 보면 더 재미있지 않나요??
3. ㅜㅜ3
'06.6.13 12:14 AM (218.37.xxx.246)가서보는 것 오바까진 아니고..
근디 잘 안보입니다.
테레비야 한 순간 놓쳐도 재탕삼탕 자세히 볼수있는데
광화문 같은데는 자리 잘 잡으면 모를까..
멀찌감치서 잘 보일지...
2002때 상암갔다가 제대로 보지도 못한 아짐이었습니다..4. ^^
'06.6.13 12:28 AM (211.213.xxx.128)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놀이 문화가 없잖아요.
더우기 중년 남성이라면 밤새도록 술? 노래방? 아가씨?
인데 훨씬 건전하고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5. 전 가고 싶어요~~
'06.6.13 1:10 AM (220.75.xxx.92)2002년도엔 아이가 17개월이라 사람 많은곳에 못갔죠.
2006년도 이번엔 둘째가 17개월이네요.
저도 길거리 응원한번 가보고 싶네요.
근데 길거리 응원 아무래도 좀 피곤하긴 하겠죠??
남편회사에서 맥주집 예약해서 가족동반 다 함께 먹고, 마시며 응원한적은 했었는데.
집에서 보는것보다 잼있긴 하더군요.6. ..
'06.6.13 8:34 AM (61.74.xxx.2)글쎄..
월드컵도 즐기는거 아닌가요? 응원도 즐기는거고..보면서 나 즐기는건데
그게 뭐..오바일까요..^^;7. 중계
'06.6.13 8:41 AM (222.110.xxx.218)중계 들려요~^^+ 광화문 주변에 대형전광판이 몇군데 있잖아요.
잘 들렸었고요. 주변 사람들과 같이 흥분하면서 응원하고 그러니까 더 즐겁던데요...^^+
오히려 축구 보는 맛 더 나던데...
제가 그때 오바한거였나봐요?8. 여럿이서
'06.6.13 8:59 AM (125.129.xxx.146)이럴때나 함께 응원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분위기에 휩싸여서 같이 웃고.. 즐기고.. 잼나잖아요9. 부러워요~
'06.6.13 12:51 PM (218.51.xxx.222)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같이 광화문 가자고 하시니.. 부러워요..
저희남편이 나오라고 하면 전 벌써 김밥말아서 튀어나갔을거 같아요~
재미삼아 다녀오세요~~
우리집 곰돌이는 회사에서 전사직원 모두 호프집 빌려서 단체관람한대요~
아이도 없이 딸랑 두식군데..
얼마전에 2002년도 대표팀 유니폼 왕창 세일해서 그것도 한장씩 사입고선 같이 응원하자 했었거든요..
정말 축구도 안좋아하는데 혼자서 덩그라니 TV켜놓고 있을생각하니 지금부터 안습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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